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Naun) 영지 - 2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퇴고가 덜되어 조금 거칩니다.
올바른 퇴고를 위해서 많은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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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날은 뽀로가 변신 한 태블릿 PC를 들고, 열심히 전 세계의 출현한 365개의 게이트의 정확한 좌표와 게이트 등급, 주로 출몰하는 몬스터 등 게이트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다.
똑! 똑! [영주님 하마스입니다.]
“들어와.”
서재의 문이 열리며 집사가 들어왔다.
“저, 영주님.”
“뭔지 모르지만 주저하지 말고 말하게.”
“예, 영주님 저, 남은 식량이 6일분밖에 없습니다.”
“6일분의 식량이라… 식량은 어떻게 구하지.”
“저, 그으.”
“그건 내가 알고 있다냥.”
태블릿 PC로 변신했던 뽀로가 심심했는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아는 체했다.
“흣, 그래? 그렇다면 네가 말해봐.”
“주인이 가진 돈으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냥.”
“허허, 온라인으로 구매한다고?”
“잊은 거냥, 쉐도우는 게임과 거의 같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나냥. 이래서 내가 꼭 필요한 거다냥. 냐옹.”
뽀로가 손나날을 보고, 여봐란 듯이 오만(傲慢)한 표정과 행동을 취했지만 태생이 장화신은 귀여운 고양이라서 그저 귀엽게만 보였다.
‘훗, 그건 그렇고 또 무시당하다니, 틀린 말도 아니니 뽀로의 말처럼 빨리 현실을 받아들어야 할 텐데.’
관념 때문인지 50년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끙, 알았다. 알았으니 어서 말해봐라.”
“냐옹, 좋다냥. ‘만물상’이라고 외치면 쇼핑몰이 등장하는데 없는 것이 없다냥,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게임의 우편시스템이나 텔레포트 게이트 등 원하는 것을 운송수단을 정해서 받을 수 있다냥 그리고 농지를 개간하는 것부터 수경재배를 위한 빌딩농장을 건설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있으니 건설을 눌러보라냥.”
“저, 농지를 개간하려면 영토를 넓혀야 합니다. 영주님.”
“그건 하마스 집사의 말이 맞다냥, 그리고 주인에겐 텔레포트 게이트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냥.”
“아니, 그건 왜?”
“주인은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서다냥, 텔레포트 게이트를 설치하면 외부의 인원이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귀찮을 수도 있다냥.”
‘오, 뽀로는 역시 쓸만하군! 그리고 텔레포트 게이트는 영지간의 이동수단인 모양이야.’
“흠, 당분간은 조용히 있고 싶으니 텔레포트 게이트는 나중으로 미루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로 하겠다. 하마스 집사는 필요한 식량목록을 작성해서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영주님.”
뽀로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맴돌 더니 뿌루퉁한 표정으로 바꿨다.
“표정이 왜 그러냐?”
“쳇, 왜 칭찬해주지 않는 거냥?”
‘헐~ 난 또 뭐라고 칭찬해 달라는 거였어?’
“…미안, 뽀로 아주 잘했다.”
“이제 나의 진가를 인정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냥.”
“……”
“주인, 상은 없는 거냥? 참고로 난 생선구이를 좋아한다냥. 냐옹.”
뽀로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정신이 쏙 빠진 손나날은 아무 말 없이 만물상에서 생선을 사서 마리에게 구워주라고 했다.
쿵! 쿵! 쿵!
똑! 똑! [마텔입니다. 로드.]
“들어와.”
“충!”
“마텔, 무슨 일이지?”
“집사가 농지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들었습니다.”
“아! 농지를 만들려면 영토를 넓혀야 한다더군! 그런가?”
“예, 로드.”
“혹시, 그것 때문에 찾아온 건가?”
“예, 그것도 있지만, 따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조만간 몬스터들이 쳐들어올 겁니다.”
“뭐? 몬스터! …아니, 왜?”
“몬스터가 지능이 낮다지만 거점이 생기면 생명체가 생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허허허.”
‘이런, 젠장… 그럼 더 몰려오기 전에 성벽을 쌓아야 한다는 건가?’
성벽을 쌓기에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다.
“마텔, 자네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로드께는 저와 하멜 그리고 25명의 병사가 있습니다. 쳐들어오기 전에 미리 영토를 넓히고 성벽을 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병영을 짓고 병사를 늘리는 것도 좋겠지요. …저 헌데 로드께서 무슨 능력을 갖추고 계십니까?”
마텔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묻는 이유는 알겠는데 대답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허, 이거 난감하네! 대충 전투능력을 물어보는 거 같은데… 게임이니 스킬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흠흠, 마텔 미안하지만 잠시 나가서 기다려.”
“예, 마이 로드.”
쿵! 철그렁! 쿵! 철그렁!
마텔이 나간 후에 어디선가 생선을 먹고 있을 뽀로를 불렀다.
“뽀로!”
생선을 두 손으로 잡고, 먹던 그대로 소환됐는지 불만과 원망이 가득한 눈초리로 따졌다.
“주인? 왜, 왜 부른 거냥?”
“먹고 얘기할까?”
“그래도 되는 거냥?”
고개를 끄덕여주자 야금야금 뼈만 남기고, 말끔히 먹어치웠다
“꺼억, 왜 부른 거냥?”
“혹시, 내가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있냐?”
“스킬?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건 없다냥.”
“뭐? 그게 말이 되냐? 쉐도우는 게임이라며?”
“주인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만 그런 건 없다냥, 애초에 말했다시피 쉐도우는 현실 교육의 대안으로 만들어졌다냥 그렇다 보니 가상연습 공간을 제외하곤 모든 걸 현실에서 배우는 그대로 적용하게 됐거다냥.”
“어떻게 게임이…”
“기본상식을 모른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냥… 혹시 튜토리얼도 거치지 않은 거냥?”
“……”
“냐옹,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되려고, 할 수 없이 처음부터 다 말해주겠다냥 그러니까…”
뽀로의 내용은 이렇다.
모든 인간이 고유능력을 얻었지만, 그 고유능력이란 게 평소 개인이 갈망하고, 갈고 닦아왔던 것들이 업그레이드된 능력이라 전투에 쓸모 있는 비율이 높지 않았단다.
다행히 병기의 이점 덕에 나름 버틸 만했지만 그 대산 많은 땅을 빼앗겼단다.
모든 장소가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게이트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게이트가 있어 게이트 주변을 정리한 후 게이트를 넘었단다.
게이트 너머엔 다른 행성이 있었고, 조사하던 중 이계에 사는 외계인을 만나 오해로 전투하는 곳도 있었으나 마법이라는 이기(利器)로 제작된 아티팩트 덕에 의사소통할 수 있어 교류하게 된 곳도 있었단다.
서로 공통된 몬스터란 적이 있기에 지식을 교환했고, 그중에 기초 마법과 오러, 정령술, 연금, 골렘제작 등 수준은 높진 않지만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됐단다.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시작한 가상현실 쉐도우가 제구실을 톡톡히 하자 관련내용을 쉐도우에 넣어 교육하게 돼 능력자를 빨리 배출하는 큰 성과를 얻었단다.
한데 완벽한 게 아니었다.
쉐도우가 채택한 4배 시간 가속과 게임시스템의 덕으로 교육 효과는 좋았지만 헌터 라이선스를 따고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쉐도우에서처럼 무의식중에 스킬을 사용하려다 죽는 자가 속출하자 편의 시스템과 연습, 놀이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전투능력과 관련된 것에서 게임요소를 뺐다고 한다.
레벨 등급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추가 레벨업 보너스도 스탯도 없단다.
‘뭐, 게임과 현실이 같을 수는 없지.’
“한데 이거 곤란한데, 마텔이 내 전투능력을 묻던데 어떡하지?”
“흠, 주인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총을 이용하거나 친화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익힐 수 있는 정령술을 추천한다냥.”
“총? 총이야 쏴본 적이 있으니 총을 구하기만 하면 되겠고, 정령술이라?”
“정령은 친화력과 소환진만 있으면 누구나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술이다냥.”
“소환술을 어떻게 배우지?”
“주인은 다섯 명의 가신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냥, 하지만 이미 세 명의 가신을 얻었으니 정령사를 뽑고, 나머진 대장장이나 궁수 등 방어나 공격, 제작을 맡아줄 가신으로 뽑는 걸 추천한다냥.”
“세 명의 가신이라면 마텔과 하멜, 하마슨가?”
“그렇다냥 상태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냥.”
“그래? 어디,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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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이름: 나날 손 나은
레벨: 1(초보자)
직업: 미정
직위: 영주
명성: 100
가신: [마텔], [하멜], [하마스] +2[목록]
고유능력 잠재력
- 고유능력 [학습]
- 학습 하부: [속독], [분석], [관찰]
-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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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군! 풀 네임이 바뀌었고, 뽀로의 말대로 두 명의 가신이 남았구나!’
“뽀로, 네 말대로 정령사를 뽑기로 하고, 5명을 채우면 더 구할 수 없는 거냐?”
“아니다냥, 능력이 있다면 아무런 제한 없이 가신을 거느릴 수 있다냥, 문제는 가신들이 아무나 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거다냥.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명성, 무력, 금력, 영토 등 영주의 능력에 좌우된다냥. 솔직히 지금의 주인이라면 가신을 더 받을 수 없다냥.”
“끙, 그건 게임과 비슷하군! 혹시 퀘스트로 얻거나 그런 거냐?”
“그렇다냥.”
“그럼, 쓸만한 총은 뭐가 있지?”
“초보자에겐 독일제 G7-S 전투 소총을 권하고 싶다냥, 보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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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명: G7-S 전투소총
구경: 7.62mm
탄약: 7.62x51mm 나토탄(작약폭발력 2배)
급탄: 20발 탄창
작동방식: 롤러지연 블로우백
전장: 1,025mm
중량: 4.1kg
발사속도: 분당 600발
총구속도: 1,600m/s
유효사거리: 2,500m
조준경: 레이저 거리측정, 오토포커스
인첸트: 강선에 그리스 마법, 총구에 사일런스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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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시스템을 승계(承繼)받는 차원에서 나토탄을 사용하지만, 작약의 폭발력이 2배 상승해 화력을 높였고, 총열의 강선에 그리스 마법을 인첸트해 총구속도와 유효사거리를 늘렸다냥, 물론 멀리 쏠 일은 없겠지만 총구에 사일런스 마법을 인첸트해서 소음을 제거한 게 특징이다냥.”
“암살할 것도 아니고 거리는 상관없겠지, 총알은?”
“헌터에 한해서 몬스터의 뼈를 가공한 본니들탄을 사용한다냥.”
손나날은 G7-S 전투 소총과 본니들탄 천 발을 산 후 마텔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로드.”
“우선 마텔과 병사들의 전투를 보고 싶다.”
“병을 받들겠습니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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