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옥스퍼트 사냥
"뭐, 농담이다. 내가 너를 돼지하고 하고 싶어하는 못 되먹은 변태라고 생각했겠냐?"
나는 다다다 녀석에게 말했다.
"하아~ 그거라면 다행이야."
다다다 녀석이 안심하며 말했다.
"대신에 10초안에 우리의 눈 앞에서 당장 꺼져라."
"아직도 경계하고 있잖아!"
다다다 녀석이 시끄럽게 외쳤다.
"저기, 다다다님? 무엇 때문에 저희와 동료가 되고 싶으신 건가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다다다 녀석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건 말이지. 너가 여신님이 말한 동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야. 너는 이세계에 온 무슨 용사지?"
다다다 녀석이 나를 보고 물었다.
"훗, 기꺼히 대답해주지. 사랑과 정의의 용사인 하하하다."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사랑과 정의의 용사?"
다다다 녀석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렇다! 세상에 내 안에 가득 넘치는 미소녀들에게 사랑을 뿌리고 나의 주지육림 세계의 정의를 위해서 존재하는 용사지."
"사랑과 정의란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닙니다."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엄격하게 말했다.
"아무튼!"
나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잔소리를 시작하기 전에 주의를 돌렸다.
"이제 됐지. 너가 원하는 용사가 아니란 말이야. 그럼 안녕이다! 굿 바이! 짜이찌엔!"
"잠깐만!"
다다다 녀석이 내 손을 잡고 붙잡으며 외쳤다.
"놔라! 내 손을 잡을 수 있는 건 미소녀뿐이라고!"
나는 다다다 녀석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레벨이 깡패라고 나보다 레벨이 강하고 힘이 강한 다다다 녀석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뭔가 알고 있지?"
다다다 녀석이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
"전혀."
나는 눈을 피하며 말했다.
"거짓말마. 어째서 너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원하는 용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
"그건 말이야... 예감이지! 예감! 나는 엄청난 예감을 가지고 있거든!"
나는 다다다 녀석에게 얼버무렸다.
으으으 귀찮아! 저 녀석은 그 끈질기고 뻔뻔 중의 뻔뻔스러운 다이아몬드 수저 어장관리 애새끼하고 비슷한 부류란 말이야. 이 녀석에게 내가 같이 소환된 동료라고 한다면 '그렇군. 그럼 우린 동료다. 같이 마왕을 쓰러뜨리러 가자.'라면서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게 틀림없어. 그러니 시치미를 뚝 떼고 모르는 척을 해야지.
"정말인가?"
다다다 녀석이 의심스러운 듯 대답했다.
"정말이야."
나는 다다다 녀석에게 대답했다.
지금은 약해서 놔두지만 나중에 두고봐라. 내가 먼치킨이 된다면 반드시 죽여주지.
"뭐, 알았다."
다다다 녀석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하지만 녀석의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럼 나를 데리고 갈 수 없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겠나? 그 이유를 듣는다면 나도 물러나지."
다다다 녀석이 굳게 말했다.
"알았어! 같이 가자! 까짓것 임시로 동료로 하자구!"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외쳤다.
그렇게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파티에 합류했다.
"다다다님은 레벨이 어떻게 되시나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물었다.
"89입니다."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 주제에 굉장히 높네.
"호오? 한계레벨은?"
나는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에게 물었다.
"180이야"
"겨우180? 900정도가 아니고?"
나는 의아해서 물었다.
"900이라니 말도 안 되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소리쳤다.
"한계 레벨이 200이 세상에 몇 명이 없는 수준인데. 900이라니요. 그건 거의 신에 가까운 한계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실감이 안 나는데. 내가 108, 레이나가 170, 저 호모틱한 다다다가 180이라구. 그럼 우리가 굉장히 높은 수준의 레벨한계의 파티이란 말이야?"
"잠깐! 호모틱하다니?!"
"알았어! 닥쳐라 호모!"
나는 호모틱한 다다다한테 소리쳤다.
"하하하님!"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외쳤다.
"미안, 내 사과를 받아주겠어?"
나는 태도를 바꿔서 호모틱한 다다다에게 말했다.
"어?"
"잘못했어."
젠장 레이나가 잔소리만 심하지 않았어도.
나는 분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알았어."
호모틱한 다다다가 대답했다.
"이제 됐지. 레이나?"
나는 얼른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에게 물었다.
"예."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튼 레이나. 아까 우리가 고렙 레벨 파티라는 내 말이 맞아?"
"예. 맞아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내 말에 수긍했다.
"그렇단 말이지. 잠깐 멈춰."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무슨 일인가요?"
"생각을 좀 하고. 본래에는 그린 옥스퍼트만 사냥할 생각이었지만 좀 더 다른 곳을 돌자구. 꿀순아 책을 꺼내줘."
"꿀!"
꿀순이는 내 말을 알아듣고 책을 꺼내주었다.
"와! 정말 똑똑한 돼지네."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감탄했다.
"...설마 정말로 꿀순이를 노리는 거야?"
"꿀?"
꿀순이가 바로 내 뒤에 숨어서 울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냥 신기해서 그런 것 뿐이였어. 이런 돼지는 본 적이 없거든."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이 돼지는 어쩌다가 데리고 다니는 거야?"
"그건 말이지요..."
"말하지마! 레이나!"
나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에게 소리쳤다.
"왜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조용히 물었다.
"저 녀석에게 말했다가는 놀림받을 거라고. 그러니 말하지 말아줘."
"제가 보기에는 그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데요."
"아니, 내가 보기는 그래."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대답했다.
"아무튼 이건 우리 파티의 중요한 비밀이야. 너같은 녀석에게 함부로 말해줄 수 있는 건 아니야."
나는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에게 말했다.
"알겠어."
호모틱한 다다다가 대답했다.
"좋아, 아까하던 것을 계획을 세워보자구. 파티에 왠 고기벽... 아니 총알받이... 아니 미끼같은 게 생겼으니까."
"그냥 탱커라고 말해주면 않돼?"
호모틱한 다다다가 물었다.
"아무튼."
나는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의 말을 무시했다.
"우리는 그린 옥스퍼트의 둥지(30레벨)를 돌파하고, 2개 머리의 히드라 던전(70레벨)을 돌파하고, 만디코어의 미로(90레벨)로 가자구."
"하하하님. 2개 머리의 히드라 던전과 만디코어의 미로는 너무 레벨이 높다구요."
"괜찮아. 레이나. 나는 황제의 던전을 돌파한 사람. 이쯤은 간단하다구."
나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녀석."
"마음을 정했군."
"다다다를 죽이기로."
잉여정령들은 하하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말했다.
우리는 그린 옥스퍼트의 둥지에 도착했다.
"뭐야? 이건?"
나는 그린 옥스퍼트를 보며 무심코 말했다.
"왜 하하하?"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물었다.
"저놈들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잖아."
나는 단지 초록색에 거대한 문어처럼 생긴 그린 옥스퍼트를 보며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징그러운데. 너는 대체 뭘 상상한거야?"
"자세히 어떻게 생겼냐고 생각했냐면..."
"크흠. 하하하님 전투에 집중을 해주세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내 말을 끊고 말했다.
"아! 그렇지. 강화 버프를 걸어줘. 레이나."
"예."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했다.
"후레이 신이시여. 하하하님께 축복을."
<<<생명의 은총>>>
<<<황혼의 축복>>>
<<<빛의 멜로디>>>
<<<생명의 은총>>>이 내 몸에 방어막을 쳐주고, <<<황혼의 축복>>>이 나의 모든 능력치를 상승시켰고, <<<빛의 멜로디>>가 내 채찍에 붙어 더 강한 빛의 데미지를 주도록 만들었다.
"고마워. 레이나."
"천만해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승리의 증표>>>
그 때에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스킬을 발동했다.
"아아아악!!! 나한테 무슨 저주를 붙인거냐?!"
나는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한테 외쳤다.
"저주라니! 너를 공격하려는 적에게 반격하는 빛 공격을 내뿜는 버프를 걸었다."
"그래도 기분 나쁘다! 빨리 풀어!"
"하하하님. 저건 저도 할 수 없는 버프 스킬입니다.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말했다.
"정말? 레이나같은 고위 사제가 할 수 없는 스킬이라니 레벨도 낮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야?"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그건 이 방패 덕분이지."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하얀 방패를 들며 말했다.
"여신님의 신전에 있던 방패인데. 여러 강화 스킬을 걸 수 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막지 못하는 공격이 없는 희귀한 방패지."
망할 여신 녀석. 저런 녀석에게 템빨을 주면서 나한테는 먼지 하나 안 줘. 나중에 신전에 가면 침이나 뱉어야지.
"아무튼 풀어!!! 남자 녀석이 건 버프 스킬 따위는 기분나쁘단 말이야!!!"
"정 그렇다면."
템빨러에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나한테 건 버프 스킬을 풀었다.
"휴~ 이제야 기분이 좋네."
나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님. 차별은 안돼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나한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저 녀석은 악마의 부하라고 그러니 경계하는 것뿐이야."
나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알았어요. 하하하님이 정 그렇게 믿고 계신다면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수락하며 말했다.
"무슨 애기를 하고 있는 거야?"
템빨러에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사냥하러 가자구."
"알았어."
우리는 그린 옥스퍼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린 옥스퍼트. 문어와 닮았으며 레벨 30이나 되는 마물. 사람이 살지 않는 깊은 둥지에 살고 있으며 수가 많아서 함부로 토벌한다면 위험하다고 한다.
그 함부로 건들지 않는 둥지를 우리는 돌진했다.
"간다 그린 옥스퍼트!!!"
"우우우!!!"
그린 옥스퍼트가 내 말에 호응을 하듯이 울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점프해서 돌진했다.
나는 <땅 지렁이의 채찍>을 휘둘렀다.
"챠약"
"펑!!!"
내 채찍질 한 번에 그린 옥스퍼트가 풍선처럼 터졌다.
"엥?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나는 이상해서 물었다.
"본래같으면 레벨21인 너는 레벨30의 그린 옥스퍼트와 지셔 먹히게 되겠지만 말이야."
"레이나의 버프 마법이 너를 너무 강하게 만든 덕분에."
"그린 옥스퍼트는 상대도 안 되고 너한 죽게 되는 거지. 역시 교황 후보다워."
잉여정령들이 내 말에 대답을 했다.
"흠. 그렇군. 그래도 저 녀석들은 수가 많으니까. 꽤 힘든 싸움이 되겠지."
"자! 올테면 와봐라!!!"
그 때에 템빨러 호모틱한 다다다 녀석이 스킬을 썼는지 방패에 빛을 내며 외쳤다.
스킬 덕분인지 그린 옥스퍼트는 수가 많아도 덤비지 못 했다.
"......"
나는 그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 작가의말
연참대전 연습 삼아 2연참 합니다.
여러분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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