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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3,968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작성
23.05.21 11:20
조회
288
추천
5
글자
14쪽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DUMMY

* * * * *


- 딸랑, 딸랑.


진열상품의 먼지를 털어내고 있던 프레드가 가게문을 열고 들어선 제노를 열렬히 반겼다.


"오, 제노! 어서오시게!"

"하하, 간만에 매상 좀 올려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자네 같은 단골손님이야 언제나 환영이지~. 그래, 뭘 드릴까?"

"흐흐, 우선 .50 AE탄 재고 있는대로 다 주십쇼."

"에고, 이를 어쩌나... 거래처 쪽에 문제가 생겨서 다다음주에나 입고될 예정이거든. 2박스가 지금 있는 전부라네."

"쩝... 그럼 그거라도 주십쇼."

"45구경은 여전히 생각 없고? 자네도 보조무기쯤은 하나 있어야지!"

"흠, 확실히 45구경 정도는 돼야 방아쇠 땡길 맛이 나기는 한데... 냉정하게 종합평가 해보면 사실상 9mm와 큰 차이가 없어서요. 탄창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닐 거 아니면 차라리 장탄수가 더 많은 9mm를 서브로 쓰고 말겠습니다."


프레드는 아쉬운 입맛을 다시는 제노에게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허면 아쉬운대로 '.460 Rowland'는 어떤가? 그만하면 위력도 준수하다고 보네만? 게다가 재고도 제법 있고 말이지."


쉽게 설명하자면 460 Rowland 탄은 45구경을 44매그넘탄 위력수준으로 증강시킨 버전으로서, 무게는 44매그넘보다 가벼운 반면 길이는 45구경보다 조금 긴 권총탄이었다.


"오? 그것도 있었습니까?"

"허허허, 비록 내 가게가 작고 허름하긴 해도 엥간한 건 다 구비되어 있다네. 아들 녀석이 행여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바로바로 지원해주려고 이것저것 사놨었거든."

"크으~, 이러니 제가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다니까요?"

"하하하, 그럼 총탄에 맞는 '클락 21'이랑 같이 셋트로 구매하겠나? 내가 여분의 탄창은 서비스로 넉넉히 챙겨주겠네."

"물론입니다! 시원하게 3세트씩 구매하겠습니다!"


쿨거래에 만족한 프레드의 시선이 크리스에게로 옮겨갔다.


"자~, 우리 가문의 은인이랑 같이 행차하신, 대단히 잘생긴 청년분께선 뭐가 필요하신가?"

"칭찬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나저나 제가 필요한 물품이 조금 많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허허허, 장사꾼인 나야 많을수록 좋으니 개의치 말고 주문하시게나."

"예, 그럼 사양 않고."


호흡을 깊게 삼킨 크리스의 말이 길게도 이어졌다.


"우선 '브레타 92SS 커스텀' 2정이랑 'FNG B226' 2정. 그리고 예비 탄창도 각각 8개씩 주시고요. 9mm 파라블럼탄과 357 SIG탄 각 10박스씩. 그리고 반자동 산탄총은... 아, 민수용만 취급하실 테니... 클래식하게 '리밍턴 M870 마린'으로 부탁드립니다. 또 방탄조끼도 판매하시면 IIIA레벨 이상으로 최소 9벌이 필요하고... 에... 그리고 혹시 자동소총도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법률상 힘들 것 같으니... 일단 장거리 저격용으로 쓸만한 모델 몇 가지 보여주시겠습니까?"


결코 호신용일 수가 없는 주문량. 이에 크게 당황한 프레드는, 뻣뻣해진 고개를 뚜드득 돌려 제노를 쳐다봤다.


"새삼 느끼는 거네만 자네는 문제를 항시 달고 사는 것 같아."

"하핫, 제가 몹시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달까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아니 됐네. 듣고 싶지 않아. 난 엮이고 싶지 않네."

"흐흐, 아무튼 지금 이 친구 아버님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관계로 한바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좀 도와주십쇼."

"......"

"헤헤, 불안하시면 제 껏만 챙겨주세요. 나머진 다른 루트로 구매하겠습니다."

"흠..."


턱을 천천히 매만지던 프레드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젊은 친구의 아버님이 위험에 처했다고?"

"예."

"그래서 철저히 중무장을 하려는 거다?"

"네, 맞습니다. 전쟁을 한바탕 해야 합니다."


홀아비 심정 과부가 안다고 했던가? 반 년도 안 된 지난 기억을 짧게 회상한 프레드의 눈동자가 깊어졌다.


"크흠, 지하로 내려감세나."

"?"

"잔말 말고 일단 따라오게."


가게문까지 철컥 잠근 프레드는 정문에 대롱대롱 매달린 표지판을 ‘Close’로 바꾼 뒤, 그들을 어두컴컴한 지하창고로 안내했다.


- 티틱.


스위치가 올라간 백색 형광등이 이내 빛을 환하게 머금자, 그 아래에 온갖 종류의 총기들과 커스텀 악세사리들, 그리고 거래자체가 불법인 물품들의 반질반질한 자태가 드러났다.


"오호? 대단한데요?"


제노가 눈을 크게 뜨고 감탄하는 이유는, 모든 물건들의 일련번호가 전부 인위적으로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걸 갖고 계셨으면 진즉에 보여주시지~. 흐흐, 드디어 알리시아 몰래 부업을 하시기로 한 겁니까?"

"아냐, 그건 아닐세. 이건 어디까지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야."

"비상사태요? 어디서 용한 점쟁이라도 만나셨습니까?"

"허허, 또 어느 멍청한 깡패놈들이 나와 알리시아를 위협해 올 수도 있잖은가? 그때를 위해서라네."

"그런 것치곤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커흠."


이 되물음에 프레드도 딱히 반박하지 않고 본인의 지난 과오를 덤덤히 인정했다.


"그으... 내가 홧김에... 크흠흠, 잠시 이성을 잃고 폭주를 해버렸어. 어느날 통장잔고를 확인하고서 제 정신 차려보니 이 지경이었더랬지."

"하하하, 제가 수류탄이랑 크레모아는 대충 그렇다손 치겠는데, 플라스틱 폭탄은 대체 어떻게 구하신 겁니까?"

"내가 총 팔아먹은지도 벌써 40년이 넘는다네. 아무렴 나한테 그런 인맥 하나 없었겠는가? 그저 이때까진 정직하게 살려고 아둥바둥 노력해왔을 따름이야."

"크으~."


열 띈 항변 중에 얼굴 뜨거워진 프레드는, 조금 뻔뻔해지기로 했는지 돌연 목 언저리를 빳빳하게 세웠다.


"떼잉~! 그래서 안 살 겐가?!"

"하하하, 당연히 사야죠! 추적 불가인 물건들은 무조건 다 삽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준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도 남으니까요!"

"험험, 불량품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고르게. 내가 손수 일련번호 지우면서 일일이 점검해봤어."

"넵."

"저기 구석에 쌓여있는 더플백들은 덤으로 주지. 필요한 만큼 챙기게나."

"으와~, 고객만족 서비스가 아주 훌륭하십니다~."


원통형의 커다란 가방 4개를 챙긴 제노는, 창고 내용물에 탄복하여 멀뚱멀뚱 서 있던 크리스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얌마, 뭐해. 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빨리 골라 챙겨. 아참, 현금은 넉넉하지? 모자르면 말해. 특별히 무이자로 빌려준다."

"흠흠, 제노 씨. 저는 '얌마'가 아니라 크리스 로완 울벳입니다. 앞으로는 제대로 이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알았어, 새꺄. 보는 사람 있다고 괜스레 쫀심 세우기는."

"......"


이후 전쟁물자를 가방 가득 담아낸 그들이 두툼한 현금뭉치들로 값을 치른 다음, 지하실에서 홀연히 빠져나왔을 때였다.


"어? 왜 잠겨 있지? 이 시간에 어디 나가실 일이 있었나?"


마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알리시아가 가게문을 열쇠로 벌컥 열면서 들어왔다.


- 딸랑~. 딸랑~.


"다녀왔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ㅈ... 앗?"

"이여어~, 우리 알리시아~. 왔쓰업~?"

"어머, 삼촌!"


그녀의 활기찬 등장과 함께 크리스의 온몸이 뻗뻗하게 굳었다. 하지만 오늘 처음 제노와 마주쳤을 때와는 아주 다른 갈래의 반응이었다.


'......헙?!'


맑고 파란 창공을 품은 듯한 눈동자.

하찮은 백색 형광등 밑에서도 금빛 찰랑이는 머릿결.

산뜻하게 오똑 솟은 콧날 아래로 탐스럽게 돋아난 입술.

남성의 보호본능을 물씬 자극하는 가녀린 어깨와, 유려하고도 늘씬한 콜라병 라인.


'어버버버버버...'


크리스는 총총총 가까이 지나치는 알리시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무래도 그를 목표로 설정한 큐피트가, 호리호리한 이쑤시개와 같은 장난간 화살 대신, 조선의 신기전을 대량으로 방포한 듯 했다.


"힛~, 삼촌! 연락도 없이 이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설마 내가 보고 싶어서?!"

"흐흐, 이 친구랑 거하게 쇼핑 좀 했다. 자, 인사해, 이 놈이 오늘 너희 가게 매상에 크게 기여한 크리스다."

"어머! 우리 가게에 꽃미남 손님은 처음이에요! 안녕하세요~! 알리시아라고 해요~."

"앗... 저... 아, 네, 넵! 저, 저는! 크, 크리스 로완 울벳입니닷!"

"우와~, 근데 많이도 사셨다~. 무슨 사격장이라도 운영하시나 봐요? 아무튼 앞으로도 자주 저희 가게를 이용해주세용~!"

"네, 넵!"


알리시아는 마무리 인사로 화사한 미소를 빙긋 날려준 다음 제노를 바라봤다.


"제노 삼촌, 할아버지는요?"

"지하창고에서 정리중이셔. 우리가 이것저것 산다고 난리치면서 잔뜩 어질러 놨거든. 흐흐, 아마도 금방 올라오실 거야."

"아하~."


알리시아가 제노와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으며 사라진 뒤에도 크리스의 혓바닥은 마비가 덜 풀린 사람처럼 버벅거렸다.


"저, 저기... 바, 방금 누, 누구였습니까?"

"프레드 씨의 손녀이자 내 귀여운 조카. 어떠냐? 진짜 이쁘지? 한국에서 연예인 데뷔하면 인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지 않냐?"

"조, 조카? 호, 혹시...?"


제노는 크리스의 의뭉스런 의구심을 전면차단시켰다.


"임마, 니가 생각하는 그딴 거 아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저 얘는 순수 인간 100%야."

"지, 진짭니까?! 그으... 아니라굽쇼? 정말로?"

"아놔, 이 자식이 여태 속고만 살았나? 피 한 방울 안 섞였어! 몇 년 전에 돌아가신 내 상관의 따님이야."

"오오오오오..."


애먼 감탄사를 연발하던 크리스. 그것을 기점으로 제노를 대하던 그의 태도가 순식간에 깍듯하게 돌변했다.


"정식으로 소개 좀 부탁드립.. 아니 꼭 소개해주십쇼!"

"?!"

"제가 꿈에서나 그리던 이상형입니다!"

"이게 갑자기 미쳐 돌았나? 얌마, 정신 차려! 쟤 아직 17살이야!"

"그깟 1년 정도야 서로 안면 트고 어쩌고 친분 다지는 사이에 금방 지나갑니다!"

"에라이, 페도 자식아!"

"아동성애자라니요! 그 무슨 망말이십니까?"

"25살 미만은 다 애기 같은 내 기준에선 그렇게 보인다, 임마."


제노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더플백 2개를 한 손에 각각 들고 성큼성큼 앞서 걸어나가자, 크리스가 서둘러 남은 것들을 챙겨 바싹 뒤따랐다.


"제발 다리 좀 놔주십쇼! ...제노 씨, 아니 혀, 형님!"

"뭐? 형님? 아주 지랄났네! 아니 내가 왜 니 형님이야?"

"아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셨잖습니까?!"

"버스 떠난지 오래다, 새꺄. 언능 따라오기나 해. 지금 할 일이 태산이야."

"제노 형님!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아잇, 꺼져! 너 회장님 안 구할 꺼야?"

"그거야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고요! 아, 형님! 제발!!!"


마치 타들어가는 듯한 크리스의 간절함이 연거푸 계속 이어지자, 제노는 크리스가 이번 위기에서 무사히 살아남는다는 전제조건 등을 제시하는 식으로 백기를 들었다.


"이 새끼가 진짜... 야, 그럼 나는 딱 다리까지만 놔줄 거다? 니가 알리시아의 마음을 얻고 못 얻는 건 오롯이 네 탓이야. 알겠냐?"

"네, 형님! 감사합니다!"


세상 싱글벙글인 크리스와 함께 차에 올라탄 제노가 문득 고개를 갸웃했다.


'어? 가만... 내가 왜 이런 놈에게 우리 알리시아를... 아놔~, 갑자기 현타가 억씨게 오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제노의 표정이 매우 엄격 근엄 진지해졌다.


"야, 방금 조카 소개시켜주기로 했던 거 취소다. 취소."

"예, 옛?! 갑자기?! 어째서입니까?!"

"짜샤, 너 같은 바람둥이를! 내 귀염둥이 조카랑 어떻게 엮어주냐?!"

"형님! 바람둥이라뇨! 너무 억울합니다! 저 모태솔로라고요!"

"뭐? 모쏠? 참나~, 말이 되는 소릴해라! 클럽에서 여자들을 막 후리고 다니는 니가 퍽이나 동정이겠다!"

"에이~, 동정은 아니죠~. 단지 지금까지 누구랑 진득하게 사귄 적이 없을 뿐입니다."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듯한 크리스의 표정은 제노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게 어디서 약을 팔아?"

"형님, 모쏠이랑 아다는 엄밀히 다른 개념입니다. 솔직히 남녀불문하고 20년 넘게 동정이라는 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돼, 임마! 내가 5년 전까지만 해도 동정이었어!"

"거, 거짓말..."


근육질 몸매를 좋아라 하는 것과, 아시아 황인종이랑 연인사이가 되는 것. 이 두 가지는 미국 내 여성들에겐 지극히 별개의 문제였으며, 이렇게 갑자기 새록새록 떠오른 지난 추억들은 제노의 넓은 가슴팍을 얄밉게도 후벼댔다.


"아, 진짜라고! 모든 회차를 통틀어 장가 한 번 못 가본 내가, 특히 3회 차에선 뭘 해보기도 전에 마귀한테 흡수 당했었던 내가, 바로 그런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 이 더러운 꽃미남 자슥아!"

"그게 말이 되나...?"

"돼! 1회차랑 2회차 땐 30년 이상 동정이었던 나다."

"히힉! 게, 게이...?"

"뭐, 뭣?!"


짐짓 놀란 크리스가 조수석 창문으로 어깨를 바짝 붙이며 거리를 두자, 제노가 어금니를 꽈득 깨물었다.


"미친 놈아, 나 동성애자 아니야!"

"뻐, 뻥치지 마십쇼! 어떻게 남자가 게이도 아닌데! 세상에 맙소사! 무려 30년이 넘도록 동정을 유지할 리가..."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의 상식과 견해는 참으로 달랐다.


"크흑..."


갑자기 울컥하고 차오른 습기가 제노의 시야를 마구 흐렸다.


"니, 니가 뭘 알아!!!"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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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2 +2 23.07.05 167 7 19쪽
103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1 +2 23.07.05 170 7 16쪽
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2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1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7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2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7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7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60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7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8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9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8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60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9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7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8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9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71 [시즌1] 참조(reference) - 2 +2 23.06.27 164 7 11쪽
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69 [시즌1]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Behind story) +2 23.06.26 164 7 12쪽
68 [시즌1] 주입(injection) - 11 +2 23.06.26 168 7 14쪽
67 [시즌1] 주입(injection) - 10 +2 23.06.26 167 7 17쪽
66 [시즌1] 주입(injection) - 9 +2 23.06.24 166 7 14쪽
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9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8 7 12쪽
63 [시즌1] 주입(injection) - 6 +2 23.06.23 172 7 12쪽
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9 7 14쪽
57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7 +2 23.06.21 180 8 16쪽
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3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4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53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5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7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3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8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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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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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4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7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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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7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42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9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3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7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7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6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4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5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8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8 5 14쪽
»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9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9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5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8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3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8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1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31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5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3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91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3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90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6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4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8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71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7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51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6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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