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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브레이너스(두 개의 두뇌를 가진 사람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3.03 09:45
최근연재일 :
2020.06.19 06:00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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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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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430,172

작성
20.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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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 50화 안반데기 마을(1)

DUMMY

제 50화 안반데기 마을(1)



염 소령은 모든 사이버크루들의 교관이었다. 혹독한 훈련으로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시간이 꽤 흐름 지금에도 마음속에 두려움이 남아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했다.


세 명의 사이버크루들이 삼각형을 만들어 염 소령을 에워쌌다. 한 명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주먹으로 머리를 공격했고 다른 한 명은 옆차기로 허리를 공격했다. 나머지 한 명은 뒤에서 염 소령을 붙들려고 했다. 그러나 염 소령은 몸을 움츠리며 세 명의 공격을 한 번에 피한 후 지체 없이 반격했다.


뒤에서 덤비던 사람은 팔꿈치로 미간을 찍혀 쓰러졌고 허리를 공격하던 사람은 낭심을 걷어차인 채 데굴데굴 굴렀다. 머리를 공격하던 사람은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 실신했다.


사이버크루들은 눈짓을 하며 염 소령을 포위했다. 염 소령은 그들이 3m 까지 다가와도 꼼짝하지 않았다. 염 소령이 지루하다는 듯이 두둑소리를 내며 고개를 좌우로 꺾자 그들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한꺼번에 덮쳤다. 염 소령 위로 수십 명의 사이버크루들이 올라타 깔아뭉개려고 했다.


그러나 우왁, 짐승 소리가 나며 사이버크루들은 한꺼번에 튕겨져 나갔다. 그 가운데 염 소령이 우뚝 서있었다. 온 몸의 근육은 최고치로 부풀어 올랐다. 불뚝불뚝 솟은 힘줄은 철근보다도 강력해 보였다.


사이버크루들은 염 소령을 쉽게 어쩌지 못했다. 대원들은 염 소령이 길을 막고 있는 사이에 멀리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염 소령도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었다.


사이버크루들은 10명씩 나눠서 공격하는 작전을 펼쳤다. 10명이 공격하다가 염 소령이 반격하면 도망가고 대기하고 있던 열 명이 다시 공격하는 차륜전이었다.


염 소령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열이든 스물이든 한꺼번에 덤벼도 이겨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했다. 세컨드브레인은 적을 분석하고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사이버크루가 한꺼번에 덤벼들자 염 소령은 360도 회전 돌려차기를 시도했다. 평상시라면 발차기에 걸려 모두 쓰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크루들은 공격을 하다가 딱 멈췄다. 발차기는 사이버크루들의 코앞을 스쳐갔고 염 소령은 균형을 잃고 쓰러질 뻔 했다.


화가 난 염 소령은 사이버크루들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순간 앞줄에 있던 사이버크루들은 뒤로 빠지고 뒤에 있던 사이버크루들이 다시 염 소령을 에워쌌다.


헛손질을 몇 차례 하고난 후 그제야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깨달았다. 사이버크루들은 공격을 하는 척 하면서 방어만 했다. 오직 염 소령이 지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의도대로 염 소령은 점점 지쳐갔다. 동작은 눈에 띄게 둔해졌다. 발차기를 하다 몇 번 균형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사이버크루들은 냉정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염 소령은 움직임을 멈췄다. 연료가 모두 소진되어 멈춰버린 자동차 같았다. 거친 호흡을 내뿜으며 억지로 고개를 들고 사이버크루들을 노려보았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안면을 커버하던 손은 자꾸만 내려갔다. 손을 들 힘조차 없는 것이다.


그 순간 사이버크루들은 한꺼번에 염 소령에게 달려들었다. 범호는 멀리서 염 소령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상재는 말했다.


“나는 오늘 희망을 봤어. 인간의 양심이 세컨드브레인을 극복하는 것을 말이야. 그 대가는 컸지만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아주 큰 가능성을 본 거야. 무엇으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가? 우리 밑바닥 깊숙이 감춰져있는 인간다움이야. 우리는 할 수 있어. 우리는 이길 수 있어.”



청계산에서 대관령의 안반데기 마을 까지는 산길로 장장 300km가 넘는 거리였다. 큰 길에는 브레이너들이 들끓고 있었기 때문에 험한 산 능선을 타고 걸어야 했다.


텐트나 침낭 같은 것도 준비할 겨를이 없었으므로 밤마다 나무 밑에서 노숙을 했다. 다행히 무더운 여름철이었고 비도 오지 않아서 쉬엄쉬엄하면서 걸어갔다. 그래도 안반데기에 도착하는 데는 7일이나 걸렸다.


강릉 안반데기 마을이라고 쓰인 이정표를 보자 사람들은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산길을 타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넘어오자 난리라도 난 줄 알고 모두 몰려나왔다. 사실 엄청난 난리가 난 것 아닌가? 국가가 무너지고 브레이너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니까 말이다.


마을 사람들도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 부턴가 텔레비전 방영이 중단되어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소식을 알아보겠다고 강릉으로 내려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마을에는 세컨드브레인을 부착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다하더라도 중계기가 많지 않아 데이터 수신이 잘 되지 않았다. 따라서 브레이너들이 온다 해도 두물머리처럼 작전을 세워 제대로 공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반데기 마을은 프시케 일행들에게는 더없는 천혜의 요충지였다.


대원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천막을 얻어 숙소를 만들었고 지휘본부도 만들었다. 수만 평의 산비탈은 초록색 배추가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바람이 불면 초록빛 바다 물결이 일렁이는 것 같았다. 장관이었다.


이미 배추를 수확해야 할 시기였지만 배추를 사가기로 했던 사람들에게서 아무 연락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대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충분히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3일 정도 지나자 비로소 전투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혹시 올지 모를 브레이너들을 경계하기 위해 마을 주변에 초소를 세웠고 전투부대를 다시 구성하고 마을의 일을 도울 사람들도 뽑았다. 모든 일은 명선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자연스럽게 명선이 프시케 일행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상재는 잠시 짬을 내어 미나와 함께 배추밭 근처의 비탈길을 걷고 있었다. 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 미나는 상재에게 몸을 기댔다. 상재는 미나의 몸을 받쳐주며 말했다.


“눈앞이 온통 초록빛 배추 물결이야. 하늘도 초록색 같아. 불어오는 바람도 초록색이고. 배추처럼 붙어있는 우리도 초록색인가?”


미나는 깔깔거렸다. 얼마 만에 웃는 모습인가?


“오빠가 이렇게 시적인 감각이 있는지 몰랐어요.”


“기자가 되기 전에는 소설을 쓰려고 했었지.”


“아직 늦지 않았어요.”


상재는 빙긋 웃더니 미나를 데리고 조그만 돌탑으로 데리고 갔다. 넓적한 바위 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조그만 돌을 올려놓아 쌓인 것으로 높이는 1m 남짓했다. 상재는 조그만 돌탑을 가리키며 말을 했다.


“이것 좀 봐. 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부는데 무너지지 않고 서있어.”


“그러게요? 막 포개놔서 금방 무너질 것 같은데 잘 버티고 있어요.”


“그래. 이게 우리 인간이야. 금방 무너질 것 같지만 항상 꿋꿋하게 버텨왔어.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버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


미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오빠 말이 맞아요.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아요. 이것 보세요.”


미나는 손으로 돌탑을 살짝 건드렸다. 거센 바람에도 꿈쩍 않던 돌탑은 금방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돌탑은 바람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 인간 때문에 무너지는 거예요. 우리 인간이 스스로 무너뜨리는 거예요.”


상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미나의 말에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미나는 상재의 손을 꼭 잡았다.



프시케 일행에는 온갖 사람들이 섞여있었다. 프시케 회원들도 있었지만 엔터빌딩 전투에서 패해 합류한 군인들도 있었고 피난길을 가다 따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권 신재와 윤 부처럼 유격전을 펼치다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명선이 일행을 이끌고 있었지만 내부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많이 터져 나왔다.


특히 엔터빌딩 전투에서 패한 후 군인들을 이끌고 합류한 김 학필 중령은 자신에게 군사지휘권을 달라고 떠들고 다녔다.


“나는 수십 년간 군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엔터빌딩 전투에서 대대장으로서 병사들을 지휘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브레이너들에 대해 잘 압니다. 제가 지휘했다면 두물머리에서도 그렇게 패하지 않았을 겁니다.”


명선과 프시케 대원들은 김 학필 중령에게 강력히 경고를 했지만 군인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김 중령의 지지자들은 코웃음을 치며 세력을 넓혀갔다.


한편 권 신재는 나쁜 소문을 흘리고 있었다.


“사실 우리에게는 전자파 폭탄이라는 비밀 병기가 있었습니다. 그 폭탄을 터트렸으면 브레이너들의 조직을 와해시키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이 브레이너로 변할까봐 결사반대한 사람이 있어서 결국 그 폭탄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두물머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자기 아들 하나 살리자고 그런 짓을 합니까?”


사람들은 지휘본부로 몰려가서 험악하게 항의를 했다. 하지만 명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또 사람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권 신재는 계속 떠들었다.


“우리들 중에는 세컨드브레인을 부착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 브레이너로 변해 우리를 공격할지 모릅니다. 당장 그들을 격리시켜야 합니다.”


격렬하게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큰 소리를 내지는 못했다. 권 신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었다.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갑자기 변한 브레이너들 때문에 가족, 친지, 친구들이 희생된 사람들이었다.


세컨드브레인을 부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두물머리 전투의 세이렌 공격 때 브레이너로 변했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30명 정도였다.


사람들은 점차 분열되기 시작했다. 크게는 프시케 회원들과 김 학필 중령의 세력, 권 신재 지지자들로 나뉘었다. 아직은 프시케 회원들의 수가 과반수이상으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세력들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외 마을사람들의 세력도 있었고 세컨드브레인을 부착한 사람들도 편을 갈라 따로 모였다. 우스운 일이었다. 힘을 모아 싸워도 살까 말까하는데 패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상재는 어이가 없었다.


“남아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편을 가르는 거야?”


범호가 말을 받았다.


“인류가 멸망한다면 외부의 공격 때문이 아닐 거야. 내부의 분열 때문이지. 저들은 목에 칼이 들어오는 순간까지 서로 싸울 거야.”


미나는 걱정이 돼서 발을 동동 굴렀다.


“도대체 어떻게 돼 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다들 명선 언니를 비난하고 있는데 명선 언니가 잘못 될까봐 무서워요.”


상재는 미나의 손을 꽉 잡았다.


“미나야.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해. 프시케 회원들이 인정하는 프시케의 리더는 너야. 명선 씨는 잠깐 위임을 받고 있는 것뿐이야. 회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단도리를 해야 해.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권 신재를 조심해. 아무래도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아. 그를 주시하도록 해.”



권 신재는 그 시간 사람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브레이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힘이 없으면 저들의 먹이가 됩니다. 두물머리에서 이곳 안반데기까지 산길을 타면서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힘이 있었다면 브레이너들 따위는 문제없이 돌파했을 것이고 능선도 가뿐히 탔을 겁니다. 그런데 운동을 해서 체력을 만들어 힘을 키우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단기간에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까? 우리 나블라에 가입하십시오. 나블라에서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근육 강화제를 주사할 겁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강 대장. 잠깐 나오세요.”


강 대장은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그 앞에 높이뛰기 바가 가로놓였다. 권 신재는 이어서 말했다.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은 2.45m입니다. 그런데 이 바의 높이는 3m입니다. 높이뛰기 경기에서는 도움닫기를 한 후 도약을 해서 바를 뛰어넘습니다. 그러나 강 대장은 도움닫기 없이 바로 도약을 해서 넘을 겁니다. 서전트 점프라고 하죠? 자, 강 대장.”


강 대장은 준비 동작도 없이 무릎을 구부렸다가 바로 뛰어올랐다. 발에 스프링을 단 것처럼 몸이 어이없게 높이 솟구쳤다. 얼핏 봐도 바보다 1m 정도 높이 넘었다. 강 대장이 착지한 후 멋쩍게 웃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권 신재는 계속 말했다.


“다음은 멀리뛰기입니다. 세계기록은 8.95m입니다. 역시 도움닫기 없는 제자리멀리뛰기로 세계기록을 깨겠습니다.”


강 대장은 호흡도 가다듬지 않고 앞으로 몸을 날리며 팔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가볍게 당겼다. 마치 낮게 비행을 하는 것 같았다. 기록은 12.7m였다. 사람들은 환호를 했다.


“내가 장담을 하겠습니다. 나블라에 가입하면 10일 안에 강 대장처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국상이 말했다.


“저게 뭐야? 약장사를 하는 건가?”


옆에 있던 윤 형재 대원이 말했다.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저런 식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는 것은 나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선 회장에게 보고를 해야겠어. 그런데 요즘 통 내 얘기를 듣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야.”


“예. 저도 너무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어 주의하고 있던 참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미나 님을 굳건히 지켜야해. 형재는 사람들을 더 모아 미나 님의 경호를 강화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늦은 밤 지휘본부는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회의실에는 명선과 권 신재, 김 학필 중령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다. 김 중령은 커피로 살짝 입술을 적신 후 느릿하게 말했다.


“범호의 일 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파 폭탄을 사용하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


신재는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불만을 가라앉히기 어렵습니다. 불만이 커지면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안반데기 조직은 와해될 겁니다.”


명선은 고개를 돌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것은 안 됩니다. 범호 대장은 두물머리에서 큰 공을 세웠습니다. 청계산에서도 그가 없었다면 사이버크루에게 몰살당했을 겁니다. 상을 주지 못할 만정 벌을 주자고 하는 겁니까? 절대 안 됩니다.”


김 중령은 커피를 내려놓고 언성을 높였다.


“혹시 범호 대원과의 친분 때문에 그런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명선 회장님은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개인적인 인정보다도 조직의 안위를 먼저 살피는 것이 리더의 역할 아닙니까?”


명선은 얼굴이 붉어지며 조용히 말을 했다. 그러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를 체포한다면 상재 대원과 동민 대원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요?”


신재가 말했다.


“그것은 걱정 마십시오. 그들에게 중계기 제거작업을 맡기고 외부로 보내면 됩니다. 세컨드브레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면 거절하지 못할 겁니다.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재판은 끝났을 겁니다.”


명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나 절대로 범호와 그의 아들 광진의 목숨을 뺏거나 다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은 내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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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60화 사생결단 20.06.17 39 0 16쪽
59 제 59화 기계인간 20.06.15 36 0 15쪽
58 제 58화 황제컴퓨터 20.06.13 34 0 17쪽
57 제 57화 신비의 청년 레몬 20.06.12 43 0 14쪽
56 제 56화 먼지폭풍 20.06.10 31 0 18쪽
55 제 55화 백발의 대장 20.06.08 46 0 15쪽
54 제 54화 윤 부의 최후 20.06.06 54 0 16쪽
53 제 53화 암릉지대 20.06.05 39 0 14쪽
52 제 52화 백두대간 20.06.03 31 0 15쪽
51 제 51화 안반데기 마을(2) 20.06.01 43 0 14쪽
» 제 50화 안반데기 마을(1) 20.05.30 44 0 16쪽
49 제 49화 후퇴 20.05.29 42 0 15쪽
48 제 48화 두물머리 전투(3) 20.05.27 46 0 16쪽
47 제 47화 두물머리 전투(2) 20.05.25 58 0 16쪽
46 제 46화 두물머리 전투(1) 20.05.23 43 0 17쪽
45 제 45화 브레이너 도살자 20.05.22 44 0 17쪽
44 제 44화 나블라와 사이버크루 20.05.20 33 0 17쪽
43 제 43화 전멸 20.05.18 47 0 18쪽
42 제 42화 엔터빌딩 전투(4) 20.05.16 54 0 15쪽
41 제 41화 엔터빌딩 전투(3) 20.05.15 40 0 15쪽
40 제 40화 엔터빌딩 전투(2) 20.05.13 48 0 16쪽
39 제 39화 엔터빌딩 전투(1) 20.05.11 49 0 16쪽
38 제 38화 프랑켄슈타인 바이러스 20.05.09 44 0 16쪽
37 제 37화 범호의 귀환 20.05.08 58 0 17쪽
36 제 36화 로봇 3원칙 20.05.06 44 0 16쪽
35 제 35화 킬러로봇 20.05.04 46 0 15쪽
34 제 34화 대혼란의 시작 20.05.02 44 0 14쪽
33 제 33화 프시케의 여신 20.05.01 68 0 17쪽
32 제 32화 사이버킬러 20.04.29 45 0 15쪽
31 제 31화 명진의 위기 20.04.27 47 0 15쪽
30 제 30화 체포되는 범호 20.04.25 48 0 15쪽
29 제 29화 사라진 신재 20.04.24 49 0 16쪽
28 제 28화 바이오교 20.04.22 60 0 15쪽
27 제 27화 모략 20.04.20 51 0 16쪽
26 제 26화 양심의 소리 20.04.18 49 0 15쪽
25 제 25화 전자파총 20.04.17 56 0 16쪽
24 제 24화 투명망토 20.04.15 63 0 17쪽
23 제 23화 안타까운 죽음 20.04.13 56 1 15쪽
22 제 22화 살인 용의자 20.04.11 60 0 16쪽
21 제 21화 구사일생 20.04.10 63 0 15쪽
20 제 20화 함정 20.04.08 56 0 15쪽
19 제 19화 심령심문 20.04.06 74 0 14쪽
18 제 18화 아바타 20.04.04 66 0 15쪽
17 제 17화 박 세웅 회장 20.04.03 67 0 14쪽
16 제 16화 돌아온 황태자 20.04.01 67 0 15쪽
15 제 15화 드러나는 사실 20.03.30 73 0 16쪽
14 제 14화 프시케 20.03.28 68 0 15쪽
13 제 13화 염복동 소령 20.03.27 75 0 15쪽
12 제 12화 사이버크루 20.03.25 7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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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10화 가상현실(2) 20.03.21 88 0 15쪽
9 제 9화 가상현실(1) 20.03.20 66 1 14쪽
8 제 8화 추적 전문가 20.03.18 85 0 16쪽
7 제 7화 황태자의 실종 20.03.16 104 0 15쪽
6 제 6화 부작용 20.03.14 130 0 16쪽
5 제 5화 전자그물망 20.03.13 136 0 16쪽
4 제 4화 부검실에서 20.03.11 154 0 14쪽
3 제 3화 사이배슬론 대회 20.03.09 199 0 16쪽
2 제 2화 무서운 노인 20.03.06 255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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