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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099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2.22 08:30
조회
584
추천
12
글자
17쪽

새로운 시작 - 61.

DUMMY

“ 전군 진군! ”

“ 이럇! ”

“ 우리나라가 가장 큰 공을 세워야한다. ”


제국군과 5국 동맹군이 대치한 벨라투스 왕도와 그리 멀지않은 왕도 남쪽

5국 동맹군 총사령관인 칼리어스 공작이 진군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제국군을 향해 아나톨리 후작이 이끄는 콜린군, 벨라투스 왕숙이 이끄는 벨라투스군, 알미르 왕제의 로베니아 군, 콜린 총사령관 칼리어스 공작이 이끄는 콜린 북부군이 네 방향에서 제국군을 향해 동시에 진격했다.


“ 제국은 흑마법과 한패다! ”

“ 이번에 반드시 제국을 멸망시키자! ”

“ 이곳은 우리땅 벨라투스다! 벨라투스 용사들이여 힘을 내라! ”


5국 동맹군 참모장을 맡은 로저 자작은 제국이 흑마법과 한패라도 공표했다.

5국 동맹군의 제안을 거부했으니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흑마법을 이롭게하는 자 역시 흑마법이었다.

5국 동맹군은 빨리 전투를 종결시키기위해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었다.


“ 우리도 가시지요! ”

“ 알겠습니다. 갑시다. ”


5국 동맹군 수뇌부도 서서히 앞으로 나섰다.

콜린에서는 총사령관 칼리어스 공작과 가스파리 공작 가르시아 후작과 드라간 후작이었다.

알미르 로베니아 왕제도 있었다.

또한 일행에는 칼리어스 공작과 구면인 팔라딘 마스터 한명도 함께하고 있었다.

교국은 제니아 왕도에 성녀와 함께 있던 세명의 마스터중 한명을 가르시아 후작과 함께 이리로 보낸 것이다.

두명은 성녀를 호위하며 제니아 왕도를 그대로 경계하고 있고.

또한 소피아는 제니아 왕도에 있던 자국 전력중 가장 강한 정령사 두명을 보냈다.

에반 용병왕도 있었다.

결국 형식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5국 동맹군과 용병이 모두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 이럇이럇! ”

“ 히히히힝! ”

“ 으아악 살려줘! 죽어랏! ”

“ 콰쾅쾅! ”

“ 진군하라! 교국도 우리와 한편이다! 소피아도 있다. 우리는 5국 동맹군이다. ”


제국군과 5국 동맹군의 전투는 전력면에서 동맹군의 압승이었다.

이미 초인의 수와 질은 물론 병력의 수와 질에서 제국을 웃돌았다.

무엇보다 콜린과 벨라투스, 로베니아의 원활한 보급으로 전투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모두들 손쉬운 승리를 예견했다.


“ 이미 우리가 승리한 것과 마찬가지다. ”

“ 조금만 더 힘을 내라! ”

“ 와 콜린 만세! ”

“ 로베니아만세 ”

“ 벨라투스 만세! ”


각각의 소속 국가명을 부르짖으며 동맹군은 앞으로 앞으로 진군해 나갔다.

그리고 동맹군 7초인은 하나의 부대가 되어 일직선으로 황제가 있는 막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거칠것이 없었다.

제국은 초인들이 단 한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6명이나 되는대도...

제국은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곧 전쟁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


“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


“ 어서오너라. 그래 이반 황제가 과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


제국군 한가운데 위치한 황제 막사!

밖은 이미 전투는 한참 진행중이건만 황제는 막사안에서 다른 일을 획책하고 있었다.

대신들과 탑주를 비롯한 제국 초인들도 아무도 막사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황제가 그대로 있으라고 명을 내렸던 것이다.

그러던중 전신을 검은 옷과 로브로 뒤집어쓴 서너명이 막사에 도착했고, 다들 한쪽 무릎을 꿇으며 황제에게 예를 표한 것이다.

탑주는 이미 그자들이 다가올때부터 그들의 정체를 파악하고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중 한명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 그렇습니다. 폐하! 본 제국 이반 황제폐하께서는 사라하제국 황제폐하께서 제안하신 내용을 모두 수락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증표로 저희들을 보내셨습니다. ”


“ 그래? 그렇구나!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크하하하! ”


황제는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막사안의 제국 대신과 귀족 등은 그 누구도 입을 벌렸지만 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악과 공포만이 가득했다.

그때 불의마탑주가 나섰다.


“ 폐하! 어떻게 된 일인지요? 저들은 분명 흑마법사들입니다. 그리고 제국은 흑미법과 결코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


“ 그만! 그만하시오. 탑주! ”


황제는 탑주의 말을 중간에서 거칠게 잘랐다.

어느새 비밀호위기사들은 막사를 철저히 호위하고 있었고, 두 검은기사 초인이 탑주 좌우에서 탑주를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탑주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탑주는 더 강한 목소리로 말을 내 뱉었다.


“ 하오나 폐하! 흑마법은... ”


“ 그만! 과인이 그만하라고 했소. 탑주! 과인은 탑주만 믿고 지금까지 기다렸소. 그런데 탑주는 그 애송이 칼리어스 공작을 죽이기는커녕 그놈에게 오히려 존경의 념을 보내고 있소. 과인이 모를 것 같았소? ”


“ 하오나 폐하 그것은... ”


“ 그만하시오. 그만! 과인은 이제 탑주만으로 그리고 제국의 힘만으로는 결코 대륙제패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소. 그래서 암흑제국과 먼저 손을 잡고 대륙을 제패한 다음에, 두 제국이 대륙을 반반 나눠 가진후 패자를 가리기로 하였소. 뭐가 잘못되었소? ”


“ 폐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국은 흑마법 퇴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의마탑은 제국과 흑마법 퇴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


“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요. 과인은 우선 암흑제국과 손을 잡을 것이오. 그래서 과인은 제국 북부 1/3을 공식적으로 암흑제국 영토로 인정하기로 했소. 그리고 흑마법을 제국에서 공식적인 마법으로 인정할 것이오. 불의마탑과 같이 말이오. ”


“ 폐폐하. 어찌 그런 말도 안되는... ”


황제는 암흑제국 공표소식을 듣자 비밀기사단장을 즉시 이반에게 보내어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가 지금이었다.

불의마탑주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

하지만 막사안 다른 이들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사실은 황제의 비밀기사들과 5명의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흑마법사들에게 뿜어져 나오는 공포에 움직일 수 도 없었다.

이제 황제는 탑주에게 눈도 돌리지 않았다.


“ 그래, 암흑제국에서는 얼마 만큼의 전력이 함께왔느냐? ”


“ 예 황제폐하! 저희 5명의 흑마법사들과 5명의 네크로맨서들이 왔습니다. 네크로맨서들은 지금 전쟁을 준비중이옵니다. 곧 전쟁에서 죽은 자들이 모두 일어나 5국 동맹군을 공격할 것이옵니다. 그리고 10기의 데쓰나이트도 함께 왔습니다. 그중에 5기는 마스터로 만든 것입니다. ”


황제가 제국군 초인들을 이곳에 붙잡아 둔 이유도 더 많은 시신이 필요했기때문이었다.

제국 초인들이 없으면 동맹군 초인들이 더 많은 살상을 할 것이기에.

그리고 흑마법사들은 시신으로 언데드를 만들어 동맹군을 공격할 예정이었다.

황제도 이미 비밀호위기사단장에게 전해 들었던 것이다.


“ 크하하하 마스터 5기가 포함된 10기의 데스나이트. 좋아 좋아! 이번에는 칼리어스 그놈을 아주 죽여 버려라. 그 놈을 갈기갈기 찢어죽일 것이다. ”


“ 아니되옵니다 폐하 설마 폐하께서는 칼리어스 그자를 저희에게 양보한다는 약속을 잊으신 것은 아니겠지요? ”


“ 흠흠... 아니다 잊을 리가. 내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


황제는 ‘흠흠’거리며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암흑제국 이반황제는 사라하 제국 황제에게 칼리어스 공작을 죽이지말고 포로로 잡거나 아니면 도망가도록 그냥 두라는 조건을 붙였던 것이다.

이반 자신의 철천지 원수라면서...

제국 황제는 칼리어스 공작이 자신의 원수이기도했지만 이반의 조건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아쉬운 사람은 사라하 제국 황제 자신이었다.

이반 입장에서는 칼리어스 공작은 그냥 두어도 자신을 찾아올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가 있어야 제국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에 내건 조건이었지만 말이다.


“ 폐하 아니되옵니다. 절대 아니되옵니다. ”


탑주는 황제가 아쉬운 표정을 짓느라 잠시 틈을 보이는 사이에 다시 고했다.

흑마법과 한편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탑주의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 그만하시오 탑주! 탑주는 이들과 함께 가서 동맹군과 다른 초인이나 죽이란 말이오! 칼리어스 공작은 이들에게 맡기고! ”


탑주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불의마탑은 흑마법에 상극이고, 흑마법을 퇴치하기위해 존재하였다.

탑주가 보기에 황제는 이제 완전히 미쳐버렸다.

황태자도 이미 폐위했다.

제국 1/3 영토를 암흑제국 영토로 인정해버렸다.

그곳에 살고 있던 백성들도 그냥 암흑제국 백성으로 편입시켜 버렸다.

아마 새로 황태자가 된 둘째 황자는 지금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아니 당장 탑주 자신도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탑주는 고개를 숙여 레드스카이를 쳐다 보았다.


...


“ 어서 그 자리에서 내려 오시오. 그 자리는 이제 둘째 황자님이 앉으실 자리요 ”


“ 그게 무슨 소리냐? 감히 황태자 전하에게! ”


정보부 소속 귀족은, 황제의 최측근으로 사사건건 황태자를 반대만 하던 그는 오늘 너무나도 신이나 있었다.

황제의 명이 그의 어깨를 저절로 펴지게 만든 것이다.

뒤에는 근위기사들에게 에워쌓인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황자가 서 있었다.


“ 뭐? 황태자? 현 황태자를 폐위하고 이황자 전하를 황태자로 봉하신다는 황제폐하의 명이시다. 근위기사는 무엇하느냐. 빨리 저자를 끌어내려라! ”


“ 예! ”


근위기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제 옥좌 옆에 마련된 황태자 의자로 다가가더니 즉시 양 팔을 잡고는 강제로 일으켰다.


“ 놔라! 이놈들! 내가 누군지 알고. ”

“ 뭣하느냐. 어서 끌고 가 저택에 연금하라! ”


황태자는 발버둥 쳤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근위기사들은 황제의 명만 들었다.

즉시 황태자와 그 가족은 모두 황궁에서 쫓겨나 황도내 호화로운 저택에 유배되었다.

황태자 측근들도 대부분 실권하거나, 도망가거나 혹은 잡혀 뇌옥에 갇히기도 했다.

즉시, 새롭게 황태자에 오른 이황자는 황제의 명을 받아 제국에 공표했다.


‘ 현 황태자를 폐위하고 이황자를 황태자로 봉한다 ‘


‘ 사라하 제국은 암흑제국 이반 황제와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이에따라 사라하 제국은 흑마법도 하나의 마법임을 인정하며. 이 시간부로 흑마법은 제국내에서 불의마탑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


‘ 제국 영토 1/3인 북부 지역을 암흑제국에 할양한다.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들도 역시 같다. ’


‘ 암흑제국과 동맹을 맺었으니 북부를 지키던 20만 제국군은 즉시 벨라투스로 남하하라! ’


‘ 제국내 전 영지에서는 징집과 보급품 징발을 서둘러라 ’


황도는 즉시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에대한 반발은 겉으로는 없었다.

황궁은 근위기사들에 의해 완전 장악되었다.

그리고 황도는 황제가 가장 믿는, 황도를 방어하는 황제친위군이 이미 통제하고 있었다.

폐위된 황태자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위해 이들을 흑마법 퇴치 명분으로 황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황도에는 사실상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


“ 추기경님! 황궁에 변란이 일어났습니다. ”


“ 황도에 도착하자마자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요? 어찌해야할지요? ”


제국 황도내 대신전!

교국은, 암흑제국 공표후에 교국 병력을 제국 북부로 진군시키기위한 제국과의 협의를 위해 토니추기경과 팔라딘 마스터 한명등 사절단을 황도로 보냈다.

그리고 일행은 도착 즉시 황태자 면담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답도 듣기도 전에 답을 줄 황태자에게 변고가 발생한 것이다.

토니 추기경은 혼란에 빠졌다.


“ 추기경님! 몸을 피하심이 어떨까요? 이미 제국 황제가 흑마법을 공인하였습니다. 잘못하면 해를 입지않을까 걱정이옵니다. 제국내 신전도 모두 폐쇄하여야하옵니다. ”


“ 그렇습니다. 추기경님! 황도에는 이미 제국 황제친위군이 쫙 깔렸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 제 한목숨이야 뭐가 아깝겠습니까. 문제는 제국이 흑마법을 공인한 것이지요. 그로인해 제국 백성들이 겪을 고초를 생각하면... ”


토니 추기경은 아무런 마음의 동요가 없었다.

추기경이 염려하는 것은 제국의 백성들이었고 흑마법이 가져올 폐해였다.

지금까지는 황제는 대륙제패전쟁에, 황태자는 이곳 황도에서 흑마법을 견제하며 내정에 힘썼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함께한 교국 관계자들은 역시 토니 추기경이라고 마음속으로 탄성을 발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것이었다.


“ 추기경님! 저희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 그리고 교황청에서 성하께서 곧 무슨 결정을 하실 것입니다. 신의군대에게 제국 공격을 위해 국경을 넘으라고 명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곳도 안전을 절대 보장 할 수 없습니다. 지금 피하셔야하옵니다. ”


“ 그렇습니다. 추기경님!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


“ 황태자는요? ”


“ 예 저택에 감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토니 추기경은 대답 대신, 폐위된 전황태자에대한 이야기를 갑작스레 꺼냈다.

그래도 교국에 협조적이던 황태자였다.


“ 그럼 곧 처형될 수 도 있겠군요. ”


“ 아직 들리는 소식은 없지만, 그리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 황태자를 구할 수 있을까요? ”


“ 예? ”


같이 있던 대신전 대주교는 깜짝 놀라 반문할 수 밖에 없었다.

추기경이 무슨 다른 생각을 하는지 피신하자는 말에 집중하지 못하던 것은 알았지만, 설마 제국의 황도 한복판에 감금되어 있는 황태자를 구할 생각을 하는지는 몰랐다.

추기경은 대주교 반문에도 계속 말을 이었다.


“ 아시겠지만 저는 정치나 전략은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국 황제는 흑마법을 공인했지만 그 반대 세력도 많을 것이라고요. 그들을 끌어들이자고. ”


“ 하지만 추기경님! ”


“ 물론 압니다. 어렵겠지요. 하지만 사라하 제국 전체를 포기하면 우리는 제국과 흑마법 모두를 적으로 삼아야합니다. 그러면 싸움은 진정 어려울 것입니다. 어쩌면 질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국 반황제 즉 반흑마법 세력과 손잡고 그들의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아마 황태자가 되겠지요. ”


추기경도 알고 있었다.

제국을 흑마법과 분리시키지 않으면 흑마법 퇴치는 어렵고, 그 과정중에 제국 백성들은 수없이 죽어나갈 것이라는 것을.

지난 천년동안의 흑마법과의 전쟁도 그랬다.

흑마법과 관련되었다는 죄목만으로 죄없는 백성들이 얼마나 죽어갔던가.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정적에게 가장 큰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 흑마법이었고 증거는 조작되기 일쑤였다.


“ 물론 추기경님의 말씀은 이해합니다. 제국이 통제된다면 흑마법 퇴치에 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되면 5국 동맹이 제국과 흑마법을 모두 물리친 다음에 전리품이 없어질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황태자를 탈출시키는 것도, 탈출시켰다하더라도 황태자가 황제 반대편에 서서 져희를 지지할 지도 의문입니다. ”


“ 종전후의 국제질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때까지 칼리어스 공작이 살아있다면 어차피 그 일도 공작에게 달려있습니다. 공작에게 맡기면 됩니다. ”


“ 추기경님! 제가 한번 몰래 저택에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황태자를 만나보고 의사를 타진한 후에, 추기경님의 뜻에 동의한다면 이곳으로 몰래 데리고 오겠습니다. 황제가 황궁에 없는 상황에서 제국도 신전을 공격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


“ 그래주시겠습니까? 위험 할 수 도 있는데... ”


“ 신의 종일뿐입니다. ”


토니 추기경을 수행해 왔던 팔라딘 마스터였다.

황도에는 더 이상 제국 초인이 없었다.

그런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추기경은 약간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승낙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즉시 팔라딘 마스터는 전 황태자 저택으로 잠입해 황태자와 가족을 대신전으로 피신시키는데 성공하였다.

황태자만을 피신시키려했지만, 황태자가 혼자서는 결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버텼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전황태자가 머물던 저택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 저택에 있던 수백의 사람들이 모두 불에 타 죽는 큰 사고가 터졌다.

얼마나 큰 화재였는지 그 불길을 황도 전체에서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불에타 죽은 사람들은 어찌나 심하게 탔는지 신원을 확인할 길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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