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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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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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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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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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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글자
12쪽

돌아버린 세계(1)

DUMMY

여긴 룬대륙이라는 곳으로, 지구가 아닌 이세계이다.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설명하자면,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나는 블랙탄 무늬를 입은 네눈박이 진돗개 '타니'를 키우고 있었다.


아끼는 마음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부지런히 산책을 시켰고, 이 때문인지 타니는 실외 배변을 고집했다.


이게 지옥의 시작일 줄은 미처 몰랐다.


가을로 접어들 무렵, 유난히도 태풍이 많이 왔다.


실외배변을 고집하는 타니 때문에 가로수가 부러지는 와중에도 산책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


목줄을 채우고 우비를 챙겨 입은 후 밖으로 나섰고, 비바람이 온몸으로 들이닥쳐 일을 보는 짧은 사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


"이제 들어가자."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쉭 하고 나타났다가 원룸 건물 안으로 슥 사라지는 것이 있었다.


타니는 그걸 발견하자마자 지하 계단을 향해 목이 꺾어져라 줄을 끌었다.


이때라도 멈췄어야 했는데.


타니가 내려가고 싶어서 낑낑대는 통에 마지못해 지하실로 내려갔고,


센서 등이 반짝 켜지며 나무로 된 낡은 문이 나왔다.


고개가 갸우뚱했다.


멀끔한 건물과 낡은 문은 도통 어울리지 않았다.


홀린 것처럼 손잡이를 돌렸다.


끼익.


그리고 황당한 것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은은한 백열등 아래에 서있는 그것.


검은 턱시도를 걸치고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녀석은, 손가락으로 뿔테 안경을 올리고 있었다.


토끼였다.



*


키가 나만한 토끼였다.


녀석은 턱시도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힐끔거리더니, 말했다.


"훠이, 얼른 나가라 얘야. 여기 있으면 뒈진다."


그래, 말을 했다.


나는 당황하여 주춤거렸고, 토끼는 나를 내쫓으려는 듯 눈알을 부라렸다.


그때였다.


별안간 백열등이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해졌다.


"미친! 목숨은 살리고 봐야겠지?"


토끼는 다급한 표정으로 말하더니, 펄쩍 뛰어 한걸음에 다가왔다.


그리고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나를 번쩍 들어 옆구리에 끼고는, 타니 목가죽을 움켜쥐었다.


"꽉 잡아!"


어디를?


마침 턱시도 밑으로 잡을 만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너, 수컷이었구나.


그렇게 룬대륙으로 넘어왔다.


토끼는 몇가지 경고를 한 뒤, 지금 상태로는 룬대륙 원주민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테니 말이나 섞으며 지내라고 선심쓰듯 힘을 내어 주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는 덩그러니 남겨졌다.




*


정처 없이 헤매다 쓰러졌다.


마지막 기억은 호숫가에서 물을 마셨던 것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누군가 나를 등지게에 지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사십 대 정도로 보이는 두 명의 사내였다.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그들의 눈 코 입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이곳 사람들은 어쩌면 내가 아는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눈 두 개, 코 하나, 귀 두 개, 입 하나, 손가락 다섯 개, 발가락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다섯 개겠지.


그들은 이동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대체 무슨 일이람. 짐승들도 얼씬거리지 않는 곳인데."


"그러게 말이야. 검은 호숫가에 쓰러져 있다니. 그나저나 이 아이, 생김새가 특이하지 않아? 혹시 마족이 아닐까?"


"대륙 너머에 있다는? 에이 설마."


"봐봐. 옷차림도 특이하고, 강아지한테 목줄은 왜 했데?"


"마족은 등에 날개가 달렸다던데? 게다가 손톱도 짐승처럼 길다고 들었어."


"소문이야 곧이곧대로 믿을 건 아니잖아. 마족이 사실은 그냥 멀쩡한 사람일 수도 있는 거지. 혹시 아나? 그쪽 대륙에서는 반대로 우리를 날개 달린 괴물로 생각할지."


"에이, 그럴리가."


"어어, 이 사람 보게. 자네 엊그제 영주님 따님에 관한 소문 들려줬었지?"


"앨리스 아가씨?"


"그래 그 이야기. 외간 남자랑 바람이 나서 야반도주했다면서?"


"그랬지."


"야반도주는 무슨. 소문이 늘 그렇지. 자꾸 살이 붙는다고."


이들의 평범한 수다에서 단편적이지만 룬대륙에 대한 정보들을 알수 있었다.


영주가 있는 신분제 사회였던 것이다.


어쨌든 이들은 나를 구하기 위해 고생을 감수하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정신도 차렸으니 말을 걸어볼까 하는데, 사내 하나가 불쑥 말했다.


"후, 다 와 가네. 그 녀석은 어쩔 거야?"


"어디 헛간에라도 눕혀 놨다가 죽으면 죽는 거고, 살아나면 어디 노예시장에라도 갖다 팔아야지."


"그치? 마족이라고 귀띔하면 좀 두둑이 쳐주려나?"


"아까는 마족 아니라면서?"


"흐흐, 그건 그거고. 강아지는 어쩔거야?"


"기사 놈들한테 뺏기기 전에 날 한 번 잡자고."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다. 나를 구해주려던 것이 아니었다.


이들에게 나는 길 가다 주운 만 원짜리 같은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황당한 마음에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었다.


"뭐 이 자식들아?"


"..."


"..."


생각만 한다는 게 그만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젠장.


"뭐 이놈아?"


녀석이 지게를 탕 내려놓고 눈을 부라렸다. 그 바람에 나는 지게 밖으로 튕겨나갔지만, 곧 벌떡 일어나 외쳤다.


"이봐요!"


"뭐!"


"살려주세요."



*


원주민들에게 관자놀이를 얻어맞고 정신을 거의 잃을 뻔 했다.


싸움이라고는 어릴 적 친구들과 토닥거렸던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상대는 둘이었고, 설령 이들을 때려눕힌다 한들 도망칠 곳도 없었다.


얻어 맞는 와중에 토끼가 말이나 섞으며 지내라고 준 힘이 요상하게 꿈틀거렸다.


통역마법일게 분명한 토끼의 힘은, 놀랍게도 맞은 부위를 말끔하게 회복시켜 주었다.


이 신비한 힘은 무엇일까?


문득 토끼가 여러차례 주의를 주었던 말이 떠올랐다.


지구의 지식으로 뭘 해볼 생각 하지 말라고, 무던히도 강조한 것이다.


아는 게 있어야 뭘 해보든가 하지.


나는 서른 되도록 행정사무만 봤던 작은 회사의 계약직일 뿐이었다.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덧 마을에 도착했다.


대략 삼십여 채의 집이 보였고, 대부분은 흙을 쌓아 천막으로 두른 움막이었다.


게다가 길바닥은 온통 똥무더기였는데, 사내들에게 이끌리는 동안 삼선슬리퍼가 그것을 속절없이 파고들었다.


끔찍한 기분이었다.


한 녀석은 떠나갔고, 남은 사내가 초라해 보이는 움막 중 하나로 나를 끌고 들어갔다.


원룸만한 공간에 짚으로 만든 침대 하나가 덜렁 놓여 있었고, 거기에서 광대가 드러난 여자가 일어났다.


"왔어요, 길버트?"


"오, 한나. 우리 횡재했어. 이 아이를 봐!"


나는 방 한구석 모퉁이에 강제로 앉혀졌다.


젠장, 집구석 바닥도 온통 똥투성이다.


길버트는 침대 옆에 대충 쭈그려 앉더니, 나를 찾게된 과정을 과장되게 설명했다.


그러자 한나가 내가 입은 우비에 관심을 가졌다.


"옷이 참 특이하네요. 튜닉은 아니고. 샛노란 색깔을 봐요. 이런 건 본 적 없어요."


그러고 보니 이 사람들 옷이 다 똑같이 생겼다. 마 재질의 천이었는데, 마치 쌀포대를 뒤집어 쓴 것 같다.


한나는 이어 나를 빤히 보았다.


"볼살이 통통하네요. 어디 좋은 집안 자식인가?"


아니다. 나는 오히려 마른 편이다.


너희들이 삐쩍 마른 거야.


"게다가 강아지를 키운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잡아먹어도 모자랄 판에."


길버트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나를 살폈다.


"영주님께 말씀드려야 해요. 이 아이는 너무 눈에 띄어요."


"옷을 바꿔 입히고 팔면 되지 않을까? 이 옷은 영주님께 바치고."


"어디서 났느냐고 추궁할걸요? 결국 아이에 대해 실토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게다가 생김새가 너무 달라서 소문이 날 거라고요. 길버트, 나는 좀 걱정돼요."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내 거취에 대한 대화였지만, 노예취급을 받고 있는 나는 정작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고민을 좀 해보자."


한나는 나무그릇에 희멀건 죽 같은 것을 가져와 그릇 채로 들이켰다. 그리고 남은 걸 길버트에게 건네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애처롭게 바라보았지만 먹을 것을 주지는 않았다.


차라리 노예가 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굶을 걱정은 없으니까.



*


룬대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우선 이들이 하는 대로 이끌리기로 했다.


이곳의 지리와 문화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망쳐서 홀로 지내는 것 보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파고들어 사람들과 부대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나는 굶었고, 지쳐 있었다.


이튿날 아침.


"영주성에 들어가야겠어. 건넛마을까지 한나절은 걸어야 하니 저녁에나 돌아오겠군."


"잘 생각했어요. 영주님께서 상으로 뭐라도 내려주지 않겠어요?"


타니를 껴안고 녀석들이 이끄는 대로 걸었다. 발목에 매단 줄이 불편했다.


언덕 몇 개를 넘었을 때, 멀리 영주성이 눈에 들어왔다.


영주성은 성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것이었다.


성벽은 주먹 굵기의 통나무를 이어 만든 울타리였고, 높이도 낮아서 손을 뻗으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경비병이 기다란 창을 들고 우리를 맞이했다.


"길버트, 영주성에는 어쩐 일이야?"


"영주님께 드릴 선물이 있네, 볼턴."


길버트는 나를 가리키며 대충 설명했다.


"심상치 않은 일이군."


볼턴은 곧 우리를 이끌었다.


마당 한가운데에 아담한 이층 짜리 석조주택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거실이 나왔다. 과장하자면, 호텔 로비 비슷한 느낌이었다.


천장은 제법 높았고, 거실 양옆으로 문 달린 방들이 붙어 있었다.


마침 이층에서 사십대 정도로 보이는 영주가 내려왔다.


볼턴이 사정을 대충 설명하자 영주는 내게 물었다.


"이름이 뭔가?"


"김영평입니다."


"킴... 엘피온?"


발음이 어려운 모양이었다. 나는 룬대륙에 빠르게 적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부터 내 이름은 엘피온이다.


"엘피온 입니다."


"어디에서 왔지?"


영주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이계에서 차원 이동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믿어줄까?


"그게,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궁색한 변명이었다.


그런데 영주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망령의 숲에 버려져 있었다니, 그럴 수 있지."


"검은 호숫가였습니다, 영주님."


"끔찍한 일이군."


영주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볼튼, 사제님을 모시고 와라. 검은 호수라니..."


경비병 볼튼은 금방 돌아왔다.


사제는 이십 대 중반 정도의 청년이었다.


하얀 튜닉 가슴팍에는 붉은 수실로 알파벳 에이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사제는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나를 살폈다.


"이런, 영주님. 악령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이 아이를 살펴봐도 될까요?"


"신의 뜻대로."


그런데 이 사람들, 왜 자꾸 나를 아이라고 하는 것일까?



*


사제는 내 정수리에 손을 얹었다.


그의 손바닥에서 하얀빛이 흘러나왔다. 마치 안개가 자욱한 느낌이었다.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마법이었을까?


"이 아이에게서 악령의 기운 뿐만 아니라 거대한 신성이 함께 느껴집니다. 신성과 악령이라니, 대체 이것은... 이 아이를 교황청으로 데려가야겠습니다."


사제는 당황한 듯 두서없이 말했다.


뭔가 심각한 상황인 모양이다. 정작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마침 뱃속이 꼬르륵 요동을 쳤다.


사제는 영주를 돌아보았고, 영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사를 불렀다.


"알프레도. 엘피온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길버트 무리는 사례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떠나갔고, 집사 알프레도는 나를 식당으로 안내했다.


식탁에 앉아 발목에 묶인 끈을 풀어내는 내내 똥 묻은 슬리퍼가 거슬렸다.


나는 한숨을 쉬며 축 늘어진 타니를 무릎에 올렸다.


녀석,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2020.7.11. 수정

이후 서술의 상당부분을 쳐내었기에 회차가 일부 줄어들었고,

글 내용과 댓글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 변화를 준 부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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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2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9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3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5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1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4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6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1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5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4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2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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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6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9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91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1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5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8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6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92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22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7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3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4 41 11쪽
»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83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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