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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3,868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작성
23.06.28 20:15
조회
157
추천
7
글자
13쪽

[시즌1] 비애(sorrow) - 6

DUMMY

* * * * *


다음날은 주4일제를 아스테라에 시범운용하면서 정기휴일로 지정된 수요일. 즉, 요리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쳇, 예상대로인가? 이런 예측은 틀려도 좋으련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인 상황이었다. 강의시작까지 앞으로 7분, 허나 강의실 내에서 수업을 준비중인 사람은 오로지 제노 뿐이었던 것이다.


'아아! 내 봄날은 정녕, 정녕 여기까지란 말이더냐?!'


잠잠히 돌이켜보면 한토막 꿈과도 같았고, 다회차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기뻤던 나날들이었다.


'졸라게 행복했었다.'


그들의 속내야 어쨌든, 겉으론 한떨기 꽃과도 같았던 미녀들과의 가슴 뭉클했던 시간이었다.


'쓰으읍... 하아아아......'


제노가 그것을 아련한 추억으로 포장하여 소중히 간직하는 사이, 키가 훤칠한 금발의 백인 여성이 강의실로 들어왔다.


"...저기... 오늘 수업 취소됐나요?"


고운 음성에 희번뜩 고개를 돌린 제노. 그러나 여성의 정체를 파악하자마자 다시 시들해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두 달 전에 어느 한국인과 약혼했다는 예비 새댁, '샬럿 헬퍼(Charlotte Helfer)'인 탓이었다.


"아니요, 그런 공지는 없었습니다."

"근데 어째서 아무도..."

"글쎄요, 다들 무슨 일이 생겼나 봅니다. 자세한 사정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CIA가 어떤 식으로 처리했는지 알 수 없는고로, 뻔뻔한 거짓말이 아니긴 했다.


"아... 네에."


작게 대답하곤 기운 없이 터벅터벅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는 그녀. 제노가 기억하는 그녀의 평소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던 데다가 분위기가 매우 범상찮았기에 굉장히 신경 쓰였다.


'흠... 아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물어보려던 그의 혓바닥이 멈칫했다. 과거의 경험이 괜한 오지랖을 부리지 말라며 경고해온 까닭이었다.


'아서라, 찝쩍댄다고 오해 살라~. 자고로 임자 있는 사람은 건드려선 안 되는 법.'


무릇 그런 경우는, 무심코 쳐다볼 때조차 시선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옳았다.


'커허~, 그런데 무슨 슬픈 표정이 저리도 청순하다냐~? 어떤 남자인진 몰라도 겁나 부럽다! 전생에 이순신 장군님 밑에서 포탄이라도 날랐나?'


두둥실 차오른 잡생각을 훌훌 떨쳐낸 그는, 때마침 등장하여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강사를 다독여줬다. 그리곤 이어진 수업에 충실히 임했는데, 기존의 우울한 감정들을 탈탈탈 털어내기 위해 더욱 집중했다고 하겠다.


"두 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음~, 그리고 어쩌면 중급반을 통합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직접 다른 분들께 연락해본 다음 원장님과 상의해볼께요. 늦어도 이번 금요일까진 문자로 공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토요일에 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사님."

"수고하셨어요."


제노는 제일 마지막 순서로 강의실을 나섰다. 오늘 강사가 전수해준 '생복어음적'과 '세면'의 레시피와 관련한 꿀팁들을 까먹기 전에 수첩에 옮겨적느라 시간을 조금 지체한 탓이었다.


'전복이랑... 어... 집에 백청이 아직 남았던가? 흠, 그냥 한인마트에 들리는 김에 여분으로 더 사지 뭐. 어쨌든 오늘 저녁은 생복어음적, 너로 정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부족한 재료들을 점검하며 지하주차장을 거닐던 제노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 흐윽... 흑흑...

"...?"


억울한 처녀귀신의 곡소리를 연상케 하는 울음. 그 서러운 흐느낌은 그의 오른편 3칸 너머의 주차칸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 끄읍... 끅끅... 흐으윽...


흉흉한 세상을 핑계 삼아 애써 무시하기엔 그가 반드시 지나쳐야만 하는 방향이었고, 더군다나 종종걸음 중에 흘끔 쳐다보며 확인한 얼굴은 같은 반 수강생이었기에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헬퍼 씨?"

"......"


화장이 엉망으로 번져 있는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알아봤다는 게 너무 창피한 모양인지 여전히 주저앉은 채로 뒤돌아 얼굴을 푹 숙인 채 침묵했다.


"저기... 괜찮으십니까?"

"...별 일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가세요."

"저도 그러고야 싶습니다만..."


나 몰라라 하기엔 치안이 문제였다. 뉴욕이 미국에서 10개의 가장 큰 도시 중 가장 낮은 범죄율을 보이고 있다지만, 음습하고 조용한 지하주차장은 여성에겐 너무나도 위험한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외람되지만 하다못해 운전석에 앉아서..."

"이씨! 이딴 차 안 탈 꺼야! 끄윽흑흑흑... 절대로 안 타! 흐어엉엉..."


- 찰그랑~.


차키를 냅다 집어던지는 모양새만 봐도, 현재 그녀의 정신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으..."


버려진 차키를 즉시 회수한 제노는, 마치 인질극을 벌이는 범죄자를 진정시키고자 하는 형사처럼 그녀에게 조심조심 다가가며 말했다.


"무슨 일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긴 CCTV 사각지대가 많아서 진짜 위험합니다."

"신경 꺼요! 저리 가! 다 필요 없다고!"

"아하하하... 저도 정말로 그러고 싶다니까요?"


엘레베이터 CCTV엔 그녀 다음으로 제노가 찍혔을 터. 만에 하나 그녀에게 나쁜 일이 생길 경우 제노가 유력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이 불보듯 뻔했다.


그가 또렷이 기억하는 베노믹스라면,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하겠다.


'나야 면책특권 땜시 감옥에 갈 일이 없긴 한데...'


결국 애꿎은 여자만 죽고 끝나는 엔딩을 방지하고픈 제노는 전력으로 그녀를 다독였다.


"에... 일단 심호흡부터 하시고 진정하시죠. 자자, 절 따라해보세요. 후우웁~, 후우우우~. 후우우웁~, 후우우우우~."

"......"


그런 그를 처량한 고양이 같은 눈으로 얼마간 쳐다보던 그녀가 갑자기 눈물을 툭하고 터트렸다.


"흐읍... 흐아아아앙!"

"아니 제가 뭘 어쨌다고 이러십... 아, 제발 좀... 자, 여기 손수건 받으십쇼."


그렇게 한참을 어르고 달랜 제노는, 간신히 그녀를 데리고 인근의 카페로 이동할 수 있었다.







* * * * *


- 패앵~.


콧물을 서럽게 풀어낸 그녀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흑흑, 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래요?"

"...예?"

"대체 남자들은 왜들 다 그러냐고요!"

"어... 저기... 갑자기 그렇게 대뜸 물어보시면 제가 뭐라고 답변드려야 할지..."

"흐으윽..."


그녀는 목 멘 소리로 겨우겨우 속사정을 털어놓았고, 반면 제노는 주변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는 시그널을 중간중간 날리며 최선을 다해 경청했다.


"저, 저런..."

"그 인간이! 나 몰래 바람을 피워도! 하필 내 룸메이트랑 바람을! 흐에에엥..."


제노는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잘못된 만남'을 귀담아 들으며 열심히 공감해줬다.


"자기가 막 옷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돈을 그렇게 써줬으면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어떻게 감히 사립탐정을 고용해서 자기 뒷조사를 할 수 있느냐고... 좀 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오히려 마구 소리치는데..."

"어이고~! 원~ 세상에, 그런 뻔뻔한 놈이!"

"제 룸메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돈 많은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 나는 우리가 절친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내 믿음을 배신할 수가..."

"에잉~, 쯧쯧쯧! 그게 어떻게 헬퍼 씨의 잘못입니까? 신뢰를 저버린 그 년놈들의 탓이죠. 암암, 그렇고 말고요. 헬퍼 씨는 무조건 피해자입니다, 피해자."


장장 1시간. 보다 가까이서 듣고팠던 카페 종업원이 자발적으로 제노의 커피를 리필을 해주는 가운데 그녀의 상처 고백이 마무리 됐다.


"그런 놈이랑은 절대 결혼 못해! 파혼이야, 파혼!"


- 팅-!

- 터헙!


제노는 그녀가 테이블 위로 냅다 던진 약혼반지를 오른손으로 빠르게 낚아챘다. 그리곤 그것을 아까 회수했던 차키와 함께 그녀 앞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말했다.


"헬퍼 씨께서 무척 속상하시겠지만, 그래도 이것들은 잘 갖고 계십쇼. 그런 쫌스런 인간이라면 그동안 자기가 해준 것들을 도로 뱉어내라면서 진상부리고도 남지 않겠습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던지시더라도 그 놈 뺨대기를 확 후리신 다음, 그 얼빠진 면전에다가 던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네, 그게 좋겠네요. 반드시 그럴게요."


감정상태가 태풍주의보에서 호우주의보 수준으로 격하된 그녀가 말했다.


"고마워요. 덕분에 한결 나아졌어요."

"에이, 뭘요. 우린 같은 반 친구 사이 아닙니까?"

"풉, 그러네요."

"이제 그만 일어나시죠, 헬퍼 씨. 제가 댁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괘, 괜찮은데..."

"그 차 운전하기 싫으시다면서요?"

"...네. 그, 그럼 신세 좀 질께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금 낡은 아파트 앞에 제노의 차량이 정차했다.


- 끼익.


"오늘 여러모로 정말 감사했어요."

"예, 조심히 들어가십쇼, 헬퍼 씨. 상심은 몸 상하지 않는 선에서만 하시고요."

"네~."


조수석에서 내리던 그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닫으려던 차문을 다시 열어 얼굴을 차안으로 빼꼼 들이댔다.


"다음부턴 샬럿이라고 불러줘요. 저도 편하게 부를께요. 우린 친구 사이잖아요. 그쵸?"

"하하하, 절대 사양 않겠습니다."

"잠깐 이리 손 좀 줘보세요."

"?"


그녀는 제노의 손바닥에다 개인 연락처를 적었다.


"그럼 토요일에 봐요, 제노 씨~."


곧바로 부끄러운 발걸음을 총총총 돌려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 제노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간만에 오지랖 부린 과거의 자신을 격하게 칭찬했다.


"흐흐, 크크, 우엣헤헤헤헤!"








* * * * *


봄이었다. 완연한 봄날이었다.


"으헛헛헛! 날씨가 참 좋구나! 멋져부러!"


아직 바람이 차다며 툴툴 거리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누가 뭐래도 제노에겐 아름답게 꽃이 피는 계절이었다.


『 이따 저녁에 늦지 않게 아파트로 와요~♡. 알았죠, 자기? 쪽! 쪽! 쪽! 』


그는 점심무렵에 수신된 문자를 마르고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었다.


"느흥~, 느으흐흐흥~. 오늘도 뜨밤이라니... 아~, 진심 행복하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므흐흐흣!"


이런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뿜게 만든 문자의 출처는 바로 샬럿. 지난 헤프닝을 계기로 잦은 연락과 만남을 이어가던 그녀는, 어느덧 3주만에 그의 연인으로써 자리매김 했다.


"기분이 매우 좋아보이십니다, 제노 씨?"

"아, 해리 팀장님. 어? 웬일로 아내 분이랑 함께 오셨습니까?"


제노는 후버 빌딩 앞에서 만난 해리와 헤일리를 크게 반겼다. 다른 팀원들이야 그동안 수사관련하여 자문해주느라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락을 주고 받았었지만, 장기휴가를 떠났던 해리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휴가는 어떻게 잘 보셨습니까?"

"예, 더 없이 멋진 휴식이었습니다."


체중이 이전에 비해 조금 줄어든 듯한 해리와, 또 그런 그의 팔짱을 끼고서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헤일리의 태도만 봐도 이들의 휴가가 어땠을지가 충분히 그려졌다.


"워후~, 잉꼬부부가 따로 없으십니다. 정말 보기 좋네요."

"하하하, 여기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이야기 나누실까요?"


이에 제노는 잠시 내려놓았던 쇼핑백들을 챙겨들었다.


"예, 가시죠. 기껏 사온 커피와 간식이 식으면 아깝죠."

"아아, 매번 감사합니다. 팀원들이 오늘도 좋아라 하겠네요."

"이리 몇 개 주세요, 제노 씨. 저도 같이 들께요."


해리가 제노에게 면담을 요청한 이유는 헤일리 때문이었다. 그녀가 사회 속에 숨어든 괴물들을 퇴치하는 일에 참여하길 희망했던 것이다.


"이 문제를 두고 아내와 심하게 말다툼까지 했습니다만... 결국엔 제가 졌습니다. 현장엔 가지 않는다란 조건만 간신히 달아둔 상황이죠."


소문난 애처가라더니만, 아내의 고집을 끝내 꺾어내지 못한 모양이었다.


"아이고, 저런..."


헤일리는 안타까워 혀를 끌끌 차는 제노를 향해 변명의 목소리를 높였다.


"저도 현장직을 욕심내진 않아요. 제 나이도 나이지만, 감옥에 오래 갇혀 지내면서 몸이 많이 녹슬었거든요. 그래도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자료와 지식을 십분 활용하면 남편의 업무에 적잖은 도움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에... 사정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외부인인 제가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저를 아스테라에 취직시켜 주세요. 무급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

"아, 그 부분은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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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2 +2 23.07.05 167 7 19쪽
103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1 +2 23.07.05 170 7 16쪽
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1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6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0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6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8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7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8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6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8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8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71 [시즌1] 참조(reference) - 2 +2 23.06.27 163 7 11쪽
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69 [시즌1]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Behind story) +2 23.06.26 164 7 12쪽
68 [시즌1] 주입(injection) - 11 +2 23.06.26 168 7 14쪽
67 [시즌1] 주입(injection) - 10 +2 23.06.26 166 7 17쪽
66 [시즌1] 주입(injection) - 9 +2 23.06.24 165 7 14쪽
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7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7 7 12쪽
63 [시즌1] 주입(injection) - 6 +2 23.06.23 170 7 12쪽
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57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7 +2 23.06.21 179 8 16쪽
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1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3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53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4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6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2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7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8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3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5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0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6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5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5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1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4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7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6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7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8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4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7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2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7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0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29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4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1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89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2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89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5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3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6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68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5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6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0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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