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도 답이 없다.
"하하하 무슨 대책이라도 있는 거야? 왜 그렇게 자신만만해?"
잉여정령 중에 하나가 물었다.
"대책 따윈 간단하지. 저 어비스 나이트를 그냥 나의 먼치킨 같은 힘으로 파파박 쓰러뜨리면 되지."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게 그렇게 쉽게 될까?"
"그렇지?"
"힘들수도."
잉여정령들이 내 말을 부정했다.
"아니, 왠일로 그래? 평소에는 내 말에 장단을 맞추어 주던 녀석들이???"
나는 잉여정령들의 자신 없는 태도에 의아해서 물었다.
"꿀???"
꿀순이도 같이 의아한듯 물었다.
"실은 작가가 어제에 쓴 말 때문에 경고를 받았어."
코스프레의 정령이 말했다.
"항X무녀의 애기를 언급한 까닭이지."
똥침의 정령이 말했다.
"참 병X같은 작가야."
변태의 정령이 말했다.
"하긴 나는 좀 병X같은 줄 알았어. 뻔뻔 중의 뻔뻔스러운 다이아몬드 수저 어장관리 애새끼 가가가를 언급하면서 글자 수 채우면서 날로 먹을 때부터 알아봤단 말이야."
방귀의 정령이 말했다.
"게다가 디X의 판X지 갤러X에 항상 글이나 올리면서 관심을 받으려고 하고."
바나나 껍질의 정령이 말했다.
"점점 게을러지고 말이야. 옛날에는 3시부터 글 쓰는 것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글 쓰는 게 빨라졌다고 4시부터 시작한단 말이야."
얼굴 낙서의 정령이 말했다.
"참 찌질하고 답이 없는 작가란 말이야."
파마 머리의 정령이 말했다.
"뭐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영문을 모르겠어."
나는 이상해서 물었다.
"작가라고 말하면 너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를 관리하는 대빵이라고 생각하면 돼."
옷 갈아입기의 정령이 말했다.
"그럼 너희가 말하는 대왕님과는 다른 녀석이야?"
나는 물었다.
"그런 거지."
뿅망치의 정령이 대답했다.
"그나저나 너희 대빵이라면서 그렇게 까도 돼?"
나는 물었다.
"이번에 굉장한 사고를 일으켰거든 실컷 까도돼지."
이번에는 속임수의 정령이 말했다.
"그나저나 그거하고 이거하고 무슨 상관이야?"
"꿀꿀!!!"
나와 꿀순이는 주제로 돌아가서 물었다.
"작가가 연재를 끝내려고 해. 그러니 이 주인공은 어비스 나이트에게 모가지가 뎅강 날아가서 죽고. "
허세의 정령이 말했다.
"이제부터 겸손의 용사인 가가가의 애기를 기대해주세요라면서 끝나는 거야."
앵콜의 정령이 말했다.
"뭬야?!?!?!?!?!?!?!?!?!??!?!?!?!?!?!?!?!?!?!?!?!?!?!?!?!?!?!?!?!?!?!?!?!?!?!?!?!?"
나는 잉여정령들에게 외쳤다.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죽는다는 거 잖아!!!!!!!! 그런 애기 인정할 수 있어?!?!? 인정 못해!!!! 절대로 인정 못해!!!!!!!"
"아무리 그래도 너는 먼치킨도 아니고, 플래그 꽂은 히로인은 한 명도, 없고 답이 없는 판갤러인 걸 그런 주인공이 어비스 나이트를 쓰러뜨린다고? 개연성 부족해!"
비둘기의 정령이 말했다.
"게다가 너는 엄청난 욕쟁이, 인생을 날로 먹으려고 하고, 굉장한 변태, 적도 아군도 인정하는 쓰레기 인간인 주인공이잖아. 아무리 봐도 매력적인 요소가 없어 독자들은 싫어하면 싫어할 걸 좋아하지 않아."
엄살의 정령이 말했다.
"그래 맞아, 어비스 나이트의 공격에 모가지가 떨어져도 독자들은 오히려 환호할 거야. 개연성 있고, 독자가 원하고, 박수칠 때에 떠날 수 있고, 감동적이기도 할 걸."
실연의 정령이 말했다.
"감동은 개뿔!!!!!!!!!!!!!!!!!!!!!!!!!!!!!!!!!!!!!!!!!!!"
나는 잉여정령들한테 외쳤다.
'두근'
순간에 내 뒷목에서 강렬한 고통이 찾아왔다.
위험해. 더 분노했다가는 기절할 수 있겠어.
"절대로 이길거야. 어비스 나이트를 반드시 쓰러뜨릴거라고 그 대빵인지 뭔지한테 각오하라고 전해."
나는 잉여정령들한테 말했다.
"저기, 하하하님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것도 어비스 나이트의 저주입니까?"
길드장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길드장 부탁해."
나는 길드장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부디 나에게 10일 안에 옷을 만들수 있는 기술을 지닌 사람을 소개해줘."
"그런 거라면 힘듭니다. 세상에 미녀에 그렇게 뛰어난 재봉기술을 가진 사람은 우리 도시에 없거든요."
"미녀가 아니라고 상관없어!!!!!!!"
나는 길드장에게 외쳤다.
"아줌마라도 좋아, 할머니라도, 아저씨라도 청년이든 게이든 뭐든 좋으니까 나에게 옷 짓는 방법을 가르쳐 줄 사람을 소개시켜줘!!!!!!!!"
"미녀가 아니어도 좋다니... 뭐? 잘못 먹었습니까?"
길드장이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부탁할게!!! 내 목숨이 달린 중대한 일이야!!!!!!"
나는 무릎까지 꿇으면서 간절히 빌었다.
"알겠습니다. 해보지요."
길드장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야!!!!"
또다시 바늘에 찔렀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 입니까?"
재봉사 아주머니가 말했다.
길드장이 소개해준 이 재봉사 아주머니는 이 도시에 손꼽히는 능력을 가진 대신에 살 또한 푸짐해졌고 주름살도 늘었다고 한다,
"벌써 101번째일걸."
나는 엉망이 된 손가락을 보며 말했다.
"그리고 이게 그 결과입니까?"
재봉사 아주머니가 내 너덜너덜해진 옷감을 보여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생전 처음으로 바늘질을 해보는 거라고. 나는 그동안 살면서 손에 물 한 번 안 묻히고 곱게 자란 사람이라고 이런 일 서툰게 당연하잖아."
나는 재봉사 아주머니를 향해 말했다.
"저도 압니다. 당신이 어비스 나이트의 옷을 흉내내는 코스프레 옷을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울지. 그러니 나한테 맡기고 포기하는 것이 어때요? 10일 안에 당신의 손으로 그 옷을 만들다가는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재봉사 아주머니가 제안을 했다.
그거라면 나는 힘든 일이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코스프레의 정령의 힘을 쓰려면 내가 직접 적과 똑같이 생긴 옷을 만들어야 하는데. 고작 3분간 적과 동일한 능력치로 만들기 위해서. 젠장, 처음에 먼치킨 기술이라고 좋아했는데. 이게 뭐야, 왜 이렇게 고생스러워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다.
"자! 앞으로 하하하가 어비스 나이트에게 목을 바치게 될 때까지 9일 남았어."
음치의 정령이 말했다.
"목을 바쳐서 어떻게 되는 거지?"
알몸의 정령이 물었다.
"그거야 요..."
도발의 정령이 말했다.
"쉿! 또 경고 먹겠다. 우리는 그걸 간접적으로 독자에게 전해야 돼!"
괴식의 정령이 말했다.
"과연 그렇군! 자 독자 여러분에게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어비스 나이트는 하하하의 목을 벤 뒤에 뭐로 만들기로 했을까요?"
배신의 정령이 물었다.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전체 XX으로 두 글자."
안경의 정령이 말했다.
"첫 글자는 '요'!"
댄스의 정령이 말했다.
"끝 글자는 ㄱ..."
우연히의 정령이 말했다.
"입닥쳐!!!!!!!!"
나는 잉여정령들한테 외쳤다.
"아니, 무슨일 인가요? 안색이 퍼래서는?"
재봉사 아주머니가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나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최근에 저 잉여정령들이 주변에서 저런 말들로 내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다. 저걸 쫓아낼 수 방법도 없는 이상 나는 계속 버티는 수 밖에 없다.
두고보자!!! 저 잉여정령들!!!!!! 어비스 나이트!!!!!! 반드시!!!!!! 반드시 이겨주마!!!!!!!!
"그냥 가죽을 주세요. 제가 만들게요."
나느 굳은 결심을 하고 바늘에 찔리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옷을 만들었다.
"최근에 소식 들었어?"
크리드가 라인즈맨에게 물었다.
"응, 하하하 녀석 굉장히 노력한다던데."
라인즈맨이 대답했다.
"노력이라고 해도 어비스 나이트의 코스프레의 옷을 만드는 거지만요.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마임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 하하하니까. 무슨 대책이 있어서 저러는 거겠지. 하하하는 강운이라는 게 있잖아."
크리드가 대답했다.
"하긴 그렇네요."
마임이 납득했다.
"그러고 보니 가가가도 하하하의 비해서 노력이 대단하던 걸."
라인즈맨이 말했다.
"그렇지요. 벌써 레벨 30까지 올랐다니까요."
마인이 라인즈맨의 말에 대답했다.
"벌써 30이야!!!"
크리드가 놀라며 외쳤다.
"엄청난 재능과 노력이 있으니까 그럴만 한 거지."
라인즈 맨이 대답했다.
"우리도 지지않아야겠네."
크리드가 모두를 말했다.
"아무렴 우리는 이 도시의 에이스 모험가들이니까."
라인즈맨이 당당하게 말했다.
10일 후 오크의 공원.
"호오?! 역시 도망치지 않고 올 줄이야."
어비스 나이트가 감탄을 하며 나한테 말했다.
"아무렴 이 고생을 했는데 도망치는 건 억울하지. 봐라 이 손가락들을!"
나는 엉망진창이 된 열 손가락을 쫙 펴서 어비스 나이트에게 보여주었다.
"너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 고생을 알겠어?!"
"아니 모르겠는데."
어비스 나이트가 냉정하게 말했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아!!!!!"
나는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내가 너의 옷을 만들려고... 대체... 얼마나 날밤을 세우고..."
"자, 자! 진정해 하하하! 여기 있는 정령들 모두가 너의 노력을 알고 있어. 게다가 옷도 이미 완성했잖아!"
야유의 정령이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마치 실연당한 소녀처럼 울지마! 저것 봐 어비스 나이트가 곤란해 하고 있잖아."
성대모사의 정령이 말했다.
"그래... 진정해야지."
나는 눈물을 그치면서 말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목가지는 잘 닥고 있었냐?"
어비스 나이트가 물었다.
"그 애기는 벌써 수 만번은 들었다!"
나는 어비스 나이트에게 외쳤다.
"이제 그런 주의를 끌려는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어비스 나이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번개같이 내 코 앞에 나타났다.
<<<알몸 다이빙>>>
나는 알몸의 정령과 함께 외쳤다.
그 순간에 하하하의 몸에서 옷이 벗겨지고 알몸... 아니 벌거숭이... 아니 어쨋든간에 갑자기 나타난 풀잎이나 낙엽같은 물체가 가려서 알몸이 되지 않았다.
진짜입니다. 정말이라고요. 그러니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커흠. 작가님 제대로 쓰기나 하십시오."
함정의 정령이 말했다.
그래, 아무튼 하하하는 알몸의 정령의 힘으로 옷이 벗겨지면서 어비스 나이트보다 먼저 공격할 수 있었다.
이게 세상의 순리를 바꾸며 옷을 벗기고 먼저 공격하는 인과역전의 공격.
<<<알몸 다이빙>>>의 힘이었다.
"크헉!"
빠르게 먼저 공격했음에도 반격을 당한 어비스 나이트는 빈틈을 보였다.
그 때에 하하하는 연속해서 다른 정령을 불렀다.
이제는 5000자가 넘었기에
이 이야기는 다음날에 계속!!!
- 작가의말
다음부터는 조신하게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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