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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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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0,596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0.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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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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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새로운 시작 - 30.

DUMMY

“ 도대체 이 난국을 어찌한단 말인가? ”


“ 망극하옵니다 폐하! ”


“ 망극망극 맨날 망극만 하면 다란 말인가? 무슨 대책이 있어야할 것 아닌가? ”


제니아 왕도는 8만 소피아군에게 완전히 포위되었다.

물론 소피아군에 초인이 없었지만 그것은 제니아도 마찬가지였고, 제니아는 소피아군을 방어할 병력도 제대로 없었다.

지난 소피아의 전쟁에서 거의 전멸한 10만이 사실상 마지막 남은 정예병이었다.

지금은 모든 병력을 다 끌어모아 왕도를 방어하고 있지만 숫자가 채 3만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력의 질이 너무 낮았다.

마법사나 기사 등 고급전력도 거의 없었고.


“ 제국은 무엇하고 있는가? ”


“ 폐하! 제국은 당분한 제니아를 도울 수 없을 듯합니다. 제국 외교대신이 돌아간지도 제법 되옵니다. 무엇보다 제국은 지금 황제가 친정을 하고 있습니다. ”


“ 도대체 어찌하여야한단 말인가... 그냥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전부란 말인가? ”


그때 터벅터벅 소리가 대전앞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대전에 있는 모든 귀족과 대신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를 제지하는 근위기사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 드르륵 ”


문이 열리고 전신을 검은색으로 치장을 한 누군가가 들어섰다.

그뒤에는 역시 검은 기사 복장의 사람들 몇이 동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든 검에는 시뻘건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 웬놈이냐? ”

“ 헉! ”


어느 대신이 웬놈이라고 소리쳤지만 돌아온 것은 검은 기사의 검이었다.

순간, 대신의 잘린 목에서 나온 피는 사방으로 치솟아 대전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 근위기가! 기사들은 무엇하느냐! ”

“ ... ”


하지만 문밖에는 늘 대기하고 경계를 서고 있어야할 근위기사들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설마...


“ 네놈은 누구냐? ”


제니아 국왕이 그래도 이곳은 자신의 안방이라고 생각했는지 안정을 가장하며 말문을 열었다.

검은 복장의 사내가 그런 국왕을 올려다 보았다.


“ 네놈? 많이 컸구나! 제니아 공작! 이제는 자칭 국왕이라더니 눈에 뵈는게 없는 모양이구나! ”


“ 네이놈! 제니아 공작이라니? 죽고 싶으냐? 과인은 제니아 왕국 국왕폐하다! ”


“ 이래서 세상은 재밌다니까... 나다. ”


“ 뭐라고? 네 이놈! 아니 너는.... ”


검은색 옷의 사내가 고개를 흔들어 머리를 감쌓던 후드를 벗어버리자 드디어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대전은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 이반! 너는 이반 후작... ”

“ 헉! ”


하지만 놀라 소리치는 국왕을 제외하고는, 대전에 자리잡았던 모든 이들이 목이 잘린 대신의 모습을 볼때만큼이나 놀라고 있었다.

아니 속으로 놀람의 말을 삼키고 있었다.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이반 후작의 분위기는 공포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를 따르던 검은 기사 차림의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 비켜! ”


이반 후작은 제니아 국왕이 앉아있는 옥좌를 향해 말을 하고는 어느새 도착해 발로 국왕은 차버렸다.


“크악! ”


국왕은 멀리감치 날아가 구석에 처박혀 버렸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는지 제니아 국왕은 움직임이 없어졌다.

그리고 대전안의 그 누구도 움직이지 못했다.

이반 후작은 천천히 걸어가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옥좌에 앉았다.

그러자 그를 따르던 검은 옷의 사람들이 마치 신하처럼 뒤에서 호위를 하거나 좌우로 시립했다.


“ 저놈 깨워라! 기절만 한 것이다. ”

“ 네 폐하! ”


순간, 검은 기사입에서 폐하라는 호칭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기존의 제니아 사람들은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냐는 듯’ 겁에 질린 얼굴을 들어 이반 후작을 쳐다볼뿐이었다.

검은기사는 제니아 국왕에게 다가가더니 발로 국왕 몸을 서너 차례 툭툭 치더니 마지막에는 조금 세게 명치부분을 ‘퍽’하고 내리쳤다.


“ 컥! ”


제니아 국왕은 한모금의 피를 토하더니 정신을 차린 듯,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보더니 여전히 놀람과 공포 그리고 분노가 가득한 표정으로 이반 후작을 노려봤다.


“ 내려와라! 그 자리는 이반 후작 네 자리가 아니다. 과인의 자리다. 그리고 어찌 살아서 이곳까지 찾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무력을 회복한 듯하니 내 너를 제니아왕국 공작으로 봉하겠다. 그러니 과인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라! ”


“ 크크 미친 놈! ”


이반 후작은 그런 제니아 국왕을 향해 조소를 보냈다.

그리고 검은 기사 둘이 좌우에서 제니아 국왕 양쪽 팔을 잡더니 끌고 나와 이반 후작 앞에 강제로 무릎을 꿇였다.

그러면서 너무나 낮고 차가운 어둠의 목소리로 말했다.


“ 경배하라! 암흑제국의 황제폐하시다 ”


“ ??? ”


순간 기존 제니아 사람들은 어떤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두들 강압적인 그 어떤 힘에 의해 모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 제니아 공작! 궁금하냐?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과인이 알려주마! 그러니까 드라간 리마와 루이스 칼리어스 그놈의 비겁한 공격으로 상처를 입고 후퇴를 하였지만 도저히 회복할 수 가 없었다. 아무리 좋은 영약을 써도, 마법사를 납치해 회복마법을 시전해도 그랬고 신관들도 그랬다. 그때 알 수 있었다. 그놈의 오러는 무슨 특별한 힘이 있음을... 그래서... ”


이반 후작은 패해 도주하였건만 후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있는 검은기사들은 당시 이반을 데리고 도망치던 이반의 심복들이었다.

이반은 도주해 몸을 숨긴 다음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치유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했다.

그때 이반은 알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특수한 힘이 필요함을.

그때 이반 후작에게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바로 흑마법이었다.

이반 후작이 흑마법에대해 생각하게된 것은 실로 우연이었다.

그러니까 얀센 공작과 공동으로 음모를 꾸며 콜린과 칼리어스를 괴롭힐 방도를 찾다가 흑마법을 생각해 냈고 그에대해 조금 알아본 다음에 교국에 투서를 하였던 것이다.


“ 흑마법에 대해 더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옛날 자료를 찾을 수 있었고 흑마법이 나타났었다는 소문이 있는 곳도 몇 곳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한곳씩 찾아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신이 도와주셨는지, 아니지 마신께서 이몸을 돌봐주어 과거 암흑왕국을 계승한 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이반 후작은 자신의 몸이 완치되면 흑마법사들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마계의 마왕이나 마신, 악마등과 계약을 맺고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흑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반 후작은 흑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았어도 당장 상처를 치유할 수 없었다.

결국 흑마법사들의 도움으로 이반 후작 자신이 마계와 계약하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 그 생명력으로 자신의 몸을 치유해 갔다.

그러는 가운데 과거 암흑왕국의 상징이었던 블랙스카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반은 블랙스카이에 봉인되어 있는 검은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때부터 이반 후작의 마나는 검은 마나로 탈바꿈되었고 상처는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이반은 마나홀이 온전했기에 마나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그후 암흑왕국의 계승자들과 이반은 결국 한몸이 되었다.

이반의 강함이 흑마법과 만나면서 더 강하고 파괴적이 되었으며, 100년간이나 지하에서 웅크린 채 겨우 존재를 이어가던 암흑왕국 사람들도 이제는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의기투합하였다.


“ 그렇게 짐은 암흑제국을 복원하고 있다. 지금 제국의 북부에서는 다시 암흑제국이 살아나고 있다. 이곳에 같이 온 자들은 모두 짐의 신하들이다. 어떠냐? 제니아 공작! 짐이 왜 이런 이야기를 네게 해 주는지 알겠느냐? ”


“ 이럴수가... 이반 네놈이 흑마법과 손잡다니... 교국에서 흑마법이 다시 도래했다며 비밀리에 흑마법에대한 조사를 하고 힘을 모으자고 하더니... 그게 네놈일 줄이야! 이반 이놈! 지금이라도 모든 흑마법을 멸하고 항복하라! 인류에 죄 짓지마라! ”


제니아 국왕과 무릎이 꿇려 강제로 머리를 바닥에 박고 있는 제니아 대신과 귀족들은 사시나무떨 듯 사지를 벌벌떨고 있었다.

그래도 제니아 국왕은 명색이 국왕이라고 핏대를 올려가며 두려움을 무릎쓰고 이반을 질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반에게는 너무 가소로운 모습이었다.


“ 그래도 네놈이 국왕 짓 몇 년 했다고 간덩이가 제법 커졌구나. 그리고 교국이 움직인다고? 그거 흥미롭구나. 역시 교국인가? 성녀인가? 신의 계시가 내려왔나? 하지만 상관없다. 대륙은 곧 짐이, 그리고 어둠이 지배할 것이다. 크하하하! ”


암흑제국 이반 황제가 제니아 국왕에게 흑마법에대해 이리 자세히 이야기한 것은 죽이거나 아님 힘의 열세를 인식하고 항복하기를 바라는 두가지 마음이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니아 국왕의 두려움 모르는 언행은 이반 황제로 하여금 전자로 결심을 굳히도록 만들고 있었다.


“ 잘 들어라 제니아 공작! 짐은 이미 십만의 언데드 군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제국 북부 동토의 땅은 짐의 지시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제니아와 소피아 전쟁, 콜린 마테우스 그놈과 제국 10만의 전쟁, 제국과 콜린 북부 지역 전쟁때 이미 많은 시체를 확보했다. 그들이 모두 짐의 군대가 되었다. 그들이 지금 왕도로 오고 있다. ”


이반 황제의 말대로 지금 암흑제국은 그 세력을 이미 상당한 정도로 키워 놓았다.

비밀리에 계승되어 온 흑마법을 이용해 양성한 흑마법사들과,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마법사들인 리치, 네크로맨서등이 비밀 장소에서 지금 암흑군단 조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과거 암흑왕국은 언데드를 만들고 소환하며 그것들을 다스리는 존재인 네크로맨서들의 역할이 매우 컸고, 지금도 그랬다.

그들이 이반 황제와 함께 이곳 제니아 왕궁에도 나타나 있었다.


“ 그러니 걱정 말고 너는 먼저 가 있어라! ”


이 말을 끝으로 이반 황제는 오른 손을 들어 목을 긋는 모양을 했다.

순간 제니아 국왕의 목이 대전 바닥위에 ‘툭’하고 떨어졌다.

몬테그로 왕국 공작으로 격동기를 살다가, 제국을 등에 업고 시류를 잘타 제니아 왕국을 창건하며 온갖 부귀영화와 권력을 누렸던 제니아 국왕도, 자신이 죽인 몬테그로 마지막 국왕의 뒤를 따라가는 운명에 불과했다.


“ 살고 싶은 놈들은 충성을 맹세하라! 아님 다 죽일 것이다. ”


“ 화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

“ 황제 폐하 만세! ”


몇몇이 그렇게 충성을 맹세하고 몇몇은 그대로 인간의 모습으로 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반 황제와 동행했던 암흑기사와 네크로맨서 등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 당분간 모든 것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힘을 더 키워야한다. ”

“ 예 황제폐하! ”


이반 황제는 제니아 귀족중 충성을 맹세한 자들로 하여금 교국에 계속해서 허위보고를 하도록 명했다.

그리고 이곳 왕국에 숨어서 암흑군단을 조련하고 제니아를 다스리기로 했다.

제국 북부에 자리잡기 시작한 암흑제국과 연락체계도 구축했다.


“ 짐이 이곳을 온 이유는 제국을 다시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짐의 개인적인 원한이 깊었기 때문이다. 과거 짐은 몬테그로 사람이었다. 또한 짐의 몸에 상처를 낸 루이스 칼리어스와 드라간 리마 그리고 콜린은 짐의 제1적이다. 물론 그놈들 덕에 마신을 만나고 더 강해졌으니 한편으로는 고맙기도하지만 용서 할 수 는 없다. 두 번째 적은 제국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교국을 정벌할 것이다. 철저히 준비하도록! 지금처럼 대륙이 전쟁에 휩쌓인 이때가 우리 힘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때이니라! ”


“ 명을 받습니다. 황제폐하! ”


그렇게 이반이 비밀리에 다시 등장했다.

손에는 블랙스카이를 들고 암흑제국 황제로.

그리고 제니아는 암흑제국 이반황제에게 왕궁이 점령당했지만 밖으로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왕도와 왕도를 포위한 소피아 군중에서 탈영병이 늘어가는 것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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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새로운 시작 - 62. 19.12.24 594 10 19쪽
230 새로운 시작 - 61. 19.12.22 582 12 17쪽
229 새로운 시작 - 60. 19.12.21 571 12 17쪽
228 새로운 시작 - 59. 19.12.19 618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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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새로운 시작 - 32. 19.11.02 832 11 15쪽
200 새로운 시작 - 31. +2 19.10.31 821 15 17쪽
» 새로운 시작 - 30. 19.10.29 807 11 12쪽
198 새로운 시작 - 29. 19.10.27 816 16 17쪽
197 새로운 시작 - 28. 19.10.26 820 13 17쪽
196 새로운 시작 - 27. 19.10.24 856 11 16쪽
195 새로운 시작 - 26. 19.10.22 857 13 15쪽
194 새로운 시작 - 25. 19.10.20 848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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