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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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말했다.
"어? 레이나?"
나는 평소처럼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
"이번 한 번 뿐이예요. 가요."
레이나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라? 레이나가 바뀌다니. 점점 좋은 쪽으로 변하는데. 흐흐흐. 이거 기대가 되는군.
우리가 도착한 후레이 신의 성당은 알파마그나에 있던 후레이 대성당과는 차원이 달랐다. 더 웅장하고 화려했다. 특히 여러 석상들과 벽화들에 색유리로 만든 유리창들 등등 볼거리가 달랐다.
"레이나 여긴 알파마그나의 대성당과는 달리 왜 이렇게 화려한 거야?"
나는 레이나에게 물었다.
"알파마그나의 후레이 대성당은 성기사들과 신관들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기에 화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호른 도시의 후레이 성당은 쉽게 포교하려고 만들어진 목적 때문에 이렇게 화려한 것입니다. 이 벽화, 석상, 색유리의 예술품들로 후레이 신에 관한 내용을 표현하여 글로 보는 것보다 더 쉽고 아름답게 후레이 신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만들었지요. 또한 여기에는 역대 교황들, 성녀, 성자들을 기념하는 목적도 있지요."
"그렇구나. 그러면 저 여자 그림들은 역사상의 있던 후레이 신의 성녀들이로군."
나는 아름다운 여자 그림들을 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아란의 성녀 베르니니님, 헬리니 황녀님, 순교자 잔노나님, 후레이 신의 사도 프랑수안님입니다."
"저 단발 흑발에 순해보이고 귀여운 미소녀가 아란의 성녀 베르니니, 긴 생머리에 쿨해 보이는 키 큰 미녀가 헬리니 황녀, 금발에 하얀 피부에 아가씨 같은 미소녀가 순교자 잔노나, 청발에 보이쉬한 외모을 한 가슴이 큰 미녀가 후레이 신의 사도 프랑수아군."
나는 레이나가 소개시켜준 것들을 머리 속에 각인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아쉽단 말이야. 저런 각양각색의 미인들은 전부 이미 죽은 옛날 사람들 아니야?"
"그래도 그분들의 의지는 남겨져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본 받아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 미녀들 전부 처녀로 죽은 건 아니겠지?"
"맞습니다."
내 혹시나 하는 말에 레이나가 즉답했다.
그렇다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저들은 즐거움을 모르고 그냥 노처녀로 죽었다는 거잖아. 이런 안타까운 일은 참을 수 없지.
"레이나 혹시 저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는 신성마법같은 것은 없어? 가령 영혼을 불러오고 잠시 이 세계에 현계를 시킬 수 있는 마법말이야."
"불사왕이의 마법 중에서는 그런 마법이 있을 것 같고 엘프 등 중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마법을 부리기에 아마 있겠지만 인간 기준으로는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아~ 그런가."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저기요. 저기. 저는 그런 힘을 쓸 수 있어."
잉여정령 중에 하나가 말했다.
"넌 누구였지?"
나는 레이나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조용히 잉여정령에게 물었다.
"주마등의 정령이라고 전에 소개한 적이 있잖아."
"그런 걸 어떻게 다 기억해. 너희 36마리의 잉여정령들은 너무 많다고.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너희들 중에 몇 마리는 기억조차 못 한다고."
"칫, 미소녀 이름은 금새 외우는 주제에."
"그건 머리 속에 넣어야 할 중요한 정보니까. 그렇지."
"하긴 하하하에게 이런걸 따져봐야. 내 입만 아프지."
주마등의 정령이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전에 얼른 본론이나 애기해. 죽은 사람을 잠시 불러온다는게 가능해?"
"가능하지. 내가 누구야. 주마등의 정령이잖아. 죽은 사람을 불러오고 현세에 영향을 끼치게 할 수 있지."
"오호 그래? 그러면 그 힘을 쓰기 위한 조건은 뭐야?"
나는 귀가 솔깃해서 물었다.
"죽기 직전까지의 상태가 되는 것."
주마등의 정령이 자신 있게 말했다.
"패스."
나는 주마등의 정령에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저 성녀님들과 우하우하하고 싶다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하고 싶지는 않아."
"정말 하하하는 김치국부터 마시기는. 너가 불러낸 성녀님이 너하고 우하우하하고 싶어하겠어? 아마 자신의 현세의 힘을 써서 하하하에게 천벌 공격을 내릴거야."
"그게 가능해?"
"가능하고 말고."
"그럼 더더욱 너는 사용하지 말아야겠네."
나는 주마등의 정령에게 단언을 하면서 말했다.
"하하하님 이번에는 역대 교황님들의 그림이 있는 곳으로 갈 까요?"
그 때에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나한테 제안을 하였다.
"거기에는 여교황도 있겠지?"
"물론이지요."
"좋아. 가자."
우리는 오후의 한 때를 후레이 신의 대성당을 구경하는 데에 보냈다.
"정말 재밌있었어. 레이나."
나는 후레이 신의 대성당을 나오며 레이나에게 말했다.
"저도 하하하님이 즐거워 했다니 기뻐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순수하게 웃으며 말했다.
레이나는 착하다, 레이나는 예쁘다, 레이나는 깨끗하다, 레이나는 몸매가 좋다, 레이나는 똑똑하다, 레이나는 성실하다......그리고......레이나는 사랑스럽다.
이런 레이나에게 콩깍지를 씌워서 호감을 얻고 있다는 건 내 평생에 있어서 다시는 행운이다. 이제 막바지다 레이나에게 프로포즈를 해서 고백할 거다.
"레이나!!!"
나는 레이나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다.
레이나는 평소의 감은 눈을 뜨면서 아름다운 눈동자를 크게 뜨고는 놀란 표정이었다.
"왜요 하하하님?"
"중요한 애기가 있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적절한 공간. 즉 레이나와 나 단 둘뿐인 곳이었다.
"이걸 받아줘!!!"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미는 전형적인 프로포즈 자세를 취하며 외쳤다.
'나와 결혼해줘', '널 사랑해' 등등 갖가지 말들을 하려고 했지만 평소에는 야한 말을 하면서 잘 나오는 뻔뻔스러움이 지금은 감쪽같이 사라지고는 지금은 부끄러워서 이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예? 알았어요."
레이나가 놀라면서 반지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뭔가 이상하다. 왤케 담담한거지?
"하하하 이세계에서는 반지로 고백하는 풍습이 없어."
"여기서는 키스가 프로포즈의 방식이야."
"한 마디로 너가 한 행위는 레이나가 보기에는 이상한 일이라는 거지."
잉여정령들이 한 마디씩 했다.
"그런 것쯤은 진작에 알려줘야지."
나는 이를 뿌득 갈면서 잉여정령들만 들리도록 중얼거렸다.
"그거야 나는 너가 진작에 고백하는 방식을 아는 중 알았지."
"그래? 나는 알면서도 재미있어서 일부로 알려주지 않았는데."
"넌 정말 짖궂구나."
"뭐,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되는 건 아니잖아. 애초에 하하하가 우리한테 물은 걸 거짓으로 대답한 것도 아니고."
잉여정령들이 자기들끼리 애기를 하였다.
"하하하!!!"
나는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벌떡 일어났다.
"하하하님?"
"장난을 쳐봤어 레이나! 내가 이렇게 선물을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것 때문이지."
"뭐예요."
미소녀 신관인 레이나가 납득을 하면서 말했다.
"그래도 꽤 비싸게 준 반지라고 왼손 약지에 끼어야 한다. 반드시 말이야. 절대로 빼면 안돼."
"알았어요."
그렇게 대답하고는 레이나는 스스로 반지를 낄려고 했다.
"잠깐만!!!"
내 외침에 레이나는 멈췄다.
"내가 끼게 해줘."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반지를 레이나의 약지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가계 주인이 사용자에 따라서 조절되는 기능 어쩌구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반지는 가는 레이나의 약지 손가락에 잘 끼워졌다.
"반드시 빼면 안된다!!! 씻을 때도 착용해야 하고!!! 누가 물으면 반드시 내가 사주었다고 애기해야 하고!!! 아주 비싼 거니까!!!"
나는 레이나에게 큰 소리로 외치면서 말했다.
"알았어요."
"그리고 말이야. 레이나... 프로포즈를 원하다고 했지?"
나는 레이나의 얼굴 가까이에서 말했다.
"예..."
레이나의 새빨게진 얼굴에서 뜨거운 열기가 전해지는 것 같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 목표까지 코 앞 이보다 적절한 말은 어디에 있을까?
"정말로 정말로 이런 나와 사귈 수 있겠어?"
나는 다시 한 번 레이나에게 물었다.
"무슨 소리야 하하하. 그냥 사랑 고백을 하면 될 텐데."
잉여정령이 말했다.
아무래도 그동안에 레이나와 다니면서 양심이 깨어난 모양이다.
후레이 대성당에 있는 위대한 성녀들.
그 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이 너무나도 착하고 순진하고 순수한 레이나가 나로 인해서 성녀에서 단순한 여자로 변한다는 게 죄책감이 든다.
만약에 이대로 레이나가 주저한다면 진실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래요."
하지만 레이나는 단호한 대답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한테 가까이 다가왔다. 저 티 없이 맑고 올곧은 눈동자. 너는 얼마나 착하고 얼마나 사랑스러운 거야.
"어이!"
왠 목소리로 인해서 먼저 키스하려던 레이나는 황급히 물러났다.
"너는!!!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가 아니고!!! 다다다 녀석!!!"
"아니, 그렇게 골치덩어리에 어쩌고 저쩌구라고 부르고 싶으면 불러. 나는 이제 상관 안하니까."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이 대범한 척을 하면서 말했다.
"도대체 왜 참견이야! 너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순간을 망쳤는지 몰라?!"
나는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에게 외쳤다.
"나도 왠만하면 방해를 안 하려고 했는데. 너가 입고 있는 옷이 어제 누군가 훔쳐간 내 옷하고 너무 똑같아서 말이지. 이 옷 어디서 난 걸까? 하하하?"
"우연히 겠지. 세상에는 우연은 일어날 수도 있어."
"향수에 신발까지 똑같을 줄이야... 정말 기묘한 우연이네."
"그렇지. 그런거지. 그러니 넌 너 물건 훔쳐간 도둑이나 찾아봐. 넌 도둑한테 당해서 무일푼이지 않아?"
"호오? 어째서 내가 무일푼이라는 걸 알았지?"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이 의심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거야! 감이지! 나의 천재적인 감으로는 너가 무일푼이란걸 짐작할 수 있거든!"
나는 땀을 닦아내면서 외쳤다.
"그래? 그렇구나. 어찌되었든 나는 그 도둑을 찾을 생각은 없어. 어차피 그 도둑이 이렇게 물건을 훔쳤다는 건 급해서 그랬다는 거겠지. 나는 이해하고 넘어갈 생각이야."
"아니, 왜 거지 취급을 하고 그래?"
"하하하님~"
"잠깐 레이나. 설마 나를 도둑으로 의심하는 거 아니겠지?"
"그럼요. 아까 하하하님의 말로 확신을 했는데요. 나중에 설교타임이예요."
레이나가 날카롭게 말했다.
"하하하!"
골치덩어리에 무례하고 폐인 템빨러 호모틱한 마성의 고자 다다다 녀석이 웃었다.
- 작가의말
곧이어 2연참을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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