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 던전에서 어이없는 싸움
악마 세비아가 미친 듯이 빨라지고 투신 아라리안는 몸에서 파란색 기운이 나면서 마찬가지로 강해졌다.
"쾅!!!"
불타는 검과 투신의 창이 부딪치면서 굉음이 일어났다.
이건 거의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잖아!
지금 저 둘은 차원이 다른 싸움을 하고 있고, 내가 춤을 추면서 화염 골렘 12마리의 발을 묶고 있고, 할아범은 비둘기와 꿀순이를 지키고 있고, 레이나가 어떻게든 화염 골렘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나의 공격은 화염 골렘에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내 미약한 힘이라도 거들어..."
"안돼!"
나는 할아범에게 외쳤다.
"북치기! 박치기! 할아범은 비둘기와 꿀순이를 지켜야한다고! 북치기! 박치기! 그게 할아범의 존재의의야! 북치기! 박치기! 그리고 레이나!!!"
나는 레이나를 불렀다.
"무슨 일인가요 하하하님."
레이나가 화염 골렘을 싸우다가 물었다.
"더 이상 화염 골렘을 공격하지마. 북치기! 박치기! 너하고 상성이 너무 나빠 잠시 쉬고 있어!"
"꿀꿀!"
꿀순이가 마력의 물약을 꺼내서 레이나에게 주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레이나는 악마 세비아와 싸워! 북치기! 박치기! 악마 세비아는 너와 상성이 나쁘니 공격이 잘 통할거야! 북치기! 박치기! 화염 골렘들은 투신한테 맡기게 하고! 북치기! 박치기!"
"자네, 레이나는 신관이라고 정면승부할 수 없단 말일세!"
"내가 그것도 모를 것같아 할아범! 북치기! 박치기! 나한테 이걸 역전할 수 있는 스킬이 있어! 북치기! 박치기!"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계속 춤을 추었다.
"악마 세비아! 북치기! 박치기!"
나는 대치 중인 악마 세비아에게 외쳤다.
"뭐냐?"
"너는 나를 우스꽝스러운 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확실히 우스꽝스러운 꼴이다."
악마 세비아가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보고 말했다.
"이건 우리 일족한테 내려오는 댄스의 일종으로! 북치기! 박치기! 너의 불꽃 골렘들의 발을 묶고 있다! 북치기! 박치기!"
"뭐라고?"
"그렇다! 북치기! 박치기! 이건이 바로 힙합 댄스의 힘! 북치기! 박치기! 이름은 바로..."
"<<<창격>>>"
"으아아아아!!!"
<<<허세작렬>>>
허세의 정령이 스킬을 말했다.
"음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투신의 창맛이 어떠냐!? 북치기! 박치기!"
"감히!"
악마 세비아가 화난 듯이 외쳤다.
"덧붙여 이건! 북치기! 박치기! 우리 일족한테 전해내려오는 토마토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아무렇게나 토마토를 던졌다.
<<<야유야유>>>
야유의 정령이 말했다.
내가 던진 토마토는 '팍' 순간이동을 하더니 악마 세비아의 코앞에 나타났다.
'퍽!'
"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뒤에 창맛을 맛보더니 앞에 토마토까지 먹는구나! 북치기! 박치기!"
"니놈!"
악마 세비아가 붉은 안광을 붉히며 나를 외쳤다.
<<<너와 나의 연결된 인연>>>
도발의 정령이 스킬을 발동했다.
상대가 화난 상태에서만 발동되는 서로 상대방 외에는 누구도 공격할 수 없는 기술이다.
"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특별히 너한테 건 기술을 알려주지! 북치기! 박치기! 너는 이제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없다! 북치기! 박치기!"
나는 악마 세비아와 투신 아라리안이 들리도록 말했다.
"뭐라고?"
"<<<성스러운 빛>>>"
그 때에 레이나가 악마 세비아에게 스킬을 발동했다.
"으으으으!"
악마 세비아에 몸에서 연기가 났다. 악마 세비아는 레이나에게 반격을 하려고 공격을 했지만 내 말대로 공격은 유령 지나가듯이 통과했다.
"음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이제 너의 적수가 나타났군! 북치기! 박치기! 아라리안은 이 불꽃 골렘을 해지워주고!"
"꼭 버티게."
투신 아라리안은 그 말을 남기고 투신 모드로 화염 골렘에게 갔다.
"꽤나 짜증나는 놈이군 죽어라.<<<강철 포탄>>>"
"으아아아!!!"
다짜고짜 날리는 게 뭐야!
<<<잘못했습니다!!!>>>
겁쟁이의 정령이 외쳤다.
그러자 나한테 쏜 강철 포탄이 나를 휙 피해서는 악마 세비아에게 돌진했다.
'쾅!!!'
강철 포탄이 악마 세비아에게 박히면서 굉음이 일어났다.
"정말 큰 일날뻔 했어. 하하하."
겁쟁이의 정령이 말했다.
"북치기! 박치기! 그래 진정한 겁이란 정말로 죽을 위기에 오는거구나."
그러나 나는 더욱 겁이 났다.
<<<생존 플래그>>>, <<<잘못했습니다!!!>. 양대 생존기를 이제는 쓸 수 없다. 이제 어떻게 시간을 번담.
"음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다 예상을 한 일이다!"
난 멀쩡하게 나타난 세비아에게 외쳤다.
"음..."
내 말을 진심으로 생각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악마 세비아는 나를 경계한 채였다.
"<<<심판의 망치>>>"
"<<<화염의 화살>>>"
‘쾅!’
‘슝!’
레이나와 악마 세비아는 서로에게 스킬을 사용했지만 통한 것은 레이나의 것뿐. 악마 세비아는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음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꼴이 어떠냐! 음하하하!!!”
나는 더 웃으며 악마 세비아의 속을 긁었다.
“<<<화염의 비>>>”
“음하하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빗나감의 정령이 말했다.
미친듯이 웃는 동안에만 모든 공격이 빗나갈 수 있는 이 스킬은 언뜻보기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힘든 일이다.
계속 웃는 것도 일이니까.
'콰콰쾅!!!'
악마 세비아의 <<<화염의 비>>>가 나를 피해서 주변에 내렸다.
"하하하!!! 콜록! 북치기! 박치기!"
미친 듯이 웃으면서 춤추고! 젠장 지X 하는 것도 힘드네.
'쿵!'
그 때에 투신 아라리안이 화염의 골렘을 쓰러뜨렸다. 이제 겨우 아홉 마리 남았다.
"이 짜증나는 놈!!!"
악마 베리아가 나를 노려보며 외쳤다.
이제까지와는 다른게 더욱 격노를 하면서 온 몸의 힘을 모았다.
이거 좀 위험한데.
"할아범! 북치기! 박치기! 얼른 나를 향해 비둘기 풀어!"
"알았다!"
할아범이 드디어 일다운 일을 하면서 비둘기를 풀었다.
"<<<헬 파이어>>>"
<<<맛있졍!!!>>>
나와 비둘기의 정령이 외쳤다.
'휘이이이이잉!'
그러자 불과 철의 악마인 세비아가 발동한 <<<헬 파이어>>>가 비둘기에 입으로 들어가서 먹혀 사라졌다.
"구구구구!"
비둘기가 멀쩡한 채로 울었다.
"...말도 안돼."
악마 세비아가 엄청나게 동요하며 말했다.
"음하하하!!! 북치기! 박치기! 생명이란 강한..."
'찍'
비둘기가 나한테 똥을 갈겼다.
"이런 XX자식같으니."
'퍽!'
나는 돌을 던져서 비둘기를 잡았다.
"꿀순아! 저 비둘기 잘 챙겨! 북치기! 박치기! 저 비둘기는 내가 반드시 요리해 먹을 테니까!"
"꿀꿀!"
꿀순이가 내 말을 듣고는 기절한 비둘기를 가방에다가 넣었다. 아마 10분 후면 저 가방에서 비둘기는 질식사로 죽겠지.
"도대체 어째서 어떻게 내 각성의 기술이 저런 비둘기한테 먹힌거지?"
"그 이유는 당연하다. 내가 강하니까! 북치기! 박치기!"
"이 시덥지 않는 놈이!!!"
"자 이제 춤은 다 끝났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춤을 멈추었다.
벌써 한 시간이 지난 것이다.
"그렇군. 이제 또 무슨 재주를 부릴 생각이냐?"
"한 번 맞춰봐라! 맞추면 막을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돌맹이를 집었다.
"흥, 어떤 시덥지 않는 공격이라도 이제는 무용..."
'쿵!!!'
악마 세비아는 돌맹이를 맞고는 쓰러졌다.
<<<엉뚱발랄>>>
엉뚱함의 정령이 스킬을 외쳤다.
이 상대를 무조건 기절 시키는 기술은 1시간 동안이나 엉뚱한 짓을 해야한다는 극악무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잉여정령들의 스킬들이 하나 같이 엉뚱한 기술이라서 겨우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젠장, 내가 이 X고생 다시는 하나 봐라.
"해치운 건가요? 하하하님?"
"아니, 레이나. 기절한 것 뿐이야. 나중에 공격을 하면 깨어날거야."
"그렇군요."
"빨리 화염 골렘들을 해치우자고."
"알았어요."
우리. 나, 레이나, 할아범은 투신 아라리안과 가세하여 화염의 골렘들을 겨우 한 시간 안에 다 처리하였다.
"<<<심판의 망치>>>"
'콰아아아앙!!!"
레이나의 스킬이 발동하여 악마 세비아에게 꽃혔다.
"으으으..."
악마 세비아가 어지러워하면서 일어났다.
"어떠냐? 미소녀가 깨워주는 모닝콜이."
"헛소리하지마라! 인간!"
악마 세비아가 나를 노려보며 외쳤다.
"하아~ 이제 너하고 싸우는 것도 지친다."
"그건 내가 할 소리다!!! 화염 골렘들과 같이 춤을 추지 않나? 내 공격을 통하지 않게 만들지 않나? 공격을 반사하지 않나? 웃으면서 공격을 피하지 않나? 내 비장의 기술을 비둘기한테 먹이지 않나? 마지막에는 엉뚱한 기술로 기절이라니!!! 내 살다살다 너처럼 재수없는 인간은 처음이다!!!"
"그건 내가 할 소리다!!! 너야말로 이정도로 많이 때리고 공격을 했으면 어서 빨리 죽어야 하지 않냐고!!!"
"이 뻔뻔한 놈아!!! 이 불과 철의 악마 세비아가 그렇게 쉽게 당할 줄 알아!!!"
"뭐라고!!! 이놈이!!! 헉!?!?"
나는 순간 악마 세비아의 뒤를 보며 경악한 소리를 질렀다.
"어?"
악마 세비아는 순간 한눈을 팔고 뒤를 보았다.
<<<낚였구나>>>
속임수의 정령이 박수를 치면서 말했다.
"이때다! 레이나!"
"<<<홀리 어벤져>>>"
레이나가 두 손을 모아서 비장의 기술을 발사했다.
"아아아아아아!!!"
레이나가 가진 가장 강력한 기술 + <<<낚였구나>>>의 방어력 없애기 + 악마 세비아와 극상성인 신성공격 + 그동안의 누적된 데미지로 이 공격은 악마 세비아에게 치명적인 일격이 되었다.
악마 세비아의 갑옷 같은데서 영혼이 빠져나오고 '퉁'하며 쓰러졌다.
"드디어..."
나는 죽은 악마 세비아의 시체를 보고 말했다.
"이겼다!!!"
우리는 이 지옥같은 던전을 드디어 깬 것이다.
"수고했어요."
레이나가 록사가 할아버지에게 웃으며 말했다.
"수고는 무슨 난 거의 구경만하지 않았나?"
록사가 할아버지가 말했다.
"수고를 한 것은 모두 자네들 뿐이지."
"그렇지 않습니다."
투신 아라리안이 끼어들었다.
"할아버지께서 저희의 짐을 지키고 맡아주셨기에 이렇게 올 수 있었습니다. 꽤나 도움이 되었다고요."
아라리안이 웃으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고맙네."
록사가 할아버지도 웃으며 말했다.
"와하하하!!! 대박이다!!!"
그 때에 던전 안 쪽에서 하하하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하아~ 하하하님도."
레이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면 하하하가 있는 쪽으로 갔다.
- 작가의말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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