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까꿍! 놀랐지? 궁금하면 오백 원
동부지검에 다녀온 후폭풍은 이틀 뒤 오늘에서야 시작됐다.
정사부장과 국장의 문자와 전화가 내 전화통에 쏟아지는 걸 보니 대전지검에서 신호탄을 쏜 모양이다.
초짜들인가?
왜 날 잡아, 잡으려면 이창천을 잡아야지.
거절 버튼을 누르는 것도 귀찮아 무음으로 바꿔놨다.
후다닥 대전 지역 자립 청년 지원 사업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추위가 극성이더니 그래도 오늘은 날이 좀 풀려 돌아다닐 만하다.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 빠르게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두 명의 자립 청년들 인터뷰만 따면 오늘 몫의 기사는 끝이다.
시간을 보니 2시를 넘어가고 있다.
이동 시간을 뺀다고 해도 앞으로 40분은 시간이 빈다.
네 시까지 시간을 못 맞추면 내일 올리는 것으로 얘길 해둔 터라 문제는 없을 테고······.
커피를 입으로 흘려 넣으며 백팩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제는 익숙한, 하지만 떨떠름한 감촉의 특종수첩을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왜 아직 안 바뀌는 거지?
이 정도면 할 만큼 한 거 같은데, 왜 아직 내 부고가 사라지지 않는 거냐고.
차강철을 만나고 온 그제와 어제는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았다.
서울에서 돌아오는 KTX 안에서는 근 한 시간을 내 부고만 바라봤다.
그 뒤로도 수시로 특종수첩을 펼쳐 댔고.
자다 말고 일어나서 특종수첩을 뒤적인 것도 수십 번이다.
심지어 답답한 마음에 특종수첩에 대고 말도 했다.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반쯤 포기한 마음으로 특종수첩을 펼쳤다.
[부고-이길래 씨(대전타임즈 정치 사회부 기자) 본인상]
돌겠네.
사인이라도 적어 놓으면 좀 좋아?
아니면 날짜라도.
눈 밑이 시커멓게 변하며 피폐해지는 날 더는 방치할 수 없어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나 살자고 고스트 서버에 관련된 내용을 차강철에게 던질 수는 없다.
차강철도 보아하니 앞뒤가 없는 양반이다.
연락할 줄은 알았다.
하지만 밥 판 받아서 앉자마자 전화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후다닥 내려와 밑도 끝도 없이 한 말이 가관이었다.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나한테 문자 해요. 별일 없다고. 만약 문자가 안 오면 뭔 일 생긴 줄 알 테니까.’
그러면서 대전지검에 있다는 동기 연락처도 문자로 보내줬다.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 때문에 일이 틀어져 멀리서 찾아온 거라면 미안하게 됐수다. 아까 말한 거는 내가 알아볼 테니까 괜히 무리하지 말고.’
그 말만 툭 던지고 차강철은 휑하니 가 버렸다.
낮도깨비 같은 양반이라 출세하긴 힘들 거 같은데 은근히 믿음은 간다.
그래서 기대했다.
특종수첩에 뜬 내 부고가 움직이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 뒤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은 커피를 입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움직이자, 앉아서 끙끙 대봐야 머릿속만 너저분해질 테니 움직이는 게 낫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넣고 백팩을 등에 멨다.
테이블에 엎어 놓았던 전화를 들었다.
전화는 열심히 제 몸을 번쩍여 가며 수신 중인 전화를 알리고 있다.
가여린?
정사부장하고 국장이 가여린에게 전화하라고 했나?
슬슬 정리해야 할 것 같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무슨 일 난 줄 알았잖아요!
“국장하고 부장이 뭐라고 해요?”
-그게 아니라, 제보자한테 또 메일이 왔어요.
“메일이요? 언제요?”
-삼십 분 전에요.
“아직 안 열어봤죠?”
-열어봤어요.
“뭐라고요? 왜요?”
-이 기자 혼자 고생하게 할 순 없어요. 지금부터는 나도 같이 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요.
“아니, 그건 나중에 사건이 정리되면······.”
-아까 보고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요? 세상에, 사람 얼굴이 그게 뭐예요. 요새 잠은 자요?
야! 이건 그 일 때문이 아니······, 맞네, 넓게 보면 그 일 때문인 게.
어쨌든!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별다른 건 없어요. 지난번처럼 자료가 첨부된 것도 아니고. 외국 회사 로고하고 마지막 메일이라는 말만 적혀 있어요.
외국 회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혹시 매시브 테크놀로직스 입니까?”
-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설마 내 메일 봤어요? 비번 바꿔서 못 봤을 텐데?
“일단 알았으니까 이따가 퇴근하고 얘기하죠. 그 메일 내 메일로 토스 좀 해줘요.”
-그럴게요. 아, 그리고 부장하고 국장이 이 기자를 엄청 찾던데요?
어련히 알아서 대전타임즈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해놨구만, 뭔 놈의 호들갑들이 이렇게 심한 거야.
“알아요. 퇴근하면 연락해요. 나 지금 취재 가야 하니까.”
전화를 끊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가방부터 열어서 특종수첩부터 살폈다.
여전히 내 부고는 그대로다.
새롭게 생긴 헤드도 없고.
노트북을 꺼내 메일함을 열었는데, 메일 제목이 참 가관이다.
[FW : 참고]
제목을 클릭해 메일을 열었다.
[마지막 메일입니다. 수고하세요.]
내용은 달랑 저게 전부다.
그 밑에는 ‘Massive Technologics’ 로고가 이미지로 박혀 있고.
내용은 별거 없는 데도 걸리는 게 한둘이 아니다.
생각하자, 생각.
굳이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은 이유는 왤까?
제보자의 신변 위협? 아니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
포기했다면 이런 메일을 보낼 리가 없다.
뭔가 대단한 걸 기대했다면 애초에 대전타임즈 따위에 있는 가여린에게 제보했을 리도 없고.
순간 벽돌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고민해야 했을 이유를 너무 단순히 넘겼다.
제보자는 왜 가여린을 선택했을까?
전 방사청 공무원인 아버지의 무고를 밝히는 게 갸륵해서?
그럼 직접 그 일과 관련된 자료를 보냈겠지.
아니면 가여린이 장 선배하고 접촉해서?
이것도 이상하다.
그럴 바에야 장 선배에게 직접 연락하는 게 백번 나으니까.
가여린을 매개로 썼다고 해도 장 선배가 목숨을 잃은 다음에도 연락을······.
온몸에 소름이 싹 돋았다.
연락이 없던 제보자가 다시 가여린에게 메일을 보낸 건 나와 가여린이 만난 날이다.
가여린에 대한 헤드가 바뀐 건 제보자가 보낸 메일을 가여린이 확인한 직후로 추정되고.
제기랄.
그렇다면 이건 제보자가 내 존재를 알고 메일을 보낸 거라고 보는 게 맞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타이밍에 제보 메일을 보낼 이유가 없으니까.
조금 더 억지를 부려보면 아주 공교롭게도 추가 자료를 보낸 것도 내가 서울로 갔을 때다.
설마 이 제보자란 작자가 가여린을 지켜보고 있나?
나 역시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고?
손으로 얼굴을 거칠게 쓸어내렸다.
지금 중요한 건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는 게 아니라 주어진 단서에서 이유를 찾는 일이다.
우선 매시브 테크놀로직스의 로고를 보낸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
로그는 단순한 jpg 파일이다.
링크 같은 게 달려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
매시브 테크놀로직스는 다국적 방산기업이다.
생산기지는 대부분 미국에 있지만 세계 곳곳에 지사를 갖고 있는.
심지어 서울에도······, 서울?
포털창을 열어 매시브 테크놀로직스를 검색했다.
기가 막혀 헛숨부터 토해냈다.
[매시브 테크놀로직스, 신임 매시브 테크놀로직스 코리아 대표 선임]
생각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기사부터 클릭했다.
신임 대표의 학력과 경력이 쭉 나열되어 있고 신임 대표의 포부가 간략하게 소개된 스트레이트 기사다.
그리고.
익숙한 기업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유진케미칼 특수소재 부문의 총괄 대표를 역임하였으며······]
반사적으로 전화부터 집어 들었다.
대전타임즈 국장한테 걸려 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정상국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는 가는 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제길.
그러고 보니 인터뷰 시간도 코 앞이다.
부리나케 짐을 챙긴 뒤 컵을 반납했다.
빠르게 걸으면서 꽃 배달 서비스 회사를 검색했다.
뭐라도 바꿔보려면 일단 찔러 보는 수밖에 없다.
푹 찌르면 내가 뭘 알고 있는지가 궁금해서라도 헛짓거리를 멈추겠지.
어떻게 해서든 빌어먹을 헤드부터 없애야 시간을 벌 수 있다.
죽으면 말짱 헛일이니까.
직접 전화를 걸어 배달을 주문했다.
급하게 배달해 달라는 요청까지 하고 리본에 들어갈 문구를 얘기했다.
-손님, 진짜 그렇게 적어 드려요?
“네. 그리고 퀵으로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대신 퀵 비용은 추가로 부담하셔야 해요.
“그러죠.”
전화를 끊고 돈을 송금했다.
어디 한번 보자, 뭐가 어떻게 되는지.
*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진케미칼 본사.
7층에 마련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부 산하의 대미 파트.
셔츠를 벗고 푸시업을 하던 제이슨 터커가 벨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가볍게 숨을 고른 제이슨 터커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지?”
-앞서 내려온 이길래의 정리 명령, 철회가 떨어졌습니다.
“철회? 변수가 생겼나?”
전화를 건 여자의 목소리에 한숨이 섞여나왔다.
-이길래가 지사 신임 대표에게 축하난을 보냈습니다.
제이슨 터커의 이맛살이 구겨졌다.
“축하난?”
-네.
“그게 철회의 이유가 되나?”
-사진을 하나 보내드리죠. 이길래가 임경식 대표에게 보낸 축하난에 보낸 메시지입니다.
수신된 메시지를 본 제이슨 터커의 눈살이 와락 일그러졌다.
리본에 달린 문구는 ‘까꿍! 놀랐지? 궁금하면 오백 원’이었다.
“······.”
침묵하던 제이슨 터커가 물었다.
“무슨 뜻으로 보낸 건지 난 이해가 안 되는군.”
-해석이 분분합니다. 임경식 대표가 우리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폭로하겠다는 의미인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고작 그런 이유로 철회 명령이 떨어졌단 소린가?”
-이길래가 동부지검에 다녀온 이유도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구원이 또 가여린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우선은 이길래가 가지고 있는 자료부터 확보하라는 지시입니다.
“자료?”
-이미 팀이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수거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바로 보고드리죠.
제이슨 터커는 전화를 내려놨다.
이미 식어버린 몸을 다시 움직일 마음이 사라진 제이슨 터커는 한숨을 내쉬고 셔츠를 걸쳤다.
책상 위에 올려진 이길래의 사진을 집은 제이슨 터커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러곤 그대로 파쇄기에 사진을 밀어 넣었다.
*
대전타임즈 사무실.
초조하게 다리를 떨던 정사부장이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
“아니, 이 자식은 큰 사고를 쳐 놓고 왜 전화는 안 받는 거야!”
정사부장의 호통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이 벌컥 열렸다.
얼굴이 씨벌겋게 달아오른 국장이 소리쳤다.
“이길래 이 새끼, 연락됐어?”
“그게······, 아직······.”
“그럼 나가서 찾아오기라도 해야 할 거 아냐! 지금 이창천이가 회사에 불지르러 오겠다는데 어쩔 거야, 어쩔 거냐고!”
정사부장이 마른침을 꿀꺽 삼킬 때 전화가 울렸다.
허겁지겁 전화를 들어 확인한 정사부장이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
“와, 왔습니다, 이길래 전화.”
국장은 이를 으득 갈며 말했다.
“받아 봐. 이 미친 새끼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그런 개짓거리를 했는지도 물어보고.”
“제가요?”
국장이 눈을 부라리자 흠칫한 정사부장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곤 이내 스피커폰 모드로 바꿨다.
“이 기자, 왜 이제야 전화해!”
-죄송합니다. 취재하느라 바빠서요.
“문자 못 봤어? 문자를 봤으면 연락을 해야 할 거 아냐! 그리고 창천산업개발······.”
-잠깐만요.
띠링.
-지금 톡으로 기사 하나 보냈습니다. 창천산업개발의 이창천 대표에 대한 기사.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니까! 이 기자가 검사 찾아가서 취재비 받은 거 가지고 신고했다며!”
-그거랑 관련된 기삽니다. 보고 얘기하세요.
결국 참지 못한 국장이 소리쳤다.
“야! 너 개념이 없어? 돈을 받기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고 나오면 될 걸 왜 일을 키워! 너, 이창천이가 한 해에 우리한테 밀어주는 광고가 얼만지 알아?”
-하, 진짜, 못 해 먹겠네. 이건 물에 빠진 거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아, 죄송합니다. 속으로 말한다는 게 순간 컨트롤 미스가 나 버렸네요. 창천산업개발이 저하고 대전타임즈를 가지고 장난치려고 했었습니다.
“장난? 그건 니가 한 게······.”
-저기요, 국장. 사람 얘기 좀 끝까지 듣죠? 안 그래도 요새 심란해 죽겠어서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사람 건들지 마시고요.
“뭐라고?”
-오늘 근로감독관이 창천산업개발 조사갔었어요. 임금 체불, 수당 미지급, 산재 미처리 등등으로요. 잘하면 조만간 이창천 쇠고랑 찰 겁니다. 하도 알뜰하게 해 처먹어서.
시뻘겋던 편집국장의 얼굴이 노랗게 뜨기 시작했다.
-그런 양반 빨아주는 기사를 막은 데다, 김영란법까지 어겨가면서 대전타임즈 뒤통수치려던 거 되빠꾸 날렸으면 솔직히 칭찬은 몰라도 욕은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편집국장이 정사부장을 쳐다봤다.
하지만 정사부장도 금시초문이라는 얼굴이었다.
“너, 그거 확실해?”
-전화가 늦은 건 근로감독관의 조사 끝난 거 확인하느라 그랬습니다. 아무리 데스크에 앉아 있다지만 회사 망할 짓은 시키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갑자기 이길래의 말이 뚝 끊겼다.
잠시 뒤 이길래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아, 징글징글하네. 이제야 빌어먹을 게 바뀌었네.
“야! 너 지금······.”
-또 컨트롤 미스가 나버렸네요. 혼잣말입니다, 혼잣말. 요 며칠 골머리 썩이던 게 드디어 해결돼서 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온 거예요. 여하튼 기사 보냈으니까 팩트 체크 해 보시고, 기사를 내든 말든 하세요. 그럼 끊습니다.
전화를 그대로 뚝 끊겼다.
인상을 잔뜩 우그린 국장이 물었다.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 내가 이 새끼를······.”
주머니에서 울리는 전화 탓에 국장의 말이 뚝 끊겼다.
‘대표’라고 뜬 발신자를 보고 흠칫한 국장이 두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전화 받았습니다.”
허리까지 살짝 숙이고 전화를 받던 국장의 얼굴이 이번에는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아닙니다, 광고 기사는 아직 안 내보냈습니다. 그 문제는 이미 인지하고 따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요.”
가만히 듣고만 있던 국장의 얼굴에 점차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전화를 끊은 국장이 탈진한 사람처럼 힘없이 손짓을 했다.
“그 기사, 먼저 확인해보고 나한테 가져와. 난 좀 앉아야 할 거 같으니까.”
“그 기사라뇨?”
“이길래가 보냈다는 기사 말이야!”
“네?”
“말할 힘도 없으니까 빨리!”
“네.”
안으로 들어온 국장은 헛숨을 뱉으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국장은 십 년은 늙은 것 같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도대체 이길래 이 새끼는 정체가 뭘까?”
- 작가의말
아이고,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몇 번을 다시 쓰다 보니 많이 지체되었네요.
그리고
‘g7888_lapisexcoelis’님, ‘hopewilldo’님, ‘꽃숭’님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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