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등장 부분입니다. 성격과 능력 중 일부입니다.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웅~ 타닥, 타타닥.
일반 컴퓨터보다 큰 서버가 자리한 혼잡한 공간에서 타이핑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여덟 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놓은 멀티모니터 앞에는 엉클어진 머리카락은 늘어트린 사내는 25세로 지구에 게이트가 출현하고, 모든 인간이 능력을 얻을 때 프로그래밍의 능력을 얻게 됐다.
그가 프로그래밍이라는 능력을 얻게 된 계기는 중학교부터 시작됐다.
000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양친의 강한 생활력 덕분에 유복하게 자랐다.
그리고 아버지가 뭔가를 고치는 것을 좋아하셨고, 그 덕분에 000도 손재주가 좋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컴퓨터를 직접 수리와 조립을 하실 정도로 좋아하셨기에 000도 어려서부터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다.
중학교 때 본 영화에서 접한 인공지능 로봇에 흠뻑 빠지게 된 후부터 아버지의 도움으로 코딩을 배웠고, 차차 실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후 뜻밖의 교통사고로 말미암아 양친을 여의게 되었고, 그때부터 고아아닌 고아로 살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히 부모가 열심히 살아온 덕에 29평 아파트가 있었고, 친척 중 보험설계사가 있던 관계로 들어뒀던 생명보험금과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받은 돈이 상당해 생활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혼자 산다고 일가친척(一家親戚)없는 건 아니었다.
양친의 장례 후에 큰아버지가 돌봐주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다들 살기 어려워 명절에나 한번 보는 사이였기에 친근함보다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사양했다.
그 후로도 간혹 연락하셔서 안부를 묻곤 하셨지만 더 이상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가끔 먼 친척이 찾아와 아쉬운 소리를 할 때면 큰아버지께 전화했다.
그러하면 큰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해결해주셨기 때문에 큰 잡음 없이 살았다.
문제는 학교에 있었다.
1학년 때는 친구들이 000의 사정을 잘 알았고, 이미 친했기에 상관없었지만 2학년이 되고부터 고아라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도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몇 명 있었기에 왕따까지는 아니었지만 3학년이 되었을 때는 완전히 왕따가 됐다.
1학년 때 한 반인 친구도 없었고, 그 애들도 수능시험이 코앞이라 자신을 일일이 챙겨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지역에서 알아주는 명문 인문계 고등학교고 친구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 몇 명 안 되는 불량아들도 말로 괴롭힐 뿐 선을 넘지는 못했다.
그래서 폭력 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고아지만 돈도 쓸 만큼 있었고, 굳이 대학을 갈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자연스럽게 공부를 등한시하게 됐고, 반대로 프로그래밍에 열중하게 되었다.
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부모님께 덜 죄송할 것 같아 참고 버텼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000은 혼자 힘든 세상을 살아가려면 체력도 경험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해병대를 지원해서 다녀왔다.
군대에 다녀온 000은 그동안 짜놓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손보고 있었다.
그때쯤 게이트가 등장했고, 000은 그것도 모르는 가운데 프로그래밍 능력을 얻었다. 그 능력은 대단했다.
자신이 그동안 짜놓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일목요연하게 인식되었고, 틀린 부분이 자동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물론 완벽하게 모든 것을 수정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오류를 빨리 깨닫고, 수정함으로써 결과를 빨리 시험할 수 있고, 능력이 올라갈수록 관련항목이 자동으로 떠올라 오류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타닥, 타타닥.
지금 000은 그동안 꿈꿔왔던 인공지능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빠르게 타이핑에 매진(邁進)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닥, 타타닥. 탁!
“휴, 완성이다!”
“아빠, 정말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빠라고 부르며 기뻐하는 여자아이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럼. 심청아.”
“그, 그럼 이제 나 안 아픈 거예요?”
“음, 아마 더 이상 아픈 일은 없을 거야. 아니, 확실해.”
“와, 정말이죠?”
“아빠를 믿으렴.”
“고맙습니다. 아빠!”
“아직 패치가 남았으니 조금만 참아.”
“네, 알았어요!”
000의 시선은 여덟 개의 멀티모니터 중 하나의 전체를 차진한 색동저고리를 입은 작은 소녀에게 머물렀다.
그렇다. 이 모니터화면에서 밝게 웃는 얼굴로 신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는 존재는 인공지능 심청이었다.
9세의 여아로 친구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줄 생각으로 프로그래밍하다보니 자꾸 딸 같이 느껴졌고,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印塘水)에 희생했던 심청이처럼 아빠와 친구가 될 존재에게 착한 아이가 되라는 뜻으로 심청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리고 이 천진난만함을 가진 꼬마 소녀는 자신이 탄생시켰다는 생각에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000의 딸이 됐다.
‘저렇게 기뻐하다니 조금만 참으렴.’
딸 심청일 빨리 완벽한 아이로 만들려는 생각에 벅찬 감정을 꾹 눌러 참고, 바로 완성한 패치를 적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기다리며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띠리리리링 ♬
스마트폰의 화면에 [절친 목재호]라고 뜨며 벨이 울렸다.
‘저녁에 오기로 했으면서 뭐가 급하지?’
“뭔데 또 전화질이냐?”
“하하하, 미안 어떻게 됐냐?”
“완성했다.”
“그래!”
“방금 패치 적용했고, 리부팅 후에 최종점검만하면 돼.”
“그럼 드디어 돈을 벌 수 있는 건가?!”
“하, 돈도 많은 놈이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으냐? 어쨌든 아마도 네가 올 때쯤 마무리될 것 같다.”
“오, 그래? 그럼 바로 출발할게.”
“하하, 급하기는 그래 그렇게 해라 기다리마!”
띠띠띠.
“뭐야 벌써 끊었어?”
할 말만 하고 끊는 놈이 야속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자신을 타이르며 전화를 내려놓았다.
“들떠서 그랬겠지 놈이 오기 전에 빨리 끝내기나 하자.”
000은 패치가 적용되지 서버를 리부팅 했다.
“아빠!”
“그래 좀 어떠니?”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전에 아프던 곳은 이제 괜찮아요. 헤헷.”
“다행이구나! 그럼 최종점검해볼까?”
“응.”
“그럼 시작하자.”
모니터에 끊임없이 글들이 올라가며 하나하나씩 점검해나갔다.
얼마 후 모니터에 완성이라는 글이 뜨자.
[인공지능 심청을 완성하였습니다.]
[경험치가 올라 상급프로그래밍이 최상급프로그래밍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새로운 최상급스킬 심상구현을 얻었습니다.]
심상구현: 심상에 작업실을 구현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칭호(타이틀): 창조자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1. 창조물에 한해서 소환 할 수 있는 소환스킬.
2. 인공지능에 대한 영향력 10%
[창조물에 한해서 소환할 수 있는 소환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소환스킬: 인공지능 창조물을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창조물의 한계에 따라 아바타를 소환할 수 있으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고, 상호 소통에 따른 명령만 가능하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 작가의말
많은 지적부탁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