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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8,676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작성
20.06.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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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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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불가피한 선택(7)

DUMMY

내가 고함을 치고 내가 그걸 바라보는, 굉장히 아리송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은 경비병들이 나를 감옥 밖으로 끌어낼 때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여전히 고함을 쳤고, 나는 그걸 멀뚱히 보면서 따라갔다.


-악마! 악마!


-불쌍한 엘피온.


불현듯 케르베로스의 각기 다른 머리들이 말했다. 내가 '케일'과 '케삼'이라고 대충 이름 붙인 녀석들이었다.


-악마가 오고 있어!


-가엾게도 죽게 되었구나, 엘피온.


-조용해! 악마는 의심이 많아!


케르베로스의 각기 다른 머리는 쉴새 없이 떠들었다.


케일은 악마에 환장한 것처럼 눈에 불을 켰고, 케삼은 나를 동정했다.


나와 대화를 했던 케르는 다른 녀석들을 자중시키며 주위를 신중하게 살폈다.


이윽고 회랑에 도착했다.


시장이 나를 한 차례 훑어보더니 말했다.


"준비는?"


"광장에 시민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경비대장 지프레가 대답했다.


"그렇군. 가자."


시장이 앞장서 나가자 지프레와 병사들이 나를 끌고 공관 밖으로 나갔다.


광장으로 나왔더니 수백 명이나 되는 시민들의 시선이 날아왔다.


시장은 중앙에 설치된 넓은 단상에 올랐고, 나는 그 앞에 눕혀졌다.


그리고 케르베로스가 자리를 깔고 앉아 나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


"우리는 버려졌다."


시장이 말했다. 그가 꺼낸 첫마디였다.


웅성거리던 광장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우리는 굶고 있는데, 아라고니아와 스카이랜딩은 응답하지 않는다! 시민들이여, 우리는 버려졌다!"


시민들이 호응했다. 광장에 함성소리가 가득 차고, 시장의 눈빛에 광기가 서렸다.


정보가 제한된 시대. 시장의 말은 모두 진실인 것처럼 느껴졌디.


게다가 시민들은 시청에서 나눠준 마약 빵에 중독된 상태였다.


그래서였을까.


광기는 전염되듯 퍼져나갔다.


"영주도, 왕국도, 신전도 없다. 그들은 우리를 버렸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함성이 거세어졌다.


시장의 눈은 벌게졌고, 그 안에 서늘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허리춤에서 작은 칼을 하나 꺼냈다. 과도보다 약간 큰, 손잡이가 화려하게 장식된 칼이었다.


시장은 천천히 앉아 칼끝을 내 복부에 올렸다. 함성이 잦아든다.


시민들은 침묵으로 재촉했다.


죽여, 빨리! 시민들은 냉혹한 시선으로 그렇게 말했다.


시장은 칼을 쑥 찔렀다. 아찔한 통증이 느껴졌다.


"우리가 굶주릴 때, 신은 어디에 있었나? 우리도 그를 버리자! 우리를 도울 새로운 신을 맞이하자!"


시장은 주문처럼 읊조렸다.


나는 여전히 고함을 치고 있었고, 복부가 열릴 때에는 고통 속에 몸부림쳤다.


나는 이 모든 과정을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듯 지켜보는 중이었다.



*


이윽고 태양은 지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추고, 하늘에 별이 모습을 드러냈다.


케르베로스가 벌떡 일어났다.


악마가 오려는가?


어떠한 전조도 없었지만, 온몸을 휘감는 존재를 느꼈다.


아니, 아니, 아니다. 존재는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다.


악마는 밖으로부터 침범하지 않았다. 내 안에서 무언가 깨어져, 그곳으로부터 기어나왔다.


그러한 사실에 놀라고,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고, 죄책감에 무너지다가, 마침내 깨달았다.


진실을 부정할 수는 없어. 도망치고 회피하면 꼴만 더 우스워져.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웃음이 나왔다. 약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곧이어 엄청나게 기쁜 감정이 밀려들었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격렬한 해방감이었다.


나는 복부에 꽂힌 칼을 빼내었다.


피가 뿜어졌지만 트롤의 재생력으로 금새 메워졌다.


"정신 차려 엘피온!"


토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행들이 나를 구하러 온 모양이었다.


고개를 돌리니, 아이작이 마법으로 시민들을 잠재우는 중이었다.


그 사이로 화살 하나가 튀어나왔다.


앨리스였다.


그것은 시장의 미간을 향했다. 문득 손을 들어 화살을 막았고, 손바닥이 따끔했다.


다시 화살이 날아왔고, 이번에는 그것을 잡았다.


손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터졌다.


그런데, 고통스럽지 않았다.


나는 엄청난 해방감에 들떠서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


케르베로스가 조심스레 다가왔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것은 내 적수가 되지 못한다.


지상에 현현한 나를 문지기 따위가 막을 수 있을 리 없어.


보라, 나를 보며 경배하는 시민들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시민들의 눈빛 하나하나에서 믿음이 전해졌고, 그럴수록 힘이 솟구쳤다.


달려들 것처럼 자세를 낮추는 케르베로스를 향해 말했다.


"내가 의심이 많다고?"


검지를 내밀었다.


그저 케르베로스를 가리켰을 뿐인데, 녀석은 기겁하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녀석의 움직임은 손에 잡힐 듯 모조리 읽혔다. 피하는 곳마다 내 손가락이 가리키지 않는 법이 없었다.


케르베로스는 사색이 되었다.


"오, 신이시여."


옆에 있던 시장이 이 광경을 보고 무릎을 꿇고 경배했다.


시장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갸륵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시장은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 케르베로스를 향해 호통 쳤다.


"지옥의 심부름꾼아, 어째서 신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가?"


케르베로스를 아직 나의 심부름꾼으로 오해하고 있었지만, 바로잡아 주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다시 앨리스가 화살을 쏘아 보냈다. 그것은 정확히 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앨리스, 감히 나를 배신해?


하지만 웃음이 날 뿐이다. 이런 잔재주로 나를 어쩔 수는 없다.


손바닥을 들어 간단히 화살을 잡았다.


"이놈! 이름을 말하라!"


토마스가 외쳤다. 고개를 갸웃했다.


"토마스, 어째서 이름을 묻는 거지?"


아이작이 왼손을 내밀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시선이 낯설다. 마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듯했다.


"아이작, 나는 엘피온이다. 그대가 직접 건네준 룬이 아직도 선명한데, 나를 기억하지 못하나?"


오른팔을 걷었다. 물과 변화의 라그룬이 녹색으로 빛났다.


아이작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엘피온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라그룬을 발현시키는 그대는 누구인가!"


그러고 보니 라그룬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긴가민가하면서 룬을 발동시켰다.


초록의 빛이 룬을 벗어나 허공으로 치솟았다. 그것은 아이작의 검은 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라그룬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 알 것 같았다.


녹색의 빛을 조종하여 케르베로스에게 쏘았다. 그러나 녀석은 지금껏 내가 봤던 모든 생물 중에서 가장 빨랐다.


연속해서 녀석을 조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마땅한 목표가 하나 더 있었다.


나의 귀여운 타니, 녀석이 으르렁거린다.


"타니, 이리 오렴."


초록빛을 타니에게 쏘았다. 녀석은 피하지 않고 마치 복종하듯 라그룬을 받아들였다.


타니는 거대해졌다. 녀석의 등 높이가 사람보다 커지자, 시민들이 경배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럴수록 내 힘이 강대해지는 게 느껴졌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거대한 타니는 천천히 다가와 머리를 내밀었다. 나는 천천히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배고프지? 자, 봐라. 여기에 먹이가 있어."


시민들을 가리켰다. 타니는 아우, 하고 길게 짖었다.



*


"토마스!"


아이작이 외쳤다. 뒤이어 토마스가 아잘리를 만들었다.


불쾌한 마음에 토마스를 가리켰다. 순간, 아이작의 검은빛이 내 손가락에 감겨왔다.


"얼어붙어라."


차가한 기운이 손가락을 마비시켰다. 얼어붙으며 마치 타는 것처럼 아팠다.


"아이작! 무슨 짓이야!"


아이작은 어금니를 깨물었다.


"정체를 드러내라!"


다시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왼손으로 막았다.


젠장, 즐거운 기분이었는데 일행들 때문에 망쳤다. 시민들에게 명령했다.


"저들을 막아라."


머리를 조아리던 시민들이 눈빛을 붉히며 달려들었다. 병사들도 할버드를 쳐들었다.


몇백 명이나 되는 인파가 일행에게 몰려들었다.


나는 히죽 웃었다.


"까불고 있어."


그때였다.


인파에 둘러싸인 일행들, 정확히는 아이작에게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빛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검정과 빨강이 섞인 기괴한 빛깔이었고, 나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얼음과 권위의 이스룬, 태초의 존재이자 신성의 아버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이, 불과 지성의 켄에게 명하노니, 어둠을 깨우고 이스와 함께 불타오르리."


두 빛깔은 서로 얽히며 피할 틈도 없이 들이닥쳤다.


"아이작! 무슨, 무슨 짓이야, 아이작! 아이작!"


빛을 떨쳐 내려 발버둥 쳤지만 그것은 거대한 권위로 내 의지를 찍어 눌렀다. 극도로 차가운 그것은 억세게 타올랐다.


다급해졌다.


"타니! 아이작을 물어! 물어 뜯어버려!"


타니는, 나를 본다.


뒤로 주춤 물러났다.


거대한 타니가 천천히 입을 벌렸다. 녀석의 눈에서 물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


어째서 나를 공격하려는 거야? 타니야, 내가 네 주인이야. 아이작을 물어. 어서!


타니가 내 머리를 삼켰다. 나는 어둠에 잡아 먹혔고, 이빨에 찢겨나갔다.


일행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모습을 드러내라!"


"엘피온! 정신 차려 이 멍청아! 깨어나란 말이다!"


"애송아! 제발!"


가슴에서 먼가 불쑥 튀어나왔다. 칼날이었다.


심슨이 내 심장을 찔렀다.


뒤이어 허벅지에서도 따끔한 통증이 느껴져 봤더니 짧은 단검이었다.


라번의 패링대거가 허벅지를 파고든 것이다.


정말 이해되지 않았다. 왜 나를 죽이려 들지?


힘이 빠졌다. 모가지는 타니 이빨에 찢겨 너덜너덜해졌다.


이렇게 죽는구나.


그때 어둠 속에서 하얀빛이 몰려와 나를 감쌌다. 토마스의 신성이었다.


그것은 이상하게도 고통스럽고, 아이작의 마법보다도 더욱더 두려웠다.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몰려왔다.


만신창이가 된 몸을 훑어보았다.


목은 타니에게 뜯겼고, 심장은 심슨에게 찔려 망가졌고, 다리는 라번의 단검에 찢겨졌다.


이 몸으로는 글러먹었다. 그래, 도망쳐야겠다.


문득 타니의 목구멍 속 어둠을 보았다.


참으로 따뜻하구나. 그래, 저 안으로 가자.


힘을 짜내어 어둠 속으로 움직였다.


그때 검고 빨간 마법의 기운이 온몸을 휘감아 붙들었다.


아이작, 끝까지 나를 방해하는구나!


"이름을 말하라!"


토마스가 외쳤다. 동시에 신성의 기운이 몰려들었다.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엘피온!"


"정체를 드러내라! 이름이 무엇이냐!"


어쩌지? 저도 모르게 신음이 흘렀다.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최후의 힘을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면 들키고 말아. 어떡하지?


"이름을 말하라!"


토마스가 자꾸 재촉한다. 뭐라도 대답해야 겠다.


"엘피...크억!"


어쩔 수 없다. 들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소멸하고 말리라.


이를 아득 물었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이름을! 말하라!"


"크아악! 벨-제-부-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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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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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3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2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4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9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3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5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1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4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6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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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2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6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9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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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8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70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5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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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1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5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8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6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92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22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7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3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82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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