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로 할 생각입니다. 느낌 어떠세요?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아주 넓은 방 한쪽 벽면이 차가운 금속재질의 벌집 구조로 이뤄진 온통 하얀 공간.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가 차가운 육각형 금속으로 된 벌집 구조 앞엔 푸르스름한 장막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래서 더 차가운 느낌의 실내엔 병원의 수술실을 연상 캐 하는 기기와 장비들이 있었고, 그 중심엔 영화에서나 볼만한 캡슐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두 개의 캡슐 중 하나는 뚜껑이 열려 있었고, 닫힌 캡슐엔 여러 사람이 붙어 분주히 움직였다.
저들은 저 푸르스름한 장막을 알까?
그때 조용히 문이 열리며 이동식 침대에 누군가를 싣고 밀고 들어오는 자가 있었다.
이동식침대에 누워서 이곳저곳을 궁금한 듯 바라보던 자가 입을 열었다.
“저 혼자가 아니었나요?”
“하하하, 그렇습니다. 손나날 씨 자세한 건 비밀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떼를 써서 그런 건가요?”
“하하, 뭐…”
‘대답을 못 하는 걸 보니 정말인가 보군.’
“무리하게 부탁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손나날 씨의 요청이 무리한 부탁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쪽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이뤄진 우연한 결과입니다. 부담 갖지 마십시오.”
“하하, 다행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예!”
.
.
몇 번을 심호흡은 한 손나날은 뭔가를 굳게 다짐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주, 준비됐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니 좋습니다. 캡슐에 누우시면 수면을 시작으로 차례로 이뤄질 겁니다.”
“…예!”
긴장한 표정은 역력하지만 주먹을 꽉 쥔 채 캡슐에 누웠다.
손나날이 누워 자세를 잡자 곧 마스크가 씌워졌고, 한 호흡 한 호흡이 거듭될수록 점점 더 정신이 몽롱해 왔다.
‘다시 깨어날 확신은 없지만 만약 내가 다시 깨어난다면… 아!’
손나날이 잠들기만 기다리던 중 한 기계의 모니터를 확인하던 자가 손나날의 수면을 확인하고 급히 외쳤다.
“수면마취 오케이.”
“두개골 천공(穿孔)합니다.”
“좋아! 천공 시작.”
.
.
“천공 완료, 보존액 주입합니다.”
“주입.”
“보존액 주입 시작, 완료. 혈액 축출합니다.”
“좋아! 혈액축출.”
.
.
.
“혈액 축출완료.”
.
.
띠, 띠, 띠~
“심정지 확인, 액체질소 투입합니다.”
“투입.”
영하 196℃를 만드는 액체질소를 만나는 순간 손나날은 인체는 꽁꽁 얼어붙었다.
“캡슐 봉합.”
“봉합과 동시에 보관함에 넣는다.”
“예!”
손나날이 냉동된 채 보관함에 넣기 위해 푸르스름한 장막을 넘었을 때였다.
[가... 쉐도... 접속하셨습니다.]
‘뭐? 접속해… 아! 보관함에 넣는다는 말이구나! 한데…’
그때 뭔가를 고민할 새도 없이 육체에서 영혼이 서서히 분리되었다.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자.
자연의 섭리인지 자신이 죽었음을 자연히 알게 되었다.
‘뭐야? 설마! 나 죽은 거야? …아! 나은아 미안해.’
손나날은 절망에 휩싸였다.
그러나 절망의 틈도 주지 않으려는지 알 수 없는 인력에 이끌려 어디론가 끌려가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영혼은 산 자에게 허락된 축복이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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