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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100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2.24 08:30
조회
595
추천
10
글자
19쪽

새로운 시작 - 62.

DUMMY

“ 어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자들이여 일어나라! ”

“ 그대들의 영면을 방해하는 자들이 저기 있다. 가서 모두 죽여라! ”


제국군을 향해 진군하는 5국 동맹군앞에 갑자기 검은 옷과 로브를 걸친 자들이 나타나더니, 양팔을 하늘로 벌리더니 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 순간, 이미 죽어 마나의 품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동맹군과 제국군 시신들이 벌떡벌떡 일어나 검을 들고 동맹군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 으아악! 흑마법사다! 언데드다! ”

“ 비켜라! ”

“ 저주의 흑마법이다. ”

“ 오 너는 ! ”


언데드가 되어 동맹군을 공격중이던 자중에는 동료도 있었다.

그들에게 동맹군은 과감한 살수를 전개 할 수 도 없었다.


“ 죽여라! 이미 저자들은 죽은 자들이다. ”

“ 팔다리는 물론 전신을 분리해 죽여야한다. 그래야 재생이 안된다. ”


4방면으로 진군하던 동맹군은 패닉에 빠졌다.

지휘관들이 아무리 진정하라고 독려해도 방법이 없었다.

모든 병사들이 말로는 들었지만 처음 보는 언데드였다.


“ 황제폐하의 명이시다. 제국군은 동맹군을 섬멸하라! ”

“ 저들은 우리편이다. ”

“ 기회다. 빨리 움직여라! ”

“ 오 신이시여! ”


놀라기는 제국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있었다.

황제는 비밀호위기사들에게 흑마법과 함께 동맹군을 섬멸하라는 명을 이미 내려 두었다.

하지만 황제의 명을 신의 명으로 생각하는 2만여 비밀호위 기사들을 제외하고는 제국군 대부분도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흑마법사나 비밀호위기사나 모두 검은 색 옷을 입은 자들만이, 언데드에 의해 초토화되어 가고 있는 동맹군을 향해 진격해 가고 있었다.

제국군은 그 뒤를 쭈삣거리며 소극적으로 따르고 있을뿐이었다.


“ 주군! 흑마법입니다. 황제가 미쳤습니다. ”


“ 흑마법? 그게 무슨 소리야? ”


“ 주군! 큰일났습니다. 흑마법사들이 전쟁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언데드로 부활시켜 앞장 세운채 동맹군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뒤를 흑마법사들과 제국군 비밀기사단과 제국군이 따르고 있습니다. 후퇴해야합니다. ”


“ 오오 이런 천인공노할! 황제 이놈! ”


“ 주군! 어서 퇴각하여야합니다. 지금 동맹군은 진형이 다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흑마법 세력도 얼마나 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


동맹군은 패닉에 빠졌다.

서로 먼저 뒤로 물러나기위해 뒷걸음치다 뒤애 있는 아군에 걸려 넘어졌다.

그위를 앞의 상황도 모르고 진격하던 아군이 밟았다.

그리고 언데드들이 검을 내리치고 있었다.

그래도 살아남은 동맹군은 제국 비밀기사들에게 희생되고 있었다.


“ 크악! 밀지마! ”

“ 살려줘! 아니 차라리 죽여줘!


이대로 있을 수 는 없었다.

이 전투에서 지면 벨라투스와 로베니아는 물론 콜린도 멸망이었다.


“ 가르시아 후작님! 저를 플라잉마법으로 공중으로 올려주세요. 어서요. ”


“ 네 총사령관님! ”


즉시 가르시아 후작은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플라잉마법을 구현했다.

순간, 마치 발마닥 가운데 부분을 무엇인가가 받치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몸이 공중으로 ‘붕’ 띄워 올려졌다.

모든 마나를 끌어 올렸다.

전장터의 동맹군 전체가 알아들어야했으니까.

그래서 가르시아 후작의 도움도 받은 것이고.


“ 동맹군은 들어라! 나는 동맹군 총사령관 칼리어스 공작이다. 후퇴하지 마라! 가면 어디로 갈것이냐? 여기서 지면 우리 조국은 멸망하고 가족도 모두 죽는다. 그러니 싸워라! 옆 동료들을 믿고 원진을 구성하라. 방어진을 펼쳐라!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 ”


“ 와! 동맹군 만세! ”

“ 제국을 물리치자! 흑마법을 박멸하자! ”


일부의 병력이 호응하여 소리를 지르며 사기를 북돋았다.

주로 콜린 특수여단이었다.


“ 제국 탑주는 들으시오. 내 진정 탑주를 공경해왔습니다만 흑마법과 손을 잡아 인류에 대죄를 짓는 것이 탑주의 선택이란 말이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황제를 죽이고 흑마법 퇴치에 동참하시오! ”


“ 와! 황제를 죽여라! ”

“ 황제는 미쳤다. ”


탑주를 존경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강자로서 강함을 추구하는 구도자로서 진심으로 존경했다.

그리고 제국군을 향해서도 소리쳤다.


“ 제국군도 인류에 죄를 짓지마라. 그대들이 흑마법을 도우면 그대들 가족이 흑마법의 제물이 된다. 물러나라. 흑마법은 우리가 전멸시킬 것이다. 그러니 물러나라.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라! 그대들의 목숨을 보장하겠다. ”


하지만 제국군 움직임은 없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벌벌떨면서도 검은옷의 기사 뒤를 기계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전쟁은 흑마법 등장으로 동맹군의 패색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황제는 막사에서 전황을 보고 받고, 희열에 찬 포효를 터트리고 있었다.


“ 크하하하 드디어 승리가 눈에 보이는 구나! 칼리어스 이놈! 반드시 네놈만은 직접 과인의 손으로 죽여주마! ”


“ 폐하! 그 자는 암흑제국 황제폐하의 몫입니다. 그새 또 잊은 것입니까? ”


막사안에 있던 흑마법사 한명이 즉시 반박했다.

황제는 그래도 노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알고 있다. 이반 황제와의 약속은 지킬테니 걱정하지 마라! 그냥 과인이 즐거워서 이러는 것이다. 그놈이 과인의 원수라 말로 그냥 죽여 보는 것이다. 크하하하 ”


“ 그럼 이제는 데쓰나이트를 출전시킬 것이옵니다. 그럼 전투는 금방 끝날 것이옵니다. ”


“ 그리하도록! 크하하하! ”


탑주와 제국군 총사령관, 불의 마법사 등 제국군 주요 전력과 대신, 지휘관 들은 아직도 황제 막사안에 있었다.

초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공포와 절망에 떨면서도 황제에게 어떤 반박도 못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눈을 감고 있던 탑주가 조용히 눈을 뜨더니 황제를 향해 입을 열었다.

탑주는 칼리어스 공작 목소리도 모두 듣고 있었다.


“ 폐하! 정녕 결심을 돌이키지 않으시겠습니까? ”


“ 탑주! 자꾸 끝난 이야기를 하지 마시오. 어서 데쓰나이트와 함께 출전이나 하시오. 가서 적이나 물리치시오. 총사령관과 불의전사도 함께 가시오. 가서 동맹군 초인들을 모두 죽여버리시오. 아참! 칼리어스 그자는 생포해 오시오. 아니면 데쓰나이트에게 맡기던지. 혹시 그자를 좋아해서 고의로 살려주지는 않겠지? ”


“ 폐하! 제국을 생각하셔야하옵니다. 백성을 생각하셔야하옵니다. 대륙 정벌은 다음에 해도 되옵니다. 자칫하면 제국이 멸망하옵니다. 제국이 우선입니다. ”


“ 탑주! 그만하시오. 그만! 그만하고 어서 가서 동맹군이나 섬멸하란 말이오! ”


황제는 이제는 짜증까지 내고 있었다.

황제 옆에있던 두 비밀기사 마스터는 황제를 향해 불손한 언사를 쏟아내는 탑주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탑주는 막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뒤로 ‘크하하하’ 하는 황제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


“ 멈추세요!


황제 막사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던 5국 동맹군 초인들은 총사령관 명에 일제히 멈춰섰다.

지금 동맹군은 후퇴해야 역시 죽음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숫적인 우세를 기반으로 철저히 방어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다행히 언데드는 살아있을때보다 무력이 약하다.

언데드는 죽은 자가 움직이고, 아픔을 모르고 베고 또 베어 전신을 산산조각 내야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싸울만한 존재였다.

그래서 동맹군은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제국군도 가능한한 죽이지도 않고, 언데드 공격을 방어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초인들로 구성된 최정예는 그 사이에 가장 빠른 시간내에 황제 막사를 향해 진군해 황제를 사로 잡고, 언데드들을 조종하는 흑마법사들을 처단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진군중에, 더 빨리 달려도 모자랄판에 총사령관의 멈추라는 명이 내려졌다.

그래서 약간 의아함을 띠고 있던 일행앞에, 20여명 가까운 무리들이 갑자기 허공에서 ‘뚝’ 떨어졌다.


“ 저들은? ”


“ 이럴수가! 데쓰나이트입니다. 총사령관님! ”


“ 데쓰나이트요? ”


탑주를 포함한 제국 초인들과 흑마법사 그리고 데쓰나이트들이었다.

흑마법에 정통한 팔라딘 마스터가 데쓰나이트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놀람의 외침을 발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의 감정을 뛰어넘은 초인들이라 그런지 일행은 큰 동요는 없었다.


“ 예 총사령관님! 데쓰나이트는 엄청난 양의 흑마법을 소모하면서 만들어지는 암흑의 기사입니다. 그리고 생전의 실력에 따라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마물입니다. 네크로맨서의 능력에따라 의지를 부여받기도 하는데 저들은 모두 명령만 이행하는 존재로 보입니다. ”


팔라딘 마스터는 흑마법 도래에 대한 신의 계시이후 성녀와 공동수련을 하면서 흑마법에 대해서도 철저한 공부를 하였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었다.

탑주는 무슨 일인지 어두운 얼굴로 일행의 바깥쪽에 조용히 서 있었다.


“ 존경하던 탑주님을 이런 상황에서 뵐 줄을 몰랐습니다. ”


“ 클클 그게 인생이다. 네가 삶의 오묘함을 어찌 다 알겠느냐? 긴말할 필요 없다. 이반 황제폐하께서는 너를 잡아 오라고 명을 내렸다. 네발로 직접 가겠느냐 아니면 강제로 끌려가겠느냐? ”


꺼어든 자는 황제에게 암흑제국과의 동맹을 알리던 흑마법사였다.

반면 탑주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 오늘 이곳에서 너희는 모두 죽는다. 그리고 이반도 내가 직접 가서 죽일테니 걱정마라! ”


“ 클클 말로해서는 안될 놈이로구나. 뭣들하느냐 어서 공격하라! ”


흑마법사의 명에 10기의 데쓰나이트가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비밀호위기사 출신 두명의 마스터도 함께였다.

하지만 탑주와 총사령관 그리고 불의마법사 두명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흑마법사가 잠시 동작을 멈춰 그들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 뭐야? 반기를 든 건가. 클클클 사라하 제국도 다 됐구나! 황제 명에도 초인들이 움직이지 않다니... 우리한테는 잘 된건가. 언젠가는 사라하 제국도 멸망시켜야할 대상이니... ”


“ ... ”


하지만 탑주와 세 초인은 흑마법사의 빈정거림에도 아무런 말도 움직임도 없었다.

총사령관이야 그렇다고 해도 불의마법사 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예외였다.

그들은 이성과 사고라는 것이 사실상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다 흑마법사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던 탑주가 입을 열었다.


“ 칼리어스 공작! 우리는 조금전 합의를 봤네. 우리는 이 싸움에 합류하지 않을 걸세. ”


“ 고맙습니다. 탑주님. 그럼 이들을 모두 소멸시킨 다음에 승부를 봐야겠군요. ”


“ 아닐세. 탑주! 우리는 지금 즉시 황도로 갈 것이네. ”


“ 예? ”


뜻밖의 탑주 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서서히 다가오며 포위하는 15명 정도의 검은 무리들이 있었지만 탑주와 이야기를 중단 할 수 는 없었다.

오히려 수장인 듯한 흑마법사도 궁금한 듯, 얼굴에 비릿한 웃음을 띠고는 지켜보고 있었다.


“ 공작! 공작이 콜린을 사랑하듯 나는 제국을 정말 사랑하네. 하지만 흑마법도 용인할 수 는 없네. 그럼 그 순간 나의 마나는 모두 소멸될 것일세. 여기 두 마법사도 그렇다네. 그러니 어쩌겠나 이곳을 떠날 수 밖에... 그리고 총사령관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하였네. 우리가 가는 것을 막을텐가? ”


“ 그럴리가요. 가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왕 가시는 거고, 흑마법과 등을 지기고 결심하셨다면 여기서 함께 저들을 소멸시킨 다음에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


“ 다시말하지만 그럴 수는 없네. 공작과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네. 우리는 공작과 손을 잡은 것이 아니네. 공작은 분명한 제국의 적이고 곧 나의 적일세. 다만 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흑마법 소멸이 우선이라고 순위를 정한 것뿐일세. 그러니 상황이 바뀌면 제국의 영광을 위해 공작과 다시 생사결을 나누어야할 것이네. 분명 공작은 우리 사라하 제국의 가장 큰 원수이니까. ”


“ 알겠습니다. 저 역시 제국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흑마법을 미워하시니 제국군을 향해 한마디 하시고 가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 그건 그렇게 하지. ”


“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 멋진 승부를 기대하겠습니다. ”


“ 나 역시! 공작, 나는 황도로 가서 현 상황을 수습할 걸세. 우선 흑마법을 분명한 제국의 적으로 선포할 걸세. 황태자가 바뀌었다지만 방법을 찾아봐야겠지. 하지만 나는 정치를 전혀 모르네. 새로 권좌에 오른 분이 흑마법 퇴치전에 콜린과 다시 싸울지 아니면 후에 싸울지 결정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흑마법 퇴치후가 되었으면 좋겠네. 그리되면 흑마법 퇴치 그 순간까지는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 그럼 다음에 만나지... ”


탑주는 그렇게 이야기한 후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보이스 마법으로 살짝 제안을 하나 했다.

자기가 선물을 하나 주고 갈테니, 5국 동맹이 현황제에게 제안했던대로 제국이 흑마법 퇴치를 우선으로하면 흑마법 퇴치후에 공과를 반영해 제국 운명을 결정지어 달라고.

그때까지는 무슨 수를 쓰던지 자신이 제국을 흑마법퇴치 선봉에 서게 하겠다고...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살짝 끄덕여 주자, 탑주는 총사령관과 함께 플라잉 마법을 펼쳐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 후 마나를 끌어올려 큰 소리로 외쳤다.


“ 위대한 사라하 제국군은 들어라! 나는 불의마탑 탑주다. 황제폐하께서 다시 명을 내리셨다. 지금 이곳에 나타난 흑마법을 우선 섬멸하라. 5국 동맹군과는 싸우지마라. 흑마법과 싸우기 싫은 자는 동맹군에 항복하라! 흑마법퇴치전까지 우리는 동맹군과 함께 할 것이다. ”


“ 나는 총사령관이다. 탑주의 명이 사실이다. 모든 군은 항복하라! 아니면 흑마법을 멸하라! ”


탑주와 총사령은 그렇게 말한 후 사라졌다.

이왕이면 흑마법을 함께 물리치고 떠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했다.

어찌보면 탑주와 총사령관은 황제 명을 사칭하며 소심한 복수를 한 것이다.

제국군은 갑자기 혼란에 빠졌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즉시 마나를 끌어올렸다.


“ 총사령관 칼리어스 공작이다. 동맹군은 제국군과 잠시 휴전하고 흑마법을 먼저 퇴치한다. 그리고 항복하는 제국군은 포로로 정중히 대접하라! 명령이다. ”


“ 존명! ”


아마 지금쯤 황제는 탑주와 총사령관의 마나가 실린 외침을 듣고 그 둘을 잡아 죽이라고 난리를 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막사가 다 박살나고 주위에 있던 죄없는 사람들만 피해를 봤을지도.

하지만 이미 텔레포트를 한 사람들을 어디서 잡을 것인가?

그리고 설사 이 자리에 있더라도 잡을 수나 있을까?


“ 클클! 역시 제국을 믿는 것이 아니었는데... 제국을 분열시킬 좋은 기회라고 황제폐하가 고집을 부리더니... 그래도 우리만으로도 너희쯤은 이길 수 있다. 모두 공격하라! ”


“ 와라! 나는 칼리어스다. ”


제국 4초인이 그렇게 떠난후에도 흑마법사들은 전혀 동요가 없었다.

흑마법사의 말속에서 이반 암흑제국 황제가 흑마법의 원수인 사라하 제국황제와 손을 잡음으로써 제국을 분열시켜 제국 힘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마스터 5기가 포함된 데쓰나이트 10기와 흑마법사 일행, 그리고 두 검은기사 초인들과 동맹군 7초인의 전투가 벌어졌다.

하늘과 땅이 검게 되고 뒤집어졌다.


“ 죽여라! ”

“ 나는 항복한다. ”

“ 끄르르륵 ”

“ 잔인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다시 못움직이게 언데드들 전신을 모두 토막내라! ”

“ 마법사들은 시신을 모두 불 태워라! ”


전투는 동맹군의 압승이었다.

제국 두 비밀기사 마스터와 데쓰나이트 등은 동맹군 초인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다.

정령력이 가미된 오러블레이드에 데쓰나이트는 한번 베어지면 일어나지 못했다.

팔라딘 마스터의 신성력은 흑마법사들의 움직임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그런 그들을 드라간과 가스파리 공작 등이 무차별적으로 베어나갔다.

그리고는 모두 불에 태워버렸다.

언데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불리함을 알고 흑마법사와 네크로맨서가 먼저 도망갔다.

그러자 언데드들은 그냥 시체에 불과했다.


“ 놔라! 이놈들 난 사라하 제국 황제다 ”


“ 시끄럽다. 닥치지 않으면 즉참할 것이다. ”


황제는 사로 잡았다.

황제에게 접근하는 동안 황제를 지키기위해 2만여명의 비밀기사들이 어느새 전선에서 물러나 막사를 호위했지만 5국 동맹군을 이길 수 는 없었다.

그들은 모두 죽었다.

황제는 잡히는 그 순간까지 ‘탑주 네 이놈’을 부르짖었지만 탑주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제국 주요 대신들과 귀족들도 대부분 모두 생포되었다.

제국군도 대부분 항복했다.

그들에게는 5국 동맹군 총사령관 이름으로 제국으로의 무사 귀환을 약속했다.

그리고 사실은 포로로 잡아야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너무 능력이 뛰어난 자는 제국과의 다음 전쟁을 생각해서, 어떤 자는 과거의 은원 때문에, 아니면 포로로 잡아야 도움도 안된다는 시답지 않은 이유로 목숨을 빼앗은 자들도 수없이 많았다.

전장터에서 죽음은 죄가 안되지만 포로를 죽이는 것은 명백한 죄였다.

팔라딘 마스터는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지만 제지하지는 않았다.

아마 죽으면 신께서도 고개를 돌려 외면할 것이다.


“ 그럼 이곳 정리는 왕제와 왕숙께서 해주시지요. ”

“ 알겠습니다. 총사령관님! ”

“ 명을 받습니다. 총사령관님! ”


황제 신변은 콜린에서 확보했다.

5국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황제의 신변을 원했다.

교국은 흑마법을 용인한 죄로 황제를 직접 처벌하고 싶어 했다.

벨라투스와 로베니아는 속국으로 삼고 전쟁중에 징집과 보급품 징발 등, 황제의 명으로 벌어졌던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싶어했다.

소피아도 나름 확실한 이유는 있었다.

하지만 단호히 거부했다.

황제는 콜린 왕궁으로 호송하여 즉시 뇌옥에 가둘 것이다.

그리고 주요 대신들을 비롯한 고위 귀족 등 포로는 벨라투스와 로베니아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5국 동맹군 이름으로.


“ 그런데 총사령관께서는? ”

“ 저는 제니아로 가려고 합니다. ”


가르시아 후작과 함께 제니아 왕도로 이동하기로 했다.

비록 할아버지 시신은 이반 황제가 모시고 갔다지만, 할아버지 시신을 가지고 장난친 리치를 용서할 수 없었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가까운 워프게이트로 텔레포트한 다음 워프로 이동하고, 다시 텔레포트로 제니아 왕도를 포위한 동맹군으로 향할 것이다.

팔라딘 마스터는 벨라투스 왕도로 가서 제니아로 워프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가르시아 후작은 할아버지 시신 도난 사건을 숨긴 원죄가 있는데다가 이미 약점이 잡힌 상황이라 아무 말도 없었다.

다른때 같으면 투덜거렸겠지만...

드라간도 함께하고 싶어했지만 이곳에 있는 콜린군을 지휘할 사람은 드라간밖에 없었다.

드라간의 명성은 왕제와 왕숙 이름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드라간에게 지난 일은 흑마법을 모두 퇴치한 후에 생각하자고 했다.

가스파리 공작은 포로로 잡은 황제를 데리고 왕궁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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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새로운 시작 - 41. 19.11.17 732 12 15쪽
209 새로운 시작 - 40. 19.11.16 688 13 14쪽
208 새로운 시작 - 39. 19.11.14 681 12 13쪽
207 새로운 시작 - 38. 19.11.12 687 11 17쪽
206 새로운 시작 - 37. 19.11.10 742 12 14쪽
205 새로운 시작 - 36. 19.11.09 726 10 16쪽
204 새로운 시작 - 35. 19.11.07 752 13 16쪽
203 새로운 시작 - 34. 19.11.05 793 13 15쪽
202 새로운 시작 - 33. 19.11.03 789 10 17쪽
201 새로운 시작 - 32. 19.11.02 834 11 15쪽
200 새로운 시작 - 31. +2 19.10.31 822 15 17쪽
199 새로운 시작 - 30. 19.10.29 808 11 12쪽
198 새로운 시작 - 29. 19.10.27 817 16 17쪽
197 새로운 시작 - 28. 19.10.26 826 13 17쪽
196 새로운 시작 - 27. 19.10.24 858 11 16쪽
195 새로운 시작 - 26. 19.10.22 858 13 15쪽
194 새로운 시작 - 25. 19.10.20 851 18 14쪽
193 새로운 시작 - 24. 19.10.19 854 15 16쪽
192 새로운 시작 - 23. +2 19.10.17 834 19 14쪽
191 새로운 시작 - 22. 19.10.15 845 15 15쪽
190 새로운 시작 - 21. 19.10.13 852 15 17쪽
189 새로운 시작 - 20. 19.10.12 861 16 16쪽
188 새로운 시작 - 19. 19.10.10 881 14 13쪽
187 새로운 시작 - 18. +2 19.10.08 894 16 18쪽
186 새로운 시작 - 17. 19.10.06 1,011 15 16쪽
185 새로운 시작 - 16. 19.10.05 855 17 18쪽
184 새로운 시작 - 15. 19.10.03 851 16 14쪽
183 새로운 시작 - 14. 19.10.01 931 16 11쪽
182 새로운 시작 - 13. 19.09.29 877 18 14쪽
181 새로운 시작 - 12. 19.09.28 894 17 16쪽
180 새로운 시작 - 11. 19.09.26 926 15 16쪽
179 새로운 시작 - 10. 19.09.24 961 18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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