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침몰작전 - 1
'쉐도우 플래너'는 내린 글입니다. 지금은 제 습작을 올리는 공간이고, 파일럿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은 순전히 저의 창착물이고, 허구의 산물임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힙니다.
의견의 일치를 본 영운과 가신은 영삼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는 사이 교대자를 보낼 시간이 되어 아공간으로 들어갈 교대자가 에반의 의해 아공간 안으로 보내졌고, 곧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임하던 근무자가 아공간을 나섰다.
포링과 에반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거의 5분이 안 돼서 교대를 마쳤다.
“다녀왔습니다. 마스터.”
“수고하셨어요. 특별한 일은 없었나요?”
“론 스피릿을 찾는 일은 진척이 없습니다.”
“그래요? 포링을 꺼내기 전에 찾기를 바랐는데 어렵겠군요.”
“죄송합니다. 마스터.”
“아니에요. 놈도 나름대로 전력을 기울였겠지요. 저희보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놈이라 찾지 못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포링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해야지요. 수고하셨으니 푹 쉬세요. 저녁에 나들이를 갈 생각입니다.”
“예?”
“내용은 에반에게 들으세요.”
“아, 저 마스터 포링이 건네 드리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
리처드 허드슨이 건넨 작은 칩을 받자.
포링에게 받은 팔찌의 인공지능이 활성화되었다.
- 마스터 새로운 소식이 접수되었습니다. 로딩할까요?
“응.”
- 칩에 접속합니다. 인식완료 출력합니다.
인공지능의 말이 끝나자마자 홀로그램이 활성화됐다.
“마스터 포링입니다.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은 가신들의 대화를 듣다가 생각지 못한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포링의 보고는 우주선을 꺼낼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포링의 말에 우주선은 전장 9Km, 전고 1.5Km, 전폭 3Km나 된다고 한다. 크기야 상관없지만 아공간을 나설 때 중력에 영향을 받게 되어 수면에 충격을 주게 될 거란 내용이었다.
물론 반 중력 장치를 가동하면 되지만 무중력상태에서 중력상태로 바뀔 때 가동하면 몰라도 미리 가동하고 아공간을 나서면 우주선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고, 지구의 중력을 가만해서 나선다고 해도 우주선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최소한의 충격은 감수해야 하고, 이 충격이 해일을 발생시킬 거라는 내용이었다.
“…아, 이런! 바다에 꺼내놓을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네요. 허허, 이를 어쩐다?”
“예? 혹시 꺼낼 때 큰 문제라도 생기는 겁니까?”
아직 가신들은 현대의 지식은 물론 영운에게 얻은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기에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지만 좀 더 빠르고 자세히 알기 위해 이렇게 항상 물어왔다.
“아, 예!”
포링의 보고대로라면 해일은 확실히 생길지도 몰랐다.
“우주선을 꺼내는 것은 좋은데, 크기가 너무 커서 유성낙하와 비슷한 충격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크기가 얼마이기에?”
“우주선의 크기는 전장 9Km, 전고 1.5Km, 전폭 3Km로 1m는 이만큼이고 100m가 1km니 14km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포링이 조심을 해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무리일 겁니다. 물론 우주에 꺼내면 좋겠지만 마법으로 우주로 나갈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공중에서 꺼내는 방법도 있지만,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메테오보다 더 큰 피해를 만들어 낼거 분명하기 때문에 모험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우…”
고대에서 온 가신들은 외계와의 전쟁에서 메테오 스트라이크(Meteor Strike)라는 운석소환마법을 직접 봤으니 예상된 충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기에 놀라는 정도가 달랐다.
그리고 그 심각성만큼 침묵이 길어졌다.
‘태평양같이 넓은 바다로 나가야 하나? 그게 났겠지?’
영운은 우주선을 꼭 꺼낼 생각이기에 영향이 적은 곳으로 나갈 생각마저 했다. 한데 그때 에반이 뜻밖의 말을 했다.
“저, 마스터 전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예? 잘되다니요?”
“저희가 하려는 일이 독도를 가라앉히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사실 밑도 끝도 없이 독도가 사라진다면 사람들이 믿기 어렵겠지만, 원인을 알 수는 없으니 믿겠지요.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을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충격과 해일이 발생한다면 대략 충돌로 인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불안은 쉽게 잠잠해질 것입니다.”
“흠, 일리가 있군요.”
“뭐, 약간 억지스럽지만, 불안을 잠재우는 데 사용하면 쉽지는 않겠지만 믿게 될 것입니다. 아니 영삼이를 노예로 만들어 적절히 이용한다면 믿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삼이를 노예로 만들어 총대를 메게 하려고 했으니 놈을 이용해 선동하는 것도 좋겠지.’
이렇게 해서 영삼이는 원치 않겠지만, 노예로 정해졌다.
“오호, 에반은 역시! 대단하십니다. 연륜이라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생길 피해라면 조금 더 건설적(建設的)인 방향으로 사용해야죠.”
“저, 마스터 저희뿐만 아니라 문제를 알아낸 포링과 상의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하하, 그게 좋겠지요. 당장 들어갑시다.”
에반의 말에서 포링에 대한 원망은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포링을 우주선을 움직이는 에고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같이 상의할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 영운 자신을 많이 배려하는 것 같아 기뻤다.
‘포링을 미워하지는 않는 거 같으니 가신으로서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영운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공간에서 꺼내줄 메카와 3세 명의 교대자를 남긴 체 남은 가신을 이끌고 아공간으로 들어갔다.
아공간의 우주선 조종실
아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포링이 알고 전이로 우주선으로 옮겨줬다.
아직 변한 것은 많지 않지만 교대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와, 포링 이제 아공간도 인식하는 거야?”
- 예, 마스터 시스템의 점점을 완료했으며 아공간 내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스터의 종족에게 맞게 우주선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입니다.
“그래? 음.”
우주선을 둘러보고 포링의 의견을 받아들일 필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화면으로 답답함은 해결했지만 삭막한 것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포링의 의견이 맞긴 한데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거 아니야?”
- 물론 에너지가 소모되겠지만, 마스터가 생각하시는 정도로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저의 몸체는 애초에 형태를 자유로이 변형하도록 설계됐기에 충분히 변형할 수 있습니다.
“와, 영화에 나오는 트랜스포머들하고 비슷한 거야?”
- 그들과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벽에 새겨진 마법진들이 그 기능 중의 하나죠.
“아! 그렇다면 허락할게. 되도록 마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줘. 아니면 마나석을 찾으면 진행하던지.”
- 알겠습니다. 한데 아직 하루가 남았는데 어쩐 일이십니까?
“보고를 받고 상의할 것이 있어서 들어왔어.”
- 아, 예! 그렇다면 먼저 말씀해주십시오.
포링은 영운의 기억을 다 알고 있기에 뉴스에서 본 것부터 시작해서 독도의 처리문제, 영삼이의 노예화,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 마스터의 고민을 잘 들었습니다. 에반의 계획이 가정 적절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의 기억에서 보면 몇 가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
- 독도를 가라앉히는 거야 저나 고대의 최상급 정령을 이용한다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만, 일본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나중에 새로운 땅이 융기하면 강짜 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 일본 놈들이라면 그럴 수 있을 거야.”
“예, 그동안의 행태로 만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놈들이 새로 융기된 섬을 독도라고 우길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오키제도도 같이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키제도?”
- 마스터의 기억에서 확인한 내용은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배경 중 하나가 오키제도와 독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지만 오키제도에 군사시설을 짓게 되더군요. 그러니 같이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운이 읽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포링의 말에서 튀어나왔다.
아마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한 기계와 영혼의 합일이라 인간의 훨씬 뛰어넘는 것 같았다.
“아! 읽었던 기억이 나 포링은 내가 읽었지만 잊은 내용을 다 알고 있는 거군! 그럼, 일본의 오키제도를 없애버림으로써 근거 자체를 지우자는 말이네.”
- 예, 그리고 이 기회에 일본의 12해리 밖의 모든 섬과 중·일 영토분쟁의 현장인 된 센카쿠, 중국명 다오위다오도 같이 가라앉히는 것이 좋겠습니다.
‘허허,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기획하는구먼! 일본의 모든 섬과 센카쿠와 다오위다오라는 두 이름을 가진 섬까지?’
미래의 큰 쟁점이 됐던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은 영운도 알고 있었다.
한국이 독도 국제 문제로 부상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 때문에 많이 가려진 것에 비해서 중·일의 영토분쟁이 된 센카쿠이며 다오위다오라는 두 이름을 가진 섬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다.
미래에 있었던 양국의 대규모 무력시위 탓이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만약 정말로 중국과 일본이 전쟁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기에 필요해 보였다.
“한반도 주변의 분쟁 자체를 없애자는 거 맞지?”
- 예, 그리고 제주도 아래쪽 공해에 거대한 섬을 융기시켜 마스터의 영토로 만드는 작업도 같이 진행했으면 합니다.
“아니, 뭐?”
- 대한민국만으로는 양쪽의 대국을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또 대한민국이 극도로 발전하는 것도 꺼릴 것입니다. 그러니 한, 중, 일의 영해를 벗어난 지점에 섬을 생성해 국가를 선포하고, 한국과 방위조약을 맺는다면 마스터가 걱정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가능할 겁니다. 마스터의 기억에 보면 1인 국가를 선포한 이들도 있고, 주인이 없는 땅에서 나라를 선포하는 것은 자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1인은 아니지만 가족이 국가를 선포한 경우도 있고, 대수가 합의를 해서 나라를 선포하고 국민을 모은 사례도 SNS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 마스터가 앞으로 나서는 것을 싫어하시는 것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가상의 인물이나 노예, 가신들과 새로운 생활을 하고 싶은 자들을 끌어들이면 굳이 마스터가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마스터의 계획대로 영삼이는 꼭 노예로 삼아서 부려야 합니다.
“……끙.”
‘국가를 만든다? 생각해보면 못할 것도 없지만 쉽지는 않을 텐데…’
포링의 생각에 혹했지만, 자신감도 필요성도 아직은 모르는 영운은 하던 얘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포링의 얘기는 잘 알아들었어. 우선 독도와 대마도… 그래 중·일이 분쟁하게 될 섬까지 가라앉히기로 하고, 국가선포에 대한 문제는 영토, 국민, 주권이 필요한 데 아직은 무리인 것 같으니 조금 더 알아보든지 해서 보고해줘.”
- 예, 마스터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에 인명이 다칠 필요는 없으니 되도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곳에 널 꺼내기로 하자.”
- 예, 하지만 마스터의 명을 따르려면 정보가 더 필요합니다.
“응, 그렇겠지 알았어! 나가는 데로 정보를 알아올게. 아! 그리고 내가 쓰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자동차 소설 등 미래에서 가져온 것을 줄 테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과 가능하면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켜봐. 그리고…….”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새 작품을 쓰기 전까지 제 습작을 판단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곳입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꼭 느낌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에 향방이 걸렸거든요. 꾸~벅.
- 작가의말
독도와 관련된 부분이라 많은 지적을 고대하겠습니다.
소설이지만 우리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를 훼손하고 싶지 않으니 모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적절히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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