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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유희 님의 서재입니다.

쉐도우 플래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삶의유희
작품등록일 :
2015.09.30 14:08
최근연재일 :
2016.03.24 19:43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21,460
추천수 :
3,872
글자수 :
468,028

작성
15.10.28 09:00
조회
2,684
추천
59
글자
16쪽

대머리 노총각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DUMMY

노예 1호가 임무에 온 정성을 쏟을 때 영운은 포링과 한참 바빴다.


“포링 혹시 인터넷에 접속방법은 찾았어?”

- 예, 마스터. 마스터께서 주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무선통신기술이 적당해 보입니다.

“와이파이(Wi-Fi)?”

- 예!

“정말? 미래도 아니고 WIFI가 가능할까?”

- 마스터가 알고 계시는 ‘와이파이(Wi-Fi)’는 1990년대부터 IEEE802.11™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 이미 사용 중이었습니다.

“아, 802.11n이나 ac을 알고 있었지만 그게 1990년 초반부터 사용했던 기술을 반전시킨 거구나.

- 예, 마스터 그래서 적당한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마스터가 중요 포인트에 가져다 두시면 제가 정보를 습득해서 인공위성에 접속해보겠습니다.

“그래? 알아서 어서 만들어줘.”

- 예, 마스터


포링과 우주선을 활용할 단서를 만드는 중 영운은 오키제도에서 진도 1 정도의 인공지진을 만들며 아공간에 땅을 떼어내 담고 있는 가신들을 살폈다.

각자 자신이 맡은 일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기꺼웠다.


‘빨리 포링이 자리를 잡아야 나머지 가신들이 편할 텐데… 한데 포링은 안전한 걸까?’


전고 1.5km인 우주선이 동해안 평균수심이 1,648m인 동해에 숨는다는 것은 힘겨워 보였다. 물론 수심이 2,000m인 곳도 있지만, 전장 9km에 전폭 3km인 우주선이 숨을 만한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포링 네가 동해안에 숨는 것은 힘들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 지금 제가 숨은 곳은 수면과 220m지만 마스터의 기억에서 본 잠수함이 지나간다면 아무리 수중동화시스템이 있어도 제가 피할 공간이 없으므로 들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흠, 그렇겠군!”


‘처음 생각처럼 공중에 띄우는 것은 에너지 때문에 어려워 그렇다면.’


“…혹시, 내 기억 속의 수중기지에 대해 아는 게 없어?”

- 있습니다. 얼음 속의 기지와 해저기지 등 꽤 많더군요.

“하하하, 젊었을 때부터 영화광이었거든 수중기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니 포링이 가능할까?”


포링에게는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혹시 몰라 물었다.


- 장소만 정해진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흠, 그렇다면 어디가 좋을까?”

- 독도나 울릉도는 앞으로 관심이 집중될 곳이라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수중탐사를 기다리는 것보다 우선 피하는 것보단 숨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흠, 그럴까?”

- 동해에 제 9km의 몸을 다 넣을 만한 깊은 곳은 이곳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 아예 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요?

“바닥을 파고 든다고?”

- 화면을 봐주십시오.


영운의 전면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예상화면이 보이기 시작했고, 포링의 설명이 들려왔다.

형태가 독특했다.

대부분 기지는 벽을 뚫어 만들지만 포링이 설계한 기지는 바닥을 파내고, 부상(浮上)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유는 포링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굴을 뚫고 들락거린다면 기지의 넓이뿐 아니라 우주선이 나올 통로까지 만들어야 했기에 넓이도 더 넓어야 했고, 출입에 시간이 더 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인공조형물이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점도 있었다.

그래서 땅을 파고 내려간다면 우주선의 길이보다 조금 긴, 지름 10km의 원형이면 되고 위에 카메라의 조리개처럼 여닫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위장하기도 편하다는 설명이었다.

해저공사는 우주선의 하부에서부터 시작하기에 노출되지도 않고, 4족형 ‘시핏’이 해저를 파내면 2종형 휴머노이드 로봇 ‘텔론’이 흙탕물과 흙, 자원을 흡입장치로 모두 빨아들여 분리한 후 다시 맑은 물만 배출한다는 설명으로 끝을 맺었다.


“와, 정말 대단한데!”

- 마음에 드십니까?

“응, 포링이 현실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들어.”

- 감사합니다. 마스터.


포링의 아이디어는 안전, 보안, 실용성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꼭 로봇 태권V가 국회의사당을 빠져나오는 디자인을 모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한 디자인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다.


“좋아 바로 시작해줘.”

- 예, 마스터 그리고 마스터께서 원하신 인터넷 중계기를 다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와이파이?”

- 예.

“줘 당장 설치하고 올게.”


영운은 자신이 시켰기 때문에 무엇이 급한지 잘 알았다. 그래서 포링이 준비해준 5개의 무선 인터넷 중계기를 들고 바로 던전으로 전이했다.

던전으로 전이한 이유는 아직 포링이 알고 있는 정확한 좌표는 포링에게 받은 장치와 팔찌를 찬 가신과 노예 1호뿐이었기 때문이다.

전이와 텔레포트는 정확한 좌표를 구한 다음에 시도하기로 정해 놨다.

급히 북악산에서 내려온 영운은 안겨드는 영롱을 안고, 택시를 탄 후 근처 PC방을 돌면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다섯 곳의 PC방을 찾아 무선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었다.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PC방 전용선은 정액제라 추가 요금은 나오지 않으니 나중에 보답하면 되겠지?!’


영운은 마지막으로 찾은 PC방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포링 전이해줘.”


영운은 곧 조종실로 전이했다.


- 고생하셨습니다.

“응, 어때 잘 작동해?”

- 물론입니다. 이미 점검 후 상당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뭐? 벌써?”

- 첫 번째 중계기를 설치한 후부터 수집했습니다. 마스터 우선순위를 정해주십시오.


포링은 영운의 기억을 가진 만큼 인공지능의 자율성에 대한 걱정을 잘 알았다.

주인이 허락한 자율에서 크게 벗어날 생각도 없지만 먼저 주인에게 물어 순서를 정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통신 기술부터 확보해줘. 다음은 프로그래밍, 현존하는 시스템의 이해부터 시작할게.”

- 알겠습니다. 마스터. PCS통신 기술 확보, 유선통신 규약 이해했습니다. 단파, 장파 통신 체계 이해했습니다. …모든 통신기술 이해했습니다.


포링은 처음은 약간 느린 것 같았으나 점점 이해가 빨라졌다. 그리고 한 시간이 체 지나기 전에 모든 통신기술을 이해했다.


‘허, 정말 무서운 능력이구나!’


“허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등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영운도 초인이고 마법사라 보통 인간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포링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인 존재임을 은연중에 느낀 것이다.

포링은 정말 무서운 존재라고 인식했다. 그리고 설렘과 동시에 책임감이 엄습했다.


‘항상 그렇지만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 같아… 휴, 인제 와서 할 수 있나? 그저 앞으로 잘 해보는 수밖에…’


- 마스터?

“아! 미안 혼자 생각할 게 있어서… 뭐라고 했지?”

- 통신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해했습니다.

“아! 그랬지… 프로그래밍은 어떻게 됐어?”

-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볼(COBOL)과 터보 C는 마스터의 기억에 있었기에 이미 익혔고, 베이직, 스크래치, 비주얼베이직, c언어, c ++, 자바, 자바스크립트, asp, PHP 등 모든 언어를 확보해 익혔습니다.


‘배우기만 했지 다 잊은 코볼(COBOL)과 터보 C 익혔다고? 흐흐흐.’


“그 짧은 시간에?”

- …예? 예!


영운의 놀람에 포링은 순간 당황했다.

영운도 이를 알아챘다.


‘아! 이런 실수했네!’


“아주 대단해 그리고 잘했어. 통신기술과 프로그램 언어는 포링이 현대를 이해하는 데 사용하고, 앞으로 쭉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분류해서 저장하도록 해줘. 그리고 PCS 통신 기술은 당장 필요하니 할 수 있다면 전에 준 스마트폰에 추가해주고.”

- 스마트폰에 추가하는 거라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한데 들고 다니시기 불편하지 않을까요?

“…아!”


그렇다. 1997년도에 2015년 최신형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확실히 들고 다닐 수는 없겠군! 어떻게 한다?”

- 마스터의 기억 속의 스마트워치를 이용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하, 스마트워치!”


타인 앞에서 전화할 일은 없겠지만, 시계형 통신기라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그렇게 하자. 모든 스마트워치의 장점을 모아서 만들어줄래?”

- 알겠습니다. 화면에 출력하는 디자인을 선택해주십시오.


전면에 마련된 화면에서 미래에 발매된 스마트워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운은 많은 것을 기억하지도 본 적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상당히 많은 종류의 스마트워치가 출력되었다.

인간의 인지능력의 한계로 봤지만 기억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중에는 영운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위스의 시계장인 ‘필립 뒤포르’님의 ‘단순함(Simplicity)’이란 작품도 있었다.


‘필립 뒤포르님의 단순함(Simplicity)을 모방하는 것은 미안하지만, 수제라 많지도 않고, 내가 만들어서 파는 것도 아니니 상관없지 않을까?’


필립 뒤포르님의 단순함(Simplicity)은 예전에 꼭 가지고 싶었던 시계였다.

돈이 없을 때 그저 꿈꾸기만 했고, 유산을 물려받았을 때는 아무 때나 판매하는 양산품이 아니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지 못했다.

그리고 미래의 작품이라 아직 나온 것도 아니고, 자신이 자랑하거나 판매할 일도 없으니 괜찮다는 핑계를 자신에게 대며 꼭 같이 만들어 달라고 포링을 졸랐다.

물론 완벽히 같을 수는 없기에 최대한 수제 제작방법을 이용해 유사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가신들의 시계도 재료만 차이 날뿐 같은 디자인을 사용해 통일감을 줬기 때문이 가신과 영운의 일체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

영운은 그렇게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시계를 얻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구글 글라스 알지?”

- 예, 알고 있습니다. 만들어 드릴까요?

“아니, 너무 특이하게 생겼잖아. 그냥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게 할 수는 없을까? 물론 스마트폰의 기능도 첨가한다면 금상첨화겠지!”

- 한번 설계해보겠습니다.

“급한 건 아니니까 천천히 해봐.”

- 예, 마스터.


얼마 전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을 우주선으로 가져다놨다.

우주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종실 옆방에 투명한 창으로 벽을 만들어놨기에 확인하기도 쉽고, 포링이 24시간 지켜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이 편해졌다.


- 마스터 이제 마스터와 같지만 다른 존재인 과거의 영운을 돌볼 시점이 됐지 않았나요?


뜬금없이 포링이 다른 영운에 대해 언급했다.


‘내가 제일 걱정하던 일이라 챙기고 싶었나 보군!’


기억을 공유하는 존재라 가능한 걱정이었다. 하지만.


“아니.”


영운은 아주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물론 지금 당장 도와주면 좋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날 잘 알아 그리고 그냥 얻은 행운은 아무런 감흥도, 영향도, 주지 못해.”


영운이라고 왜 과거의 영운을 돕고 싶지 않겠는가.

과거로 오기 전 그러니까 ‘셀마’라는 영화를 보고 감동했다.

그 영화는 주된 줄거리는 흑인이 투표권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내용이 각기 다른 인종의 출현해 자신들의 처지와 생각을 치우침 없이 표현함으로서 중립을 지킨 아주 잘 만들어진 수작이었다.

여기서 투표권을 얻기 위해 투쟁했고, 얻어냈기에 의미가 있음을 절감했고, 자신을 반성했었다.

당연하게 혹은 우연히 얻은 것은 그저 길가를 가다 주운 만 원짜리 지폐처럼 무의미하게 쓰일 뿐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에서 종종 찾을 수 있었기에 너무나 잘 알았다.

그래서 도움을 주더라도 과거의 영운이 모든 것을 잃은 시점인 10월 27일 이후에 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결정했다.

자신의 과거를 통해 그때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나도 그렇게 해야겠지만.’


영운은 자신도 과거의 영운과 아직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머릿속에 자신을 낮추려고 생각하고, 그 일례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가신에게 말을 높이고 있었다.

말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아주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기에 앞으로 쭉 그렇게 하며 자신을 채찍질 할 생각이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계획을 세워야겠지만 그 전에 나서지 않을 거야 그보다 빨리 해저기지를 빨리 건설해줘.”

- 예, 마스터. 2족형 인간형 로봇 ‘텔론’과 4족형 다목적 로봇 ‘시핏’이 나섰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성될 겁니다.


화면에는 공사 진척상황과 공사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였기에 영운도 알고 있었다. 다만, 정령을 이용하면 떠 빨리 기지를 세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에 조금 아쉬워했지만 네 명의 정령사는 일본의 오키제도를 가라앉히는데 만도 아주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았다.


‘내가 무슨 악덕업주도 아니고, 잊고 다른 거나 신경 쓰자.’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내 신분도 따로 만들자.”

- 어떤 인물로 만들까요?

“성을 그냥 두고, 이름은 과거의 영운과 혼동되니… 음, 발음이 비슷한 영훈으로 해줘 그리고 나이는 실제 나이로 하고 싶지만, 겉으로 너무 젊어 보이니 영운보다 많게 하지만 큰형인 기택이 형보다는 적게 해줘.”

- 33세로 하겠습니다.

“응!”


곧 화면에 신분증이 생기더니 이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영운이 아닌 영훈으로 쓰여 있고, 나이도 1964년 그러니까 나이 33세로 수정돼 있었다.

바뀌지 않는 것은 성과 생일 그리고 얼굴뿐이었다.

필요에 의해서 이름을 바꿔야 했지만,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참 감정이라는 것은 알 수 없구나!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감정의 변화가 심해서야 어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간단 말인가?’


영운은 갈 길이 아직 한참 멀다는 것을 알았고, 그 시작은 자신의 변화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씁쓰름한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신분증을 바라보자 이번엔 아직도 사자갈기같은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긴 머리가 생소했다.


‘머리를 깎을까? …아니 그건 좀 그런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자르자니 영운과 차별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운은 한참을 생각에 골몰하다가 뭔가 큰 결심을 한 표정으로 포링에게 거울을 부탁했다.

포링은 화면에 영운을 뛰어줬다.

영운은 화면을 보며 아공간에서 단도를 꺼낸 다음 자신의 사자갈기 머리카락을 거침없이 잘라내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머리카락이 다 잘리자 이윽고 능숙하게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그랬다.

영운은 자신의 머리를 대머리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점점 깨끗해지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지막 한 가닥까지 다 깎은 영운은 머리를 감고, 쓰다듬으며 개운한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봤다.


“그래, 이게 나야.”


영운은 머리를 다 밀고서야 자신감을 찾은 것처럼 당당했다.

그동안 마스터의 행동을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포링과 일부 가신들은 마지막 말과 당당한 모습에서 이유를 어렵게나마 찾아낼 수 있었다.

영운은 거울 뒤로 보이는 가신들의 걱정하는 눈빛을 이미 봤기에 가신에게 한마디 했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과거의 영운 때문에 선택한 일이지만 그것보다 거의 10년을 대머리로 살았던 나와 그때 그 선택을 강요했던 세상과 제 다짐을 잊지 않으려는 저만의 의지니까요.”

“……”


그 말을 들은 포링과 할 일이 없어 모여 있던 가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몇몇 가신은 눈물이 맺히자 고개를 돌려 시선을 외면했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작가의말

김건모의 ‘알 수 없는 인생’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제 소설은 일반적인 판타지는 아니고 싶습니다. 아니 이 작품에 한해서만 그렇게 될 겁니다.

이 소설은 한 번도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는 제가 담을 수 있는 만큼 담고, 그걸 좋아해 주시는 분을 찾아 다음으로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저도 글로 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많은 것을 원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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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03. 죽음 16.03.16 715 5 9쪽
86 02. 심판 16.03.16 745 4 10쪽
85 삭제(수정본이 등록되었습니다. 다음 편을 이용해주세요. 냉무) 16.03.15 843 3 1쪽
84 01. 살생부 +2 16.03.14 721 4 7쪽
83 또 하나의 습작 16.03.14 756 4 1쪽
82 영지확장 -3(나은(Naun) 영지에서 영지확장으로 소제목이 바꿨습니다.) 16.01.08 783 5 12쪽
81 두 번이나 실수하네요. 무료를 누른다는 게 깜박했습니다.(냉무) 16.01.06 931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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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나은(Naun) 영지 - 4 16.01.08 820 5 11쪽
78 05편 나은(Naun) 영지 - 3 16.01.06 921 6 11쪽
77 나은(Naun) 영지 - 3 16.01.06 870 8 11쪽
76 나은(Naun) 영지 - 2 16.01.04 1,053 9 11쪽
75 나은(Naun) 영지 - 1 16.01.04 91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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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등장인물 1의 추가 내용입니다. 19금으로 해야할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15.12.12 1,013 14 7쪽
62 1. 배경의 수정 15.12.12 1,011 14 7쪽
61 ↓아래 등록한 세 개의 글에 대한 설명과 바램 15.12.12 1,104 1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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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행복한 가족만들기 - 4 +2 15.11.06 2,134 47 13쪽
43 행복한 가족만들기 - 3 (영운의 계획) 15.11.05 2,360 52 13쪽
42 행복한 가족만들기 - 2 (포링의 결심) +2 15.11.04 2,251 50 12쪽
41 행복한 가족만들기 - 1 (아공간선물) +2 15.11.03 2,267 46 12쪽
40 기반마련 - 5 (큐빅자선재단설립) +3 15.11.02 2,305 57 11쪽
39 기반마련 - 4 (영운) +2 15.11.01 2,583 52 13쪽
38 기반마련 - 3 (인공위성) +2 15.10.31 2,711 62 12쪽
37 기반마련 - 2 (자금마련) +2 15.10.30 2,435 60 11쪽
36 기반마련 - 1 (큐빅자선재단) +4 15.10.29 2,598 58 12쪽
» 대머리 노총각 +2 15.10.28 2,685 59 16쪽
34 노예 1호 영삼이 15.10.27 2,584 59 13쪽
33 독도침몰작전 - 3 (바닷속의 우주선) 15.10.26 2,745 62 13쪽
32 독도침몰작전 - 2 (노예가 된 영삼이) +1 15.10.25 2,793 54 14쪽
31 독도침몰작전 - 1 +2 15.10.24 2,664 48 12쪽
30 잠정공동수역안 +1 15.10.23 2,926 59 12쪽
29 초자아 포링 - 3 15.10.22 2,910 67 15쪽
28 초자아 포링 - 2 15.10.21 2,836 51 12쪽
27 초자아 포링 - 1 15.10.20 2,775 60 13쪽
26 아공간의 우주선 - 3 (1권끝) 15.10.19 3,034 55 10쪽
25 아공간의 우주선 - 2 15.10.18 3,084 64 12쪽
24 아공간의 우주선 - 1 15.10.17 3,375 64 12쪽
23 쇼핑 - 2 15.10.16 3,272 62 12쪽
22 쇼핑 - 1 15.10.16 3,065 67 12쪽
21 북악산 던전 - 3 +2 15.10.15 3,447 70 12쪽
20 북악산 던전 - 2 15.10.14 3,168 71 14쪽
19 북악산 던전 - 1 15.10.13 3,594 73 12쪽
18 자금마련 (소소한 보복) - 2 15.10.12 3,360 76 13쪽
17 자금마련 (소소한 보복) - 1 +3 15.10.11 3,856 73 13쪽
16 과거의 가족 15.10.10 4,063 73 12쪽
15 귀환 15.10.09 4,008 72 13쪽
14 기연 - 2 (프롤로그 끝) +4 15.10.08 3,980 75 15쪽
13 기연 - 1 15.10.07 4,083 73 13쪽
12 잠적 - 3 15.10.07 3,815 73 13쪽
11 잠적 - 2 15.10.06 3,736 68 11쪽
10 잠적 - 1 15.10.05 3,916 76 12쪽
9 조금은 풍성하게 - 2 +3 15.10.04 4,071 68 13쪽
8 조금은 풍성하게 - 1 +5 15.10.03 4,208 75 16쪽
7 유산 - 4 +2 15.10.02 4,545 81 12쪽
6 유산 - 3 +3 15.10.02 4,857 84 16쪽
5 유산 - 2 +3 15.10.01 5,127 91 14쪽
4 유산 - 1 +2 15.10.01 5,777 90 12쪽
3 여행에서 생긴 일 - 2 +5 15.09.30 6,958 121 17쪽
2 여행에서 생긴 일 - 1 +3 15.09.30 7,567 112 16쪽
1 프롤로그 +9 15.09.30 8,255 1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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