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될 놈
이 녀석 나를 100% 확신하면서 모르는 척 하고 있군.
"자 이제 볼일은 다 끝났겠지. 이제 사라져. 사라져라. 우리 앞에서 사라져."
"아니, 볼일이 있지. 사실은 내가 너희에게 줄 선물을 갖고 왔어."
"선물? 안 받아! 너가 주는 것이라면 분명히 나쁜 것 아니야!"
나는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에게 외쳤다.
"아니야. 절대 그런 건 아니야."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이 장난기 없이 말했다.
"하하하님. 저렇게 말하는데 받아주는 것이 좋지 않나요."
"알았어. 레이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대체 뭘 주려는 거야?"
"하하하 내가 무슨 용사지?"
"동정, 거세, 고자."
"다 틀렸어. 순결의 용사야. 그 말대로의 선물을 가지고 왔지."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은 그렇게 말하고는 휘파람을 불렀다.
그러자 백지처럼 새하얀 색을 가진 황금색 뿔 달린 유니콘을 나타났다.
"오 저건 유니콘!!!"
"저건 잡기도 엄청 희귀한 건데!!!"
"저 귀한 걸 선물하다니. 다다다 녀석 선심을 썼는데!!!"
잉여정령들이 감탄하며 외쳤다.
유니콘은 레이나에게 와서는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뿔을 내밀었다.
"유니콘은 순결한 소녀에게 뿔을 내밀고 길들여진 다는데 역시 사실이었군."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이 말했다.
"잠깐 순결한 소녀? 레이나는 곧 결혼을 할 거라고 순결한 소녀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아뿔사! 유니콘은 순결하지 않는 소녀에게는 난폭하지! 미안 내가 적절치 못한 선물을 가지고 왔네!"
"어이! 조심하라고 하마터면 레이나가 나중에 크게 다칠뻔 했잖아."
그 때에 문득 레이나를 보니까. 레이나는 돌처럼 굳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레이나?"
"하하하님. 제가 순결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군요."
레이나가 속삭이며 말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여태까지 레이나에게 없었던 어두운 기운이 서려있었다.
"레이나. 그건 말이지..."
"괜찮아요. 하하하님 제 잘못도 있는데요. 제가 제멋대로 오해를 하고 여기까지 온 것도 있으니까요."
레이나는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고 침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나를 피해서 발걸음을 떠났다.
"잠깐 레이나!!! 어디가려는 거야!!!"
나는 떠나는 레이나에게 막고 외쳤다.
"잠시 혼자 있게 해주세요."
레이나는 어둡게 말하고는 나를 피해서 갔다.
<<<텔레포네이션>>>
레이나가 스킬을 써서 순간이동을 했다.
"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레이나의 이름을 불러봤자. 레이나는 돌아오지 않았다.
3일 후
"그렇게 하하하의 첫사랑은 끝나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이야기지요. 이후에 레이나는 블러디 뱀파이어를 토벌하는 군대로 다시 돌아갔고.
"하하하와 다다다는 호른 도시에 남아 있었습니다."
잉여정령들이 자기들끼리 떠들었다.
"어이, 다다다. 던전에 가자."
"어, 알았어. 그런데. 이상한테 왜 평소처럼 골치덩어리 어쩌구 저쩌구 하지 않는 거야?"
시체 될 놈이 의아한 듯 물었다.
"무슨 소리야 난 이제 그걸 그만 두었어."
나는 상쾌하게 웃으며 시체 될 놈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왜 문제가 있어?"
시체 될 놈이 의아해하자. 나는 따졌다.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넌 괜찮아? 그 이후에 레이나와 헤어졌잖아. 무슨 애기를 해봤어?"
"전혀."
나는 단번에 대답했다.
"...그렇구나"
시체 될 놈이 떨떠름 하게 대답했다.
"왜 그래? 혹시 이게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죄책감을 갖는다면 난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시체 될 놈이 더욱 떨떠름 하게 대답했다.
"그렇고 말고. 난 널 원망하거 증오하거나 하지 않아. 너도 고의로 나를 이럴 의도는 아니었잖아. 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니까. 그보다 나의 친우인 다다다...어이, 왜 피하는 거야?"
"수상해. 뭔가 나를 죽일 음모를 꾸밀려고 던전에 가자는 거지?"
시체 될 놈이 나를 피하며 물었다.
"다다다. 너는 그동안 함께 모험을 다닌 동료인 나를 의심하는 거야?"
나는 슬픈 듯이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나는 눈물을 머금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레이나도 어색한 마당에 너마저 그런다면 나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시체 될 놈이 다시 나한테 오며 말했다.
"지금까지 동료를 의심하다니 내가 정말 나빴어."
"아니야,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나는 시체 될 놈에게 시원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하하하. 너는 어디 던전에 가자는 거야?"
"만티코어의 미로. 본래부터 언젠가 거기로 가자고 정했잖아."
"아, 그렇지."
시체 될 놈이 수긍을 하며 대답했다.
"나도 이제 꽤 레벨이 올랐어. 그러니 두 머리의 히드라 던전처럼 도움 받는 입장은 안 될 거라고. 나도 이제 동등한 동료라니까."
"하하하. 그렇게 되니 정말 기쁜데."
시체 될 놈이 세상 모르며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선물한 유니콘은 어쨌어?"
시체 될 놈이 문득 궁금한 듯 물었다.
"아, 그거라면 먹고 있지."
나는 상큼한 마음으로 말했다.
"...뭐라고?"
시체 될 놈이 놀라며 말했다.
"뭘 놀라? 지금껏 너도 유니콘 스테이크를 실컷 먹고 있었잖아?"
"그거 말고기 아니였어?"
시체 될 놈이 경악하며 물었다.
"아니야 유니콘이었어. 유니콘 고기는 몸에도 좋고 맛에도 좋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먹고 싶어져서 그 유니콘을 도살업자에게 넘겨서 고기로 만들었지. 그런데 고기가 많이 남아서 말이야. 이 여관숙 주인에게 요리해서 너한테도 주라고 했어."
"...하하하. 유니콘이란건 식용이 아니야. 탈 것으로 쓴다면 얼마나 유용한데."
"혹시 내가 너무 내 마음대로 했나?"
"...아니. 괜찮아."
시체 될 놈이 약 3초 후의 대답했다.
"위대하신 하하하님이셔 오랜만입니다."
나는 시체 될 놈을 처치하기 전에 대장 뱀파이어를 만났다.
"대장 뱀파이어 우리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이 되었지?"
"그렇습니다. 위대신 하하하님의 끝을 알 수 없는 통찰력대로 블러디 뱀파이어 로드는 저에게 죄를 용서하고 블러디 뱀파이어 최상급귀족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정말 똥 쌀 때와 똥 나올 때와 다르다니까. 자신의 블러디 뱀파이어 최상급귀족들이 죽었다고 자기가 한 말을 바꾸고 태도가 바뀌니까 말이야."
"그래도 너에 비해서는 그 정도는 약과지."
잉여정령이 내 말에 태클을 걸었지만 난 그 말을 무시했다.
"자, 여기 작전 계획이야. 군은 아마 너를 토벌하려고 이 루트로 가게 될거고 미리 가서 매복해서 피해를 준다면 이길 수 있을거야."
나는 자료를 넘겨주며 말했다.
"감사하옵니다. 위대하신 하하하님이시여."
대장 뱀파이어가 감격스러운 듯이 말했다.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거기서 레이나가 있다면 말이지. 반드시 살려서 보내야 한다. 반드시다. 반드시. 만일 이를 지키지 않을시에는 너 목숨은 그 날로 날아가는 걸로 알아."
"명심하겠습니다."
대장 뱀파이어가 고개를 숙이며 말하고는 떠났다.
"여기 맨디코어의 미로는 항상 벽이 바뀌어서 주의를 해야돼. 괜히 많은 모험자들이 무덤이란 별명을 붙인 건 아니야."
시체 될 놈이 되도 안 되는 말을 했다.
"괜찮아. 꿀순이라면 후각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어. 그렇지 꿀순아?"
"꿀꿀!!"
"아니, 유니콘의 고기는 나중에 준 다니까. 지금은 일단 던전의 깊숙한 곳으로 가는 게 중요해. 가능하지."
"꿀꿀!"
"그래, 이번 일만 성공하면 유니콘 고기 따위는 실컷 줄게."
나는 꿀순이의 머리를 쓰담으며 말했다.
"캬약. 오랜만의 먹이감이군."
사람 얼굴에 사자 몸과 날개 그리고 전갈 꼬리를 가진 만디코어가 나타나 말했다.
"조심해 하하하. 만디코어를 상대하려면 힘뿐만이 아니라 지식도 필요해. 그만큼 만디코어란 녀석은 굉장히 위험한 녀석이야. 사람말을 할 수 있는 똑똑한 지능과 왠만한 공격은 막을 수 있는 단단한 가죽, 그리고 꼬리에 있는 독이라면 한 방에 죽을 수 있어."
시체가 될 놈이 말했다.
"괜찮아. 나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거든."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건방지군."
만디코어는 그렇게 말하고는 날개로 날면서 내 주위를 끌었다.
"흥. 이거나 먹어라."
나는 그렇게 콧방귀를 끼고는 채찍을 휘둘러서 유니콘의 고기를 던졌다.
"캬약!"
맨디코어는 순간 유니콘의 고기쪽으로 당장에 달려가서 먹었다.
"맛있게 먹는군. 아직 더 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유니콘 고기를 여러번 던졌다. 만디코어는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잊은채로 고기를 덮썩덮썩 먹었다.
"하하하. 잘 먹는 군. 이대로 나의 애완동물이 되는 건 어떻냐 만디코어?"
"헛소리하지마라. 인간. 꽤 귀한 고기를 가지고 있다고 잘난척 하지마라."
만디코어가 말했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하하하?"
시체가 될 놈이 궁금한 듯이 물었다.
"구경이나 하고 있어."
나는 이번에도 채찍으로 유니콘의 고기를 던졌다. 만디코어는 유니콘의 고기쪽을 향해서 날아갔다.
"돌아와!!!"
내가 말을 하자. <히드라의 채찍>의 머리가 유니콘 고기를 물고 내 쪽으로 수축했다. 만디코어는 본능적으로 내 쪽으로 향했고 나는 <장미가시나무 채찍>을 휘둘러서 만디코어의 날개를 쳤다.
"아아아악!"
만디코어가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다다다!"
"어!"
보고 있던 시체 될 놈이 칼을 뽑았다.
<<<파워 블레이드>>>
시체 될 놈이 칼을 뽑고 스킬을 말하자 칼이 빛을 내면서 시체 될 놈이 만디코어를 날개를 베고는 전진하였다.
"아아아!!!"
"이런 걸 바로 날개 꺽인 새라고 하지? 이 짐승아! 너에게 내 사랑과 채찍 맛을 보여주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쌍채찍을 휘둘러서 만디코어를 실컷 공격했다.
"하하하가 만디코어를 고자로 만들었다!!!"
"그래야지!!! 좀 더 세게!!! 거기!!! 그렇쥐!!!"
"인정 사정 없는데. 역시 화풀이란 건가."
잉여정령들이 하하하가 사냥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자, 어때? 다다다. 나도 꽤 강하지?"
"그러네..."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시체 될 놈이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래? 아무튼 좋아. 꿀순아 이번에는 만디코어 고기다. 맛있겠지?"
"꾸."
"맛 없을 거라고? 못 써. 먹는 걸 가리면 말이야. 만디코어의 고기가 얼마나 건강에 좋고 영양가가 있는데. 자 이제 해체타임입니다. 도축업자에게 배운 솜씨를 보여줄까?"
나는 죽은 만디코어를 시체 될 놈이라고 생각하고는 열심히 해체하였다.
"캬야약!!! 여기까지 오다니 인간!!!"
만디코어의 미로 끝에 대장 만디코어가 말했다.
"너가 이곳에 대장이군. 항상 부하를 통해서 먹이를 먹는다고 들었는데. 맞나?"
나는 대장 만디코어에게 물었다.
"그렇다! 인간! 그리고 여기까지 온 거라면 꽤 강한 인간이겠지?"
"그렇다."
시체 될 놈이 끼어들며 대답했다.
"각오해라."
"잠깐 내가 지금 말을 하고 있잖아. 중간에 끼어들지 말아줄래?"
"어, 미안."
시체 될 놈이 물러나며 대답했다.
"자, 꿀순아."
"꿀꿀!!"
내 부름에 꿀순이가 왔다.
나는 꿀순이의 가방에서 유니콘의 고기를 전부 꺼냈다. 그리고는 그 유니콘의 고기를 대장 만디코어에게 던졌다.
"이게 뭐냐 인간?"
대장 만디코어가 경계하며 물었다.
"대가다."
"대가라니?"
"나와 손을 잡고 저 녀석을 죽이자!!!!!"
"뭐? 하하하?"
'찰싹'
나는 시체 될 놈을 채찍으로 휘감았다.
"하하하. 죽어라!!!"
"으아아아"
시체 될 놈은 나와 대장 만디코어 중간에 던져졌다.
"자! 대장 만디코어! 일단은 나와 손을 잡고 저 녀석을 죽이는 일은 손해보는 일은 아니겠지!!!"
"물론이고 말고."
대장 만디코어가 말했다.
"하하하. 정말 진심이야?"
"당연하지. 너는 내 손으로 여기서 죽는다. 자 꿀순아!!!"
"꿀!!!"
꿀순이가 나한테 다가와 가방을 내밀었다. 나는 얼른 가방에서 뱅뱅이 안경을 썼다.
<<<파악했습니다>>>
안경의 정령이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상대의 약점을 복불복으로 알려준다는 능력. 자 안경의 정령. 저 시체 될 놈의 약점을 알려줘라.
<다다다는 당근을 먹는 걸 싫어한다>
애초에 사람은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구나.
"하하하? 왜 이상한 안경은 쓰고는 바로 넣는 거야? 장난이라면 그만둬."
시체 될 놈이 물었다.
"장난이 아니다. 진심이다. 자, 덤벼라 시체 될 놈아!!!"
나는 시체 될 놈에게 외쳤다.
- 작가의말
저 주인공을 어찌해야 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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