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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114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0.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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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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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8쪽

새로운 시작 - 18.

DUMMY

“ 마테우스 공작이 전사하고... ”


마테우스 공작의 패배 소식은 소피아 왕궁에도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었다.

소피아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불의전사가 세명이나 동원될 줄 몰랐다.

아니 불의전사가 그렇게 많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콜린 제5성에 불의마법사 2명이 있었고, 마테우스 공작과의 전쟁에 세명, 제니아와 소피아 전선에 한명등 이미 등장한 불의전사만 여섯이었다.

소피아는 한명은 마지막 시험용인줄도 몰랐다.

분명한 것은, 3년이 조금 더 되는 그토록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초인전사를 양성한 제국은 역시 제국이었다.

그리고 불의전사 셋과 10만 전력이면 소피아는 멸망할 수 밖에 없었다.

소피아는 지난 제니아와의 전쟁에서 불의기사 한명을 죽인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불의전사 두명과 동귀어진한 마테우스 공작의 무위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 그리고 전사한 콜린 헥터 자작의 요청으로 당시 제국군 뒤를 쫓아오던 벨라투스 5만군의 진군을 지연시키던 본국 4만 병사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은 전력은 다시 유목왕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 콜린은? 콜린은? ”


소피아 국왕은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격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 콜린은 칼리어스 공작이 다시 전면에 나설것으로 보입니다. ”


“ 그렇겠지. 다른 방법이 없겠지! ”


“ 그리고 콜린은 유목왕국에 남아있던 2만명도 출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드미트리공작에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


“ 그럼 유목왕국은 소피아 혼자서 점령지를 방어하고 다스려야하는가? ”


소피아 국왕이 조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유목왕국에 1만의 소피아 군이 있고, 4만중 살아남은 소피아 왕국군이 합류할 예정이지만 다 합해야 얼마되지 않는 병력이었다.

과거에는 콜린군과 함께 10만이 지키던 유목왕국이었다.


“ 폐하! 저희도 포기하심이.... ”


국왕의 표정에서 어떤 신호를 발견하였는지 약삭 빠른 귀족 한명이 정렴지 포기를 청했다.

물론 유목왕국 점령지에 대한 국왕의 애착을 잘 알기에 조심스럽게, 그리고 자신의 말이 국왕에게 후퇴의 명분을 줄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예상과 정반대의 국왕 답이 즉각 흘러나왔다.


“ 그럴수는 없다. 어떻게 점령한 곳인데 그리 쉽게 포기한다는 말인가? 그곳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점령지는 지킨다. 그리고 제국군 6만이 더 이상 진군을 하지않고 지난 전장터에 자리잡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우선 그들의 움직임을 본다. 그 다음에 결정한다. ”


“ 하지만 폐하! 콜린과 함께 10만이 지키던 곳을 소피아 혼자 2만군으로 지킬 수 는 없습니다. 본국으로 후퇴해야 합니다. 또한 제니아를 정벌하기 위해 진군중인 13만 왕국군도 즉시 퇴각하여야합니다. 그래서 전 병력 20만으로 방어망을 구축하여야합니다. 우리 소피아는 초인이 없는 관계로 전선을 최대한 좁게 만들어야합니다. 그래야 방어에 수월합니다. ”


“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그리되면 본국 본토가 전쟁터가 된다. 그것은 옳지 않다. 아니 그것만은 막아야한다. 백성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면 안된다. 그런 이유로 제니아 정벌군도 계속 천천히 진군하거나 제니아 영토안에서 적을 막아야한다. 그것이 과인의 생각이다. ”


소피아는 지난 전쟁이 끝나고 당시 제국과 몬테그로에게 뿔지역과 본토 일부를 빼앗기고는 힘이없어 설움을 겪고 있다며, 다시는 그럴 수 없다는 각오하에 군사력 증강에 최선을 기울였다.

정렴한 유목왕국을 통해 우수한 종자의 말을 들여와 기병 양성에도 적극 노력했다.

30만 병력 양성을 목표로 노력했다.

그중 5만이 유목왕국에 주둔하다가, 제니아가 소피아를 침공해오자 4만이 마테우스 공작 지휘를 받아 벨라투스군 5만과 싸우다가 패하고 약 만여명이 살아남아 다시 유목왕국쪽으로 후퇴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제니아와의 전선에 있던 최정예 10만은, 제국이 양성한 불의전사 완성 시제품의 공격으로 3만 병사만 살아남았다.

그래서 현재 소피아는 30만 병력중 이미 10만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결국 국왕의 생각은 현 20만 병력중 2만은 유목왕국에 그대로 남아 점령지를 방어하자는 것이 었다.

또한 총사령관인 상급 정령사 젠코 후작의 지휘아래 제니아를 점령하고 있는 13만 대군도 그대로 진군시키라는 명이었다.

결국 국왕은 남은 5만으로 본토와 왕도 소피아니아를 방어하라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 폐하! 폐하의 백성사랑은 신들도 익히 아는 바입니다. 폐하의 뜻대로 될 것이옵니다. 하오나 만약을 대비하여 현재 젠코 후작이 이끄는 13만중 5만은 본토로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국왕의 의지가 하도 강해보이자 일종의 절충안을 제시하는 신하가 있었다.

정보대신이었다.

정보대신도 어느 정도 소피아 본토 방어가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 맞습니다. 폐하! 어차피 제국이 초인을 보내면 저희로서는 어려운 전쟁이옵니다. 그리고 전장은 제니아 영토로 하자는 폐하의 높은 뜻은 참으로 영명한 전략이옵니다. 다행히 현재 제니아 왕도 근처에는 제니아 병력이 사실상 얼마 되지않고 제국도 콜린과의 전쟁에 대부분의 전력을 투입하고 있으니 제니아를 지원할 전력도 거의 없을 것이옵니다. 그러니 정보대신의 말처럼 5만은 본토로 돌리고 8만으로 제니아 왕도를 포위한 채 국제정세를 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옵니다. ”


“ 폐하 신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정보대신과 국방대신 이야기처럼 8만으로 제니아 왕도를 포위한 채 대기하고 본국에는 10만으로 방어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유목왕국에 2만을 두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옵니다. ”


현 소피아 국왕과 지난 3년간 손발을 맞춰온 국방, 외교 대신이 차례로 정보대신의 말을 지지하고 나섰다.

교국에서 독립후 소피아 국왕은 실패도 치적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3년이 조금더 지난 지난 제국과의 전쟁이후 독립을 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목왕국 일부를 점령하고 그곳을 활용해 기병양성과 지난 가뭄으로 인한 식량부족사태를 콜린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또한 제니아와의 전쟁에서 말컴 총사령관이 전사했지만, 결국은 이긴 전쟁이었다며 말컴 후작을 전쟁영웅으로 만들고 소피아 전역에서 숭배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 전쟁에서 빼앗긴 영토도 이미 대부분 회복했다.

그리고 곧 제니아를 점령해 과거의 원한을 갚을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왕권도 더욱더 강화되었던 것이다.


“ 음... 경들의 말이 맞다. 그리하겠노라! 그리고 외교대신은 계속해서 콜린과 소통하도록! 아울러 교국의 움직임에도 귀기울여 필요시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한다. 알겠느냐? ”


“ 명을 받습니다. 폐하! ”


“ 우리는 지난 3년간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아직 초인이 없다. 그러니 제국과의 전쟁이 되면 교국이나 콜린에게 초인을 지원 받아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원활한 업무협조가 필수적이다. 모두 명심하도록! ”


...


“ 할아버지! ”

“ 루이스야! 울지마라! ”

“ 할머니... 할아버지가... ”


할아버지는 테일러 아저씨의 이야기대로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시더니 결국 몸져 누우셨다.

그런 할아버지를 보고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손을 잡고 ‘할아버지’ 라고 부르는것 이외에는.

마스터면 뭐하고 최상급 정령 계약자이면 뭐하는가?

콜린 왕국 최고의 영웅이면 뭐하고 공작이면 뭐하는가?

할머니는 ‘루이스야! 울지마라‘ 고 말씀하시지만 눈물이 저절로 얼굴을 적셨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도 역시 울고 계셨다.


“ 으으으 ”

“ 할아버지! 클라우드도 여기 있어요. 일어나셔야해요. ”

“ 으으으... ”


할아버지는 본인의 운명을 예견하시는 듯 눕기전에 모든 주변을 정리하셨다.

그리고는 누누이 고맙다고, 찾아와 줘서 고맙고, 칼리어스를 반듯이 세워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셨다.

클라우드와 좀 더 정을 쌓고 싶다고도 말씀하셨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증손자 클라우드도 지금은 알아보지도 못하고 계셨다.


“ 루이스야! 네 할애비는 말년에 너를 만나 정말 행복한 삶을 누렸다. 그러면 된 거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


“ 할머니... ”


“ 네가 이러는 것을 알면 네 할애비가 편히 눈을 못감으실거다. 네 할애비는 칼리어스를 누구보다 아꼈다. 지금 왕국도 어렵다니 네가 냉정해져야한다. ”


“ 그래요 전하! 벌서 며칠째 전하께서 이러고 계셔요. 전하도 몸을 생각하셔야해요. 할아버님이 전하 이런 모습을 보면 매우 슬퍼하실 거예요. ”


모든 영주성 일이 멈췄다.

실비아도 며칠째 할아버지를 살피고 있었다.

테일러 아저씨는 이미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하셨다.

할 수 있는 일은 고통없이 편히 돌아가시게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도 하셨다.

모든 영주성은 할아버지의 임종을 대비하고 있었다.

마탑은 전 영지와 왕국에 할아버지의 임종을 알리기 위해 비상대기중이었고, 제국과 제니아와의 문제로 이미 비상대기중인 공작령 중앙군과 영지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조용히 블랙이 다가왔다.


“ 주군! 죄송하지만 잠시 나와 보셔야겠습니다. ”


마치 중대한 죄를 지었다는 듯 블랙이 조심스레 다가와서 조용히 뵙기를 청했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아는 블랙이 왔다면 아마 전쟁이야기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산타나 남작이 왔을 것이지만...

로저는 헥터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헥터를 알고 그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지만 로저와 산타나, 케빈 등은 특히 그 정도가 달랐다.

아마 실비아도 클라우드와 할아버지 일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헥터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잊은게 아니라 다른 일로 그냥 잠시 묻고 있는 것 뿐이다.

잠시 망설이다, 어쩔 수 없이 블랙을 따라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블랙이 주저주저하며 몹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블랙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 주군 죄송합니다만. 왕궁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 왕궁에서? ”


“ 예 주군! 폐하께서 주군께서 지난 전쟁과 같이 다시 왕국군 총사령관을 맡도록 명하셨습니다. 지금 가르딘 후작이 왕세자 전하, 후랭코프 자작, 피닉스의눈 관계자 등과 이리로 온다고 합니다. 폐하께서는 주군께서 왕궁이나 전선으로 향할 수 없으면 칼리어스 영주성에서 총사령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어의도 포션과 영약을 갖고 오고 있다고 합니다. ”


“ 가르시아 후작이 폐하께 분명히 말씀드렸을텐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


“ 사실 폐하의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선택은 없을 것이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주군께서는... ”


“ 블랙이 죄송할거는 없다. 이런 운명을 타고난 내 잘못이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구나!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데... 총사령관이란 직책도 싫고, 이기기도 어렵고... 하지만 그거야 다 좋다. 할아버지는... ”


정말 어찌해야하나?

할아버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본인의 상태도 무시한 채 무조건 출전을 명하실 것이다.

그것을 잘 아는 상황에서, 할아버지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들 말하겠지만 그게 쉽나?

공이 사보다 우선이라고 말하겠지만 그게 되나?

더군다나 명예도 권력도 싫은데...


“ 주군! 일단 왕세자 전하와 가르딘 후작이 오면 만나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


“ 그래야겠지... 왕세자 전하를 여기서 맞을 수는 없겠지. 워프게이트로 가자! 그래도 이 나라의 대통을 이으실 세자전하시다. 만약 내가 세자전하가 오시는데 이곳에 그냥 있었다는 것을 할아버지가 알면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야단치실 것이다. 할아버지가 정말 일어난다면 그리도 하고 싶지만... ”


“ 예 주군! 모시겠습니다. ”


블랙과 함께 왕세자 전하를 맞을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즉시 시종장과, 영주성에만 오면 시녀장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는 리마 후작부인 등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워프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아마 일행에는 세자전하 호위도 동행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즉시 드라간에게 이곳에 계실동안 세자전하 호위를 맡길 수 밖에 없었다.

하얀매를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 바삐 준비를 마치고 워프게이트로 가서 잠시 기다리자, 사방에 강한 빛이 ‘번쩍번적’ 비추더니 게이트가 열렸다.


“ 왕세자 전하를 뵙습니다.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


“ 스승님을 뵙습니다. 한동안 찾아뵙지 못해 송구합니다. ”


“ 아닙니다. 전하! 어인 말씀이신지요. ”


“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


“ 어서오세요. 가르딘 후작. 중앙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그리고 후랭코프 자작님도 오랜만입니다. 예까지 오신 어의님과 피닉스의눈도 고생많습니다.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들어가시지요, 모시겠습니다. ”


“ 예 스승님! ”


한동안 세자전하를 뵙지 못했다.

왕궁으로 가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다고 왕세자 전하가 이곳으로 올 수 도 없었고, 전하의 검을 마테우스 공작이 살펴주고 있으니 사실 필요성도 그리 없었다.

듣기로는 국왕파중에서 전하 검술 스승을 마테우스 공작으로 아주 바꾸자는 의견도 수차례나 제기되었다고 들었었다.

그래도 세자 전하는 그런 그들을 나무라며 스승을 바꾸지 않았다고 들었다.

오히려 폐하앞에서 그런 골수 국왕파를 향해 역정을 내셨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내 검술 스승은, 아니 내 스승은 칼리어스 공작전하가 유일하다’ 고 말씀하셨단다.

오랜만에 뵌 전하는 몸도 마음도 더 성장해 있었다.

사제의 연을 맺은 사람으로서 전신에 짜릿한 기쁨이 솟아나고 있었다.


“ 전하! 폐하께서 전하를 왕국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전하의 사정을 익히 아시는지라 전하의 입궁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시고는 세자전하를 이리로 보내 전하께 총사령관 제수 의식을 간단히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


자리를 잡고 서로 예를 차린후 가르딘 후작이 폐하의 명을 받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미 블랙에게 들어서 아는 내용이었다.


“ 후작님! 저 역시 블랙남작에게 전해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어렵습니다. 후작님! 제가 처음 칼리어스에 왔을 때 제게 편히 말을 놓으라고 말씀하셨었지요? 그때 제가 후작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을 것입니다. 제 아버지는 후작님을 존경해야할 대상이고 부모와 같은 존재라고 하셨다고... ”


“ 알고 있습니다. 전하! 그리고 신도 칼리어스의 가신으로서 전하께서 신에게 베푼 큰 정성에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


“ 압니다. 후작님! 왕세자 전하는 사사로이 제 제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마 폐하께서 후작님보고 제게 이런 명을 전하라 하셨겠지요. 하지만 후작님! 지금 할아버지께서 임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전쟁때는 솔직히 총사령관 직책을 맡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역시 칼리어스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기에 왕국의 일을 외면하고자 하는 생각은 절대로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안계셔도 말입니다. 검탑에 제 모든 것을 다 쏟고 있음도 잘 알것입니다. 그 검탑이 있는 칼리어스고 콜린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임종이 가까운 이때 제가 그런 중책을 맡을 수 는 없습니다. 지금 왕국은 위기입니다. 그 일에 모든 열정과 시간을 다 쏟아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일단 할아버지 일이 마무리 되고 난후에야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폐하께 그리 전해 주십시오! ”


“ 공작 전하! 하지만... ”


가르딘 후작이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그런 후작을 눈짓으로 입을 다물게 하고는 이번에는 왕세자 전하가 나섰다.


“ 스승님! 아바마마께서도 스승님의 상황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상황이 어렵습니다. 마테우스 공작전하와 헥터 자작도 전사하고 점령지는 곧 모두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북부전선에서는 제5성을 제외하고 9개 성 모두가 공격을 받아 사실상 전멸하였습니다. 그 9개 성을 공격했던 제국군들은 지금 제5성을 향해 이동하면서 북부지역 국경근처의 영지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역대로 콜린에 이런 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 제발 왕국을 구해 주십시오. ”


“ 전하! 신이 거절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할 수 가 없을 뿐이옵니다. 그리고 이런 위기에는 모든 것을 책임질 누군가가 나서야합니다. 그것이 좋습니다. 전하! ”


“ 스승님 말씀도 압니다. 그래서 아바마마께서는 스승님께서 이곳에 계시면서 총사령관 일을 보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군과 피닉스의눈, 그리고 왕궁의 일을 보기위해 가르딘 후작 후랭코프 자작과 피닉스의눈에서 관계자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곳에 있을 예정이옵니다. 스승님! ”


가르딘 후작과 왕세자전하의 연이는 이야기는 모두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그럴 수 는 없다.

정녕 그럴수는...

아마 총사령관 직을 수락한다면 후랭코프 자작은 군에대한 모든 일을 맡아 처리할 것이다.

가르딘 후작은 고위귀족회의 등을 통해 왕군 총동원에 관한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 정보기관의 특성상 누구라고 이름도 제대로 밝히지 않는 피닉스의눈 관계자는 왕국 정보기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보였다.

세자전하가 이곳에 있을 예정이라는 것은 이미 성년이 된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으니, 국정을 보면서 만약의 경우를 위해 이곳 칼리어스 영주성에서 있을 예정인 듯 했다.

결론없는 논의속에 온향차만 자꾸만 줄어들어갔다.

그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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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새로운 시작 - 19. 19.10.10 881 14 13쪽
» 새로운 시작 - 18. +2 19.10.08 895 16 18쪽
186 새로운 시작 - 17. 19.10.06 1,011 15 16쪽
185 새로운 시작 - 16. 19.10.05 855 17 18쪽
184 새로운 시작 - 15. 19.10.03 851 16 14쪽
183 새로운 시작 - 14. 19.10.01 931 16 11쪽
182 새로운 시작 - 13. 19.09.29 877 18 14쪽
181 새로운 시작 - 12. 19.09.28 895 17 16쪽
180 새로운 시작 - 11. 19.09.26 926 15 16쪽
179 새로운 시작 - 10. 19.09.24 961 18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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