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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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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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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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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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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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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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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용기 없는 결단(2)

DUMMY

토마스에게 내 생각을 말했다.


그는 놀란 눈으로 말했다.


"정말 네 생각은 예측할 수가 없군. 하지만 시도해볼 만 하겠어."


그는 구마 사제들에게 버섯을 이용한 치료법에 관해 말했다.


그런데 사제들 반응이 거칠었다.


"망측한 소리 마시오. 저걸 먹는다고? 불경한 것이오. 신께서 노할 것이오. 무슨 다크메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데이몬이 말했던 편견, 이것이었구나.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 마치 지층처럼 굳어진 저들의 관념은 하루 아침에 변할 성질이 아니었다.


나는 흡사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들에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직접 하지요. 모든 방법을 동원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튼 소리 마시오. 불경이오! 불경이라고!"


답답한 마음에 덩달아 소리쳤다.


"대체 어떤 부분이 불경입니까?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보시오! 어쨌든 사람의 몸에서 난 것이오. 버섯을 먹는 건 사람을 먹는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오. 그게 불경스런 일이 아니면 무엇이 불경이란 말입니까?"


구마사제는 혼을 내듯 다그쳤다.


나는 오해가 있음을 깨닫고 말했다.


"우리가 먹겠다는 게 아닙니다. 저들은 어차피 죽은 목숨 아닙니까? 저걸 채취해서 다른 좀비에게 먹여보자는 겁니다. 그리고 반응을 살피는 겁니다. 아무 일도 없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마 사제가 갸웃거렸다.


"좀비라고 했소? 전염병이 무언지 압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것들을 좀비라고 합니다. 물리거나 체액에 닿으면 똑같은 좀비로 변합니다."


"그건 이미 알고 있소."


"저들은 언데드입니다."


"그것도 짐작하고 있소."


나는 침을 한 번 삼키고 일부러 늦게 말했다.


"만약에, 저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그래서 치료할 수 있다면?"


구마사제는 코웃음을 쳤다.


"신성치료를 하는 족족 불타버립니다. 무슨 치료를 할 수 있겠소?"


"신성치료만이 사람을 고치는 전부는 아닙니다."


"민간요법이라면 소용없소. 신성만이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오."


"괴혈병을 아십니까?"


토마스와 데이몬은 괴혈병을 라임으로 치료한다는 것에 놀란 바 있다. 그 지식은 나로부터 룬대륙에 전해졌고, 이제 세상에 퍼질 것이다.


라임으로 괴혈병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걸 말하자 구마 사제는 놀랐다.


"정말이오?"


"제가 보건대, 질병은 신성으로 다스릴 수 없어요. 자연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연의 힘이라니, 내 입으로 말하고도 웃긴다.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니까.


그러나 나는 이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단어를 일부러 골라 말했다.


구마사제는 한층 누그러졌다.


"좀비가 전염병이 맞다면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도해볼 가치가 있어요."


"...좋습니다. 어차피 좀비는 사람을 잡아 먹어요. 서로를 잡아먹는 것도 봤지요. 그들의 몸에서 난 버섯을 그들에게 먹이는 건... 그래요, 불경이 아니요."


구마 사제는 한자락 희망을 붙들고 소원하듯 말했다.


"제발 치료가 되었으면 좋겠군. 빌어먹을, 스카이랜딩을 불태워야 하다니."


"시도일 뿐입니다. 아무런 일도 없을 수 있어요."


"상관 없소. 실마리가 생겼다는 게 중요하지."




*


토마스는 교황을 뵙고 오겠다며 나갔다.


스카이랜딩의 구마 사제들이 내 실험을 어떻게 이해할지 걱정스러웠지만, 내친 김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밖에 없었다.


스카이랜딩은 안팍으로 봉쇄될 것이다.


패트릭은 스카이랜딩을 불태우고, 아이작은 마법으로 봉쇄한다.


그 전에 실마리를 잡아야 했다.


내가 왜 이 일에 매달리는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무언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같은게 있었다.


문득 테스트가 떠올랐다.


목이 잘리던 순간까지 환하게 웃으며 빛을 내던 아이.


트라우마처럼 각인되어 잊히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먹일 셈이오?"


사제가 물었다.


그들은 내가 멀찍이 서서 롱소드로 잘라낸 버섯들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나는 막대 끝에 버섯을 끼워 좀비에게 내밀었다.


그들은 굶주려 있었다.


버섯을 내밀자 코를 킁킁 대더니, 이내 덥썩 삼켰다.


지하에는 십여 구의 좀비가 있었다.


여간 사나운 녀석들이었기에 일일이 돌아다니며 버섯을 먹이는 일은 정신적으로 고된 일이었다.


"지켜봅시다."


구마사제들과 함께 가만 앉아 지켜보았다.


마침 토마스가 내려왔는데, 표정이 썩 좋지 못했다.


"어떻게 됐어?"


그는 자조섞인 웃음을 내뱉었다.


"만나지 못했다."


그는 어이가 없었는지 실소를 흘렸다.


"웬 고양이가 울더니 덤비더라. 그랬더니 사제들이 못들어간다고 막았어. 이게 무슨 상황이지?"


구마 사제 하나가 말했다.


"성하께서 키우는 애완동물이요. 신성의 축복을 받았지. 그 고양이는 손님을 가리는 용도로 씁니다."


"손님을 가리다니, 무슨 소립니까? 고양이가 덤빈다고 성하를 뵙지 못해요? 언제부터 그런 건데요? 젠장, 젠장!"


구마 사제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염병이 창궐하면서부터 그랬소. 성하께서는 고양이를 꽤 믿는 편이지."


"그놈의 고양이가 뭘 알 수 있습니까?"


"좀비를 가려냅니다."


토마스는 더욱 기가 차서 콧김을 뿜었다.


"믿지 못할 말이지만, 어째 불쾌하군요. 제가 좀비란 말입니까?"


그러자 구마 사제가 킥킥 웃었다.


"아무도 믿지 않소. 다만 성하께서 그리 믿을 뿐이지. 이보시오, 토마스. 지금 스카이랜딩은 패트릭이 전권을 쥐고 있소."


"쿠데타라도 벌어졌답니까?"


토마스가 빈정댔지만, 구마 사제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지. 우리는 패트릭을 추대했소. 스카이랜딩의 전설 아닙니까. 성하께서 저리 멍청하게 구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소."


"성하께 멍청하다니...!"


"그렇게 보지 마시오. 지난 두달 간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면 깜짤 놀랄 거요. 궁여지책이었소. 어쨌든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지 않겠습니까?"


토마스는 놀란 눈으로 물었다.


"성하께 무슨 일이 있었답니까?"


"우리도 모르지. 갑자기 바보가 되버렸단 말밖엔. 좀비를 보더니 발작을 일으키더이다. 그 후로 집무실에 꽁꽁 처박혀서 애꿎은 고양이만 못살게 구는 것이오. 우리도 못 뵌지 꽤 됐소."


토마스는 허탈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차라리 오지를 말 걸. 생각보다 더 엉망이군."




*


한 시간쯤 지나자 몇몇 좀비에서 반응이 있었다.


일관되지 않았다.


하나는 구토를 했고, 하나는 피를 토했다. 하나는 숨을 꺽꺽 대다 죽었다.


"희한하군."


내가 턱을 만지며 갸웃거리니 토마스가 물었다.


"뭐가?"


"언데드. 죽은 자들이야. 하지만 심장은 뛰고 있지. 그런데 버섯을 먹더니 좀비가 죽었어.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좀비를 언데드라고 말한 건 너야, 엘피온. 어쩌면 언데드가 아닐지도 모르지."


"정말 그럴까?"


"너도 처음 본 거라면서?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숨이 막혀 죽은 좀비에게 다가갔다.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정말 죽은 걸까? 죽은 게 다시 죽을 수 있나?


멀리서 막대기로 콕콕 찔렀지만 좀비는 축 늘어져서 미동도 안했다.


구토한 좀비를 살폈다.


녀석도 힘든 듯 숨을 몰아쉬었다. 사납게 굴던 녀석인데 얌전해졌다.


피를 토한 녀석을 살폈다. 피를 토한 것은 내장을 다쳤다는 뜻이다.


데이몬을 데려올 걸 그랬어. 나보단 현명한 판단을 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관찰했다.


피를 토한 녀석은 숨을 몰아 쉬지 않았다. 사납게 굴지도 않았다. 어째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뭘까?


두어 시간쯤 지나자 버섯을 먹인 모든 좀비가 구토했다. 몇몇은 죽었고, 몇몇은 피를 토했다.


피를 토한 좀비들은 하나같이 편안해 보였다.


구마 사제가 말했다.


"뭔가 있긴 하군."


"더 많은 실험을 해야 해요. 좀비들을 더 데려올 수 없나요?"


구마 사제는 난색을 표했다.


"수호단이 밤낮으로 신성을 뿌리며 좀비를 처단하고 있소. 좀비를 사로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오."


그러더니 한숨을 푹 내쉬는 것이었다.


"실마리가 잡혔는데 이대로 포기하는 것도 싫군. 패트릭에게 부탁해 보겠소."


그는 곧장 계단으로 사라졌다.




*


다시 한 시간쯤 흘렀다.


지하공간이라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패트릭을 만나러 간 구마 사제가 내려왔다.


"도와주기로 했소. 엘피온, 이건 힘든 결정이오. 수호단은 많이 지쳐있소. 그리고 우리는 종말을 코앞에 두고 있지. 그들에게 부탁하긴 했으나, 얼마나 해줄 지는 장담 못합니다."


그는 피곤한 듯 벽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내가 그를 설득하는 데 힘들었듯이, 그도 패트릭을 설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보이지도 않는 실낱을 붙들고 나를 돕는 것이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려운 부탁해서 미안합니다. 반응이 있으니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누운 채로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착각하지 마시게. 당신을 돕는 게 아니오. 우리를 돕는 거요."




*




가만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숨이 멎어 죽은 좀비는 하나 뿐이었다.


무슨 차이일까.


어째서 누구는 구토를 하고, 누구는 피를 토하는 데, 저 좀비는 숨이 막혀 죽었을까.


내 생각을 토마스와 구마사제에게 말했다.


그러자 구마 사제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확실치는 않은데... 죽은 좀비는 자기 피부에서 자란 버섯을 먹은 것 같소. 얼핏 그랬던 것 같아."


새로운 좀비가 필요했다.


차이를 알아야 한다.


구마 사제의 의견을 실험해 볼 필요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호단이 괴상한 비명과 함께 내려왔다.


"젠장, 이 짓거리를 또 해야 하다니!"


수호단원 사제가 툴툴거렸다. 비명소리는 좀비들의 것이었다.


구마 사제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면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희망을 놓아선 안됩니다."


좀비 머리에 두툼한 헝겁이 씌워져 있었다. 좀비는 얌전했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비교적 상냥한 수호단원 하나가 대답했다.


"머리를 덮으면 얌전해져요. 천 안에 지푸라기를 넣어서 혹시라도 물어뜯지 못하게 만든 거에요. 이거, 꽤 위험합니다. 헝겁을 씌우려다가 물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들은 툴툴거리면서 올라갔다.


"자, 이제 실험해 봅시다."


구마 사제는 우리보다도 신나 보였다. 불경 어쩌고 하더니, 나보다 더 빠져든 것 같았다.


쇠스랑에 묶고 났더니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버섯은 언제 자라지요?"


"내일 아침이면 볼 수 있을 겁니다. 지하에 오면 버섯이 빨리 자라요."


그때 토마스가 지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눈이나 좀 붙이자. 여기서는 못잘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지하는 좀비들의 악취로 가득했다.


계단을 올라 숙소에 도착했더니 탁자 위에 반가운 것이 있었다.


"맥주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창고에 쌓여 있거든. 이제 스카이랜딩은 얼마 남지 않았소. 그 전에 맥주라도 실컷 드시오."


우릴 안내해 준 구마 사제는 그리 말하고 다시 지하로 돌아갔다.


토마스가 말했다.


"오늘 밤이 지나면 6일 남았어. 성하는 바보가 되었고, 패트릭은 스카이랜딩을 불태울 심산이야. 그 전에 비밀통로를 찾아야 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 일찍 길드에 가보자. 그곳은 괜찮겠지?"


바로 옆 건물인데도 멀게 느껴졌다.


전염병이 창궐한 지 두어 달이 됐다고 했다.


내가 룬대륙에 온 것도 두어 달 되었다.


토끼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만난 악마들, 결코 우연이 아니야.


-네가 룬대륙에 온 순간부터 그들은 깨어났어.


이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룬대륙의 이변은, 어쩌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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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2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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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4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9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3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5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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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5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8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6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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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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