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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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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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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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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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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마음의 고향(10)

DUMMY

*


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


창밖에는 보름달이 완연했다. 타니가 귀를 쫑긋거릴 때마다 긴장이 되어 미칠 것 같았다.


고작 이십여 명의 뱀파이어를 상대할 때에도 엄청난 절망감을 느꼈다.


토마스의 추정이 맞는다면, 이 마을에는 오륙백 명이나 되는 뱀파이어가 있을 터였다.


다들 잠에 들지 못하고 이 밤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도했다.


하지만 타니가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희망은 산산이 조각났다.


심슨이 얼른 창가로 가서 밖을 살폈다.


"성벽을 기어오르고 있어!"


나는 언덕에 파묻혀 있던 신전이 번뜩 떠올랐다.


"비밀통로가 있을지 몰라. 드라카 백작에게 가자!"


우리는 빠르게 회랑을 빠져나가 이 층으로 올라갔다.


소란 때문인지, 회랑에서 자빠져 자던 시종들이 하나둘 깨어나고 테일러 집사가 나왔다.


뒤이어 드라카 백작이 나오더니, 창 밖을 확인하고 사색이 되었다.


"빠져나가야 해요! 혹시 비밀통로가 있어요?"


드라카 백작은 다급히 고개를 끄덕인 후 앞장서 걸었다.


일층으로 내려가 이리저리 복도를 휘돈 뒤 작은 방에 도착했다.


한쪽 벽면이 책으로 가득한 서재였다.


드라카 백작은 책장 하나를 방 끝까지 밀어낸 후, 안쪽에 있는 책장도 마저 밀었다.


어깨높이만 한 작은 문이 있었고, 그것을 열자 좁은 계단이 아래로 나 있었다.


테일러 집사가 앞장서 벽에 걸린 등불마다 불을 붙였다.


통로가 어스름이 밝아졌다.


우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뒤를 따랐다.


막다른 길이 나오자 테일러가 등불을 비췄다. 그곳에도 어깨높이만 한 작은 문이 있었다.


그때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


눈앞에 나타난 앙상하고 창백한 청년은 이사도르 사제임이 분명했다.


아이작은 그를 미심쩍은 눈으로 보더니, 불현듯 이스룬을 발동시켰다.


검은 기운이 이사도르 사제를 덮쳤고, 아이작은 뒤이어 노한 음성으로 외쳤다.


"이놈! 뱀파이어가 어찌 사제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심슨은 노련한 전사답게 얼른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돌진했다.


이사도르 사제가 놀라서 다급히 뭔가를 말했다. 구슬이 굴러가듯 아름다운 언어였다.


"마법이다! 막아!"


그러나 이사도르 사제는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두리번거렸다.


아이작이 탄식했다.


"워프.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정말 능란하구나."


통로를 나왔더니 토마스의 표현처럼 음침한 공간이 나왔다. 창문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다급히 말했다.


"일단 빠져나가자! 뱀파이어들이 성으로 몰려간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가 없을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신전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타니가 털을 빳빳이 세우고 이빨을 드러냈다.


심슨의 얼굴이 딱딱히 굳었다.


"독안에 든 신세군. 포위됐어."


그는 드라카 백작을 다그쳤다.


"드라카 공, 정말 모르셨습니까? 마을 주민들이 전부 뱀파이어가 되었어요!"


"나, 나는..."


드라카 백작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애꿎은 테일러 집사만 바라볼 뿐이었다.


가만 보니 테일러는 침착했다. 희미한 미소를 띄우고서.


다들 이상한 기색을 눈치채고 테일러에게서 멀어졌다. 그는 진득하게 웃었다.


"계획 같은 건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드라카 백작이 눈을 치떴다. 당혹감과 배신감, 두려움 따위가 뒤섞인 표정이었다.


"자, 자네..."


테일러 집사 뒤에 있던 두 명의 시종 중 하나가 갑자기 테일러의 목을 덥석 물었다.


"좀 더 완벽한 순간을 원했는데. 로버 드라카, 독을 그렇게 먹였는데 왜 빨리 죽지 않은 거야. 당신이 자연스럽게 죽어야 영주가 될 수 있었다고."


그때 심슨이 벼락같이 롱소드를 휘둘렀다.


그러나 시종이 득달같이 달려 나와 밀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심슨이 주춤 물러나는 사이, 앨리스가 활시위를 당겼다.


휙.


시종들은 가볍게 피했다. 너무 빨랐다.


우리가 휘두르는 칼 따위는 모조리 피해버렸고, 여러명이 동시에 달려들면 천장으로 솟구쳤다.


심슨은 이를 악물더니 시종들을 무시하고 테일러를 노렸다. 그때마다 시종들이 나서서 악착같이 방해했다.


몇 차례의 공방 끝에 화살 몇 개가 시종들에게 박혔지만,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쑥 뽑아버렸다.


심슨은 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통로로 몰아넣어!"


아이작이 스태프를 휘두르며 가세했고, 앨리스는 언제라도 날릴 수 있도록 활시위를 당겼다.


시종에게 목을 물린 테일러 집사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우리는 이 틈을 놓칠 수 없었다.


곧 통로 입구를 포위하여 녀석들을 몰아넣었다.


시종들은 테일러를 지키느라 움직임이 제한되었고, 조금씩 물러나다가 낮은 통로에 뒤통수를 부딪혔다.


심슨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번개처럼 달려들어 시종 하나의 목을 베었다.


마침 끈질기게 때를 기다리던 앨리스가 활시위를 놓았고, 남은 시종은 피하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내 차례였다. 재빨리 녀석의 무릎을 잘라냈다.


다리를 잃은 시종은 속도를 잃었다. 곧 심슨에게 목이 날아갔다.


남은 것은 테일러 집사뿐이었다.


그는 통로에 기대어 힘없이 앉아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심장이 멎어 있었다.


"조금 있으면 살아날 거야."


토마스가 말했다. 심슨은 침을 퉤 뱉으며 테일러의 목을 자르려고 했다.


그때 신전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던 드라카 백작이 갑자기 외쳤다.


"멈추시오!"


그는 떨리는 눈으로 더듬더듬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당할 순 없소. 사정을 들어야겠소."


심슨은 말했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골치가 아플 겁니다."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놓으면 되지 않소?"


"퉷, 멍청한 양반이 끝까지 곤란하게 만드는군."


심슨은 몹시 화가 나서 말을 막 했다. 그리고 테일러의 팔다리를 단번에 잘라내었다.


드라카는 벌벌 떨면서 멀찍이서 지켜볼 뿐이었다.


저 양반, 이제 보니 무능하기 짝이 없다.



*


우리는 신전 현관문을 단속하고 탁자와 의자 따위를 쌓아 놓았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심슨은 한숨을 쉬었다.


"해가 뜰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우리는 다시 테일러 집사 근처로 모여들었다. 사지에서 흐르던 핏물이 어느새 굳어 있었다.


심슨은 그 꼴을 멍하니 보다가 비웃음을 날렸다.


"뭔가 거창하게 계획을 세웠던 모양인데, 멍청하기 그지없군. 여기 따라오기는 왜 따라와?"


나는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러게. 테일러의 말 중에 하나는 맞았어. 계획 같은 건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우리에게도 뭔가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전 밖은 점점 더 소란스러워졌고, 현관문은 거칠게 흔들렸다. 온 마을의 뱀파이어가 모여든 것 같았다.


콜록.


마른 기침 소리가 들려 보니 테일러가 눈을 떴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허망한 신음을 뱉어냈다.


드라카 백작은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인가, 테일러?"


"정말 몰랐던 겁니까? 아니면 알면서도 믿지 않았던 겁니까?"


"내가 물었다."


테일러는 씁쓰레 웃었다.


"어차피 죽은 목숨이니 뭐, 숨길 것도 없지. 죽는 건 당신들도 마찬가지니까 억울할 것도 없군."


그는 힘겹게 침을 삼켰다.


"그래, 로버 드라카. 궁금한 게 뭐지? 뱀파이어? 아, 내가 영주가 되려고 했던 것 말이지? 특별할 게 뭐 있나. 당신이 후사 없이 죽으면 영지는 비어버리지. 그때 차지할 생각이었다."


"귀족도 아니면서 어떻게 영지를 차지한다는 건가?"


"작위쯤이야 돈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드라카 백작이 인상을 구겼다.


"웃기는 소리군. 가문도 없고 공을 세운 것도 아닌데 작위를 내어줄 리가. 헛수고했구나."


테일러는 비릿하게 웃었다.


"정말 세상 물정이라고는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 온 마을이 뱀파이어로 가득 찰 때까지 까맣게 몰랐지. 이봐, 드라카, 지금까지 빼돌린 돈만 수백 금이다. 그걸 왕실에 바치면 큰 공을 세우는 건데, 작위를 못 받긴 왜 못받아?"


"빼돌린 돈은 어디에 있나?"


"흥, 어차피 쓰지도 못할 텐데 인제 와서 그건 왜?"


"대답해라, 테일러. 돈은 어디에 있나?"


"으하하,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드라카! 영지 운영에 관심도 없더니 죽을 때가 되어서 괜한 욕심을 부리는군. 돈은 바로 저기에 있다! 제단 밑에 숨겨져 있어! 으하하, 웃기지도 않아."


어이가 없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돈이 무슨 소용이라고.


테일러 집사는 비웃음을 가득 담고 말했다.


"제 몸이 어떤지도 모르겠지. 독을 먹인 것도 모르고."


토마스가 끼어들었다.


"몬사라 마을은 왜 놔두었지? 정말 농장이었나?"


"그런 건 모르겠다. 이사도르 사제의 뜻이었으니 도왔을 뿐, 상관하지 않았어. 그곳에서 세금이 나오니 뭐 좋은 일 아닌가. 사실 몬사라 마을의 진정한 가치는 다른 데 있지."


"뭐지?"


"흐흐, 뜨내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마을 아닌가? 먹잇감이 계속 흘러들어온다고. 덕분에 괴상한 소문이 나버렸지만."


"괴상한 소문이라면...?"


"늑대가 출몰한다나? 시체를 뜯어 먹는 늑대를 보고 그런 소문이 났겠지. 우리야 편했지. 으하하."


드라카는 제단의 나무판자를 뜯어냈다. 안에 천으로 만든 가방이 있었다.


드라카 백작은 꼼꼼이 확인하더니 내게 말했다.


"이제 되었소. 죽여주시오."


"바보 같은 기분은 떨쳤나요?"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켜고는 테일러의 목을 단번에 쳐버렸다.


제 딴에는 대단한 음모를 꾸몄을 텐데 결말은 너무나 싱거웠다.


문득 입맛이 썼다. 무언가를 죽이는 게 제법 익숙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심슨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드라카 공, 그 돈은 대체 어디 쓰려고?"


백작은 쓰게 웃었다.


"영지민들에게 주려고 하오. 바보 같았던 삶에 대한 미련이라고 해 둡시다."


그는 돈 가방을 가리켰다.


"돈 욕심이라도 내볼걸. 인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영지민들에게 금화라도 남겨준다면 그런대로 의미 있는 죽음이 되지 않겠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영지민은 모두 죽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리카르도의 마을이 남아 있지 않은가?"


드라카 백작은 돈가방을 어깨에 걸쳤다. 무게가 상당했기에 그는 비틀거렸다.


욕심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영지에 관심이 없던 지난날들을 진심으로 후회하는 듯했고, 굳게 다문 입가엔 결연한 의지가 떠올랐다.


드라카 백작의 급격한 심경 변화에 연민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때늦은 각오는, 봄날 서리처럼 무참하게 녹아내릴 뿐이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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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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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6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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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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