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3,904
추천수 :
750
글자수 :
655,468

작성
23.06.19 08:15
조회
194
추천
7
글자
13쪽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DUMMY

열 뻗친 그의 성질 같아선 이대로 라스베가스나 뉴욕행 중에 가장 빠른 시간대 티켓을 끊고 싶었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를 감안하면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현재 캠프 내의 화력 수준으론 100% 전멸각. 더더욱이 로스 장군의 꼬라지를 보면 무지성 돌진할 것이 뻔하므로 몰살 확률 200%."


참고로 스낼리개스터는 평균 익장이 7.7m, 몸무게는 65kg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맹금류인 '안데스콘도르'의 2배 이상 육중하다고 보면 되는데, 겉보기엔 딱딱한 악어 거죽을 두른 듯한 이 괴생명체의 피부는, 실제 악어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어마어마한 방어력을 자랑했다.


"당연히 시스템의 저주를 받아 극도로 퇴화된 놈들이겠지만, 그렇다 쳐도 7.62mm 일반 소총탄으론 어림없을 건데..."


게다가 이 괴생명체는 공격력 또한 어마무시했다. 비록 천상 천사들이 배려해준 '유아용' 난이도 수준에 맞춰 각별히 하향된 상태이더라도 말이다.


날카로운 이빨이 촘촘히 박힌 스낼리캐스터의 부리는 화물 컨테이너를 우습게 찢어낼 수 있었고, 그들 옆구리 부근의 빨판 달린 2쌍의 촉수는 불곰조차 으스러트릴 만큼 강력했으며, 독수리를 연상케하는 발과 발톱은 전차 뚜껑을 병따개처럼 '뽕~'하고 뜯어낼 정도로 억셌다.


"흐음... 운 좋게 7마리 내외라면, 병사들의 목숨과 맞바꿔 승리를 따낼 순 있겠지. 근데 행여 25마리가 넘는다면? 거기에 심지어 인근에 다른 둥지까지 확장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쯧쯧쯧, 아멘이다~."


미사일 폭격 없이 스낼리개스터의 둥지에 지상병력을 무턱대고 투입하는 시나리오는, 제노가 심히 우려하는 끔찍한 결말로 이어질 것이 자명했다.


더군다나 둥지의 침범은 곧 어린 개체들의 위기. 이 사실에 잔뜩 흥분한 성체들은 침입자들의 냄새를 쫓아 임시 주둔지까지 덮쳐올 것이 불 보듯 뻔했고, 겨우 450명 미만의 주둔지 인원들은 괴물들의 일용할 양식으로써 전락하게 될 터였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라는 거야."


야들야들한 사람의 살점에 흠뻑 매료된 스낼리개스터들은, 주 사냥감을 인간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무척 높았다. 마치 인육에 맛들인 밀림의 맹수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말이다.


"조선시대 때 호랑이가 괜히 사람을 잡아먹었던 게 아니라니깐? 토끼보다 훨씬 굼뜨지~, 가죽은 얇고 살점은 넉넉하지~, 그렇다고 뱀처럼 독도 없어요! 게다가 인간은 잡식성이라 영양분까지 잡다하게 풍부해. 고작 단점이라고 해봐야 잡내 뿐인데, 괴물한테 그게 대수겠어? 내가 마수라도 선호도 1위 메뉴가 인간이겠다."


만약 그러한 변화 흐름에 스낼리개스터의 번식력이 결합하여 대환장의 콜라보를 이루게 될 경우, 그때부턴 캘리포니아에서 재앙이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 괴물들은 식량이 충분한 환경에선 보통 3~4개월 주기로, 한번에 7~9개의 알을 낳기 때문이었다.


"이놈들이 마계에서나 야생의 비둘기 취급 당하지, 최하위 차원에 속한 지구에 적수가 있겠냐고."


평균 5주 만에 부화하고, 이후 아무리 늦어도 3개월 이내에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곤 하는데, 이렇다 할 천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호주를 점령해버린 영국산 토끼와 같은 사태가, 인간을 먹이 삼는 포식자의 버전으로 발생하게 될 터였다.


"까딱 잘못하면 괴수사태에 버금갈 껄? 어쩌면 천상에서 튜토리얼을 쫑내버리고 본 게임을 시작하려 할지도 몰라."


이렇듯 망상 속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그려지는 미래가 대단히 암울하다 보니, 제노의 귀가본능이 더욱 시들시들 미약해졌다.


"물론 미군이 그 정도로 허술하진 않을 거야."


아닌 말로 그의 예측과 다를 게 흐를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로스 장군이 마음 쫄려서 자신이 제안해준 그대로 작전을 실행한다거나, 군인들의 역량과 화력이 자신의 평가를 상회하여 괴물소탕에 버젓이 성공할 수도 있었고, 자칫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순간 상부에서 방위군을 즉각 동원하여 대응하기도 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태평하게 안심해선 안 되겠지. 만에 하나를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이 근처에 머물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에잉~, 젠장 맞을."


제노는 본인이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자 자기최면을 걸었다.


"그래. 지네들끼리 알아서 잘하는 것 같으면 그때 집으로 돌아가도 늦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나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 나도 그만큼 한가해지고 좋은 거 아니겠어? 그럼, 그럼~. 모처럼 휴양지 온 김에 실컷 놀고 먹으면서 매 순간을 즐기면 되는 거야. 굿굿."


다소 어수선했던 그의 심리는, 캘리포니아가 스낼리개스터의 이상향으로 변모하는 최악의 사태만 막자는 쪽으로 완전히 굳어졌다.


"크흠, 이런 관점에서 보면 테런스 중령... 아니지, 이제 대령이신가? 암튼 그 양반이 참 깨인 사람이야. 크으~, 진짜로 그런 군인들 여럿이 윗자리를 해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지~. 참 말세다, 말세... 아아, 말세가 맞았지?"


앞으론 테런스 대령을 더더욱 지원해줘야겠다고 다짐하던 제노가 새삼 툴툴댔다. 달밤에 홀로 터벅터벅 산책하는 본인의 꼴을 다시금 인지해서였다.


"에잉~, 시간 아까워라~. 조만간 퀴에스에 차량을 몇 대 비치해두던 가해야지 원... 어? 음? 잠깐! 아예 개쩌는 캠핑카를 서너 대 구매하면, 훗날 멋진 집 지을 때까지 충분히 버티고도 남잖아? 오홍~!"


때마침 길가의 널따란 돌덩이를 발견한 그가 막간의 휴식을 결정했다.


"좋아, 좋아. 깜박하기 전에 메모, 메모~. 이왕 앉아서 쓰는 김에 블랙리스트에도 내용 추가!"


제노는 백팩에서 수첩 2권과 펜을 꺼냈다. 그리곤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한 채 하얀색 수첩엔 앞으로 해야 할 목록을, 또 다른 검은색 수첩엔 오늘 날짜와 로스 장군의 이름 및 주요 참모들의 관등성명 등등을 기억나는 대로 빼곡히 기록했다.


"오케이, 여기까지! 정리는 나중에~."


더러운 기분과 적개심을 꼼꼼한 기록행위로 한 웅큼 덜어낸 제노가 기지개를 쭉 폈다,


"으그그그그~! 계속 꿍해 있어봤자 나만 손해지 뭐~. 인생은 짧다! 자자! 마구마구 샘솟아라~, 긍정의 힘이여!"


그렇게 벌떡 일어난 그는 휘파람을 신나게 불어대며 어두컴컴한 도로를 신명나게 걷기 시작했다.


- ♫~, ♩~, ♪, ♫~, ♩~, ♬, ♫~







* * * * *


몇 시간 뒤, 오전 10시 15분.


어느 모텔을 유유히 나선 제노는, 사람들이 몬테레이의 최고 관광명소라며 자주 언급하는 '캐너리 로우'를 어슬렁거렸다.


"흐흐, 일부러 아침도 걸렀더니만, 온갖 해산물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콧구멍에 쏙쏙 박히는구나~."


그의 최우선 목표는 당연하게도 먹거리. 그는 쇼핑센터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지난 1950년대 전까진 통조림 공장들이 성황을 이뤘었던 길거리를 유유히 거닐었다.


"크으, 냄새 쥑이네~."


각 식당에서 풍겨져 나오는 음식 냄새는, 하나같이 자기한테 오라며 유혹하는 듯 했다.


-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이잉~.


갑자기 휴대폰 진동이 사색을 방해했다. 하지만 제노는 아주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말없이 분리시킨 뒤 다시금 격한 감동에 젖었다.


"오메~, 향긋한 거~. 군침이 싸악~ 도는구나! 이햐~, 도대체 뭘 먹어야 하나~. 으허허헛, 간만에 결정장애가 씨게 오는데?"


곁눈질로 각 식당의 문앞에 진열된 샘플들을 속속들이 살피며 고심하던 그는, 마침내 어느 가게 안으로 홀린듯이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캐로우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여종업원의 해맑은 환대부터가 마음에 쏙 든 제노였다.


'엇? 동양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차별을 안 한다고? 합겨억!'


그는 친절한 종업원을 향해 너스레를 한껏 떨었다.


"하하, 너무 맛 좋은 향기가 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호호호, 훌륭한 선택이십니다! 여기가 몬테레이 최고의 식당이거든요!"

"흐흐흐, 저기 샘플에 있는 메뉴는 지금 다 되는 거죠? 혹시... 점심 땐 선택 불가능한 요리가 있다던가..."

"아녜요. 걱정마세요, 손님. 당장 가능한 메뉴만 따로 진열한 거거든요. 여기 있는 디저트와 스테이트 메뉴들 모두 가능합니다~."

"오우~, 좋네요. 그럼 그렇게 3세트 주세요."

"......네?"


그는 오른손을 뻗어 예쁘게 꾸며진 7개의 샘플 메뉴 전체를 휘휘 가리키며 말했다.


"각각 3인분씩 주세요."


크게 당황한 종업원이 제노의 뒤편을 살피며 물었다.


"저기... 일행분들은 어디에..."

"저 혼자인데요?"

"근데 이걸 다요? 그것도 21인분을요?"

"아아, 혹시 선불인가 보군요?"


그가 두툼한 지갑 속에서 지폐를 몇 장 꺼내자 종업원이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도리도리저었다.


"아뇨, 아뇨. 그건 아닌데... 그걸 혼자서 다 잡수실 수가 있는 건지..."

"하핫, 제가 좀 많이 먹는 편입니다. 이 몸매 유지하려면 어쩔 수가 없어요."

"아아... 네에... 그렇군요..."


제노는 자신의 유별난 덩치를 보고서 어떻게든 납득하려는 종업원에게 100달러 지폐 2장을 건넸다.


"하핫, 음식 나르느라 많이 고생하실 것 같은데, 제가 팁을 먼저 드려도 괜찮을까요?"

"......헉..."

"이중에 한 장은 주방에 전달해주시겠습니까? 거기도 엄청 수고로울 거잖아요."

"...네, 네! 손님!"


그가 팁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는 순간, 종업원의 안색이 밝게 빛났다.


"이, 이쪽으로 오세요! 저기 창가 쪽이 저희 가게에서 제일 명당 자리랍니다!"

"하하하, 사장님께서도 은근히 불안해하시는 눈치인데 계산부터 해도 되겠습니까?"

"네에! 물론이죠! 오히려 감사합니다!"


서빙직원과 요리사, 그리고 목돈을 한큐에 거머쥔 사장까지 모두가 행복했다. 물론 대단히 허기졌었던 제노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식사시간이었다.


- 꺼윽.


"손님, 이건 서비스입니다! 제가 최고급 원두로 직접 내린 커피에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이 귀한 걸 이렇게나 많이. 아하하하."

"더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호호호!"

"하하하, 네."


제노는 대형 머그잔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원두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했다.


'흐흐, 넉넉한 팁이 좋은 서비스를 부르는구만~. 크리스의 잘생김이 부럽지 않으려면, 내 영혼이 소멸되는 그 날까지도 계속 갑부여야 하겠는데? 으헛헛헛, 위대한 자본주의여!'


외모를 돈으로 메꿔야 한다는 사실에 갑자기 커피맛이 살짝 썼으나, 이내 서글픈 잡생각을 저만치 던져버리고 나니 재차 맛깔스러워졌다.


'크으~, 그토록 진절머리나는 자연풍경도 이렇게 청승을 떨면서 보면 참 아름답네? 역시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니까?'


이런 그의 감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여종업원이 무선 전화기를 두 손에 꼭 쥔 채로, 우물쭈물 그에게 말을 건네왔기 때문이었다.


"저어..."


'헛? 혹시 캘리포니아에선 내가 좀 먹히는 얼굴인가?! 정녕 그런 것인가?! 으하하핫!'


생애 처음으로 여자에게 번호 따이나 싶어 훨훨 들떴던 그의 마음은 곧 시무룩해졌다.


"저기... 누군지는 모르겠는데요. 무조건 손님을 바꾸라고만..."

"......아, 예."


제노는 그녀가 건넨 전화기를 공손히 받아들었다.


"네, 전화 받았습니다."

<저 윌리엄입니다. 식사중에 방해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예예, 괜찮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습니까?"


제노가 잠시 쓰레기 같은 착각을 했다가 낙심한 걸 전혀 모르는 윌리엄은, 그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톤을 다르게 해석했다.


<조금 전에 이야기 전해 들었습니다. 거기 몬테레이에서 갈등이 조금 있으셨다고요?>

"흠, 그 부분에 대해선 딱히 이야기 나누고 싶진 않군요."

<에고, 죄송합니다. 진급을 앞둔 로스 장군이 욕심을 과하게 부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뇨, 상관 없습니다. 앞으로 그 인간이랑 다시 얼굴 마주할 것도 아닌데요, 뭐."

<...어... 음...>


윌리엄이 적절한 다음 말을 이으려고 혓바닥을 굴리는 사이, 한 무리의 중무장한 군인들이 식당 안으로 우르르 쏟아져 들어와 반원형태로 제노를 에워쌌다.


"장 준위님, 맞으십니까?"

"아니요."

"......"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5 [시즌1 - 완결 후기] 자문자답 Q&A +4 23.07.05 161 8 8쪽
104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2 +2 23.07.05 167 7 19쪽
103 [시즌1 에필로그] 선풍(sensation) - 1 +2 23.07.05 170 7 16쪽
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1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6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0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7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8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7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8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6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8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8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71 [시즌1] 참조(reference) - 2 +2 23.06.27 163 7 11쪽
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69 [시즌1]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Behind story) +2 23.06.26 164 7 12쪽
68 [시즌1] 주입(injection) - 11 +2 23.06.26 168 7 14쪽
67 [시즌1] 주입(injection) - 10 +2 23.06.26 166 7 17쪽
66 [시즌1] 주입(injection) - 9 +2 23.06.24 166 7 14쪽
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7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7 7 12쪽
63 [시즌1] 주입(injection) - 6 +2 23.06.23 171 7 12쪽
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57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7 +2 23.06.21 179 8 16쪽
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1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3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5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6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3 7 16쪽
48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8 +2 23.06.14 196 8 17쪽
47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7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9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3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5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1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7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6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6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3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5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8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7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8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9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5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8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3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8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1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30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5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2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90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3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90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6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4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7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69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6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7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2 1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