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MK

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8,067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작성
20.07.01 20:05
조회
139
추천
3
글자
11쪽

불가피한 선택(9)

DUMMY

개미들과 맞서서 칼을 뽑는 대신, 철창으로 재빨리 들어가 문을 닫았다.


녀석들은 철창 사이로 집게를 벌름거렸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마법을 일으켰는데, 아뿔사, 마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래서 몇 번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구나.


아이작이 항상 하던, 마법이 만능은 아니라는 소리가 몸으로 이해되었다.


꼼짝없이 철창에 갇힌 신세가 되어버렸다.


가만있을 수만은 없어서 개미를 향해 롱소드를 찔러보았다.


텅.


철판을 친 것 같은 소리가 나며 칼이 튕겨 나왔다.


세상에, 심슨은 이 녀석들을 어떻게 상대했다는 거야?


성가셨는지 개미 한 마리가 철창을 물어뜯으려 했다.


개미 주둥이가 제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철창을 뜯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일행들이 올 때까지 버틸 생각을 하면서 팔짱을 꼈다.


우득.


응?


철창이 우그러졌다.


에이, 거짓말.


개미는 주둥이 집게로 철창을 잡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고개짓에 따라 철창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휘청였다.


철창은 거의 찢겨나갔고, 녀석은 그 틈바구니로 머리통을 들이밀었다.


화들짝 놀라 구석으로 몸을 뺐다.


땀이 삐질 흐른다. 개미 녀석, 힘이 오우거처럼 강했다.


감옥 구석에 몸을 바짝 붙이고 있었는데도 집게가 닿을 듯 가까워졌다.


있는 힘을 다해서 녀석의 집게를 향해 롱소드를 휘둘렀다.


팅.


무참히 튕겨 나왔고, 집게에는 흠조차 나지 않았다.


그때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며 거대한 공동이 나타났다.


개미들이 몸부림치며 부딪힌 벽이었는데, 가만 보니 일반적인 벽이 아니었다.


개미가 몸을 빼자 저절로 복구되어 멀쩡한 벽이 되는 것이었다.


역시, 마법이었구나!


시민들이 저리로 들어간 걸까?


개미들은 벽 너머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쪽으로 슬그머니 이동했다.


나는 다행스러운 마음에 가슴을 쓸며 조심스레 철창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신중하게 벽을 살폈다. 손을 가볍에 대면 온전히 막혀 있는 벽이었지만, 무게를 싣자 쑥 들어갔다.


조심스레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벽 너머에는 빛이 한 줌도 없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다.


까마득한 어둠, 이 안에 무엇이 있을까.



*


잠시 후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일행들이 지하로 내려왔다. 타니가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었다.


나는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설명했다.


"얌전히 있으랬더니? 대체 무슨 짓을 벌인 거야?"


심슨이 우그러진 철창을 보며 혀를 찼다. 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비밀공간을 찾으려다 보니."


그리고 덧붙였다.


"개미들이 저기로 들어갔어. 조심해야 해."


"아우! 미친! 으아악!"


심슨은 미들랜딩시의 지하던전이 떠올랐는지 괴상하게 소리치며 눈을 부라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작은 가벽을 살폈다.


"속임수다. 일종의 환상 같은 거지. 마치 진짜 같은 가짜 말이다."


아이작은 손을 가벽에 대고 어루만지며 마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가벽이 허물어지듯 사라져 버렸다.


"마법을 부숴놓았다. 다시 복원되는 일은 없을 거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심슨은 잔뜩 날이 서 있었다. 개미가 어지간히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공동 끝에 다다를 때까지 걱정했던 개미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곳에는 누런빛이 공간을 일렁이며 밝히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기다란 타원형의 동그라미가 황색으로 타오르는 모습이었는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오묘한 물결이었다.


토마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저건... 혹시 포탈(portal)입니까?"


"생명과 풍요의 잉그룬. 이 저주받은 마력이 이런 곳에..."


아이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음을 내뱉었다.


"참으로 오랜만이군. 아직도 포탈을 열 수 있는 마법사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무척 밝은 빛이었고 마치 타오르는 듯했지만 뜨겁지 않았다.


"저주를 받았다니요? 얼핏 듣기에는 좋은 룬인 것 같은데요."


"풍요로운 룬이지. 굶을 걱정 없이 살게 해주니까."


"그런데 왜 저주를 받았다는 것이죠?"


"마법은 마법일 뿐이지. 잉그룬은 마법사들이 직접 없애 버렸다."


"제대로 설명해봐요. 말을 꼬아서 한다니까."


아이작은 피식 웃었다.


"잉그룬은 다른 의미에서 거대한 권력을 가진다. 인간 세상에서 저것만큼 강력한 효용성을 발휘하는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은 잉그룬에 취해 사리 분별을 잃고 말지. 고통과 노력 없이 마법으로 쉽게 키워낸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나겠는가? 그로 인한 기쁨이 과연 현실이 될 수 있겠는가?"


"뭐가 달라요?"


"시민들이 빵에 취했던 걸 기억하나?"


나는 머릿속이 번쩍였다.


"마약?"


"그래, 잉그룬은 속임수다. 파티마시에 마약이 범람한 이유를 알 것 같군. 잉그룬에서 비롯된 거다. 포탈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사가 있어. 진짜 악마는 바로 그자였을지도 모르겠구나."


아이작은 은발 속에 얼굴을 파묻고 이를 갈았다.


"그자를 처치해야만 한다. 마법사의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가만 놔두면 룬대륙은 악마가 아니라 저주받은 마법사에게 엉망이 되고 말 거다."


그리고 덧붙였다.


"포탈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빠르게 치고 빠진다."


앨리스가 싱긋 웃으며 끼어들었다.


"그래! 가자! 가서 라번과 시민들을 구하자."



*


공간이 일렁이면서 부유감이 느껴졌다.


이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다. 지구에서 룬대륙으로 넘어올 때 분명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그때와 다른 것은 내 의지로 걷고 있다는 것과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었다.


포탈 밖에는 따뜻한 보리밭이 있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평야에 곳곳마다 생명력이 빼곡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나는 넋을 놓고 풍경을 감상했다.


"아름다워요 아이작. 이 모든 것이 잉그룬으로 만들어낸 걸까요?"


앨리스가 감탄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아이작은 노랗게 익은 보리알을 빼내어 손가락으로 비볐다. 보리알은 힘 없이 가루가 되어 날렸다.


"제대로 된 곡식처럼 보이겠지만, 속이 텅 비었다. 이걸로 빵을 만들어 봐야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지. 신기루일 뿐이다."


나는 대뜸 말했다.


"아이작, 속은 비었을지 몰라도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 것만은 분명해요."


아이작은 쓴웃음을 지었다.


"거짓은 오래가지 않아."


"그렇다 해도, 이것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사정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어쩌면 그들 스스로가 이 거짓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요?"


앨리스가 끼어들었다.


"제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 용납할 수 없는 일도 있는 거야. 훌륭한 귀족이라면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막았어야지. 명예를 모르는 자야. 마약이라니!"


일행 중 유일한 귀족인 앨리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뭐, 각자의 생각이 있는 거니까.


그때 커다란 개미 세 마리가 황금빛 물결 위로 검은 갑피를 드러냈다.


아이작은 곧장 왼손을 뻗었고, 초록빛이 번쩍이며 개미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돌려놓았다. 힘들군."


익숙지 않은 켄룬과 라그룬을 연달아 사용한 아이작은 부쩍 피로해 보였다.


나는 문득 말했다.


"여기는 어딜까?"


"룬대륙 남부 어딘가가 아닐까?"


토마스는 그렇게 추측하고는 입을 닫았다.


우리는 곧 시민들의 발자국을 찾고는 빠르게 이동했다.


어쩌면 강대한 마법사와 싸워야 할지도 모르기에, 평화로운 금빛 파도 속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갔고, 곧 엉성하게 만든 울타리와 수십여 채의 움막을 발견했다.


곳곳에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활기찬 시골 풍경이었다.


토마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싸울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울타리를 지나 마을로 들어갔다.


움막은 수십여 채에 불과했지만, 파티마시 모든 시민을 수용할 만큼 컸다.


"이런 준비를 언제 했을까요? 하루 만에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은데."


앨리스가 갸우뚱하자 토마스가 동의했다.


"몇 달은 걸렸겠지. 마약과 사재기가 어떻게 이런 마을로 연결되지? 이해가 안 되는군."


시민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왔다. 그 안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라번! 어떻게 된 거야?"


라번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람들이 우르르 어딜 가잖아. 말이건 뭐건 모조리 끌고 가는 바람에 따라왔지."


심슨이 성질을 냈다.


"아니, 포탈을 혼자 건너왔다고? 위험하게 무슨 짓이야!"


"뭐야, 날 걱정했던 거야? 이거, 감동인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에잇, 난 또. 그러잖아도 여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착할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확 그래 버릴까?"


"그러시던가."


심슨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아쉬워하는 게 분명했다.


마침 소식이 전해졌는지 시장이 나타났다.


나를 제물로 바치려 했던 시장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 조금 긴장해서 주먹을 말아쥐었다.


그런데, 시장은 인자한 웃음을 지으면서 우리를 맞이했다.


"에버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이 마을의 촌장인 나단 에버딘입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어리둥절해졌다.


"이봐요 시장님, 아니 촌장님. 나를 기억 못 해요?"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나요?"


아무렴 만난 적이 있지.


너는 손수 내 뱃가죽에 칼을 찔러 넣고 내장을 꾸물럭 댔어. 모르겠다고?


"여긴 어디지?"


아이작이 대뜸 묻자, 시장은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붉은 산맥 끝자락에 있는 마을입니다. 룬캐슬의 영토이지요"


아이작이 인상을 썼다.


"황금향이군. 룬캐슬 최남단 로렌시아 평야다. 밀 생산을 책임지는 곳이지. 여긴 이주민을 받지 않을 텐데?"


"이곳은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대마법사 럭키 크라베 공의 노력으로 단시간에 밭을 일굴 수 있었지요."


아이작은 고개를 갸웃했다.


"버려졌다고 했나? 그럴 리가. 마법사는 어디에 있지?"


"크라베 공은 몹시 쇠약한 상태로 요양중입니다. 손님을 맞을 상황이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 마을에는 어쩐 일로 오셨는지요?"


앨리스가 나섰다.


"촌장님께서는 어제까지 파티마시의 시장이 아니었나요? 우리는 시장님을 만나 뵈러 왔어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시장은 푸근한 표정으로 웃었고, 우리는 더욱 아리송해졌다.


안 되겠다 싶었는지 토마스가 나섰다.


"저는 사제입니다. 마법사께서 요양중이시라고요? 축복을 드리고 싶군요."


촌장이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군요."


그는 갑자기 서두르며 우리를 안내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공지 20.06.29 106 0 -
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1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1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5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8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4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3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38 4 14쪽
»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0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3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8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8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4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7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2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4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0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0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3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6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7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2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6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5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