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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The Root : 다섯 번째만 4회차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완결

느림뱅이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1
최근연재일 :
2023.07.05 14:3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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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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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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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DUMMY

"크흠... 이것들을 어쩐다..."


하염없이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세 사람의 시선을 느낀 제노는, 갑자기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혼잣말을 했다.


"그래, 어차피 꼬맹이한테도 들킨 마당인데, 시간 아깝게시리 길게 고민해서 뭐하냐."

"""???"""


그가 아무 것도 없는 벽면을 향해 손을 뻗치자, 그곳에 대형 냉장고 3개를 나란히 붙여놓은 듯한 크기의 차원문이 피어났다.


- 촤아아앙.


"혀, 형님! 벌써 시스템의..."

"설명은 나중에. 일단 이것들 날라."

"...옙."

"야, 꼬맹이! 시간 없으니까 너도 와서 도와!"

"네, 선생님!"


자기가 떠나면 기어이 지하실을 확인할 경찰 때문에라도, 일련번호가 지워진 무기들을 치우는 게 우선이었다.


"형님, 이거 어디다 둘까요?"

"내가 나중에 정리 따로 할 테니까 컨테이너 앞쪽에 대충 아무렇게나 내려놔."

"네!"

"생수랑 간편식은 그냥 이대로 냅둬. 딱 무기와 방어구류만 싹 치워라."


마구잡이로 공터에 대충 늘어놨기에 고작 5분으로 충분했다. 만약 돕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디애나가, 마치 뿌리채소처럼 땅에 심어진 암살자를 발견하고 기겁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빨랐을 터였다.


"수고했다. 그럼 다들 들어가."


"?"

"예?"

"...네?"


제노는 크리스와 패트릭에 비해 무척 꺼려하는 디애나에게 말했다.


"주택 가까이엔 언론사 기자들도 득실 거립니다. 나쁜 놈들한테 부인이 여전히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광고를 하고 싶으시다면야,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

"아... 네에... 들어갈께요."

"괜히 멀리 갈 생각 마시고, 컨테이너 곁에만 계세요. 제가 최대한 빨리 꺼내드릴 것을 약속하죠."


장난스럽게 윙크를 찡끗 날린 그는, 이미 차원문 너머로 들어간 크리스를 향해 손짓했다.


"크리스, 차키 좀!"

"여깄습니다!"


- 휙~.


공중에서 차키를 '착' 낚아챈 제노는 패트릭과 우연히 눈빛이 마주쳤는데, 썩 괜찮은 임기응변이 불현듯 그의 뇌리를 스쳤다.


"아, 그래. 그게 좋겠다. 꼬맹아, 너는 나랑 같이 나가자."

"네?"

"일단 나오면서 탄약박스 옆에 있는 방수포 하나 가져와. 어어, 거기 그거."

"???"


부연설명 없이 서둘러 쪼그리고 앉아 바닥의 먼지를 싹싹 쓸어모은 제노는, 패트릭이 내민 방수포를 마구 더럽히며 말했다.


"더럽겠지만 좀 참아라."

"...아하! 넵, 선생님!"


그의 의도를 파악한 패트릭은 스스로 먼지를 뒤집어 쓰기 시작했고, 심지어 제노에게 대검을 빌려 상하의를 군데군데 구멍을 낸 다음 손으로 잡아 찢기까지 했다.


- 찌익, 찌이익.


"오호라~, 크리스의 찐친답게 아주 똘똘하구만?"

"감사합니다, 선생님!"

"에이, 선생님은 무슨. 그냥 아저씨라 불러."

"네!"


잠시후 이들이 벙커를 열고 나왔을 땐, 주변 사람들에게 최적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경위님! 아까 그 위험인물이 웬 남학생을..."

"그래, 나도 보인다. 헌데 고작 1명이 끝이야? 뒤로 더 없어?"

"네, 그 외에 따라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흠... 이따가 스리슬쩍 들어가서 내부 체크해봐."

"옛썰."


너저분한 방수포를 뒤집어쓴 패트릭의 등장은, 흉흉하기만 했던 인근의 분위기를 조금씩 누그려뜨렸다.


강제 주거침입의 흔적.

무장이 범상찮은 시체들.

매우 높은 수준의 핵방공호.

총알 세례의 흔적이 뚜렷한 방탄차량.


이와 더불어 상부에서 두둔하는 위험인물과, 그런 그의 비호를 받는 '겁에 질린 생존자'까지. 이처럼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사실들은, 여기 모인 경찰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했다.


"크흠... 그저 무자비한 연쇄살인 사건이 아니었나보군."

"에... 어떤 비밀스런 특수경호 임무 같은 게 아닐까요? 저 남학생은 관련 임무의 중요인물이고요."

"...그럴싸한데?"


특히 패트릭의 메소드 연기가 압권이었다. 본인이 회귀자임을 어머니에게 마저 꼭꼭 숨기고자 철부지 모범생 연기가 생활 자체였던 탓에, 어설픈 배우들은 감히 흉내내지도 못할 표현력을 자랑했다.


호달달 떠는 그의 몸짓은 사람들의 동정심을 유발했고, 침울함으로 도배된 표정은 남우주연상 후보감으로도 손색이 없을 터였다.


"끄응... 안 되겠군. 자넨 저 학생에게 구급대원 한 명 붙여서 건강 체크해줘. 이왕 하는 김에 덮을 것도 새로 갔다 주고."

"어... 음... 저... 저도 그러고는 싶습니다만..."

"쯧, 주변에 몰린 기자들 다그치는 건 내가 도맡을 테니까 어서 가봐. 내 아들 또래라서 그런지 자꾸 눈에 밟힌다."

"예! 경위님!"


한껏 매끄러워진 경찰의 협조 덕에, 제노와 패트릭은 기자들의 카메라를 피해 사건 현장에서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앉은 그들은, 작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무난한 성공을 자축했다.


- 짝.


"훗, 어떠냐? 이제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냐?"

"네, 조금은요."

"구체적으로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

"한... 2점?"

"크크크, 이 새퀴~. 누가 유유상종 아니랄까봐 크리스랑 도찐개찐이고만?"

"아, 방금 그 평가는 무척 불쾌합니다."


친구끼리 서로 닮았다고 했을 적에 서로 학을 떼는 건 만국공통인 모양이었다.


"불쾌하기는! 크리스가 처음에 날 얼마나 띠꺼워했는지 아냐? 아, 그러고 보니 부모님 목숨이 위태위태한 상황조차 똑같네?"

"헤헤헤."

"이제보니 요거 태세전환 쩌는 것조차 둘이 꼭 닮았구만?"

"히히."


제노가 한적한 시외를 향해 운전대를 꺾으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너도 고민 좀 해봐라. 신박한 아이디어가 시급하다."

"네?"

"내가 니네 엄마한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그래."

"아하..."

"참고로 내 차원공간 능력은 연방정부도 모르는 극비사항이었어. 걔네들은 날 그저 육체계열의 초능력자로만 알고 있으니까."

"...그랬군요."


제노와 패트릭은 웃돈만 얹어주면 뭔 짓을 해도 신경 안 쓸 싸구려 모텔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신한 변명을 떠올리지 못했다.


"에잉, 대충 얼버무려야겠다."

"헤헤, 솔직히 이런 거 저런 거 따질 정신이 아니실 거에요."

"그치?"


뉴욕과 워싱턴 DC 사이에 위치한 어느 숙소의 밤이 어영부영 깊어져갔다.








* * * * *


다음날 오전.


FBI본부의 특정 층이 다분히 소란스러워졌다. 원인은 디애나가 큰 위험을 무릅쓰고 확보한 서류가방의 내용물에 있었다.


"제노 씨는 항상 제 예상범위를 뛰어넘으시는군요."

"하하핫. 안 좋은 쪽으로 예상을 뛰어넘어서 죄송합니다, 해리 팀장님. 이번엔 스케일이 살짝 크지요?"


디지털 녹음기와 몇 개의 메모리칩, 그리고 원본 계약서 1부와 가죽 수첩 1개. 이것들은 에스번이 최근 협박을 받으며 무슨 계약을 중개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물증이자, 그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녀에게 맡겨놓은 일종의 보험이었다.


그것도 판사와 배심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죄를 선고할 수준의 뚜렷한 증거. 물론 상대방 측의 농간에 따라 경중이 달라지기야 하겠으나, 적어도 이와 연관된 자들의 의원직 상실만큼은 보나마나였다.


"사실 저도 오늘 상세한 내막을 알게 된 뒤에 꽤 놀랐습니다. 놈들의 손속이 심하게 저돌적인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디애나 부인이 왜 그렇게까지 사람을 못 믿었는지가 단박에 이해되더라고요."

"예, 일반인이 검은 돈 1,500만 달러과 엮였으면 충분히 그럴만도 합니다. 오히려 과대망상과 억측 수준에 머무는 심리상태를 칭찬해야 마땅합니다."


해리는 모니터에 출력된, 에스벤 법무법인의 에스크로(escrow) 전용계좌를 살피면서 혀를 내둘렀는데, 이는 크리스가 초반에 어림짐작했던 금액의 2배 이상이었다.


참고로 에스크로는, 은행이나 변호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제3자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를 안전하게 중개해주는 서비스로써, 주로 부동산 매매에 사용되곤 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에스번이 억지로 떠맡은 이 계약은, 그런 평범한 부동산 관련이 아니었다.


"조만간 폐업 예정인 카지노의 지분 인수계약. 더불어 애틀랜틱시티 시장과 뉴저지 하원의원 2명이라..."


기지를 발휘한 에스번의 녹취록들엔, 서류상 드러나지 않았던 원흉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고, 굳이 성문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영장을 발부받기엔 충분하고도 남아 보였다.


"이건 신탁자 보호를 위한 주 정부 보험가입이 의무인 점을 노린 화이트칼라 범죄로군요. 어쩌면 이들 외에도 공모자들이 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팀장님이 보시기에도 그렇지요? 무엇보다 보험사가 이런 거액의 보험금을 맨정신에 덜컥 내줄 리는 없으니, 제 생각엔 아마 보험사 측의 임원도 100% 연루되지 않았을까 의심됩니다."

"예, 저도 제노 씨의 추론에 깊이 공감합니다."

"게다가 어제 습격한 놈들의 수준도 상당했습니다. 그들의 전술과 격투술로 짐작컨대 전직 군인일 겁니다. 요원과 군인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PMC 소속의 용병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흐음..."


잠시 생각을 정리한 해리의 입술이 다시 열렸다.


"아무래도 이 건은 부국장님을 통해 국장님까지 보고가 이뤄진 후에 다음을 논해야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에스벤 폴크 씨가 아직 살아있을 것 같은데, 그냥 선조치 후보고가 좋지 않겠습니까?"

"그 말씀대로 피해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서 그렇습니다. 작전 실행 중에 정치권의 압력과 훼방이 들어와 중단될 경우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의 태클에 아랑곳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조직의 1인자와 2인자의 사전승인이 필수라 하겠다.


"아아... 이해했습니다."

"곧장 가서 대면보고를 드리고, 어떻게든 저희 팀이 사건을 맡도록 설득하겠습니다."

"옙, 감사합니다. 저흰 개의치 마시고, 너무 무리하진 마십쇼. 누가 처리하던지 저흰 그저 올바르게 해결만 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제노는 회의실 문고리를 막 붙잡은 해리를 다급히 불러 세웠다.


"앗! 해리 팀장님! 잠시만!"

"?"

"죄송하지만 달리아 씨께 사적인 부탁 좀 해도 되겠습니까? 제 일행이 갈아입을 옷이 필요해서 말입니다."


해리는 먼지로 얼룩진 사람들의 옷가지, 특히 패트릭의 부랑자 같은 옷상태를 보자마자 바로 수긍했다. 또한 사이즈 공개에 민감한 여성 심리를 고려하여 제노가 달리아를 콕 찝었음도 쉬이 납득했다.


"아... 제 배려가 부족했군요. 곧바로 들여보내겠습니다."


잠시후 달리아가 회의실로 찾아와 사람들의 치수를 메모지에 적었고, 제노는 그런 그녀에게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건넸다.


"핫?! 블랙카드?! 어멈머머머~, 역시나 찐부자였어!"

"하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달리아 씨의 멋진 패션 감각만 굳게 믿겠습니다."

"흐응~, 말뿐인 칭찬만으론 제 의욕이 1g도 안 생기는데요?"

"하하하. 에... 그럼... 달리아 씨도 수고비 삼아 정장 한 벌...? 딜?"

"그거 구두 포함인가요?"

"햐~, 참으로 알뜰살뜰하십니다~."

"호호호~, 제가 사업하시는 부모님을 닮아서, 이런 호기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편이랍니다~."

"크크크, 이거 못 당하겠네요. 좋습니다. 구두 포함, 정장 한 벌, 딜?"

"오케이, 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주시와요, 호갱님! 오홋홋홋!"


수수료에 만족한 그녀가 싱글싱글 웃으며 밖으로 나간 이후, 제노는 앉은 자리가 영 어색한 일행들을 쓰윽 훑었다.


"편히들 쉬세요, 편히들! 제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진짜 몇 안 되는 연방요원 친구들이니까 염려 마시고요. 핫핫핫."

"와아... 제노 형님. 이쪽으로 인맥이 두터우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니 뭘~ 이 정도~ 가지고~. 어흠, 어흠~."


득의양양해진 그의 어깨가 산맥처럼 불룩 솟아올랐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리의 궁금증을 친절히 풀어줬던, 그동안의 노고가 새삼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푸하하핫, 뽕이 차오른드아~! 참 잘 했어요, 과거의 나!'


그때 크리스의 물음이 이어졌다.


"근데 형님. FBI애 무슨 자문을 해주고 계신 겁니까?"

"어... 음... 그야... 뭐... 내가 꽤 자신있는 분야겠지?"


크리스는 자신과 패트릭까지 흘끗 쳐다본 제노의 행동을 통해 내용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전투를 제외한 그의 전문분야는 오직 한 가지이기 때문이었다.


"...서, 설마..."

"그래. 아마도 그 설마가 맞을 거다.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주리?"

"엇? 그래도 되는 겁니까?"

"응, 괜찮아. 그냥 설명을 듣기 전에 보험상품 설명서보다 조금 더 두꺼운 기밀유지서약서에 서명하면 돼. 지장까지 찍어주면 더 좋고."

"......그건 전혀 괜찮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제노는 본인들의 처한 상황을 이들에게 자각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흠, 이왕 이렇게 말 나온 김에 잠시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예?"


그는 목소리를 작게 낮추며 다른 두 사람에게도 손짓하여 부르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패트릭이랑 디애나 부인도 해당되는 이야기니까 이리 가까이 앉으세요."


어딘가 불안하던 세 사람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어느샌가 웃음기를 싹 거둔 채 안광을 번쩍이는 제노의 얼굴색을 읽은 탓이었다.


"자, 여러분께선 제가 최후의 최후까지 숨기려 했었던 능력을 알게 됐습니다. 연방정부는 당연히 모르고, 아직 제 가족한테조차도 가르쳐주지 않은, 그런 중차대한 비밀 능력을 말입니다."

"""......"""


길게 떠드는 제노의 말투와 시선은 디애나를 주로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니 본인들이 좋든 싫든, 원하던 원치 않던, 이제 제 곁에서 멀리 벗어날 생각은 고이 접으시기 바랍니다. 만에 하나라도 제 비밀을 허락 없이 누설하거나 멀리 달아날 조짐이 보인다면... 상당히 길고 긴 시간을 저 너머에서 고립된 채로 홀로 살아가게 될 겁니다. 제 말 이해하셨습니까?"


제노가 실제로도 지옥 끝까지 쫓아올 대마왕의 화신체라는 걸 아는 크리스와 패트릭은 빠르게 긍정했다.


"예, 옙. 알겠습니다."

"네, 선생... 아니 아저씨."


그리고 디애나 또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 협박의 주대상이 바로 자신임을 어렵지 않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제노는 여전히 데면데면하고 낯선 사람이었지만, 수틀리면 자신을 그 신비한 공간에 영영 감금시키겠다는 그의 위협이 결코 농담처럼 들리진 않았다고 하겠다.


"...거, 걱정 마세요. 약속 드려요."

"좋습니다. 솔직히 제일 걱정했었는데, 흔쾌히 대답해주셔서 천만다행이군요."

"......"


마지못한 그녀의 대답이 마음에 든 제노는 다시금 빙긋 미소지었다. 그리곤 바짝 조였던 고삐를 풀어 달콤한 반대급부를 그들 앞에 제시하고자 했다.


"그럼 막간을 이용해서 우리들의 앞날에 대해서 논ㅇ..."


하지만 회의실 통유리 너머로 해리의 인영을 발견했기에 급히 마무리해야 했다.


"...논의해볼까 했습니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하시죠."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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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7 +2 23.07.05 162 7 15쪽
101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6 +2 23.07.05 160 7 14쪽
100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5 +2 23.07.05 156 7 17쪽
99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4 +2 23.07.05 157 7 14쪽
98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3 +2 23.07.05 157 7 12쪽
97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2 +2 23.07.05 156 7 12쪽
96 [시즌1] 천벌(Divine Punishment) - 1 +2 23.07.05 162 7 17쪽
95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8 +2 23.07.04 157 7 12쪽
94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7 +2 23.07.04 156 7 12쪽
93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6 +2 23.07.03 211 6 13쪽
92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5 +2 23.07.03 156 6 13쪽
91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4 +2 23.07.01 156 7 14쪽
90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3 +2 23.06.30 156 7 14쪽
89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2 +2 23.06.30 156 7 11쪽
88 [시즌1] 강제 퇴거(Forced eviction) - 1 +2 23.06.29 157 7 12쪽
87 [시즌1] 비애(sorrow) - 9 +2 23.06.28 155 7 12쪽
86 [시즌1] 비애(sorrow) - 8 +2 23.06.28 156 7 12쪽
85 [시즌1] 비애(sorrow) - 7 +2 23.06.28 156 7 12쪽
84 [시즌1] 비애(sorrow) - 6 +2 23.06.28 158 7 13쪽
83 [시즌1] 비애(sorrow) - 5 +2 23.06.28 156 7 14쪽
82 [시즌1] 비애(sorrow) - 4 +2 23.06.28 158 7 13쪽
81 [시즌1] 비애(sorrow) - 3 +2 23.06.28 158 7 13쪽
80 [시즌1] 비애(sorrow) - 2 +2 23.06.28 159 7 15쪽
79 [시즌1] 비애(sorrow) - 1 +2 23.06.28 161 6 13쪽
78 [시즌1] 참조(reference) - 9 +2 23.06.28 157 7 14쪽
77 [시즌1] 참조(reference) - 8 +2 23.06.28 155 8 14쪽
76 [시즌1] 참조(reference) - 7 +2 23.06.28 158 8 13쪽
75 [시즌1] 참조(reference) - 6 +2 23.06.28 159 8 12쪽
74 [시즌1] 참조(reference) - 5 +2 23.06.28 158 8 18쪽
73 [시즌1] 참조(reference) - 4 +2 23.06.28 158 8 15쪽
72 [시즌1] 참조(reference) - 3 +2 23.06.28 16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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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시즌1] 참조(reference) - 1 +2 23.06.27 164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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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시즌1] 주입(injection) - 8 +2 23.06.24 168 7 14쪽
64 [시즌1] 주입(injection) - 7 +2 23.06.24 16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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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시즌1] 주입(injection) - 5 +2 23.06.23 169 8 12쪽
61 [시즌1] 주입(injection) - 4 +2 23.06.23 169 8 13쪽
60 [시즌1] 주입(injection) - 3 +2 23.06.22 174 8 14쪽
59 [시즌1] 주입(injection) - 2 +2 23.06.22 176 7 18쪽
58 [시즌1] 주입(injection) - 1 +2 23.06.22 17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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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6 +2 23.06.21 183 7 14쪽
55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5 +2 23.06.20 184 8 13쪽
54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4 +4 23.06.20 186 7 14쪽
53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3 +2 23.06.19 195 7 13쪽
52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2 +2 23.06.17 187 8 16쪽
51 [시즌1] 공헌도(contribution) - 1 +2 23.06.16 196 8 13쪽
50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0 +2 23.06.15 188 7 18쪽
49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9 +2 23.06.15 193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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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7 +2 23.06.13 198 6 16쪽
46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6 +2 23.06.12 198 6 14쪽
45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5 +2 23.06.10 198 7 12쪽
44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4 +2 23.06.09 197 7 12쪽
43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3 +2 23.06.08 200 6 15쪽
42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2 +2 23.06.07 204 8 12쪽
41 [시즌1] 양방향(interactive) - 1 +2 23.06.06 209 8 13쪽
40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9 +2 23.06.05 217 7 16쪽
39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8 +2 23.06.04 214 7 15쪽
38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7 +2 23.06.03 216 7 17쪽
37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6 +2 23.06.02 228 7 14쪽
36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5 +3 23.06.01 226 7 15쪽
35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4 +2 23.05.31 226 6 15쪽
34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3 +2 23.05.30 226 7 13쪽
33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2 +4 23.05.30 226 6 13쪽
32 [시즌1] 힘의 논리(The logic of power) - 1 23.05.29 238 8 12쪽
31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8 +2 23.05.28 239 6 12쪽
30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7 23.05.27 235 6 12쪽
29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6 +2 23.05.26 238 6 14쪽
28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5 +4 23.05.26 241 6 18쪽
27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4 +2 23.05.25 247 6 14쪽
26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3 +2 23.05.25 257 6 16쪽
25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2 +2 23.05.24 256 7 15쪽
24 [시즌1] 현실부정(Reality denial) - 1 23.05.24 263 5 11쪽
23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8 +2 23.05.23 265 6 12쪽
22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7 23.05.22 268 5 15쪽
21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6 +2 23.05.22 278 5 14쪽
20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5 +2 23.05.21 288 5 14쪽
19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4 23.05.21 279 5 14쪽
18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3 +2 23.05.20 285 7 15쪽
17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2 23.05.20 298 5 14쪽
16 [시즌1] 동병상련(misery loves company) - 1 23.05.19 303 8 15쪽
15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6 23.05.19 308 6 16쪽
14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5 +2 23.05.18 331 7 13쪽
13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4 23.05.18 330 7 15쪽
12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3 23.05.17 345 6 15쪽
11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2 +2 23.05.17 362 8 13쪽
10 [시즌1] 대중망상(mass hysteria) - 1 23.05.16 390 8 14쪽
9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6 23.05.16 383 8 17쪽
8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5 23.05.15 390 8 12쪽
7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4 23.05.15 396 8 13쪽
6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3 +2 23.05.14 404 9 14쪽
5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2 +2 23.05.13 428 9 15쪽
4 [시즌1] 나그네가 멈춰선 도시(Wandering Man) - 1 +2 23.05.12 470 10 14쪽
3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2 +2 23.05.11 507 11 12쪽
2 [시즌1] 인공적인 재난(man-made disaster) - 1 +2 23.05.11 648 12 11쪽
1 [프롤로그] 싱거운 농담(corny joke) 23.05.11 745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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