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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0,597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1.05 08:30
조회
788
추천
13
글자
15쪽

새로운 시작 - 34.

DUMMY

“ 전하! 전황에 대한 보고입니다. 현재 제국군은... ”


늦은 밤이라 휴식을 취하고, 날이 밝자마자 영지를 침탈하고 있는 제국군에대한 긴급 가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전쟁은 단순히 칼리어스 영지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세자전하도 참석하였다.

회의 장소는 영주성 지하에 마련된 비밀룸이었다.

지난 불의마탑 부탑주 공격에 영주성이 전소된 경험을 되살려, 외적의 그 어떤 공격에도 보호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든곳이다.

보고하는 산타나 남작의 얼굴에는 죄송함과 괴로움이 함께 스며있었다.

산나타가 미안해할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 결국 공작령의 1/5이 점령되었다는 말이군요. 땅이야 다시 되찾으면 된다지만 그로인해 목숨을 잃고 재산을 빼앗기고 가족 형제를 잃은 백성들의 고통은 어떻게 위로하고 보상받아야한단 말인가? 내가 과연 군주로서 자격이 있는 줄 모르겠습니다. ”


“ 주군! 어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

“ 그렇습니다. 전하의 잘못이 아닙니다. 저 간악한 제국황제의 더러운 야욕 때문입니다. ”


“ 그렇다고 군주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겠지요. ”


“ 그렇습니다. 주군! 그리고 주군이 오셨으니 영지 백성들이 크게 안심할 것입니다. 이미 어젯밤에 주군의 승전과 영주성에 오심을 모든 영지를 통해 백성들에게 알렸습니다. ”


“ 잘했습니다. 제가 그래도 가장 잘하는 것이 싸우는 것이지요. ”

“ 하하하! ”


순간 어둡던 회의룸에 그래도 억지이기는 하지만 작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싸움은 사기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기는 긍정적이고 웃는 자에게 손을 흔들게 되어있다.

숱한 싸움에서 체득한 진실이다.


“ 맞습니다. 그리고 주군께서는 남쪽으로 이동하시면서 그때그때 피난온 백성들도 위무하셔야합니다. 주군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영지 백성들에게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입니다. ”


“ 그래야지요. 저는 즉시 남쪽으로 떠나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가르시아 후작님은 이곳에 일단 계십시요. 전장터가 잡히면 그때 말씀드릴테니 세자전하를 모시고 텔레포트로 멋지게 등장하시면 됩니다. ”


“ 흐흐흐 멋하면 또 이 가르시아 아닙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하! ”


“ 한스경은 그대로 실비아와 클라우드 경호를 책임지도록! ”


“ 예 주군! ”


“ 이곳 영주성 경비는 더욱더 강화해야합니다. 혹시 제국의 기습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가르시아 후작이 계실동안은 큰 걱정이 없지만 전장터로 떠나신 후에는 더욱더 조심하여야합니다. 지금 블랙 남작이 남쪽에 가서 제국군과 맞서 싸울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제국군을 섬멸할 것입니다. 조금만 더 고생하십시오. 우리가 이깁니다. 아니 저 간악한 제국놈들...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결단코! ”


“ 물론입니다. 전하! ”

“ 그렇습니다. 주군! ”


“ 그럼 나는 할아버님과 할머님을 뵙고 바로 떠나겠습니다. ”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맡은 일을 하기위해 움직였다.

칼리어스는 늘 바쁘다.

바쁜 사람이 있어야 편히 쉬는 백성들도 있다.

그렇게 나가는데 산타나 남작이 다가와서 살짝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주군! 떠나시기전에 잠시 토니 추기경님을 뵈어야할 것 같습니다. ”


“ 토니 추기경이 이곳에 계신가? ”


“ 예 주군! 추기경께서 왕궁으로가서 폐하를 알현하시고는 이곳으로 오셔서 전임 공작전하를 위한 추도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윈드시티 신전에 계십니다. ”


“ 그래? 알겠다. 그럼 가다가 들리겠다고 소식을 넣도록! 그리고 윈드파크에 들려서 백성들을 잠시 만나야겠다. 가신들도 윈드파크까지는 같이 가도록! ”


“ 네 주군! ”


산타나 남작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할머니가 계신 별채로 향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욱더 약해져만 갔다.

평생을 함께한 배우자를 잃었으니 그 슬픔이 어떨까?

그 어떤 말로도 할머니께 위안을 주지 못했다.

할머니는 문밖까지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 할머니! 뭐하러 밖에까지 나와 계세요? 제가 어련히 알아서 올까봐요. ”


“ 어서 오시게 공작! 그래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노? ”


“ 고생은요... 어디 편찮으신데는 없어요. ”


“ 테일러가 있지않느냐? 없다. 우리 공작도 건강하지? ”


“ 그럼요 할머니... ”


“ 또 가봐야하는거지? ”


“ 예! 죄송해요. 할머니! ”


“ 죄송하긴. 나도 소식을 들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 할미가 타주는 차한잔만 하고 가라. 더 이상 붙잡지 않을테니... ”


“ 물론이예요. 할머니... 들어가세요. ”


할머니가 직접 타주는 온향차 한잔을, 이 세상에 살아있는 생물중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그런 모습처럼 천천히 마셨다.

할머니와의 이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희망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너무 잘 안다.

시간을 거스릴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테일러 아저씨 이야기로는 할머니 역시 오래 사시지는 못할 거라고 하셨다.

이미 연세가 있으시니까...


“ 클라우드! 우리 증손자 그건 못먹는다니까. 호호호 ”


“ 이리 오너라 클라우드! ”


“ 그냥 두게 공작! 이 할미의 유일한 낙일세. 가끔 실비아랑 미셀고아원일 보는 것하고 클라우드 재롱보는 재미로 사는 날세. ”


클라우드는 할머니 무릎위에서 자꾸 손을 뻗어 찻잔을 움켜쥐려 하고 있었다.

그래서 받아 안으려 하자 할머니가 그냥 두라고 하신다.

그런 증손이 귀여우신지 할머니는 더없이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다.

하지만 아무리 천천히 차를 마셔도, 시간이란 놈이 멈춰 달라는 부탁을 매정히 거부해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오러블레이드로 베어버릴 수 있다면 수백 수천번도 더 베어버렸을텐데...


“ 이 할미는 걱정말고 건강히 갔다 오시게 ”


“ 네 할머니. 빨리 다녀올께요... ”


할머니를 뵙고 할아버지를 뵈러 갔다.

할아버지는 영주성에서 조금 떨어진 칼리어스 가문 가족묘원에 마련된 건물의 지하시설에 냉동마법으로 잠들어 계셨다.

살아생전의 그 인자하고 따듯한 목소리는 다시는 듣지 못하고 손길도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빨리 전쟁이 끝나야 할아버지를 모실텐데...

할머니 말씀처럼 돌아가신 분께서 가실 곳은 다른 곳인데...


...


“ 물러서라! 공작전하시다! ”

“ 와! 왕국의 검 만세! ”

“ 전하께서 이번에 또 제국군 초인을 3명이나 박살냈다신다. ”

“ 드라간 리마 후작님도 두명이나 잡았대 ”


한스경이 이끄는 하얀매 기사 호위를 받으며 윈드시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신전으로 향했다.

병사들이 일행 선두에서 백성들을 통제하고 있다.

마차에는 실비아와 클라우드가 함께하고 있었다.

백성들은 마치 전쟁이 끝난 듯, 이기고 귀환한 장수를 환영하듯 그렇게 환호하고 있었다.

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일뿐인데...


“ 실비아! 지금 영지 남쪽에서는 제국군 10만이 쳐들어오고 있는데도 백성들은 마치 전쟁이 끝난 것처럼 환호하는군! ”


“ 그것이 백성입니다. 또한 전하에 대한 신뢰이지요. 백성들은 지금까지 제국군 침략에 하루하루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하다가 이제야 희망을 보고 있는거예요. 그러니 나가셔서 손이라도 흔들어주세요. ”


“ 그래야겠지... 차라리 말을 타고 가는 게 낫겠어. ”


“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이 기회에 클라우드도 백성들에게 선보이는게 어떨까요? ”


“ 그럴까? 그게 좋을 것 같군! ”

.

말을 몰던 마부가 마차를 멈췄다.

한스경을 비롯한 하얀매가 다가와 호위대형을 갖추었다.

그리고 순간 백성들의 함성이 조금전보다 더 크게 터져나왔다.


“ 공작전하시다. 전하 만세! ”

“ 칼리어스 만세! ”


마차에서 나와 말에 올랐다.

그리고 오른 손을 들어 백성들을 진정시켰다.

순간 주위가 쥐죽은 듯한 고요에 젖어들었다.


“ 칼리어스 백성들이여! 우리는 지금 제국과 전쟁중이다. 제국 황제는 25만 대군으로 직접 콜린 북부를 공격하기위해 진군하고 있다. 또 우리 칼리어스 영지 남쪽에서는 10만 제국군이 현재 칼리어스를 약탈하며 이곳으로 오고 있다. 하지만 걱정마라! 폐하와 왕세자 전하께서 친정하고 계신 북부 제5성에서 어젯밤 로베니아와 손잡고 벨라투스군 5만을 전멸시켰다. ”


“ 와! 국왕폐하만세! ”

“ 공작 전하 만세! ”

“ 뭐라는거야? ”

“ 어제 북부 제5성에서 로베니아와 동맹을 맺어 벨라투스군 5만을 전멸시켰대 ”

“ 그럼 로베니아가 우리편인거야? ”

“ 조용히 해! 전하께서 계속 말씀하시잖아! ”


연도를 꽉 채운 백성들의 함성과 이야기로 윈드시티가 떠나갈 듯 요동쳤다.

그 소리를 듣고 다시 백성들이 더 몰려들면서 연도는 이미 장사진을 이루었다.


“ 또한 드라간 리마 후작이 20만을 이끌고 제국을 정벌하기위해 진군중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곧 남쪽으로 이동하여 우리 칼리어스영지를 짓밟고 있는 저 간악한 제국군을 응질할 것이다. ”


“ 와 공작전하만세! ”

“ 총사령관만세! ”

“ 리마 후작 만세! ”


“ 그러니 백성들이여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달라. 어렵고 힘든 것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때 함께 웃고 기뻐하자! ”


“ 와와! ”

“ 칼리어스! 칼리어스!


연호가 계속 흘러나왔다.

접근하려는 백성들을 기사들과 병사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통제하고 있었다.

실비아에게 손을 내밀어 클라우드를 받아 왼손으로 안아들었다.


“ 이 아이는 나의 아들 클라우드다. ”

“ 와 소공자님이시다! ”

“ 클라우드 소공자님 만세! ”


이번에는 모든 백성들이 신기한 듯 클라우드를 쳐다보니 함성을 질렀다.

클라우드는 함성에 놀랄만도 한데 오히려 생글거리며 손으로 무엇인가를 자꾸 잡으려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 봐라! 나 역시 지켜야할 가족이 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믿고 기다려라! 반드시 우리 아이들에게는 전쟁없는 밝은 세상을 물려줄것이다! ”


그렇게 클라우드를 안은 채 말을 타고 신전으로 향했다.

백성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지만 하얀매와 병사들의 적절한 통제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렇게 잠시후에 신전에 도착했다.


“ 공작전하를 뵙습니다. 환영합니다. 말씀하셨으면 제가 영주성으로 갔을터인데... ”


“ 아닙니다 추기경님! 어젯밤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지금도 남쪽 전선으로 가는 길에 저의 할아버님을 추도해주시고 클라우드를 축복해 주셔서 감사인사차 잠시 들린 것입니다. ”


“ 그래도 차 한잔 할 시간은 주실 수 있으시겠지요? 잠시 들어가시지요 ”


신전에는 토니 추기경이 대주교와 주교 등을 이끌고 신전 정문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히 인사를 주고 받고 추기경의 안내로 신전으로 들어가 단둘이 마주앉았다.

이제 막 신을 섬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 신부가 가져온 차를 마시며 잠시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말없이 앉아있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급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 수 밖에 없었다.


“ 추기경님! 폐하께 이야기는 전해들었습니다. ”


“ 그러시군요. 전하! 그럼 제가 말씀드리기가 편하겠군요. 흑마법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들으셨을테고, 교황성하께서는 공작전하께서 흑마법 퇴치에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이는 성녀님께서 받으신 신의계시에 따른 것입니다. ”


“ 추기경님! 그 말씀도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영지가 제국군 침략에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칼리어스 백성들이 신음하며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


“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마법은 전 대륙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전하! ”


“ 추기경님! 그 점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제국 침략을 물리치는 것이 제게는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흑마법 퇴치는 대륙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돕겠지만 제가 나설일은 아닙니다. ”


“ 하지만 전하... ”


추기경은 성하의 뜻이라며 교국의 전병력과 흑마법 퇴치에 뜻을 같이하는 대륙의 모든 병력을 통솔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 교국에서 이단심판관을 구성해 흑마법 근거지로 의심되는 여러곳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 일도 맡아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 죄송합니다 추기경님! 제게는 칼리어스가 최우선입니다. 그 다음은 콜린입니다. 이미 폐하께 모든 이야기를 다 전해들었음에도 이곳으로 온 이유는 추기경님에 대한 예의이자 저희 할아버님과 클라우드에 대한 추기경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


“ 전하 잠시만요. 저도 전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성하께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제국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마법퇴치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청합니다. ”


“ 추기경님! 제 생각에, 현재로서는 교국이 더 빨리 직접 움직여 제국의 대륙제패 야욕을 분쇄하는 것만이, 전대륙이 힘을 모아 흑마법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다만 콜린의 상황이 안정되면 흑마법 퇴치에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


무엇인가를 더 이야기하고싶어 하는 추기경을 뒤로 둔 채 신전을 나섰다.

지금 여기서 추기경과 비생산적인 일을 논의하는 그 순간에도 칼리어스 백성들은 제국군에게 핍박받고 있다.

기다리는 그들이 최우선이었다.


“ 추기경님과 말씀이 잘 안되셨나보군요. ”


“ 그건 아니야 실비아! 교국에서는 자꾸 내게 흑마법 퇴치 선봉이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있어. 하지만 칼리어스 영지와 콜린이 우선이라고 말씀 드린것뿐이야. 그 후에는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


어두운 얼굴이었는지 기다리던 실비아가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넸다.

전쟁만해도 힘든데 흑마법까지 생각하니 너무 머리가 아팠고, 그 모습을 지켜본 실비아까지 걱정을 끼쳤나보다.

실비아도 흑마법에대해 피상적으로나마 내용을 알고 있었다.


“ 잘 하셨어요. 역시 잘난 남편을 두는 것은 여자에게는 정말 여려운 일이군요. ”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


“ 여자들끼리 흔히 하는 말이예요. 여자는 자신만 사랑해 주는 남자 만나 잘 살면된다고. 너무 잘난 남자 만나면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한다면서요... ”


“ 그래? 그럼 나는 잘난게 없으니 실비아가 행복하겠군! ”


“ 예? 아이고... 네 맞아요 전하! 전하 말씀이 맞아요. 호호호! ”


웃음을 터트리는 실비아를 보며 그녀가 웃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그리고는 실비아와 가신들과 함께 윈드파크에 마련된 임시피난소에 들려 피난한 백성들을 위문했다.

그들에게 가장 빠른 시일내 터전을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하얀매 기사 둘과 병사 세명만을 이끌고 남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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