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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이 기자, 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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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작품등록일 :
2024.05.27 16:23
최근연재일 :
2024.09.16 20:48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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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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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3,474

작성
24.08.05 19:40
조회
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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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글자
15쪽

25. 뭘 맞추라고?

DUMMY

윤서희와 국밥집에 들어서기 무섭게 삭막한 네 쌍의 눈동자가 우릴 향했다.

나는 형사들을 향해 아는 체를 했다.


“식사하러 오셨나 보네요. 추운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텁석부리 형사 하나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밥이나 좀 편하게 먹으려고 서에서 떨어진 곳으로 왔구만, 쯧.”


딸꾹.

가뜩이나 얼어 있던 윤서희는 딸꾹질하기 시작했다.

나야 그렇다 쳐도 윤서희가 먹다 체할 것 같아 안 되겠다.

형사들의 얼굴을 쓱 훑고 한마디 했다.


“불편하시면 저희가 다른 데로 가죠.”


윤서희를 향해 돌아설 때 눈이 유달리 작은 형사가 텁석부리를 타박했다.


“강 형사. 뭔 소리를 그렇게 섭하게 해. 저 기자 누군지 몰라?”


그러곤 이내 우리 쪽을 향해 말했다.


“여기 국밥 맛있어요. 앉아서 들고 가요. 내가 살 테니까.”


그러자 텁석부리가 눈살을 구기며 눈 작은 형사에게 물었다.


“왜 형님이 밥을 사요? 아는 기자예요?”

“아까 팀장님한테 엉겨 붙은 유튜버 떼준 기자 아냐. 못 봤어?”


텁석부리는 손으로 턱을 쓸었다.

그러다 손으로 허벅지를 쳤다.


“아, 그 기자! 난 주차장 관리인 조사하느라 못 봤지.”


자리에 벌떡 일어난 텁석부리 형사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형사 덩치가 거의 헐크 수준이다.

놀란 윤서희는 다시 딸꾹질을 한다.

다가온 텁석부리 형사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내 등에 손을 얹었다.


“허허, 이거 내가 실례를 단단히 했어요. 안 그래도 그 얘기 듣고 누군지 꼭 얼굴 좀 보려고 했는데. 자자, 이쪽으로 앉아요. 그 쌍놈의 새끼들이 우리 반장님을 천하에 몹쓸 인간으로 만드는 걸 막아줬다면서. 아니다, 그러지 말고 같이 먹어요.”


나는 웃으며 정중히 사양했다.


“아니에요. 식사는 편하게 하셔야죠. 이런저런 얘기도 하실 텐데.”


그때 문이 열리며 사람 하나가 들어왔다.


“어휴, 추워. 발이 다 얼었네.”


싸락눈이 다시 내리는지 어깨에 내린 눈을 털고 있다.

그러다 나하고 눈이 딱 마주쳤다.

형사팀장이다.


“어? 아까 그 기자네?”


나는 웃으며 인사했다.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형사팀장은 대뜸 텁석부리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미련 곰탱이인 줄 알았는데 이런 재주도 있었네. 내가 이 기자 찾고 있었는데. 잘 모시고 왔다.”

테이블에 앉아 있던 눈 작은 형사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반장님 감 다 떨어졌네. 잘못 짚었어요. 밥 먹으러 온 기자들을 걔가 내쫓고 있었어요.”


형사팀장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졌다.


“너······.”

“아니에요, 내가 자리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텁석부리의 난처한 얼굴이 날 향했다.

나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다른 곳으로 가 볼게요. 괜히 저희 때문에 불편하실 거 같은데.”


형사팀장은 손사래를 쳤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불편하긴. 야, 거기 테이블 좀 하나 붙여라. 수육하고 소주도 한 병 시키고.”


형사팀장은 텁석부리를 한 번 째려보고 턱짓하며 말했다.


“넌 빨리 가서 의자나 놔.”

“예.”


형사팀장은 웃는 얼굴로 내게 물었다.


“반주 한잔 괜찮지?”

“저야 좋은데, 저희가 수습이라······.”


형사팀장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수습? 진짜?”

“네. 오늘이 첫날입니다. 그래서 한 시간마다 보고를 해야 합니다.”


눈 작은 형사가 손짓하며 말했다.


“이리 와서 앉아요. 보고 할 거 곰탱이가 알아서 챙겨 줄 테니까. 정 뭐하면 내가 사수한테 전화해 줄게.”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턱에 상처가 있는 형사가 말했다.


“희한하지. 내가 형사질하는 10년 동안 경찰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는데, 저 동네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뀌는 게 없으니.”


눈 작은 형사가 혀를 찼다.


“10년 같은 소리하네. 저 고릿적 짓은 50년도 더 됐다더라. 그나마 코로나 거치면서 하리꼬미가 없어져서 망정이지, 그때는 수습들 근처에도 못 오게 했어. 노숙자 냄새나서.”


형사팀장은 인상을 긁으며 그만하라는 눈짓을 보내고 나와 윤서희를 의자에 앉혔다.


“아니, 수습이라 용감했나? 개념 없는 유튜버들이 교묘하게 영상 편집해서 돌리면 골치 아픈데 어떻게 나서서 그런 말을 할 생각을 했어.”


구석에서 물을 따르던 어려 보이는 형사가 컵을 돌리며 말했다.


“저 기자, 유튜브에서 유명해요. 서소혜 인터뷰 한 그 기자잖아요.”


어려 보이는 형사는 내 앞에 스테인리스 컵을 놓으며 물었다.


“맞죠?”

“네. 맞습니다.”

“캬, 내가 그 인터뷰 보고 감동했잖아요. 그림을 기가 막히게 잡았더라고. 나도 깜빡 속았다니까, 얼마나 서소혜를 두들겨 패는지······.”


텁석부리가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며 말했다.


“서소혜를 패?”


한숨을 내쉰 눈 작은 형사가 고개를 저었다.


“넌 자식아, 뉴스 좀 보고 살아, 뉴스 좀. 허구한 날 깡패 새끼들 때려잡을 생각만 하지 말고.”

“나도 봐요, 뉴스······.”

“뭐, 스포츠 뉴스?”


타박과 항변이 오가는 가운데 음식이 나왔다.

뜨끈한 국밥에 수육과 함께 소주도 한잔씩 주고받았다.

덕분에 곤란한 일을 면했다는 소리를 서너 번쯤 듣고, 좋은 기자가 될 거 같다는 덕담도 들었다.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



연분홍과 기사를 선별하던 조진상의 전화가 울렸다.

시경캡인 이윤환임을 확인한 조진상이 안경을 벗으며 전화를 받았다.


“그래, 어떻게 됐어?”

-이길래는 동작서에 배치했습니다. CKF 텔레콤 건 관련 취재만 집중하라고 얘기했고요. 근데······, 이길래가 싫다고 합니다.


조진상의 눈살을 구겼다.


“싫다니? 어떻게 신입이 싫다는 말이 나와!”

-그게······, 취재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마와리 돌면서 하겠답니다. 둘 다 할 수 있다고.

“뭐?”

-가뜩이나 동기들이 좋게 안 보는데 자기만 빠질 수 없다면서 둘 다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나 똑바로 하라고 했는데······, 오늘 현장 브리핑을 했던 형사팀장이 전화를 받더군요.

“뭐?”

-같이 식사하고 있었다면서 일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 갈군다고 욕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둘 다 하라고 했어요.

“그게 되겠어?”

-되더라고요. 형사들이 이것저것 알려줘서요. 조금 전에 송고한 기사, 이길래가 물어 온 겁니다.


한숨을 내쉰 조진상이 물었다.


“그래서, 전화는 왜 한 건데?”

-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실 형사팀장 찾아가서 인사라도 하고 낯을 익혀두라고 전화했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한술 더 떠서 밥 얻어먹으면서 반주까지 걸치고 있더라고요. 동기까지 챙겨 가서.


조진상이 입맛을 다시고 말했다.


“그냥 하겠다는 대로 내버려 둬. 형사들 그러다가도 변덕 부릴 수 있으니까 코치나 좀 해주고.”


이윤환이 한숨 섞인 대답을 내놓았다.


-알겠습니다.


조진상이 전화를 끊자, 옆에 있던 연분홍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요? 이길래가 또 뭔 짓 했어요?”


조진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잘하고 있데. 그것도 아주 잘.”

“근데 선배 표정이 왜 그래요?”

“그냥 좀 놀라는 중이야.”

“선배, 이길래 걔를 진짜로 CKF 텔레콤 건에 붙여 놓을 거예요?”

“왜? 안 될 이유라도 있어?”

“그건 아닌데······, 이상하게 불안해서요. 아, 포럼 협찬 건은 물 건너간 거죠?”

“아직. 그건 왜?”

“느낌이······, 느낌이 영 안 좋아요. 쟤가 또 이상한 거 물고 올 거 같기도 하고.”


피식 웃은 조진상이 연분홍을 보며 물었다.


“점 찍어 둔 애가 특종이라도 물어왔다가 킬 당해서 좌절이라도 할까 봐?”

“모르겠어요. 이번 사건, 왠지 느낌이 별로예요.”


그때 조진상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조진상이 눈살을 구겼다.

곁눈질로 슬쩍 본 연분홍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얘는 개념이 없나, 어떻게 수습이 부장한테 전화할 생각을 하지? 선배, 받지 마요. 내가 따끔하게 혼낼 테니까.”


피식 웃은 조진상이 입을 열었다.


“원래 군대에서도 멋모르는 이등병이 용감한 거야. 형사팀장이랑 밥 먹었다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은가 보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보고 체계라는 게 있는데······.”


조진상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스피커폰 모드로 바꿨다.


-안녕하십니까, 이길랩니다.

“무슨 일이지?”

-죄송합니다. 제가 직접 전화할 짬밥이 아닌 건 아는데,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연분홍과 조진상은 마주 보며 동시에 고개를 갸웃했다.


“확실히 하고 싶다는 게 혹시 엊그제 말했던 걸 얘기하는 건가?”

-엊그제 일은 맞는 데 제 얘긴 아닙니다. 이번 신년 기획 포럼의 주 협찬사가 CKF 텔레콤입니까?


조진상은 얼른 스피커폰 모드를 해제했다.

전화를 귀에 댄 조진상이 물었다.


“그걸 자네가 왜 물어?”

-저보고 동작서에 붙어서 CKF 텔레콤 직원 사망 사건을 취재하라고 해서요.

“그러니까 취재나 하면 됐지, 왜 그걸 묻느냐고!”

-진심으로 달려들지 아니면 시늉만 할지 결정해야 해서요.

“뭐?”

-애써 취재한 게 킬 당하면 제가 잠을 못 잘 거 같거든요. 어렵게 제보한 취재원한테도 미안할 거 같고.


눈을 번쩍 뜬 조진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보한 취재원?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제보한 사람이 있어?”

-예정이긴 하지만 있습니다.

“혹시 CKF텔레콤 내부 직원이야?”

-아직은 정확히 몰라요. 하지만 곧 연락이 올 거 같습니다.


잔뜩 기대했던 조진상이 한숨을 내쉬며 다시 의자에 앉았다.


“취재원 말 너무 믿지 마. 정확한 정보를 가져오는 사람보다 기자를 이용해 먹으려는 놈들이 더 많으니까.”

-명심하죠. 근데 왜 대답 안 해주십니까?

“뭘?”

-바쁘니까 단도 직집적으로 묻겠습니다. 포럼만입니까, 아니면 그 뒤가 더 있는 겁니까?


조진상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이길래! 어쭙잖게 어디서 주워들은 걸 가지고 말 함부로 하지 마.”

-뭐가 더 있을 수도 있단 얘기군요. 그렇다면 전 마와리만 돌겠습니다.

“야!”


조진상의 느닷없는 호통에 칸막이 위로 머리들이 하나둘 올라왔다 사라졌다.

눈살을 찌푸린 조진상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지금 나하고 뭐 하자는 거야?”

-선배하고 뭐 하자는 게 아닙니다. 제가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거죠. 아직은 말하기 좀 이르지만······, 이거 단순한 건이 아닌 걸로 보여요.

“단순하지 않다니? 취재원한테 뭐라도 들은 거야?”

-선배.


나지막한 이길래의 목소리에 조진상이 한숨을 내쉬었다.


“말해.”

-전 제가 취재해서 쓴 기사가 CKF하고 줄다리기하는 데 쓰이는 게 싫습니다. 그러니 전 빼주세요.


관자놀이를 주무른 조진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기자라는 놈이 사건을 앞에 두고 진실을 밝히기를 포기하겠다는 거냐? ”

-그 반대입니다. 정 안 되면 제대로 보도할 곳에 익명으로라도 제보하겠습니다.

“미친 자식. 그게 기자가 할 소리야!”

-그러지 않게 약속해 주세요. 제대로 취재해 오면 제대로 기사 내주겠다고.


길게 탄식을 내뱉은 조진상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 말 하려고 빌드업을 이렇게 길게 뺀 거냐?”

-아직 약속 안 하셨습니다.

“좋아, 취재해 와. 팩트만 확실하고 이슈가 된다면 일면에라도 실어 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하신 말씀 녹음했습니다.

“뭐?”

-아, 그럼 전 보고할 시간이 돼서 이만 끊겠습니다.

“야! 이길래!”


끊긴 전화를 보며 조진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눈살을 찌푸리고 있던 연분홍이 물었다.


“왜요? 뭘 일면에 실어줘요?”


쓰게 입맛을 다신 조진상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길래 얘 말이야.”

“네.”

“어쩌면 나 이놈 때문에 옷 벗을지도 모르겠다.”

“예?”

“그냥 느낌이 싸해.”


주저주저하던 연분홍이 입을 열었다.


“선배도 혹시 부적 하나 맞추실래요?”

“뭐? 뭘 맞추라고?”

“그게······.”


그때 최인식이 조진상과 연분홍에게 물었다.


“무슨 얘기를 둘이 그렇게 재미지게 해?”


연분홍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길래하고 부적 얘기요. 부장도 부적 하나 맞춰줘야 할 거 같아요.”



*



전화를 끊고 담배에 불을 붙일 때 윤서희가 내게 다가왔다.

입에 물었던 담배를 손에 쥐자 윤서희가 말했다.


“그냥 피워요. 방해하러 온 거 아니니까.”

“왜요, 사수가 뭐라고 해요?”


고개를 저은 윤서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이길래 씨처럼 인턴 했었어요. 그것도 2년 넘게. 그래서 이길래 씨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서 챙겨주려고 했던 거였고.”


그래서였구나, 날 철부지 막냇동생 챙기듯 한 이유가.


“윤서희 씨가 챙겨준 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서희는 고개를 저었다.


“앞가림도 못하면서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한테 괜한 짓 했던 거 같아요.”


퍼석한 얼굴을 한 윤서희에게 물었다.


“힘들어요?”

“네.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르기도 하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정신없이 쫓아다니면서 사건 있냐고 묻는 것도, 잡상인 취급당하는 것도. 왜 출입증도 안 주고 이런 일을 시키는 건지 싶기도 하고, 아까 형사들이 얘기하던 것도 계속 신경 쓰여요.”


순간 아차 싶었다.

윤서희가 저런 고민을 하는 건 내 탓이다.

신입은 사실 고민할 시간이 없다.

시간에 쫓기고 사건을 구걸하면서 닥쳐오는 보고만 생각하기도 바빠야 한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마와리의 유일한 효용이 윤서희 씨가 말한 그거라고. 인터뷰를 요청하면 열에 아홉은 거절한다고 해요. 출입처가 아닌 곳에 취재를 가면 문전박대는 기본이고. 경찰이나 소방관은 귀찮아하긴 해도 욕은 안 하잖아요. 삿대질에 대놓고 기레기 찾아가며 쌍욕도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랍니다. 그런 일을 대비한 좀 아프고 힘겨운 예방주사 정도라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추운 공기 사이로 뜨거운 한숨을 내쉰 윤서희가 엷게 웃었다.


“아까는 형사하고 같이 마와리 욕하더니, 이젠 두둔하네요.”

“마와리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엷게 웃은 윤서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또 보고 시간이네요. 나 먼저 들어갈 테니 담배 피우고 오세요.”


윤서희가 들어가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불이 올라오지 않는 라이터를 켜고 있을 때 전화가 진동했다.

라이터를 꼭 쥐고 흔들며 전화를 받았다.


“네, 해동일보 이길래 기잡니다.”

-······.


전화를 건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이미 누가 전화했는지 알았다.

그 남자다.

검은 패딩에 청바지 그리고 루피 케이스의 그 남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행복하지요
    작성일
    24.08.05 21:40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쿨미르
    작성일
    24.08.05 22:01
    No. 2

    재미있어요..연참도 가끔 해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맹이랑게
    작성일
    24.08.08 23:23
    No. 3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8.13 14:44
    No. 4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웹소세상
    작성일
    24.08.13 22:06
    No. 5

    오타: 어쩌만 나 이놈 때문에 ㅡㅡ> 어쩌면

    아직도 이길래같은 기자가 남아 있을까요. 너무 그리워지게 하는 인물이네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3 훈미르
    작성일
    24.08.15 10:32
    No. 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수훈TM
    작성일
    24.08.27 03:28
    No. 7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맹이랑게
    작성일
    24.08.29 18:47
    No. 8

    p1
    눈동자라>눈동자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마도폭풍
    작성일
    24.09.05 17:58
    No. 9

    우리 나라의 관용적 표현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라는 표현과 비슷한 표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고리적' 이라는 표현입니다. 둘 다 '오래전' '옛날' 즉, 이전 시절을 의미하던 말이죠.
    이 고리적은 사실 '고려(고구려) 시절'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고려 혹은 고구려의 려(麗)라는 글자는 원래 조선초기 까지는 '리'로 발음되었다고 해요.
    오래된 유명한 장르소설인 '강철의 열제'에서 고구려를 '가우리'로 표기한 것은 이에 근거한다고 하죠.
    즉, 결국 고구려는 원래 구리, 고리, 고구리로 불렀었고 고려는 고리로 불리웠다는 의미죠.

    조선의 건국 후 많은 것이 바뀌었죠. 종교, 문화, 신분 등등....
    그런 의미로 바뀌기 전 시절의 모습에 대해 논할 때 '고리(고려) 적에는...' 이라고 말하던 것이 관용구로 전해져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용법이 '라떼'하고 같은 지는 잘 모르것습니다만.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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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국장실로 오랍니다 +13 24.08.20 4,667 226 13쪽
40 40. 생태교란종(10) +25 24.08.19 4,636 252 15쪽
39 39. 생태교란종(9) +25 24.08.18 4,629 281 13쪽
38 38. 생태교란종(8) +15 24.08.17 4,704 244 13쪽
37 37. 생태교란종(7) +32 24.08.16 4,808 296 14쪽
36 36. 생태교란종(6) +25 24.08.16 4,497 238 14쪽
35 35. 생태교란종(5) +21 24.08.15 4,543 234 14쪽
34 34. 생태교란종(4) +23 24.08.14 4,617 264 13쪽
33 33. 생태교란종(3) +24 24.08.13 4,650 243 14쪽
32 32. 생태교란종(2) +20 24.08.12 4,652 220 13쪽
31 31. 생태교란종(1) +17 24.08.11 4,748 242 14쪽
30 30. 십만 원만 줘 +16 24.08.10 4,713 254 13쪽
29 29. 싸가지없이 +13 24.08.09 4,689 235 13쪽
28 28. 여기 뭔가가 더 있다고 +18 24.08.08 4,651 252 15쪽
27 27. 그새 뭔 일 났어요? +12 24.08.07 4,598 238 13쪽
26 26. 내가 어떻게든 해줄 테니까 +17 24.08.06 4,649 260 12쪽
» 25. 뭘 맞추라고? +9 24.08.05 4,676 206 15쪽
24 24. 아마 얼씨구나 할 테니까 +10 24.08.04 4,711 197 14쪽
23 23. 일단 끊읍시다 +12 24.08.03 4,750 213 14쪽
22 22. 택시 통신 +10 24.08.02 4,757 202 12쪽
21 21. 이게 이렇게 시작된다고? +12 24.08.01 4,951 216 13쪽
20 20. 피할 수 없는 화살 +12 24.07.31 5,094 225 14쪽
19 19. 이상했어요? +17 24.07.30 4,968 253 12쪽
18 18. 기레기에서 참기자로요 +11 24.07.29 4,909 233 14쪽
17 17. 그 이길래인지 아닌지 말이야 +20 24.07.28 4,909 239 12쪽
16 16. 시끄럽고, 그 말 사실이냐고! +9 24.07.27 4,921 211 14쪽
15 15. 부적 덕분이야 +9 24.07.26 4,913 231 13쪽
14 14. 조건이 있습니다 +9 24.07.25 4,902 193 14쪽
13 13. 걔는 빠꾸가 없어 +17 24.07.24 4,973 215 13쪽
12 12. 마음을 여는 질문 +11 24.07.23 5,059 212 13쪽
11 11. 그 이길래하고는 좀 다르겠지? +13 24.07.22 5,053 198 13쪽
10 10. 얘, 도대체 뭐 하는 놈이래니? +11 24.07.21 5,127 201 13쪽
9 9. 속보 +7 24.07.20 5,306 201 13쪽
8 8. 단서 +10 24.07.19 5,192 189 13쪽
7 7. 오보? +9 24.07.18 5,496 200 13쪽
6 6. 인생은 말이지 +8 24.07.17 5,550 220 12쪽
5 5. 정체가 궁금해서 +8 24.07.16 5,826 202 14쪽
4 4. 죽었다 깨어나면 +10 24.07.15 6,227 198 12쪽
3 3. 협잡과 협상 +11 24.07.14 7,062 227 16쪽
2 2. 또 이길래 +14 24.07.13 8,436 229 12쪽
1 1. 떡잎부터 꼴통 +16 24.07.12 10,868 2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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