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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No.1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답이 없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밑바닥No.1
작품등록일 :
2016.08.06 15:04
최근연재일 :
2016.10.07 22:3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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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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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8,533

작성
16.08.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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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여신님의 실수

DUMMY

아무래도 나는 이세계에 오게 된 모양이다.


"어서 오십시오 이세계에. 저는 당신에게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여신. 용사씨 당신은 오늘 오후 14시 21분에 소환하였습니다."


나는 내가 소환되기 전의 일을 생각했다.

잤고, 게임하고, 밥먹고, 똥싸고, 씻었고...


"말도 안돼요. 정말로 당신이 여신입니까?"


내가 생각을 하는 동안에 옆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뭐야 저 미모 너무 눈부시잖아.

순간 저 녀석이 주인공이라고 착각할 뻔했어.


"예, 맞습니다. 저는 여신. 그리고 당신은 내가 소환한 용사입니다."

여신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미소녀는 말했다.


"...그럼 저희는 마왕을 쓰러뜨려야 하나요?"

나는 여신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미소녀에게 말했다.

이런 미소녀에게 말한 거 태어나서 처음이다.


"예?! 맞아요..."

여신은 내 말에 당황하면서도 대답을 해주었다.

아마 내가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겠지. 이런 상황은 책에서 많이 봤다.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능력을 갖고 미소녀들을 데리고 최고의 자리 앉는 너무나 당연한 애기다.

저런 꽃미남과 함께라는 게 기분 나쁘긴 하지만 미소녀 하렘을 위해서라면 뭐, 참지.


"당신은 누구세요?"

여신이 정말로 모르겠다는 눈치로 말했다.


"여신님이 소환한 용사가 아닙니까?"

나는 자부심을 가지고 말했다.


"저는 용사를 소환하기는 했지만 그쪽은 소환하지 않았는데요."


"에이, 그럼 저는 어떻게 여기에 있는 겁니까?"


"아마도 제 실수로..."

여신님이 말을 흘리며 말했다.

"......"

그 말에 나는 할 말을 잃고 생각했다.


"정말입니까!? 정말로 제가 소환한 용사가 아닙니까!?"

나는 여신의 어깨를 흔들면서 물었다.

"예. 정말로 죄송합니다."

여신님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까지 하면서 말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나는 화를 내며 외쳤다.

"죄송합니다. 원래세계에 돌려보내겠습니다."

여신님의 손에서 알 수 없는 빛이 나왔다.

아마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려는 마법을 쓰려는 모양이다.


"안돼!"

나는 여신의 손을 탁 치며 외쳤다.

"빨리 이세계로 보내! 먼치킨! 하렘!! 권력!!! 나는 모든 걸 손에 넣겠어!!!!!"

"......"

내 말에 여신님의 눈빛이 어떤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저기,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미남이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면 말했다.

"너는 그냥 현실세계로 꺼져 새로운 세계를 구하고 하렘을 차리는 건 내가 할 테니까!"

나는 미남에게 강렬한 살의를 품고 외쳤다.

"제멋대로 애기를 진행하지 마세요."

여신님이 살짝 화가난 태도로 내 몸을 살짝 쳤다.

나는 석상이 된 듯이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마법을 썼구나? 이 여신이?!


"용사님. 당신은 세계를 구할 자질을 같고 있습니다."

여신님이 태도를 바꾸며 말했다.

"어떻게 제가 세계를 구할 수 있어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인데요."

애새끼가 돼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이새끼. 사실은 전혀 평범하지 않으면서!!!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는 뻔한 소개같은 거 하지마!!!

마법만 아니었어도 나는 저 뻔뻔한 애새끼한테 이렇게 외쳤다.


"아닙니다. 당신은 선택받았습니다. '겸손'의 용사로서."

여신님이 진지하게 말했다.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7개의 주선이 필요합니다. 절제, 자선, 인내, 근면, 친절, 순결, 그리고 겸손이 필요합니다. 다른 6명의 용사들은 미리 이세계로 내려갔습니다. 남은 것은 이 7대 주선의 용사를 이끌 '겸손'의 용사. 오른 손목의 문양을 보십시오. 그게 선택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 말에 뻔뻔한 애새끼는 오른손 손목을 보았고 화려하게 생긴 문장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게 '겸손'의 증표. 드래곤을 다룰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게"

뻔뻔한 애새끼가 손목의 문양을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나도 눈을 움직여 손목들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또다른 질문이 있습니까? 용사여?"

여신님이 근엄하게 물었다.

"이건 저밖에 할 수 없는 일인가요?"

뻔뻔한 애새끼가 물었다.

저 모습은 내가 읽고 읽었던 양산형 판타지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았다. 약한 척을 하지만 사실은 태어날때 부터 어마어마한 재능을 타고났고 누군가 떠먹여주지 않으면 행동하지 못하는 금수저 용사.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예. 그렇습니다."

여신님의 대답에 금수저인 뻔뻔스러운 애새끼는 잠시 생각이라는 걸 조용히 했다.

"그렇다면 하겠어요."

금수저인 뻔뻔스러운 애새끼가 대답했다.

결국은 그럴꺼면 왜 고민을 한 거야?!?!

"그럼 용사여 부디 마왕을 쓰러뜨립십시오."

여신님은 그 말을 하고 아까 나를 원래세계로 보낼때처럼 손이 빛나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용사가 여신님의 행동에 찬물을 끼어앉었다.

"왜 그러지요?"

여신님이 마법을 중단하고 궁금한 듯이 물었다.

"이분도 같이 데려갈 수 없나요? 이세계에 가고 싶어하는 모양이고 마왕을 쓰러뜨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뻔뻔스러운 금수저 애새끼가 가식을 떨면서 말했다.

"그건 무리입니다."

여신님이 단번에 말했다.

"이분은 용사님과는 달리 아무것도 타고난 것이 없습니다. 필시 이세계에 가면 얼마 안 있어 죽게 되겠지요. 그러니 원래세계에 보내는 것이 그를 위해서 나은 길입니다."


저 뻔뻔스러운 금수저 애새끼와 달리 나는 흙수저라는 거냐?!?!


그 말에 뻔뻔스러운 금수저 애새끼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저 뻔뻔스러운 금수저 애새끼야! 동정하지마! 동정하지마라!! 이 시X놈아!!!


"그래도 본인의 의사를 듣고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요?"

뻔뻔스럽고 가식적인 금수저 애새끼가 제안했다.

"알겠습니다."

그 말에 여신님은 한숨을 쉬며 나의 입을 풀어주었다.

"너 지금 나 동정해?!?!"

나는 뻔뻔스럽고 가식적인 금수저 애새끼한테 외쳤다.

"너....아아악아가"

저 뻔뻔스럽고 가직적인 금수저 애새끼한테 욕을 퍼붓기전에 여신님이 마법을 부렸다.

"진정해주세요... 아니면 더 아플겁니다."

여신님이 뻔뻔스럽고 가식적인 금수저 애새끼한테 들리지 않게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그 말에 뜨거운 화가 쫙 가라 앉히고 차가운 공포가 채워졌다.

"알겠습니다."

나는 얌전히 대답했다.

"여신님. 저는 현실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로 돌아가봤자 놀고먹고 하는 잉여인생을 보내며 부모님한테 폐를 끼칠 뿐입니다. 그러니 저한테 마왕을 무찌를 수 있는 치트같은 힘을 던져주고 이세계에 보내지 않겠습니까?"

"마왕은 용사님에게 맡겨주고 그냥 원래 세계로 가서 일해서 착실한 삶을 산다는 그런 선택지는 없습니까?"

판타지 세계의 여신주제에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없습니다."

나는 단언하면서 대답했다.

"그동안 저는 이런 전개를 꿈꾸어 왔습니다. 능력은 없어도 책에서 읽은 지식이라면 충분히 있습니다. 판타지 세계로 간다면 소드 마스터나 10클래스 현자가 되어 엘프, 공주님, 귀족 섹돌이들을 데리고 하렘을 차리면서 마왕을 쓰러뜨리고 천하통일을 하여 황제가 되는 삶을요."

나는 생각했던 것을 말했다.

"당신을 참~~~ 제가 관리하는 세계를 깔보고 있군요."

여신님이 머리가 아픈듯이 손을 머리에 대고 말했다.

"그러니 여신님. 치트같은 능력이나 전설적인 무기, 고귀한 신분으로 환생, 뭐 인간이 아닌 마왕도 괜찮습니다. 이 중에 하나를 주지 않겠습니까?"

"내가 그럴수만 있어도 이러고 있지는 않았다!!! 이놈아!!! 애초에 내가 왜 다른 세계에서 용사를 소환했겠어?!?! 그들의 세계에는 쓸모없지만 내 세계에 힘을 쓸 수 있는 재능과 정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만약에 그걸 내가 줄 수 있어도 내 세계에 사는 충성스러운 전사에게 능력을 주고 말지!!!"

여신님이 화가 난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외쳤다.

"그럼 잉여신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쾅앙!!!!!!!"

그 말에 여신님이 손에서 번개를 뿜어져 벽을 부셨다.

만약에 빗나가지 않았으면 죽을 뻔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흥분을 했네요."

여신님이 애써 원래 표정으로 돌아가면서 말했다.

"자 하실 말씀은 그게 다 입니까?"

나는 여신님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알겠습니다. 이세계에 갈 때에 여신님을 데리고 가지요. 다혈질이긴 하지만 얼굴은 반반하고 꽤 공격력도 있는 것 같으니 편할 것 같으니까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여신님이 단번에 말했다.

"왜요? 판타지 세계라면 여신님 섹돌이가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정말 이 세계는 어떻게 되먹은 건가요?"

"쾅앙!!!!!!!"

또다시 번개가 벽을 쳤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입니다. 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여신님이 웃는게 웃는것 같지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예."

나는 그 말에 여신님을 더 이상 놀리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원하신다면 이세계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만 그쪽은 용사님과 달리 아무런 능력도 없이 이 상태 그대로 보내진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여신님이 경고하듯이 말했다.

뭐 까짓것 별 거야?

"알겠어요."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잠깐만요."

여신님이 나를 이세계로 보낼려고 할때에 또 뻔뻔스럽고 가식적인 금수저 애새끼가 태클을 걸었다.

"혹시 제 힘을 이분께 나눠드릴 수 없나요?"

뻔뻔스럽고 가식적인 금수저 애새끼의 말에 여신님과 나는 놀랐다.

"제 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여신님이 놀라며 물었다.

"예, 가능한 많이요."

"알겠습니다. 용사님의 힘에 10%를 이분께 드리겠습니다."

"잠깐 10%라니? 더 줄 수 없는거야?"

"그게 당신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마십시오."

여신님이 타이르듯이 대답했다.

나는 그렇게 뻔뻔스러운 금수저 애새끼한테 힘을 받았다.

뭐, 가식적이라는 말은 특별히 빼주지.


"자, 용사님. 그리고 나머지 분."

"어이, 나머지 분 할때에 표정이 왜 그래? 역겹다는 표정이잖아!"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해주십시오."

여신님은 내 말을 무시하고는 마법을 펼쳐 우리를 이세계로 보냈다.


훗날 위대한 나의 모험기과 용사 떨거지들의 애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본 작품은 언라이커가 빵구 날 때에 쓰이는 땜방용 작품입니다.

기대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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