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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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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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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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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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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척박한 깨달음(8)

DUMMY

루시퍼는 앨리스를 인질로 삼겠다 선언했다.


사실 그가 일행 모두를 잡아두겠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당장 그가 우리를 죽이려 든다면 막을 방법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덜덜 떨고 있는 일행들을 보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 구하면 된다.


모든 혼란을 잠재우는 데 성공해서, 그녀를 구하면 된다.


"좀비 사태를 끝내게 되면, 그래서 혼란이 잠들면 그 즉시 풀어줘."


"안 된다! 네가 너희들의 세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데리고 있겠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네 사정이지."


"그렇다면, 나도 손을 놓고 있겠어."


루시퍼는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치떴다.


나는 이제 완전히 뻔뻔해져서 배짱을 튕겼다.


"너는 나를 소멸시킬 수도 없고,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더욱 큰 혼란을 부추기려 하지. 구경이나 하지 뭐. 이러나 저러나 나랑 상관 없는 일이니까."


"동료들을 죽이겠다."


협박에 밀리면 안 된다. 나는 어금니를 바짝 깨물었다.


"아주 작은 개념 몇 가지를 나눠준 것만으로도 좀비가 판을 치는데, 그보다 더한 것을 퍼트린다면 룬대륙은 어떻게 될까?"


그래, 알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루시퍼는 더욱 큰 모순에 맞딱뜨렸을 것이 분명했다.


세상은 변화에 대응하고, 균형은 스스로 찾아간다.


그것이 루시퍼의 논리라면, 몬스터웨이브를 일으킨 건 정말 쓸데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긍지 높은 블랙드래곤은 자신의 그 행위를 부정할 수 없으니, 지금보다 큰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더 커다란 혼란을 부추겨야 한다.


루시퍼, 감당할 수 있겠어?


결국 넌 심각한 자기부정에 빠져버리고 말거야.




*


동굴을 완전히 빠져나오자 타니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내 옆으로 왔다.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철푸덕 주저앉았다.


협상은 성공이었다.


좀비사태를 종식시키는 즉시 앨리스는 풀려날 것이고, 나는 그때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루시퍼는 그것을 도와주기로 했다.


녀석 입장에서는 내가 하루 빨리 돌아가는 게 좋을 테니까.


심슨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좀비 와이번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지?"


재앙, 그것을 막을 방법을 나라고 알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북방을 휘저으며 좀비를 양산하고 있을 터였다.


"버섯을 이용한 치료법을 찾았으니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지는 않을 거야."


타니를 껴안으며 희망 섞인 미래를 말했다.


솔직히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였고, 그것에 후회는 없었다.


그걸 알기에 아무도 내 탓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별안간 나탈리 크래프트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따뜻한 용암굴에서 나왔더니 차가운 북방의 한기에 땀이 식으며 추위가 몰려왔던 것이다.


그녀는 우선 베켄 마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소식을 전해야 할 임무를 그녀는 가지고 있었다.




*


북방으로 올라올 때에는 몬스터웨이브를 피해 돌아서 왔지만, 내려가는 길은 일직선이었다.


좀비 몬스터가 한바탕 휩쓸고 난 다음이라 숲은 조용했고, 블랙드래곤이 억지로 만든 몬스터웨이브도 없었다.


비교적 편안한 여행길이었고, 아이작의 마법으로 인해 속도는 빨랐다.


그 사이에 아이작은 한 가지 룬을 내게 전승하였다.


"이건 왜요?"


"너에게 필요한 룬이다."


"어째서요?"


"글쎄.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군."


"그런 식이면 다른 룬도 주지 그래요?"


"네가 감당할 수 없는 룬이야. 욕심 부리지 마라."


"치잇."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룬은 사람마다 궁합이 있었다.


이미 가지고 있던 변화의 라그룬은 운이 좋게도 나와 잘 맞는 편이었고, 그래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룬은 함부로 가지는 게 아니야. 그것은 사람을 바꾸어 놓지."


아이작은 뜻 모를 소리를 하면서 앞질러갔다.


정작 세상의 모든 룬을 가지려는 자가 그런 말을 하니 잘 납득이 되지는 않았다.


필요와 고난의 니드룬.


아이작은 어째서 니드를 전해준 것일까?


여행과 바퀴의 라드룬 같은 효용성 있는 룬이라면 더욱 좋을 텐데.


하지만 떼를 쓴다고 룬을 줄 아이작이 아니었다.




*


돌아가는 길은 두 배나 빨라서 보름 넘게 걸렸던 여정은 일주일로 단축되었다.


베켄 마을의 병사들은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의심 없이 성문을 열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너희들은 북방의 성주들에게 하루 빨리 소식을 전해야 한다."


나탈리 크래프트는 병사들에게 서신을 전달하며 파발을 띄웠다.


곧 베켄 마을은 몬스터웨이브의 종식과 새롭게 다가올 위협을 알게 되었고, 나탈리 크래프트의 지휘 아래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것은 우리가 알려준 좀비 치료법에 근거한 방식이었다.


좀비를 생포하고, 습한 곳에 가두고, 버섯을 키워 뿌리는 전략이었다.


더불어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주술사들을 소집했다.


다크메이지와 사제가 개발한 치료제를 양산하기 위해서였다.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는 성심성의껏 조언하였다.


그렇게 다가올 고난을 대비할 때였다.


아이작이 나탈리와 나, 심슨을 불러 모았다.


"방법을 찾았다."


앞뒤 없는 말이었지만, 무얼 말하는 지 다들 곧장 알아들었다.


그래서 되묻지 않고 뒷말을 기다렸다.


"다크메이지의 오랜 숙원, 모성과 풍요의 베오크, 그것을 찾아야 한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수식어였다.


생명과 풍요의 잉그룬, 그것과 무슨 차이일까?


하지만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베오크로 좀비를 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죠?"


"진심이 가득한 모성애는 새싹을 틔우고 생명을 회복시키지. 추악한 식탐만 남은 좀비가 마치 가식으로 점철된 잉그룬과 같다면, 베오크는 진정한 재생의 힘을 지녔다."


"재생이라면 트롤과 같은 힘인가요?"


아이작은 고개를 저었다.


"보다 근본적이고, 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혼란을 진정시키고, 잘못을 되돌린다. 다크메이지들이 괜히 베오크를 찾으려는 게 아니야."


"마법으로 좀비를 치유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장담할 수는 없지만, 베오크는 대개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다. 좀비는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베오크가 힘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 나탈리 크래프트가 끼어들었다.


"룬 글리너, 그대가 평생을 찾아온 룬이 아닌가요? 갑자기 그것을 어디서 찾겠다는 거죠?"


아이작은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베오크의 위치를 알고 있다."


우리는 놀라고 말았다.


다크메이지가 룬 글리너를 후원하는 유일한 이유라던 베오크, 그 위치를 알면서도 아이작은 외면해왔던 것일까?


"알면서도 가까이 갈 수 없었다. 나로서는 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이작은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내키지 않는 듯, 몇 차례나 한 숨을 내쉬더니 힘겹게 말을 꺼냈다.


"디스메이랜드. 그곳으로 가야 한다."




*


아이작은 입을 다물어버렸다.


억지로 캐물을 수는 없으니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이작, 베오크로 좀비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나요?"


의심하는 것으로 들려 기분나쁠 수도 있는 질문이었지만,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만 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헛된 희망에 귀한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었다.


"마법사의 예법으로 물어도 좋다."


나는 재차 물었다.


"마법사여, 베오크로 좀비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습니까?"


"장담할 수 있다!"


거짓이라면 마력을 모조리 잃어버리게 되건만, 그는 확고한 표정이었다.


아이작은 마법사의 인생을 걸고 대답했다.


무얼 믿고 그러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아이작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나탈리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시간 끌 것 없어요. 당장 출발하죠!"


"안 됩니다."


심슨이 나섰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탈리 크래프트, 디스메이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 있습니까?"


"실버 콕스 장군은 디스메이랜드 출신이에요. 그곳에 대한 이야기라면 질리도록 들었어요."


"그렇다면 황야의 괴물에 대한 것도 알고 있겠군요."


"걱정할 것 없어요. 위험하지 않다는 소린 아니지만, 우리 일행이라면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심슨은 고개를 저었다.


"이 중에 디스메이랜드를 겪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저 소문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요."


나도 거들었다.


"그래요, 나탈리. 짐작컨데 그곳은 북방의 숲보다 훨씬 위험한 곳이겠죠? 아무리 급하다 한들, 준비 없이 갈 수는 없어요."


그때 잠자코 있던 아이작이 불쑥 끼어들었다.


"가본 적이 있다."


우리가 동시에 돌아보니, 아이작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나탈리, 준비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는 디스메이랜드의 외곽에 잠깐 머물렀을 뿐이지만, 황야의 이름없는 부랑자에게 거의 죽을 뻔 했었다."


우리는 놀라고 말았다.


아이작은 마법사이면서 스태프의 고수였다.


어지간한 기사는 마법 따위를 쓰지 않고도 한 자루의 스태프만으로 가뿐히 넘어뜨릴 수 있는 강자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스룬의 강력한 권능은 악마조차도 두렵게 만드는 것 아니었던가.


특히 심슨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졌단 말입니까? 마법을 사용하고도요?"


아이작은 고개를 저었다.


"디스메이랜드는 마력이 한 톨도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어."


나탈리도 깜짝 놀랐다.


"주술도 사용할 수 없을까요?"


"글쎄, 그건 모르지. 하지만 최악의 사태를 염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베오크는 디스메이랜드의 깊숙한 곳에 있고, 그곳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이야."


아이작은 나탈리에게 시선을 맞췄다.


"나탈리, 실버 콕스 장군에게 들었던 디스메이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다오.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야만 한다."




*


버클러. 북방의 전사들이 즐겨 쓰는 이 한 손 방패는 가볍고 다루기 쉬워 전투에서 매우 유용한 장비였다.


디스메이랜드의 괴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방패와 갑옷이 반드시 필요했다.


나탈리가 콕스 장군으로부터 전해 들은 괴물들에 대해서 가만 듣던 심슨이 내린 결론이었다.


"보통 사람들과 공격 방식이 너무 달라. 그들의 전투 방식이 매우 낯설 거야. 방패가 있다면 체력을 아끼면서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다."


롱소드의 달인이자, 실버 콕스와 호각을 이루었던 심슨의 판단이었다.


나탈리는 북방의 전사 답게 버클러를 능숙하게 다뤘다.


그녀는 곧바로 버클러를 구해 왔고, 그로부터 사흘간 방패술을 전수받았다.


아이작은 양손으로 사용하는 기다란 스태프와 버클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에 애를 먹었다.


심슨은 그런 아이작에게 스태프의 길이를 조금 잘라낼 것을 제안했다.


"잘 될지 모르겠군."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아이작은 노련한 전사답게 금새 적응하였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방패술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즈음, 우리는 가방에 식량과 물병을 채우고 떠날 채비를 마쳤다.


마음이 바빴지만, 상황은 우리를 호락호락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와이번이다!"


멀리서 거대한 몸체가 두둥실 날아오고 있었다.


우리는 두려운 눈으로 그것을 지켜보았다.


일반 몬스터라면 다행이지만, 저것이 좀비 와이번이라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었다.


"이대로 떠날 순 없어요."


나탈리는 그렇게 말하고 성벽에 올라 천천히 주술을 준비했다.


아이작이 따라올라가 그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아직 성벽 밑에 있는 나를 향해 말했다.


"라그룬, 네 마법이 필요하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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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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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5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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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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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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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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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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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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