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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유희 님의 서재입니다.

쉐도우 플래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삶의유희
작품등록일 :
2015.09.30 14:08
최근연재일 :
2016.03.24 19:4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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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394
추천수 :
3,872
글자수 :
468,028

작성
15.10.02 07:00
조회
4,856
추천
84
글자
16쪽

유산 - 3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DUMMY

김인문 변호사와 호텔을 나서면서 서로 말이 없었다.

서로 정신이 복잡했기 때문이다.

김인문 변호사는 영운의 행동을 이해했지만, 너무 노골적이라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었다. 다만, 일주일이라는 거래조건을 충족시키려면 놈들도 바쁘기에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시간을 얻은 건 잘한 것 같지만 조금 심하게 대한 것 같지 않아?”

“…방법이 없잖은가. 다르파도 그렇고, ‘빌 폴리먼’이라는 자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위험하리란 생각에 선택했으니 따라주게. 그리고 자넨 뭔가 느낀 것 없나?”

“글쎄… 조금 거만해 보였지만 자네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한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뭐 다른 게 있던가?”


변호사라 인간에 대해 많이 알 거로 생각했던 영운은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당사자가 아니라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 같다.


‘어쩌면 변호사라 대우를 받았거나 이익에 국한된 만남이라 그럴지도.’


“대단한 것은 아닐세. 미 국방성 산하 기관에 그곳의 국장이 직접 나선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놈에게서 탐욕을 발견했다고 할까? …고인께 받은 기술이 대단하다는 반증(反證)도 되겠지만 반대로 보면 나에게 위험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았을 뿐이네.”

“그래? …다르파가 국방부 소속이라니 그럴 수도…”

“지나친 상상일지 모르지만 알아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 결정했으니 그렇게만 알아두게. 남은 특허협상은 전에 맡았다던 그 팀으로 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나?”


김인문 변호사는 궁금했지만 알아서 좋을 비밀이 있음을 알기에 묻지 않았다.


“당연히 우리가 맡아야지… 그럼 특허와 유산에 대한 계약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

“흠, 그렇게 하세. 놈들이 언제 연락 올지 모르니 다른 것보다 특허 팀을 먼저 처리해주게나.”

“그렇게 하지. 허면, 준비해서 저녁에 찾아가겠네.”

“그럼 부탁하네. 먼저 들어가게 난 머리 좀 식혀야겠어.”

“하하하, 저녁에 보세.”

“고맙네!”


영운도 그렇지만 모든 인간은 항상 양 갈래 길을 선택하며 살 것이다.

영운은 한때 철학과를 선택하고 싶어 읽었던 책 중에 특히 좋아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쓴 글 중에 ‘가지 않은 길’에서도 나와 있듯이 선택의 순간에는 수만 가지의 길 중 오직 한길만을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은 인생은 일방통행이기에 다른 길은 다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순간 항상 갈등해야 하고, 그 선택에 대가를 지급해야만 자신의 것이 됐다.

물론 시간을 돌릴 수 없다는 뜻이지만 난 지금 돌아올 수 없는 길은 건넌 거나 다름없기에 온 힘들 다해 지금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이 길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선택할 것은 이것뿐이야… 그러니 힘내자.’


영운은 오직 한 가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놈들이 성급하게 나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안전할까.

그러기 위해서 자신은 뭘 해야 할까 등 가지가지 생각과 방법에 골몰해야만 했다.


* * *


영운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오피스텔로 오기로 한 손님을 기다렸다.

약속시각이 되기 전에 김인문 변호사와 함께 한 명이 도착했다.


“어서 오게 이분인가?”

“그러네! 이전 계약에 참가했던 인원을 맡은 윈스 최 팀장이고, 이쪽은 내가 말했던 벼락부자인 임영운 고객이시네… 서로 인사하게.”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앉으세요.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할 사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반갑습니다. 팀장을 맡은 윈스 최입니다. 계약을 한 이상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드릴 게 있습니다. …여기.”


서류를 받아든 영운은 훑어보지도 않고, 윈스 최를 바라보고 물었다.


“뭔가요?”

“유산으로 받게 될 특허계약서입니다.”

“…아, 이게 문제의 그 서류인가요? 제가 봐서 뭐 알겠습니까?”


문제의 특허계약서를 내려놓으며.


“대충이라도 알고 계신 걸 말씀해주십시오.”

“죄송한 말씀이지만 애석하게도 특허에 대한 내용은 저희도 알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다만 법적인 문제에만 관여했고, 모든 것은 고인께서 교섭하셨습니다. 그저 나름의 눈치로 대충이나마 ‘군사비밀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게 답니다.”


윈스 최의 말로 영운이 걱정했던 내용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하,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국장이 나오고, 철저히 비밀에 싸인 특허 거래라면…’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면 엄한 적을 만든 격이기 때문에 나름으로 걱정을 했기에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에 안도하는 한편 거래에 대한 빠른 결정과 권한 위임 등 변호사가 상대하기 좋게 만들어 준 것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정해 놈들이 생각과 대응할 틈을 줄였다는 것에 만족했다.


‘특허협상팀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문제없겠어.’


애초에 영운은 특허협상팀이 변수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변수가 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자신보다 조금 더 합리적이기만을 바랬을 뿐이다.

결정권을 넘겨줬으니 이름에 걸맞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우선 나와 가족이 곤란한 상황은 없을 것 같으니 됐어.’


물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이미 수면으로 올라와 두 명의 증인도 생겼고, 거래는 이미 승낙했으니 그들이 굳이 영운과 가족을 압박해서 얻을 게 없는 것도 맞다.

오히려 거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뿐이니 보편적인 선에서 해결할 수 있을 거다.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전 고인의 명예에 합당한 거래를 원할 뿐입니다. 지나친 도발은 자제해주세요.”

“예.”

“다만, 거래의 주체는 정부라는 겁니다. 서로 오점이 남지 않을 정도의 거래를 원한다는 정도의 압박이면 손해는 보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뭐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거래를 마쳐주십시오.”


영운은 아는 것도 용기도 없지만, 현대인인 만큼 많은 것들을 주워들었기에 이 말 저 말을 가져다 붙여 자신이 뜻을 포장했다.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윈스 최의 반문에 직시하고, 최대한 확고한 표정으로 말하려 했다.


“생명보다 돈이 더 귀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는 드릴 말씀이 없군요. 잘 부탁합니다.”

“아! 염려하지 마십시오.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윈스 최는 의뢰인의 고민을 알았다.

그리고 의뢰인이 목숨을 걱정하는 만큼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고맙습니다. 믿겠습니다.”


유산 관리와 특허계약을 위한 계약을 고인과 같은 내용으로 맺어 승계하고, 윈스 최와 김인문 변호사를 보냈다.

덩그러니 호텔객실에 남은 영운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시골 가게를 오래 문 닫게 되어 불편했을 단골들이 떠올라 부리나케 시골로 향했다.

왠지 그곳이라면 편할 마음이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영운의 가게 앞에 서자 만감이 교차했다.

이곳은 영운의 삶에 마지막 희망이 돼 주었던 장소였고, 부모의 믿음에 의지한 체 오로지 스스로 노력으로 이룩한 자신만의 공간이었다.

비록 면적이 8평밖에 안 되는 소박한 가게지만, 도서대여점에 컴퓨터 수리, 컴퓨터가 여덟 대나 있는 간이피시방이었다.

그래 봐야 딱 먹고살 정도였다.

그래서 작년부터 겸사겸사 글을 쓰고 있었다.

꿈에 그리던 직업이지만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경기침체와 가게 수입 감소에 대한 압박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소설을 구상한 지 4년이 넘었다는 것과 평소 계획적이었던 자신과 다르게 즉흥적인 결정 때문이었다.

그만큼 살기 어려웠다.


시골로 향한 지 3시간이 못돼 영운은 자신의 집이자 가게에 들어섰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하, 좋다!”


영운은 자신의 의자에 앉고서야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영운은 의자에 앉자마자 익숙하게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며 커피믹스를 껴내 차를 타 마실 준비를 했다.

커피믹스는 합성 프림(Frim)을 싫어해 무지방 우유를 넣은 제품 중에 김연아 선수가 선전한 화이트골드만을 고집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자신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김연아 선수의 노력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심산이었다.

가난하지만 빼먹지 않는 호사 중 샤워와 더불어 남은 한 가지였다.

남들에게는 커피믹스가 대수롭지 않겠지만 영운에게는 사치였다.


“역시 이 맛이야.”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며칠간을 되돌아보았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았다.

유산이 영운의 수중에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실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이 묘한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기에 뭐라 설명할 수는 없고, 그저 복권을 사서 당첨을 기다리던 때의 심정과 묘하게 같은 것 같다.

아마 복권이 당첨됐을 때와 같은 벅찬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고인을 떠나보낸 날의 슬픔과 유지를 받들게 된 부담이 순수한 기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은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복권을 사면서 계획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정도의 설렘은 있었다.


가게를 열고 놓고 있으니 손님이 찾아와 쓸데없는 생각을 뒤로하고 단골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봤다.


‘부모님과 가족은 유산을 받으면 찾아뵙기로 하고, 결국은 돈이 생겼으니 이곳에 남을지, 떠날지를 정하는 게 순서겠지?… 또 경우는 다르지만, 복권이 당첨되면 하기로 했던 일들을 해보자. 그럼 가게는?’


돈이 생겼으니 도시로 갈 수도 있지만 세상에 떠밀려 등져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돈이 많으니 주변에 사람은 그건 돈 때문이지 자신 때문이 아니란 생각이 들자 굳이 정나미가 떨어진 도시로 올라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부(富)나 명예, 여자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이곳을 떠날 이유는 없구나!”


오랜 생각 끝에 얻은 결론은 도시로 갈 이유도 없고, 자신을 지탱할 수 있게 한 단골을 배신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었다.

영운이 막막할 때 푼돈이지만 자신의 가게를 꾸준히 이용해 준 덕분에 살아남았다.

희망을 품게 해준 단골과 마지막 희망이었던 장소를 등지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요즘 귀농, 귀어를 한다고 하고, 부자들은 전원에 주택을 짓고, 때때로 도시에 볼일을 보는 추세라고 들었으니 나도 하면 어떨까?’


남기로 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8평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웃긴 상황.

우선 영운은 자신이 이곳에 닫는다고 가정하고, 단골의 처지에서 생각해봤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유흥을 위해서 멀리 사강까지 나가야 할 정도로 촌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이 분명해서 좋네!’


영운은 오래전 계약 당시 집주인이 한 말이 생각났다.

투자를 위해 사들였다고 했다.

텃밭까지 하면 거의 80평은 될 거다. 넓이도 적당했다. 영운은 가게 터를 구매해서 문화생활공간을 만들면 영운 자신도 단골들도 득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만족했다.


‘…그럼, 우선 유산을 받은 다음에 진행하기로 하자.’


여태까지 고달프게 살았던 이유가 돈이라면 이제 고달프게 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달프지 않은 삶을 성급하게 결정할 이유도 없기에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 * *


진로를 대충 정한 영운은 자신의 신체변화에 집중했다.

우선 점점 더 확연해지는 이질적인 기운과 신체변화를 전과 비교해 점검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변화였다.

중간에 윈스 최의 연락을 받았지만 그건 특허 원본을 원하는 놈들의 조건 때문이었고, 당연한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별생각 없이 승낙했다.


영운이 자신의 신체변화로 얻은 결론은 이랬다.

우선 전기에 감전됐기 때문인지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전기를 높이며 체험했고, 결국 220V까지 테스트한 결과 그저 찌릿찌릿할 정도라 더 진행하지 못하고, 그저 전기에 내성을 얻었다고 결론지었다.

더는 진행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또 신체능력을 점검했다.

단거리는 물론 장거리를 달렸지만, 이놈의 몸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그 후로 근처 관공서에 비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한 실험결과 한 손으로 40kg의 쌀을 거뜬히 든다는 것, 악력이 강해 힘껏 잡으면 뼈 정도는 가뿐히 부술 수 있다는 것, 강해진 것만이 아니라 유연성도 늘어 전에 못하던 요가 동작도 수월할 정도였다.

또 하난 신체 내부에 뭔가가 돌아다니는 것은 알겠는데 제어는 아직 엄두도 낼 수 없다.

다만, 그 때문인지 웬만해선 피곤하지 않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


“초인은 초인이지만 내부의 기운을 조절할 수 없다면 떡 탱커가 된 거군!”


조금 다른 게 있다면 머리가 좋아진 것 같았다.

알 수 없는 기운이 온몸을 활성화 시킨 것처럼 뇌도 활성화된 건지 전보다 뚜렷하게 기억이 떠올랐다.

전에 기억이 흐릿했다면 지금은 환해진 느낌이었다.

아이큐는 물론 판단력과 사고력, 운동신경이나 혹은 예술적 감수성도 좋아질 거로 생각했다.

일례로 틈틈이 읽은 소설이 잘 잊히지 않았다.


‘알 수 없는 기운이 몸을 다 활성화하면 더 좋아지겠지? 더 개발하려면 이 기운을 다스려야 할 텐데…’


아직도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앞으로 더 좋아질 거로 예상한 영운은 알 수 없는 기를 운용할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에서 단전호흡을 가르치는 국선도를 찾게 됐다.


‘시간을 내서 단전호흡을 가르쳐주는 국선도에 가봐야겠어.’


따르릉. 김인문 변호사의 전화다.


“날세. 인문이 …아, 다행히 거래를 마쳤군. …음, 알았네! 곧 올라가지.”


특허거래를 무사히 마쳤다는 전화였고, 영운의 서명이 필요해 빨리 올라오라는 내용이었다.

영운은 가게를 당분간 맡아줄 후배를 찾아서 가게를 맡기고, 아르바이트 비를 두둑이 준다고 말한 후 바로 서울로 향했다.

점점 심장이 거칠게 두근거렸다.


‘훗, 아닌 것처럼 굴어도 심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을 보면 기대가 많은 건가?’


그랬다.

신체는 정직했다.

영운은 지금 평소라면 참기 힘들 정도로 심장이 힘차고, 빠르게 계속 뛰는 중이다.

다행이라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니 안심이라는 것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쓸데없는 감정일랑 빨리 떨쳐버리자.’


며칠 동안 계속 고민해왔던 것이 실질적인 고민보다는 자괴나 열등감에서 온 갈등이라고 생각했기에 쓸데없는 감정낭비는 경계하기로 했다.

솔직히 인간이 욕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형상이고, 과욕만 경계한다면 자신의 가치관으로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변명일지는 모르지만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그렇게 정해선지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보며 이것저것 구입목록을 만들어보고, 외제차를 보면서 장롱면허를 깨우기 위해선 운전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나를 걱정했고, 부모님을 위한 집과, 백수인 여동생의 일거리 형과 형 가족에 대한 걱정을 어떻게 해결할지. 또 자선재단과 연구소는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도 않고 끊임없이 상상을 하며 서울로 접어들었다.

한데 영운의 상상과 계획 속에 여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죽는다고 생각한 그때 절대로 여자에게 먼저 다가서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작가의말

김연아 선수의 노고를 응원하는 뜻에서 굳이 제가 좋아하는 커피믹스를 넣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제가 누리는 몇 안 되는 호사입니다.

이렇게나마 김연아 선수를 기억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3 대인33
    작성일
    15.10.08 14:48
    No. 1

    글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피냥
    작성일
    15.10.27 13:41
    No. 2

    평행세계인데 가족이 똑같이 있으면 재미없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10.29 01:08
    No. 3

    너무 제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평행세계로 간 게 아니고 과거로 왔다고 그냥 설정했거든요. 하지만 주인공이 미래에서 과거로 왔기에 다른 삶을 살겠죠.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다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뜻도 있어서 그렇게 쓰고 있거든요.
    어쨌든 피냥님의 댓글로 저의 앞으로의 방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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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05. 퀘스트 - 3 16.03.19 663 5 10쪽
90 05. 퀘스트 - 2 16.03.18 636 4 8쪽
89 05. 퀘스트 - 1 16.03.18 895 5 9쪽
88 04. 다시 얻은 삶 16.03.17 769 7 9쪽
87 03. 죽음 16.03.16 714 5 9쪽
86 02. 심판 16.03.16 745 4 10쪽
85 삭제(수정본이 등록되었습니다. 다음 편을 이용해주세요. 냉무) 16.03.15 842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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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또 하나의 습작 16.03.14 755 4 1쪽
82 영지확장 -3(나은(Naun) 영지에서 영지확장으로 소제목이 바꿨습니다.) 16.01.08 782 5 12쪽
81 두 번이나 실수하네요. 무료를 누른다는 게 깜박했습니다.(냉무) 16.01.06 930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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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나은(Naun) 영지 - 3 16.01.06 869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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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등장인물 1의 추가 내용입니다. 19금으로 해야할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15.12.12 1,012 1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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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김인문 변호사와 DDR 15.11.18 1,766 39 13쪽
52 출세(出世) - 2 (협상) +2 15.11.16 1,718 39 14쪽
51 출세(出世) – 1 (청와대 만찬). +2 15.11.14 2,001 42 11쪽
50 일 또 일 그리고 +2 15.11.12 2,057 43 13쪽
49 유희준비 - 5 (DDR) +1 15.11.11 1,932 42 15쪽
48 유희준비 - 4 (입지: 立志) +3 15.11.10 2,029 42 15쪽
47 유희준비 - 3 (면접) +1 15.11.09 2,010 45 13쪽
46 유희준비 - 2 (티뷰론) +1 15.11.08 2,238 47 14쪽
45 유희준비 - 1 (계획) +2 15.11.07 2,198 47 12쪽
44 행복한 가족만들기 - 4 +2 15.11.06 2,133 47 13쪽
43 행복한 가족만들기 - 3 (영운의 계획) 15.11.05 2,359 52 13쪽
42 행복한 가족만들기 - 2 (포링의 결심) +2 15.11.04 2,250 50 12쪽
41 행복한 가족만들기 - 1 (아공간선물) +2 15.11.03 2,267 46 12쪽
40 기반마련 - 5 (큐빅자선재단설립) +3 15.11.02 2,304 57 11쪽
39 기반마련 - 4 (영운) +2 15.11.01 2,582 52 13쪽
38 기반마련 - 3 (인공위성) +2 15.10.31 2,710 62 12쪽
37 기반마련 - 2 (자금마련) +2 15.10.30 2,434 60 11쪽
36 기반마련 - 1 (큐빅자선재단) +4 15.10.29 2,597 58 12쪽
35 대머리 노총각 +2 15.10.28 2,684 59 16쪽
34 노예 1호 영삼이 15.10.27 2,583 59 13쪽
33 독도침몰작전 - 3 (바닷속의 우주선) 15.10.26 2,744 62 13쪽
32 독도침몰작전 - 2 (노예가 된 영삼이) +1 15.10.25 2,793 54 14쪽
31 독도침몰작전 - 1 +2 15.10.24 2,664 48 12쪽
30 잠정공동수역안 +1 15.10.23 2,925 59 12쪽
29 초자아 포링 - 3 15.10.22 2,910 67 15쪽
28 초자아 포링 - 2 15.10.21 2,835 51 12쪽
27 초자아 포링 - 1 15.10.20 2,775 60 13쪽
26 아공간의 우주선 - 3 (1권끝) 15.10.19 3,034 55 10쪽
25 아공간의 우주선 - 2 15.10.18 3,083 64 12쪽
24 아공간의 우주선 - 1 15.10.17 3,375 64 12쪽
23 쇼핑 - 2 15.10.16 3,272 62 12쪽
22 쇼핑 - 1 15.10.16 3,064 67 12쪽
21 북악산 던전 - 3 +2 15.10.15 3,446 70 12쪽
20 북악산 던전 - 2 15.10.14 3,168 71 14쪽
19 북악산 던전 - 1 15.10.13 3,593 73 12쪽
18 자금마련 (소소한 보복) - 2 15.10.12 3,359 76 13쪽
17 자금마련 (소소한 보복) - 1 +3 15.10.11 3,855 73 13쪽
16 과거의 가족 15.10.10 4,062 73 12쪽
15 귀환 15.10.09 4,007 72 13쪽
14 기연 - 2 (프롤로그 끝) +4 15.10.08 3,979 75 15쪽
13 기연 - 1 15.10.07 4,082 73 13쪽
12 잠적 - 3 15.10.07 3,814 73 13쪽
11 잠적 - 2 15.10.06 3,736 68 11쪽
10 잠적 - 1 15.10.05 3,916 76 12쪽
9 조금은 풍성하게 - 2 +3 15.10.04 4,071 68 13쪽
8 조금은 풍성하게 - 1 +5 15.10.03 4,207 75 16쪽
7 유산 - 4 +2 15.10.02 4,544 81 12쪽
» 유산 - 3 +3 15.10.02 4,857 84 16쪽
5 유산 - 2 +3 15.10.01 5,126 91 14쪽
4 유산 - 1 +2 15.10.01 5,776 90 12쪽
3 여행에서 생긴 일 - 2 +5 15.09.30 6,957 121 17쪽
2 여행에서 생긴 일 - 1 +3 15.09.30 7,566 112 16쪽
1 프롤로그 +9 15.09.30 8,254 1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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