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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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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54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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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6 08:20
조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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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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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DUMMY

* * * * *


제노가 뉴욕에 둥지를 튼 지도 어느새 석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의 일상에서 급진적이거나 유의미한 변화는 아직까지 관측되지 않았다.


"느닷없이 장기 체류라... 덴장,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네. 아몰랑! 어차피 모든 계획은 2년 전에 통째로 날아갔어! 우선은 오늘을 즐기자!"


일단 그 본인부터가 한량처럼 놀고 먹는 일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유의미한 변동이 발생되기가 극도로 힘들다고 하겠다.


- 맛집 탐방, 꿀잠, 하드 트레이닝.


고작 위 3가지로 정형화된 패턴의 무한한 반복.


물론 90년대를 대표하는 헐리웃 액션 배우들의 팬사인회에 참석 및 친필사인을 받아내는 특이사항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 이외엔 인터넷으로 체스 또는 바둑을 둔다거나, 짬짬이 성당 방문하는 일이 그의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전부였다.


만약 알리시아가 기분이 무척 우울하다는 핑계로 깜짝방문을 하지 않았었더라면, 제노는 오늘 점심도 어김없이 맛집 투어를 홀로 단행했을 것이다.


"우왕, 삼촌! 입에서 살살 녹아요! 진짜 맛있어요!"

"흐흐, 그치? 여기 주방장님이 스테이크를 아주 기깔나게 굽더라고~. 나와 같은 고기 찬양론자한텐 무조건 강추야, 강추!"

"힛~, 제가 삼촌 덕분에 비싼 요리도 다 먹어보네요~."


아직 학생인데다가 가까스로 중산층에 포함되는 형편의 그녀로서는,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한 끼가 쉽지 않은 게 당연했다.


"근데요, 삼촌."

"웅? 와이?"


고기를 입에 한가득 넣고서 우물거리는 제노에게 그녀가 질문을 던졌다.


"언제까지 뉴욕에 계시는 거에요? 혹시... 앞으로도 계속 눌러 사시는 거?"

"흐음... 글쎄? 딱히 정착할 생각은 없어. 기간도 똑 부러지게 정해지진 않았고. 에...대충... 짧으면 2년이 안 될 것이고, 길어지면 한... 6년 정도 있으려나?"

"편차가 왜케 커요?"

"그 뭐냐... 대통령 바뀌면, 잘 흘러가던 기존 정책들도 확 뒤집어지곤 하잖냐~. 내 체류기간은 릭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달렸어."

"엥? 삼촌이랑 차기 대통령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흐흐, 있어, 그런 거."

"......"

"더 물어보지마. 너 깊게 알려고 하다간 크게 다친다? 우헤헤헷!"


체구에 걸맞지 않는 그의 방정맞은 언행. 하지만 알리시아는 이를 두고 피식 미소짓기만 했다.


"피이~, 뭐예요, 그게~."

"아~, 진짠데~. 이걸 안 믿네~. 그렇다고 특급 기밀사항을 알려줄 수도 없고~."

"치이~."


이와 같은 그녀의 유려한 반응은, 제노와 인연을 맺은 초기와 비교하여 무척 달라져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저 제노를 덩치값 못하는 사내쯤으로 인식해왔었기 때문이었다.


[내 보기엔 애써 밝은 척하는 사람이더구나. 속이 쓰려도 겉으론 항상 웃어대는 어릿광대처럼 말이다.]


할아버지의 짤막한 인물평. 알리시아가 이 평가를 처음 접했을 당시엔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아버지 묘비 앞에서 마치 풍화된 망부석 같았던, 그 침울한 표정을 접해본 뒤로는 조금씩 수긍하게 된 그녀였다.


그러다 그와 몇 차례 더 어울리며 친분을 쌓아 올린 지금에 이르러선, 그의 장난기 만연한 행동과 말투 속에서 다정다감한 인간미를 옴팡 느끼다 못해 중독돼버렸다.


'아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년만 늦게 태어나시지! 그럼 고민도 안 하잖아!'


풋풋한 내적갈등에 시름시름 앓는 소녀는 결국 그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픈 마음에 패배했고, 때문에 한동안 줄곧 생각으로만 그쳐왔던 제안을 건네고자 밑밥을 슬슬 깔았다.


"삼촌, 이럴 거면 차라리 집을 따로 알아보시는 편이 낫지 않나요?"

"하하, 나도 그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그냥 이러고 사는 편이 더 좋을 거 같더라."

"왜요?"

"곰곰히 따져보니까, 집이라는 건 살 때도 그렇지만 나중에 팔 때도 무지무지 번거롭잖니. 내가 급하다고 바로바로 팔리는 물건도 아니고 말야."


더불어 이런저런 사유로 채워질 살림살이들을 처분하는 일 또한 은근히 골치 아플 터였다.


"고로~ 지금처럼 3개월 단위로 호텔 연장하는 편이 이득이라고 봐."

"우웅...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그 호텔은 엄청 비싸던데......"

"우헤헤헷, 그 정도는 괜찮아. 몇 번을 말하지만 이 삼촌이 보기보다 엄청 졸부라니깐? 정~ 나중에 통장잔고가 걱정되기 시작하면 그때 좀 더 싼 곳으로 옮기면 그만이고~."

"그, 그럴 바엔 저희 집에서 같이 사는 건... 어떠세요?"


알리시아는 부모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서 살고 있으니 방이야 한두 개쯤 남기야 하겠지만, 제노는 그녀의 수줍은 제안을 둥글게 거절했다.


"아냐, 아냐. 괜찮아~. 네 마음만은 고맙게 받을게."

"왜요? 집세 걱정이라면 안 하셔도 돼요, 삼촌! 저희 할아버지께서 설마 그러시겠어요?"

"하하핫,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그게 아니란다."

"그럼요?"

"월세는 둘째치고, 너희 할아버지께선 분명 달가워 하시지 않을 거라 그래."

"어째서요?"

"아이고~, 이 아가씨야~."


그는 현실을 정확히 진단해줬다.


"가만히 잘 생각해보렴. 내가 너희집에 들어가면, 다 큰 손녀랑 외간 남자가 한 지붕 아래에서 사는 거잖냐? 이웃들이 쑥덕 거리는 건 개무시한다 쳐도, 프레드 씨가 어디 불안해서 사시겠어? 아마 장전된 샷건을 항상 들고 다니실 걸? 불면증은 덤이고 말야."


얼굴에 거뭇한 다크서클이 한가득 드리운 프레드가, 반자동 12게이지 산탄총을 손에 쥐고서 제노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은, 잠깐의 상상만으로도 알리시아를 폭소케했다.


"풉! 마, 말도 안 돼!"


괜히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소녀의 볼살이 알게 모르게 화끈거렸다.


"어, 어딜 감히 넘보세요? 무려 12살이나 많은 늙다리 아저씨 주제에!"

"야야야, 나도 인마, 미성년자는 패스야, 패스! 이 삼촌은 절대 그런 죄목으로 은팔찌를 철컹철컹 차고 싶지가 않아요~."

"치."

"게다가 이 삼촌은 말이다. 너 같은 귀염귀염이 아니라, 요염요염한 아가씨를 훨씬 선호한단다잉~. 아, 맞다. 아까 나한테 인사하며 지나치던 호텔 매니저분 봤지? 그런 육감적이면서도 성숙한 매력의 정장미녀가 딱 이 삼촌 취향이에요~. 이를테면 큐트(cute)보단 커비(curvy)라는 거지."

"......"


질투날 정도로 도드라졌던 흉부와 골반의 윤곽. 그 라틴계 여성을 떠올린 알리시아의 눈매가 한껏 가늘어졌다.


"흥! 삼촌, 바보처럼 속지 마세요! 그 여자 그거 순~ 화장빨에 가짜 가슴이라구욧!"

"에이~, 화장빨이면 뭐 어떻고, 가짜면 좀 어떠냐? 나로선 완전 감사하기만 하구ㅁ......"


- 찌릿.


제노는 알리시아의 눈두덩이에서 팍팍 튀는 스파크를 감지하고서 논점을 틀었다.


"커흠~, 아무튼 내 말의 요점은 어여쁜 손녀를 걱정하시는 네 할아버지 입장에선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라는 거야~. 지금도 봐봐라~. 네가 너무 멀리 떨어진 대학에 붙을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었니?"

"흥! 저 졸업하려면 아직 1년도 더 남았거든요?"

"에이~, 학점은 벌써 다 채웠고, 병원 쪽 인턴쉽을 부단히 알아보는 중이라며? 그게 그거 아냐?"

"...그렇긴 해요."


퉁명스러웠던 그녀의 말투가 갑자기 시무룩해지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성적만으론 대학 입시담당자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 때문이었다.


"정확하게는 이번에 의대합격해서 조기졸업하려던 제 야심찬 계획이 좌절된 거에 불과하지만요. 하루 빨리 사회생활하고 싶은데..."


오늘 오전 불합격 통지와 함께 인생의 쓴 맛을 겪은 소녀의 어깨는 부쩍 시들시들해졌다.


"으이그~, 또, 또, 의기소침해진다~, 또오~."

"......"

"이 꼬마 아가씨야, 내년에 재도전하면 그만이자너~. 이번 불합격 덕분에 부족했던 부분도 알게 됐잖냐, 그치? 그리고 남보다 먼저 실패해보는 것도 정말 귀한 경험이다, 너? 막말로 내년에 미끄러졌으면 어쩔 뻔? 안 그래? 내 말이 틀려?"

"...그것도 그러네요."

"야야, 오히려 지금이 더 잘 된 거야~.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면, 이 쓰디쓴 실패를 멋진 발판으로 만들 수 있어요!"

"?"

"흐흐, 요번에 불합격 때린 입시담당의 대부분을 내년에 또 만나게 되지 않겠니? 그러니까 다음번에 걔네들 면전 앞에서 '니들 보기에 모자라다는 것들, 올해엔 다 채워왔소~. 이래도 나 불합격시킬 거요?'하면서 너의 근성을 잔뜩 어필하는 거지! 캬하~, 어떠냐? 내가 면접관이면 그 당돌한 지원자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말거다!"


그녀가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제법 짜릿하긴 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거 같다며 은근한 말투로 꼽주던 면접관들이 내년에 그녀를 서로 데려가기 위해 러브콜을 무수히 보내는 진풍경이 썩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나름 괜찮은 거... 같기도?'


이렇듯 남들에게 인정 받고싶은 '승인 욕구'와 가슴 따뜻한 '위로'가 동시에 충족되자, 알리시아의 꿀꿀한 감정덩어리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피이, 알았어요. 착실히 준비해서 보란듯이 합격할게요."

"좋아, 좋아~. 바로 그 자세야! 솔직히 머리 나쁜 애들에겐 꿈도 못 꿀 도전이었잖니, 응? 이왕 이래 된 거 교내 '우등생 클럽(National Honor Socity)'도 가입하고 남은 1년을 팍팍 즐겨봐."

"크, 클럽은 그게 조금..."


돈. 돈. 돈. 돈.

자본주의에 찌든 사립학교의 모든 것은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났다.


"에이~, 회비 같은 돈 걱정은 붙들어 매라. 미래의 우리 의사 선생님은 내가 전폭적으로 후원해드릴 요량이니까~."

"제, 제가 이럴려고 삼촌을 찾아온 게 아닌데..."

"흐흐, 됐고~. 나중에 내 병원비는 최대로 할인해줘야 한다, 알지? 무조건, 반드시, 직원가로 최대 할인, 오케이?"

"매, 매번 고마워요, 삼촌. ......어라?"


찡한 감동에 사로잡혔던 알리시아는, 자신이 어느 순간 제노의 페이스에 말렸음을 반짝 깨우쳤다.


"아니, 잠깐만요! 이거 뭐예요? 왜 삼촌 거취문제에서 갑자기 제 진학문제로 어물쩍 넘어간 건데요?"

"우헤헤헤~, 어떠냐? 이 삼촌의 화제전환 스킬이 좀 쩔지 않냐?"

"아잇, 진짜!"

"크으흐흐흐~, 이게 바로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어른의 노련함이란다~. 푸후훗, 너와 나의 레벨 차이~, 인정? 인정?"


촐싹 맞은 그의 말투는 그녀를 한숨짓게 했다.


"...가끔 삼촌은 저보다 어린애처럼 느껴지는 거 아세요?"

"이왕이면 '나이에 비해 젊게 산다.'는 긍정적 표현을 써주지 않을래?"

"어휴~, 내가 무슨 말을 못 해, 증말. 어떻게 한 마디를 안 지려 드세요?"

"으흐흐흐, 그래그래. 이렇게 활짝 웃으니까 얼마나 예쁘니? 응? 오구오구~, 우리 알리시아 이쁘다~."

"...흥, 흐응! 이 아저씨가 뜬금 없이 뭐래? 됐거든요? 딱히 삼촌이 아니더라도 예쁘다는 소리 자주 듣거든요? 나한테 고백한 애들을 다 태우려면 스쿨버스 한 대로도 모자라거든요?"

"아휴, 고럼, 고럼~. 우리 조카가 단연 최고지~."


이렇듯 도란도란 했던 이들의 점심시간은, 갑자기 부르르 떠는 제노의 휴대폰 울림을 기점으로 끝이 났다.


- 지이이잉~. 지이이잉~.


"아, 잠시만. 통화 좀 하고 올게. 디저트마저 먹고 있어."

"네에~."


불과 몇 분만에 되돌아온 제노는 알리시아에게 심심한 사과를 건넸다.


"아이쿠, 미안타~. 아무래도 우리 이쁜 조카랑 티타임 가질 시간은 안 될 거 같으."

"네? 무슨 일 생기셨어요?"

"아, 별 건 아니고. 일 때문에 가봐야 할 거 같아. 나도 너랑 조금 더 수다 떨고 싶은데~, 크으~, 이게 또~ 첫 의뢰라서 대뜸 거절하기도 좀 그르타야~."

"전 괜찮아요. 제가 예고도 없이 놀러왔던 거잖아요. 삼촌 덕분에 꿍했던 기분은 이미 다 풀렸어요. 늘 고마워요."

"오, 나야말로 땡큐, 땡큐~. 역쉬~ 우리 알리시아의 마음씨는 그 빛나는 외모만큼이나 차암~ 고와요~."

"치~, 아시면 됐어요~."


직원을 불러 계산을 마친 제노가 10달러짜리 지폐를 몇 장 더 꺼냈다.


"할아버지께서 덜 걱정하시게끔 꼭 택시 불러서 타고 가. 차에 타자마자 차량번호 나한테 문자로 보내는 것도 잊지 말고. 알았지, 알았지?"

"네네. 전 염려말고 어서 가세요. 삼촌."

"오케이~, 대신 의뢰 끝마치고 나면 파스타가 완전 끝내주는 가게로 데려가줄게~."

"삼촌은 파스타 별로 안 좋아하시지 않았나요?"

"응, 그런데도 또 생각날 정도로 맛이 환상적였다니까? 그리고 여기처럼 막 비싼데가 아니라서 네 부담도 덜할 거야."

"우와, 좋아요! 저 완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흐흐~, 내가 직접 데려다 주지 못해서 진짜 진짜 미얀~."

"에이, 괜찮아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의지하게 되는 띠동갑 연상의 널찍한 등판. 알리시아는 그 믿음직스러운 뒷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흐잉... 어쩜 좋아... 내가 단단히 미쳤나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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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2 +2 23.07.05 167 7 19쪽
103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1 +2 23.07.05 170 7 16쪽
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1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6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6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0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5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6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7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6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7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6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7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7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71 [시즌1] 참조(reference) - 2 +2 23.06.27 163 7 11쪽
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69 [시즌1]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Behind story) +2 23.06.26 164 7 12쪽
68 [시즌1] 주입(injection) - 11 +2 23.06.26 167 7 14쪽
67 [시즌1] 주입(injection) - 10 +2 23.06.26 166 7 17쪽
66 [시즌1] 주입(injection) - 9 +2 23.06.24 165 7 14쪽
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7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7 7 12쪽
63 [시즌1] 주입(injection) - 6 +2 23.06.23 170 7 12쪽
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57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7 +2 23.06.21 178 8 16쪽
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0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2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53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4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6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2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7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8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3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5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0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6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5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5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1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4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7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6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7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8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4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7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2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7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0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29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4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1 8 13쪽
»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89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1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89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5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3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6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68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5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5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39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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