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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3,873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작성
23.06.15 08:15
조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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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6쪽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DUMMY

* * * * *


늦은 새벽, 애틀랜틱시티의 어느 건물.


인근의 숱한 사례들과 같이, 도시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된 이 건물은, 외부와 내부의 구분 없이 안팎으로 흉흉하기 짝이 없었다.


"으으음..."


예전엔 관리사무실 정도로 사용됐을 법한 넓은 지하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백인 중년남성은 앤드류 시장이었다.


"...엇? 이, 이 무슨!"


철제의자에 손과 발이 단단히 결박된 상태에 당황한 그는, 즉각 어두컴컴한 주위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훑었다.


"여긴... 도대체..."


그러나 너무 캄캄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얻어내진 못했다. 현재 1m 남짓한 좌우측에서 본인 외의 거친 숨소리가 하나씩 들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람이라는 것만 간신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이게 어찌된 영문이지? 진짜 미쳐버리겠군!"

"...앤드류? 거기 앤드류인가?"

"엇? 자네 브레넌인가?"


익숙한 목소리를 통해 서로의 정체를 알아채던 그때, 저 멀리 비상 발전기가 털털털 가동되는 기계음이 작게 퍼지며 방 안의 형광등에 불이 번쩍 들어왔다.


- 티디디딕.


"으읏."


갑작스런 눈부심에 오만상을 찌푸리던 앤드류는, 여전히 정신 못차린 상태인 나머지 한 사람의 얼굴도 알아봤다.


"헛, 맥스?!"

"어이, 맥스! 이봐, 정신 차려!"

"...으으으으으..."


도무지 좀 잡을 수가 없는 상황. 때마침 방문이 삐걱 열리며, 피멍으로 얼굴이 도배된 히스패닉계 사내가 쭈뼛쭈뼛 들어섰다. 그 이후로 출입구가 어떤 무언가로 단단히 가로막히는 쇳소리는 덤이었다.


- 철컹.


"후우......"


히스패닉계 사내는 묵직한 크로스백을 바닥에 툭 내려놓고서 이리저리 뒤적이더니만, 이내 카메라 삼각대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 탁, 탁. 끼릭, 끼릭...


엔드류 시장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부단히 움직이는 사내를 큰 목소리로 다그쳤다.


"뭐야, 당신?! 우리한테 뭘 원하는 거야?!"

"......"


완성된 삼각대 위에 캠코더를 고정시킨 남성은, 앤드류의 겁박을 한쪽 귀로 흘리며 카메라의 전원을 켰다


"감히 내 말을 씹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 우리가 누군지 몰라? 앙?!"

"아 씨발! 잘 알고 있으니까 아가리 싸물어, 미친 놈아!!! 난들 좋아서 여기서 이러는 줄 알아?!"

"......"


이윽고 영상녹화 버튼을 누른 히스패닉계 사내는, 여전히 묵직한 크로스백을 챙긴 다음 세 사람 곁으로 가까이 옮겨와 섰다. 그리곤 휴대폰을 열어 어느 장문의 문자를 그대로 또박또박 읊기 시작했다.


"애틀랜틱시티 시장 앤드류 로이드 벤자민. 뉴저지 하원의 '브레넌 맨하임(Brennan Brennan)' 의원, 그리고 '맥스 데일(Max Dale)' 의원."

"""......"""


정치인 세 사람은 돌아가는 분위기를 읽기 위해 잠자코 내용을 귀담아 들었다.


"당신들은 불법 선거자금의 조성, 월권 및 횡령, 납치와 협박, 다수의 청부살인 사주... 어휴, 씨발 졸라게 기네. 흠흠, 아무튼 청부살인을 사주하였으며... (하략)..."


마치 연설을 하듯, 대략 2분 가량을 하염없이 떠들고 난 사내가 마침내 짧은 한 문구를 덧붙이며 마무리지었다.


"해당 혐의들을 인정합니까?"

"""......"""

"혐의 인정과 더불어 당신네들이 납치감금중인 에스벤 폴크 변호사를 풀어준다면, 특별히 당신들의 목숨만은 살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시장과 의원들은 코웃음쳤다.


"참나, 이게 뭐하는 장난인지..."

"인정은 얼어죽을!"

"이보게, 소꿉놀이는 이쯤하지?"


사내는 그들의 조롱을 곧장 맞받아치지 않았다. 그 대신 가방에서 펜치를 꺼내어 그들의 손톱을 한 개씩 뽑는 행동으로써 본인의 의지를 피력했다.


"""으아아악!!!"""


이 상황이 절대로 소꿉장난이 아님을 그들에게 각인시켜준 그가 이어서 말했다.


"시간 없으니까 어서 바른대로 말해!"


"어, 억울하오! 나는 죄가 없..."

"미친... 웃기지..."

"나는 아무 것도 모르..."


히스패닉계 남성은 자신의 원하는 대답이 이들에게서 쉽사리 나오지 않자, 이번엔 10cm가 넘는 무두못과 장도리를 가져다가 그들의 발등에 박았다.


- 따악! 따악! 딱! 딱!


"""끄아아아아악!!!"""


그는 고통에 울부짖는 그들의 뺨을 가열차게 후리는 폭력으로 각성제 투여를 대신했다.


- 짜악-! 짜악!


"어서 말해! 시간이 별로 없다고! 이 미친 새끼들아!"


하원들과 시장은 빠른 회유를 시도했다.


"어, 얼마를 원하시오?!"

"당신이 약속 받은 보수의 2배! 아니 3배를 주리다!"

"살려주시오! 돈이라면 달라는 대로 다 드리겠소!"


"닥쳐! 썅!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야! 이러다 우리 다 죽어!!!"


식은땀 범벅인 남성은 사태의 심각성을 다른 세 사람에게도 공유하고자, 본인 셔츠의 단추를 아주 조심스레 풀어 젖혔다.


- 툭, 투둑, 툭, 툭. 툭.


아무리 이쪽에 문외한일지라도 플라스틱 폭약으로 뒤덮힌 상체와, 심장 부근에 달린 작은 휴대폰이 의미하는 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였다.


"이거 보여? 보이냐고!!!"

"""?!!!"""

"이제 몇 분 안 남았어! 그러니까 빨리 니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그 변호사인지 뭐시깽인지 하는 인간을 풀어주란 말이다!"

"""......"""


본인들의 정치 생명과 직결되다 보니, 손과 발에서 고통이 실시간으로 밀려드는 상황임에도 몹시 망설였다.


하지만 그런 우물쭈물한 행동은, 몸에 두른 폭탄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사내의 잔혹함을 부추길 따름이었다.


"씨발... 잘 생각해라. 막말로 나는, 협조적인 딱 한 놈만 살아있으면 돼."

"이, 이봐! 니가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앤드류가 윽박질렀으나, 본전도 못 건질 도발에 불과했다.


"이 개새끼! 너부터 조져주마! 손톱을 다 뽑고나면 이빨까지 몽땅 뽑아버리겠어!"

"앗, 아니. 제, 제가 잘못 했습... 아아악.. 아, 안 ㄷ... 으아아아아아아!!!"


당장 내일이 없는 범죄자의 손속은 굉장히 섬뜩했다. 그리고 이와 달리, 남의 손을 빌려 악행을 일삼던 자들의 인내심은 대단히 나약했다.


"하, 한 번만 봐주십ㅅ..."

"닥쳐!"

"아아아악!"


사내가 진심으로 고문에 임한지 20분이 채 되지 않아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이 녹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계획이 그렇듯, 차원 너머에 처박아 놨던 청부업자를 재활용하기로 한 제노의 잔꾀는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 여기... 캠코더 여기 있습니다. 지시하신 대로 잘 찍었습니다."

"흐음... 이봐, 난 분명히 변호사를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는 것까지를 조건으로 걸었을 텐데?"

"죄송합니다! 근데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본인들 중 한 명이 직접 가지 않는 이상, 이 일을 맡은 갱단이 꿈쩍도 안 할 거랍니다!"

"흠..."


미간을 좁힌 제노의 입술은 십여 초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떼어졌다.


"좋아, 이 위치 정보가 진짜인지 확인해보록 하지. 되돌아가서 그것들 잘 감시하고 있어."

"...예."

"그 변호사가 살아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라."

"......"


제노는 청부업자를 떠밀다시피 밀어넣은 뒤, 이전과 같이 녹슨 캐비넷을 움직여 입구를 단단히 막았다.


그리곤 새로운 선불폰을 꺼내어 익명의 제보 문자를 열심히 작성했다.


- 토도독, 토도도도독. 토톡. 뛰리릭~.


'나머진 해리 팀장님께서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


그렇게 에스벤의 현재 위치를 전달하여 눈에 띄는 성과를 FBI의 몫으로 돌린 그는, 캠코더를 차원영역에 잘 보관하고서 기다림의 시간을 얼마간 가졌다.


'어째... 좀 늦다?'


약 2시간이 흘렀을 무렵 제노의 스마트폰이 윙윙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기 위해 지상으로 올라왔다.


"네, 달리아 씨. 어떻게 됐습니까?"

<저기... 구출을 하긴... 했는데요...>


말끝을 흐린 그녀의 반응만으로도 뒷내용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그였다.


"쩝... 결국 살아남진 못했군요."

<...네에. 안타깝게도요.>

"후우... 제가 조금 더 서둘렀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담당의사 분의 이야기론, 폭행 중에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찢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데요. 물론 정확한 사망원인은 부검을 해봐야 하겠지만요.>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단명하는 이유는, 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욕심 많은 인간들이 그들을 잡아먹기 때문이리라.


"...예, 알겠습니다. 이따가 본부에서 뵙지요."

<네.>


- 띠딕.


통화를 마친 그는, 으슥한 그림자 속에 녹아들듯이 건물에서 유유히 멀어졌다. 그리고 대략 한 블록 정도의 거리가 됐을 때쯤, 아까 해리에게 문자 1통을 보냈던 그 선불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 뛰르르르르르... 뛰르르르르...


통화음이 4번이나 울렸을까? 거친 폭음과 함께 땅이 우르르 진동했다.


- 콰아아앙!


4명의 악인들이 그렇게 지옥으로 떨어졌다.






* * * * *


최대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제외하면, 해당 사건 자체는 일사천리로 진척이 이뤄졌다.


자잘한 뒤처리를 담당하던 20명 미만의 소규모 갱단은 에스번 구출작전이 진행됐던 당일에 전원 사살되어 와해가 됐고, 요인 암살을 사주받은 PMC 업체는 앤드류 시장의 해외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속속들이 드러나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 다수가 검거됐다.


또한 사건 용의자들이 전부 공화당 소속이라서 정치권 역시 예상대로 발칵 뒤집어졌는데, 안타깝게도 FBI국장으로부터 미리 귀띔 받았던 민주당은 본인들의 기대보다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그것은 찰스 주지사가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준비하던 그들보다 먼저 선수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까닭이었다.


[실로 통탄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저는 뉴저지의 주지사로써 이 사건과 제가 무관함을 주민들께 낱낱이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저는 이 기자회견을 마치는 즉시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저의 결백을 투명하게 밝힌 이후, 현 공직자들의 비리척결과 공화당의 쇄신에 앞장 설 것을 굳게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검찰에 끌려가기 보다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모양새는, 공화당 우호 언론사의 예쁜 포장을 거쳐 지지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했다.


「 앤드류, 너 이 자식! 그 입 다물지 못해! 」

「 시끄러워! 따지자면 전부 니 욕심 때문이었잖아! 」

「 지도 한 몫 끼워달라면서 우리한테 구걸한 주제에 이제와서 딴소리야! 」


그리고 위의 내용이 담긴 캠코더 영상을 제노가 타이밍 좋게 언론사들에게 익명으로 찔러줌에 따라, 주지사의 무혐의 처리는 물론, 그의 지지율까지 대폭 상승해버렸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찰스! 찰스! 찰스!"""

[약속대로 뉴저지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믿어주십쇼!]

"""와아아아아! 찰스! 찰스! 찰스!"""


이 기류를 읽은 공화당 대표 역시, 찰스 주지사의 청렴한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가운데 민주당의 총공세를 일축시켰다.


"그거슨 개인의 일탈! 딱 그 정도임!"

"이런 미친! 공화당 님아, 지금 장난하쉼?"

"어쩔? 이미 망자가 된 놈들 부활시켜서 어디 한 번 우리랑 엮어보시던가?"

"아니, 헤쳐먹으려던 액수도 문제지만, 행정상 치명적인 취약점이 드러났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우리 찰스가 검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했잖아! 결과도 무혐의였잖아! 행정 시스템은 신속히 보완할 꺼라니깐!"


거름밭에서 나뒹구는 족속들의 드잡이질이야 거기서 거기였다. 늘 그렇듯이 말이다.


"그걸로는 택도 없이 부족ㅎ..."

"그래서 우리 공화당도 쇄신하기로 했어! 뭘 더 바래!"

"쇄신은 무슨! 대충 시늉만 하겠지!"

"가만 듣자듣자하니까 너 좀 그렇다? 왜 우리당만 비리 범벅인 것처럼 몰아감?"

"......"

"내년 선거 앞두고 폭로전 한바탕 해보쉴? 간만에 진흙탕 개싸움 해볼텨?"

"...커흠흠..."


이렇듯 흐지부지된 정치권 싸움. 이는 양측에 적을 만들지 않으려는 제노가 바라 마지않았던 그림이었다고 하겠다.


"국장님의 말씀으론, VIP께서 조금 많이 서운해 하셨다고 해요."


열심히 운전중인 달리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제노는 태연하기만 했다.


"에이~, 솔직히 타이밍 놓친 민주당 측 잘못이잖습니까? 이런 건 즉각 터트렸어야죠~. 저는 그저 공화당 지도부랑 척을 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썼을 따름입니다~. 일종의 균형 외교 같은 거죠."

"그걸 VIP께서도 아시니까 시그널만 살짝 날리고 끝낸 거겠죠?"


제노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쩝... 그 분의 삐짐이 숙성되기 전에 단호박처럼 거절했던 요청 건을 하나 해줘야겠네요. 아휴~, 가운데서 줄타기 드럽게 힘드네~. 이래서 정치권은 딱 질색이라는 겁니다."


그녀는 제노의 엄살과 너스레가 싫지 않았다.


"호호호, 암튼 국장님께선 감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어찌됐든 제노 씨 덕에 저희가 양측 정당의 보복을 적당히 모면할 수 있었으니까요."

"흐흐, 그런 감사는 뉴저지 주지사를 이용해보자던 어느 누군가께서도 함께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히히힛, 그러게요~. 어떤 사람인진 몰라도 분명히 엄청 똑똑하고 섹시한 팔방미인일 거에요!"


달리아의 자화자찬에 그의 웃음보가 빵 터었다.


"파하하핫!"

"어? 뭐죠, 그 웃음은? 설마 부정하시는 거?"

"흐흐, 아닙니다."

"치이~. 여하튼 지난 2주가 어떻게 지나갔나 모르겠네요. 너무 바쁘고 정신 없었어요."


그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도 하고, 또 여기에 칭찬도 곁들여줬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여러모로 뒤치닥거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에스번 씨의 유가족들에게 일일히 연락하고 장례 마칠 때까지 도움주시느라 정말 애쓰셨어요. 제가 다른 용무 때문에 많이 거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후훗, 그래도 이렇게 제 고충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새삼 보람되고 좋네요."


그녀는 대화를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곧장 물음을 이었다.


"근데 무슨 일로 그렇게 왔다갔다 하셨던 거에요?"

"급하게 회사를 하나 차려야 해서요. 이쪽으로 문외한이라 여기저기 상담받으면서 맨땅에 헤딩 좀 했습니다."

"오잉? 회사요? 갑자기?"

"아... 그게 사실... 자문료 송금 때문에 국세청 쪽에서 말이 좀 많이 나왔다네요. 딱히 비공식적인 사안이 아니면 국내계좌를 쓰라고요. 한 마디로 세금을 착실히 내란 소립니다."

"아~."

"근데 지급액이 개인기준으로 지나치게 크다면서, 법인회사 설립까지 반강제적으로 권고하지 뭡니까? 에휴, 귀찮게시리."

"어? 절세를 고려하면 회사를 꾸리는 편이 더 이득 아닌가요? 따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신 거에요?"

"네, 어째 저를 계속 미국에 눌러 앉히려는 개수작 같아서 심히 불편합니다. 뭐... 제가 워낙 속이 베베 꼬인 놈이라 오해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

"오호호호!"


낭낭하게 웃음짓던 달리아의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었다.


"푸흐흡,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딱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제노 씨~."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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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1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6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0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6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8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7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8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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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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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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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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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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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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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3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7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9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3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5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0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6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5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5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2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4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7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6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7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8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4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7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2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7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0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29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4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1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89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2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89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5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3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6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68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5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6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0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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