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대회 전
이제 뭐할까? 심심한데?
'드륵'
그 때의 문이 열리면서 한 사람이 들어왔다.
"아시스?"
나는 내 방으로 들어온 아시스를 보고 말했다.
"몸은 괜찮으세요?"
"응, 그런데 무슨일이야?"
나는 놀라서 물었다.
"하하하님을 만나러 왔어요."
아시스가 그렇게 말했다.
"잉여정령들. 이거 플래그야? 아시스가 나한테 마음 있어서 그런거야?"
나는 잉여정령들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모르겠어."
"몰라.몰라."
"우리는 정말~ 모르는 일."
잉여정령들이 말했다.
"너희들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지."
나는 잉여정령들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
아시스가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뭔가 애기를 시작해야겠지.
""저기...""
나와 아시스의 말이 겹쳤다.
""...""
"먼저 애기해봐."
"알았어요."
아시스가 말했다.
"작열 던전을 돌파하셨다면서요."
"그렇지."
"아버님과 함께요."
"맞아."
아시스는 대체 무슨 애기를 하고 싶은 거지? 나한테 화를 내고 싶은 건가?
"그 모험담을 애기해 주실 수 있어요?"
아시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나한테 묻는 거야? 모험담이라면 아버지한테 들으면 될 텐데?"
나는 의아해서 물었다.
"아버지가 바빠서요."
"그래? 그렇구나! 바쁘겠지! 암, 투신이라면 바쁠테지! 음하하하! 좋아 아시스 내가 어떻게 작열던전에 들어갔..."
'드륵'
그 때에 문이 열리며 할아범이 들어왔다.
"할아범~~~!!!"
"시끄럽다 애송이!!!"
"왜 온거야!!! 왜!!! 와이!!!"
"좀 어떤지 보러 왔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는 건 뭐냐 애송이!!!"
"건강해서 그렇다!!! 기운나서 그렇다!!! 봤으니 당장 가!!!"
"안 그래도 갈...어? 이거 아시스 아닌가?"
할아범이 아시스를 보며 말했다.
"이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지?"
"어이, 할아범.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슬쩍 아시스 옆에 앉지마라."
"좀 앉으면 어떠냐 애송이."
할아범은 그렇게 말하면서 아시스 옆에 앉았다.
"참나, 할아범 주제에 아시스를 꼬시려고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
"나는 절대로 그럴 생각 없다. 게다가 난 아내하고 자식과 손주까지 있는 몸이라고."
"할아범이?!?!"
나는 충격을 받아서 외쳤다.
"말도 안돼! 이런 더럽고 좁은 수련장에 혼자 있기에 혼자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빚 문제 때문에 좀 떨어지고 살아있었지. 그래도 이제 갚을 수 있으니 다시 함께 살아야지."
"잘 되었군 잘 되었어. 이거 다 내 덕분인거 알지? 이제부터 나를 하하하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할아범."
"까불지마라 애송이!"
할아범이 소리쳤다.
"두 분은 항상 이런식인가요?"
아시스가 우리를 보고 물었다.
"그래 그렇지. 그래도 할아범도 좋은 점이 있어 그게 뭐냐면..."
나는 생각에 잠겼다.
"......"
좀 더 깊은 생각에 잠겼다.
"......"
지금 머리카락을 쥐어짜면서 아주 깊은 생각을 잠겼다.
"......건강?"
그 때에 무심코 어떤 생각이 스쳤다.
"그래!!! 건강이야!!! 할아범은 건강하잖아!!! 그게 장점이라고!!!"
"애송이!!! 도대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거냐?!?!"
"시끄러워 할아범!!! 난 지금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풋"
아시스가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아시스?"
나는 생전 처음으로 웃는 아시스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하하하님은 정말 재미있네요."
아시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쿨하고 청초해보이는 미소녀가 저렇게 미소를 지으면 정말 파괴력이 끝장 나는 구나.
"그래 너는 우스꽝스러운 꼴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
"시끄러워 할아범."
할아범 덕분에 아까의 좋았던 기분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넌 이상한 점이 있지."
할아범이 계속 말했다.
"뭔데 할아범?"
"엄청나게 예쁜 애인이 있다는 것."
할아범이 눈치도 없이 충격발언을 했다.
"애인이요!?"
아시스가 놀라며 물었다.
"그렇지. 후레이 신전의 레이나님이라고 알지. 그 레이나님과 저 애송이가 사귀는 사이야."
"그 분하고 하하하님하고 사귄다고요!?"
아시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제길 이건 난처한데. 이건 나중에 밝힐려고 했었는데.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거 다 밝혀야 겠다.
"맞아. 나는 레이나와 사귀고 있는 사이지."
"정말로요!?"
아시스가 다시 물었다.
"정말이고 말고."
나는 당연하게 말했다.
사람이 뻔뻔해졌으면 더욱 뻔뻔해져야 한다.
"그렇군요. 하하하님은 애인이 있었군요."
아시스가 아쉽다는 듯이 대답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시스가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뭐지?
"잉여정령들. 이번에야 말로 이거 나한테 살짝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나는 잉여정령들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음, 이건 흔들다리 효과인 것 같은데?"
"흔들다리 효과?"
"그래. 사람이 긴장 상태에 누군가와 있으면 흥분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랑이라고 착각해 버리잖아."
"과연, 하하하가 아시스에게 지금까지 대결이라던가 싸움이라는 걸어서 아시스를 긴장과 흥분으로 만들었고 그걸 아시스는 두근거림으로 착각했단 말이군."
잉여정령들이 말했다.
"과연 그렇군. 고마워."
나는 잉여정령들에게 말했다.
흔들다리 효과로 그 아시스를 흔들었다. 그렇다면 더욱 흔들고 말아야지.
"아시스."
나는 아시스를 불렀다.
"왜요?"
"이번에 나는 꽤 강해졌다고 S급의 던전을 깨서 레벨도 100대에 진입했어. 아마 너와 싸우면 내가 이길걸."
"어이, 애송이 그래서 무슨 자랑을 하고 싶은 거냐?"
할아범이 애기에 끼어들면서 물었다.
"자랑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아시스하고 애기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할아범에게 말했다.
"하하하님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시스. 내가 강해졌으니까 너를 성장시킬거야. 만약에 1회전에서 승리한다면 내가 던전에 데려가서 수련을 시켜줄게."
나는 아시스에게 당당히 말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지요? 저는 하하하님의 경쟁자 아닌가요?"
아시스가 이상해하며 물었다.
"음... 이건 말하자면 라이벌을 더 성장시켜서 대등한 싸움을 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할까?"
"애송이 머리는 괜찮은거냐?"
"괜찮고 말고!!! 그리고 난 아시스하고 애기하는 중이라고 했잖아!!!"
나는 할아범에게 외쳤다.
"어때? 아시스?"
나는 아시스에게 물었다.
"저한테는 손해보는 제안이 아니예요. 오히려 이득이지요. 해보겠어요. 그리고 하하하님을 이기도록 하겠어요."
아시스가 마지막 말은 무섭게 말했다.
역시 아시스는 승부욕이 강하군.
"좋아. 결정사항이다! 1회전 끝나고 보자고 아시스!"
나는 웃으며 외쳤다.
투신 대회 전날.
"준비는 끝났어?"
나는 떠나는 레이나에게 말했다.
"예. 이제 텔레포트 마법을 쓴다면 곧바로 저희 도시로 갈 수 있을 겁니다."
레이나가 텔레포트 마법을 점검했다.
"그렇군. 잘가 레이나. 너희도 잘 가고 커스텀, 미라."
나는 분홍머리의 커스텀과 금발의 미라에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님."
"이 은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분홍머리의 커스텀과 금발의 미라가 전에만 했도 술집 여자라고 보기 힘들정도 정숙하게 인사를 하였다.
이 둘은 결국에는 내 영지의 성에서 청소하는 메이드들로 고용하기로 했다. 기왕 청소하는 메이드로 하는 것 예쁜 미소녀로 하는 것이 좋고 또한 이들도 그동안 술집에서 일하는 것외에 별다른 재주가 없으니까. 청소하는 등의 간단한 일을 하는 메이드 일이 접합하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 둘의 미소녀가 레이나에게 너무 물들었다는 것이다. 아마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야한 짓은 할 수도 없을테고 강제할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그냥 재들은 포기하자.
세상에는 미소녀는 많고 나한테는 아시스 또한 있으니까. B급 미소녀 둘 보다는 A급 미소녀 하나를 얻는게 낫지.
"하하하님 뭔가 기분 좋으신 일이 있나요?"
문득 레이나가 내 얼굴을 보고 물었다.
"물론 있지. 승리할 것 말이야. 아하하하."
"그래요?"
레이나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시스가 바다같은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면 레이나는 태양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려나.
"그래 레이나!!! 건강하고!!! 내 생각 잘해!!!"
"하하하님에게 후레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 <<<텔레포케이션>>>"
레이나가 마법을 주창하자 레이나, 커스텀, 미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고속 채찍>>>"
'촤. 촤. 촤. 촤. 촤......'
내 온 몸이 강제로 움직이면서 채찍이 잔상만 남기고 번개같이 움직였다. 빛처럼 빠르게 29연격.
'촤아아!!!'
마무리로 채찍에서 날리는 기운.
"어떠냐 훌룡하게 다 습득을 했지!!! 와하하하!!!"
나는 할아범을 보고 웃었다.
"그렇군. 수고했다."
"그렇지 할아범이야말로 수고했어. 이제 더 이상 배울게 없지? 발판 이용 종료다!!! 와하하하!!!"
"너는 그 입은 어떻게 할 수 없냐?"
할아범이 말했다.
"뭐, 농담이다. 아직 할아범에게는 이용가치가 있으니까."
"뭐냐?"
"모르다니? 치매가 온 거 아니야?"
"빨리 말해!"
"아시스! 아시스를 가르쳐야지! 할아범은 뭔가 가르치는데 많은 세월을 쏟았을 거 아니야! 그 가르치는 방법을 나한테 가르쳐줘야 한다고!"
"너 진짜로 아시스를 가르칠 생각이냐?"
할아범이 진지하게 물었다.
"당연하지."
"너한테 그게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러는 거냐?"
"그거야 당연히 잘보일 수 있는거지. 어... 투신! 투신 아라리안한테 말이야!"
나는 아시스라고 말하면 뭔가 복잡해질 것 같아서 거짓말을 했다.
"그렇군. 하긴 너한테 노력이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이지!"
"참, 너의 재능은 너한테는 너무 아깝다."
"와하하하!"
"만약에 너의 실력이라면 어쩌면 우승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혹시 투신한테 도전을 할테냐?"
할아범은 혹시나 하듯 물었다.
"당연히 아니지. 내가 규칙에 대해서 주워들었는데 투신 자리는 4자리. 아시스의 아빠인 아라리안, 그 정신나가고 뒤끝쩌는 더러운 잘난척쟁이 바바바 녀석, 나머지 한 명은 뭐 기억이 안 나지만..."
"다리니안이다!!! 그것 좀 외우라고!!!"
"아무렴 어때! 어차피 남자잖아. 아무튼 그렇게 3명을 빼고 1자리 공석. 즉 이번 투신 대회는 그냥 우승만 한다면 투신에게 도전할 필요 없이 투신이 될 수 있는 꿀 대회라고 그런데 내가 미쳤다고 도전을 하겠어?"
"하긴 그렇지."
할아범이 납득하며 대답했다.
- 작가의말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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