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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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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65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작성
23.06.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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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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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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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즌1] 비애(sorrow) - 4

DUMMY

* * * * *


디애나가 레이나의 가정교사이자 패트릭의 억제재로 활약한 지도 어언 1개월.


이 기간동안 제노는 뉴욕 퀸즈에 위치한 어느 요리학원에 등록하여 한식을 열심히 배웠는데, 이는 퀴에스 영역을 뺀질나게 드나드는 그의 최근 생활패턴에 특이점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아저씨, 굳이 그러실 필요가 있을까요?"

"어, 귀찮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야."

"?"

"근래에 난 남들 보기엔 업무시간 외엔 집에만 틀어박혀 사는 집돌이야. 이래 가지곤 낚시질이 도통 불가능하달까?"


감시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와 같은 종자들은 보편적으로 대상의 반복 패턴을 즐겨 공략하므로, 주기적인 일정을 추가하여 그들을 살랑살랑 꼬드기고자 함이었다.


"근데 왜 요리에요? 설마 요리 잘하는 남자가 인기 있어서?"

"크크크! 임마, 그건 '요리만' 잘하는 남자가 아니라, '요리도' 잘하는 남자잖어!"

"히히, 반박불가네요. 인정합니다."

"난 그저 맛 좋은 한 끼를 싸고 양 많이 먹고 싶었을 뿐이야. 한동안 피자를 주식 삼았더니만 뜨끈한 쌀밥과 찌개가 확 땡기더라고. 암튼 이 기회를 빌어 집밥 해먹는 습관을 들일까 한다."

"아하~."


요리학원을 다닌 뒤로 제노의 요리실력은 진일보했다. 전문가에게서 레시피와 재료손질 등의 꿀팁을 전수받기도 했거니와, 그가 워낙 대식가인 탓에 요리 연습량이 실로 어마어마해서였다.


덕분에 그와 같이 사는 크리스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식탁을 누리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크흐~! 쥑입니다, 형님! 미국에서 먹는 해물파전에 막걸리 조합은 진짜 최강인데요?"

"흐흐, 이번 토욜 저녁엔 족발 파티할까? 파김치랑 막국수까지 셋팅 가능."

"오우야~! 알리시아도 부를깝쇼?"

"크으흐흐! 알리시아만 챙기지 말고 프레드 씨도 같이 모셔와, 짜샤! 이따가 패트릭한테도 전파해. 참석할 생각이 있는지."

"어휴, 그 놈은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올 거에요. 지난번에 삼겹살 파티했을 때처럼 엄청 먹어댈 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제노의 노력은 배신 당하지 않았다. 비단 요리 실력뿐만이 아니라, 그가 다니는 학원에서 한식 강의반을 추가 편성했을 정도로 수강 희망자가 폭증했던 것이다.


"형님, 그렇게나 많습니까?"

"어, 사실 나도 꽤 놀랐다."


그는 스템프로 몇 장씩 찍혀 있는 서류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자신이 중급반을 신청한 이래로 초급반의 신청 취소가 속출했다는 사실 또한 크리스에게 덤덤히 알렸다.


"어후~, 상상초월입니다. 제 예상보다 장난 아닌데요, 형님?"

"지금 내가 속한 중급반도 나 빼면 11명인데 전부 다 아가씨들이야. 그 중에 한국인이랑 약혼했다는 1명을 포함해서 죄다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와아..."


한류는 커녕, 미국인들의 태반이 한국이라 하면 남한보다 북한을 먼저 떠올리는 시대. 이런 시기에 제노 취향의 여성들이 한식을 배우러 몰려왔다? 그건 100% 스파이나 협잡꾼으로 판단해야 마땅했다.


"형님, 선뜻 이해가 안 됩니다. 너무 뻔하게 속보이는 바보짓이잖습니까?"

"흐흐, 이런 순진한 녀석~. 하청의 서러움을 모르는구나?"

"?"

"이쪽 바닥은 의뢰인이 절대 갑이야. 국가조직이든 사조직이든 윗선에서 오더 내리면 끝이지. 현장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해."


음침하고 떳떳하지 못한 일거리는 기본적으로 현장직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마치 매일매일 실적에 쫓기는 영업사원의 처지와도 같았다.


"프리랜서들은 착수금이라도 챙겨먹으려고, 반면 정부측 요원들은 차마 사표를 던질 수 없으니까 그 멍청한 지시에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거야."

"쩝..."


입맛을 쓰게 다신 크리스는 거실 테이블 위에 동산처럼 수북한 입사지원서들을 보며, 몇 시간 전의 진풍경을 떠올렸다.


'분명히 이메일 접수를 적극 권장한다고 써놨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알아냈는진 몰라도, 제노의 여성취향대로 차려입은, 정말 수많은 정장미녀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던 진풍경은, 지금 곰곰히 되새겨 봐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마치 한국의 대기업 공채에 비견되는 광경.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당 기업이 선호하는 드레스코드에 맞춘 지원자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쯧쯧, 아니꼬와도 노력해야하는, 실로 딱한 사람들이었구나.'


크리스는 갈수록 먹고 살기 팍팍해지는 시대를 작게 한탄한 다음 제노에게 물었다.


"형님,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놉."

"에이~, 무리하지 마십쇼. 이걸 혼자서 분류하려면 야근이 아니라 철야를 하셔야 할 판입니다. 내일 오전에 요리수업 있으시잖아요. 저도 돕겠습니다."


그가 이력서를 한웅큼 집어들자, 그제서야 제노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난 괜찮으니까 도로 내려놔."


제노의 눈빛은 무척 단호했다.


"내 꺼야."

"예?"

"다 내 꺼라고."

"아니 저도 우리 회사의 임원이잖..."

"안 돼. 이건 내가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하하하, 형님. 의지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크리스는 배후를 철두철미하게 밝혀내려는 제노의 책임감인 줄로 오인하고서 내심 경탄했다. 그러나 그것이 쓰레기 같은 착각이었음을 깨닫는데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헤헤, 이쁘다. 합격!"

"......"

"어우야~, 이분은 비키니 사진까지 첨부하셨잖아?! 므으흐흐흣, 남사스럽게 뭘 이런 걸 다... 합겨으억!"

"........."


난생 처음 겪는 미녀들의 티나는 여우짓과 노골적인 구애. 그 어느 때부턴가 제노는 원흉의 색출은 뒷전이었고, 그저 이 상황을 전심전력으로 만끽하는 중이었다.


"실망입니다, 형님."

"왜? 뭐? 뭘 봐, 짜샤? 어서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어휴..."


기가 찬 크리스는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좀 진지하게 임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무슨 소리야? 난 지금 매우 엄격, 근엄, 진지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니..."


크리스는 제노가 앞서 합격으로 분류한 입사지원서들을 푸루룩 넘겨보이며 말했다.


"잘 보십쇼, 형님. 이거 다 성형빨입니다. 가슴도 보형물이라고요."

"그래서?"

"열에 아홉은 가짜란 말입니다."

"알아, 그러니까 가산점을 부여했어."

"...예?"

"허허이~, 이런 우매한지고!"


제노는 본인 기준에선 그릇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아우를 크게 나무랐다.


"제가요?"

"그래."

"억울합니다."

"예를 들어볼까? 사람들은 뼈를 깎는 듯한 수련과 위험을 무릎 쓰고 멋지게 성장하는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에겐 그토록 열광하지! 근데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의 위험을 각오하며 진짜로 뼈와 살을 깎아낸 '현실의 노력가'는 어째서 박대하는 거지? 잘 생각해봐. 그거 모순이다?"

"......?!"

"우리가 정작 비난해야 하는 사람은, 그 어떠한 노력도 없이 뽀샵과 필터만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조작꾼! 즉, 사기꾼들 뿐이니라~. 이제 알겠느뇨?"

"...와씨... 그걸 그렇게 해석하신다고요?"

"뭐, 이쒸~! 내 말이 틀렸어? 너 님은 성형 부작용으로 피눈물 흘린 뉴스들 한 번도 못 봤음? 그러한 두려움을 이겨내신 용자분들이야 말로 응당 높이 평가해드려야 마땅하지 않겠니?"

"......"


모처럼 심장이 뜨거워진 제노는, 터무니 없는 논리에 말문이 덜컥 막힌 크리스에게 또 다른 괴변을 들이댔다.


"그리고 임마, 너는 미술관에 작품 직구하러 가냐? 앙? 예술작품들을 두루두루 구경하면서 마음을 치유하러 가는 거 아니냐고!"

"......"

"진품이면 어떻고 가품이면 좀 어때? 내가 직접 소장할 것도 아닌데!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어떻게 잘못이란 말이더냐!"

"...와아... 몹쓸 논리 진짜..."


이쯤 되니 제노가 요리학원이 아니라 웅변학원에 들락나락한 것 같았다.


"그래, 임마. 솔직히 고백하면 내 인생에 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이 감사한 기회를 즐기는 거 맞다. 헌데 그게 그리도 나쁘냐?"

"...아니..."

"나도! 나도 예쁜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인기있고 싶다고! 크흑..."

"......"


여자들이 한시도 가만두지 않는 남자는, 마음 편히 터치할 수 있는 거라곤 스마트폰이 고작인 사내의 애달픔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저는 이만 자러 올라갑니다, 형님. 고생하세요."

"고생은 무슨. 행복하기만 하구만. 암튼 좋은 꿈 꿔라."

"으이휴~."


크리스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2층으로 올라가든 말든, 제노는 환희에 젖은 채로 서류심사를 밤새 이어갔다.


"커허어어어... 좋구나~, 아으~, 너무 좋으다~."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한 제노에게선, 눈 씻고 찾아봐도 피곤함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괴물보다 더한 그의 몸뚱이는 논외로 치고, 정신적인 면만을 평가했을 때조차 그렇다는 의미였다.


- 쏴아아아...


정갈하게 목욕재계 중인 그의 머릿속은, 아리따운 아가씨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요리수업을 받는 몇 시간 후를 상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흑흑, 감사! 압도적으로 캄솨!"


심장을 두근세근 뛰게 만드는 미녀들이 자발적으로 베시시 웃어주는 것도 모자라 최선을 다해 자신을 유혹하려 애쓰는 현 상황은, 그동안 불운한 연애고자로 살아온 제노의 입장에선 더없이 소중했다.


"따흐흑... 의뢰인이 어떤 놈인진 몰라도 나치급의 ㅆ새끼만 아니면 조곤조곤 대화로 타일러준다! 아아~, 벌써부터 면접날이 기대되는구나!"


그러나 하늘의 어떤 누군가는 이런 그의 행복을 몹시 고깝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유유히 흘러 1차 면접 당일이 도래했으되, 아스테라 본사를 방문한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어, 어째서! 어째서어-!'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어도 면접에 방해가 될 크리스는, 테런스 대령의 부대와 함께 소형 마수들을 때려잡으러 출장가서 현재 부재중.


이 절묘하고도 완벽한 행운을 두고 크게 기뻐했던 제노는, 옆에 심사관으로 앉아 있는 디애나와, 크리스 대신 참석한 켈리를 의식하여 불만을 차마 겉으로 내색 못한 채 속으로만 절규했다.


'갑자기 한날한시에 다들 포기했다고? 아니,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뭔데, 뭐! 이게 뭐냐고!'


마치 체한 것처럼 그의 가슴을 꽉 메웠던 의문은, 오후 3시경에 등장한 어느 지원자의 모습과 함께 말끔히 해갈됐다.


"오호호호~, 안녕하세요~! 지원자 번호 193번 '카롤리나'에요~. 잘 부탁드려요~."

"......"


제노는 뻔뻔하게 가명을 읊으며 들어온 CIA 요원 카르멘과 마주한 순간, 그 모든 궁금증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촤르르 풀렸다.


'아뿔싸! 이것들이 싹 다 쳐냈구나?!'


보나마나 제노에게 접근하려는 세력을 국토안보부와의 공조 하에 깡그리 물리친듯 싶었다.


'서, 설마 요리학원 수강생들까지 건드리진 않았겠지...?'


아니길 간절히 소망했으나, CIA의 생태에 빠삭한 그는 이내 희망을 접었다.


'...쯧, 보나마나 100% 건드렸을 거야. 이 새끼들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아! 안 봐도 비디오야. 비디오! 아오오! 닝기리 빌어먹을! 씨야아앙-!'


그는 시험 답안지를 밀려쓴 수험생처럼 세상 다 잃은 눈동자로 카르멘을 바라봤다.


"...193번 카롤리나 씨?"

"네! 기회만 허락주시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증명사진으로 지원한 것도 모자라, 본인의 철야작업을 한낱 물거품으로 만든 그녀에게 제노가 해줄 말은 일찌감치 정해져 있었다.


"불합격입니다."

"엑?! 갑자기?!"


카르멘에 대한 첫인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디애나와 켈리 또한 그의 단호한 결정에 편승했다.


"저도 불합격 드리겠습니다."

"저도요!"


이른바 쓰리 아웃 나가리. 한편 나름 할 말이 많은 카르멘이 이 면접결과를 두고 빼애액 반발했다.


"아놔, 진짜 너무들 하시네! 요 며칠 사이에 내가 얼마나 개고생 했는 줄 알기나 하세욧?! 제노 씨와 여러분 모두 저한테 빚지셨다고요!"

"그건 잘 모르겠고, 당신이 공든탑을 초토화시켰다는 것만큼은 잘 알았습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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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2 +2 23.07.05 167 7 19쪽
103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1 +2 23.07.05 170 7 16쪽
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1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6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0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6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7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7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8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6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7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8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71 [시즌1] 참조(reference) - 2 +2 23.06.27 163 7 11쪽
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69 [시즌1]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Behind story) +2 23.06.26 164 7 12쪽
68 [시즌1] 주입(injection) - 11 +2 23.06.26 168 7 14쪽
67 [시즌1] 주입(injection) - 10 +2 23.06.26 166 7 17쪽
66 [시즌1] 주입(injection) - 9 +2 23.06.24 165 7 14쪽
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7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7 7 12쪽
63 [시즌1] 주입(injection) - 6 +2 23.06.23 170 7 12쪽
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57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7 +2 23.06.21 179 8 16쪽
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1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3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53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4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6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2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7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8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3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5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0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6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5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5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1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4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7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6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7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8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4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7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2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7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0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29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4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1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89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2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89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5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3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6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68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5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5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0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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