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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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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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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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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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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위대한 실험(5)

DUMMY

그러자 토마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괴혈병 환자들은 대부분 죽었어. 신성력으로는 역부족이었지. 그런데 고작 라임을 먹는 것만으로 치료가 된다고?"


"토마스, 이건 오랜 시간 동안 경험적으로 증명된 거야."


"라임은 귀한 과일이야. 룬대륙에서 그걸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걸? 네 말대로라면 룬대륙의 모든 사람이 괴혈병에 걸려야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꼭 라임이 아니라도 돼. 다양한 채소를 먹으면 되거든.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고기보다는 곡물이나 야채로 만든 수프를 먹으니까 상관없지. 하지만 항해를 오래 하는 뱃사람들은 먹을 게 생선밖에 없잖아? 야채야 며칠 지나면 모두 상해버리니까. 그나저나 데이몬, 두개골은 어떻게 다시 붙인 거예요?"


"시겔룬으로 그 정도 치료는 가능하다네. 다만 한 번에 붙질 않으니 매시간 마법을 써줘야 하지. 그렇군. 사제 양반, 환자들을 돕고 싶다면 그 잘난 신성 축복을 내려주는 게 어떤가? 그것이라면 단번에 붙일 수 있지."


토마스는 갑작스러운 부탁에 주저했다.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미지의 것을 마주했으니 두렵겠지. 내가 룬대륙에 처음 왔을 때처럼.


토마스의 선택을 도와주기로 했다.


"토마스, 네가 낯설게 여기는 것은 당연해. 사람의 뼈를 가르다니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겠지. 그런데 토마스, 만약 데이몬이 머리통을 열어 피를 닦아내지 않았다면 저 환자의 자식들은 아버지를 잃고 말았을 거야. 나는 데이몬이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


토마스는 눈을 감고 침음성을 흘렸다.


나는 그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을 깨닫고 아이작과 데이몬을 끌고 나왔다.


"그런데 데이몬, 수액을 어떻게 만든 거예요? 대단한데요?"


"킬킬, 그걸 한눈에 알아보는 네가 더 대단하지. 내가 만든 게 아닐세. 최초의 다크메이지 리차드 에이몬으로부터 전해지는 비약이다. 그의 비전을 공부한 이후에야 비로소 다크메이지로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안타깝네요. 이걸 신전이나 귀족들도 알아두면 좋을 텐데요."


"흥, 그 자존심 강한 인간들은 우리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 수백 년을 도망치며 살아왔다. 많은 생명을 살렸지만 악마의 하수인으로 취급받았네. 지금으로서는 그들이 도와달라고 해도 내키지 않는군."


그는 나를 보았다.


"그건 그렇고, 너와는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치료법을 단번에 이해한 것도 그렇거니와, 우리가 모르는 지식을 알고 있는 것 같구나."


나는 한숨을 쉬었다.


"제가 의사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저는 상식적인 것밖에는 몰라요. 그마저도 별로 아는 게 없네요."


"글쎄. 네가 가진 상식이라는 게 어쩌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네. 이보게 아이작, 급할 건 없겠지?"


아이작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스카이랜딩의 사정이 어떨지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서둘러 다오."


"이 아이에게 병이 발현되는지 시험해 달라는 것 아니었나? 그건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기다리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


마침 뒷방에서 환한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토마스가 환자들에게 신성치료를 한 것이었다.


그것은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아이작과 나는 마주 보며 빙그레 웃었다.


잠시 후 토마스가 나오더니, 지친 얼굴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켜볼 겁니다, 데이몬."


"마음대로 하시게, 사제 양반. 나는 내 일을 해야겠군. 따라오너라, 엘피온."



*


데이몬은 작은 방으로 날 데려갔다.


작은 우리에 새와 쥐, 토끼 따위가 있었다.


데이몬은 헝겊을 이용해 쥐 한마리를 꺼내었다.


"약제의 독성을 시험하는 동물들이네. 유용한 녀석들이야. 자, 손을 내밀게."


쥐가 내 손가락을 깨물자 따끔한 고통이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데이몬은 킬킬거리며 말했다.


"며칠 전에 이 녀석에게 물린 아이가 있었네. 그날 밤부터 열이 끓어오르더니 다음날 거의 죽을 뻔했지. 다행히 수액으로 치료가 되더군. 이 쥐는 틀림없이 질병을 앓고 있는 거야. 오늘 밤에 지켜보자고."


아이작과 토마스는 내일 다시 오겠다며 돌아갔고, 나는 실험실 한쪽에 마련된 간이 침상에 누웠다.


이윽고 데이몬은 내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머리를 쥐어짰지만 도움이 될 지 알 수 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데이몬은 걱정 말라는 투로 말했다.


"적당히 걸러 들을 테니 부담 갖지 말게. 그저 작은 단서라도 큰 도움이 될 걸세."


그리곤 쉬지 않고 질문했다.


"상처가 곪아 썩으면 신성력도 무용지물이지. 그렇게 되면 사제들은 악령의 짓이라며 구마의식을 치르는데, 내 생각에 악령은 아니야. 아는 바가 있나?"


"세균 감염이에요. 항생제를 써야 하는데, 여긴 항생제가 없잖아요?"


"세균은 뭔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이에요. 여기 제 손을 보세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요? 하지만 수만 마리의 미생물들이 손에 묻어 있어요. 그것들이 상처로 들어가서 병을 일으키는 거에요."


"그렇다면 상처 입은 모든 사람이 병에 걸려야 하지 않겠나?"


"건강한 사람이라면 괜찮을걸요? 하지만 평소에 잘 먹지 못했다면 작은 상처에도 감염이 되고 말 거에요. 빈민가의 사람들이라면 그럴 일이 많겠군요."


데이몬은 적당히 끄덕였다.


"기억해 두지. 항생제란 무엇이지?"


"균을 죽이는 거예요. 그런데 항생제에는 문제가 있어요. 몸 안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있어요.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항생제는 좋은 균들까지 죽여버리기 때문에 몸이 이상해질 수 있어요. 가령 설사를 한다거나 하는 식이죠."


"점점 더 알 수가 없군. 몸 안에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산다고? 어쨌든, 항생제는 무엇으로 만들 수 있지?"


질문이 이어질수록 점점 곤란해졌다. 간신히 기억을 짜내었다.


"룬대륙에도 벌이 있나요?"


"당연하지. 꿀은 귀한 진미라네. 혹시 꿀로 항생제를 만드나?"


"그게 아니구요. 혹시 벌에 쏘여 봤어요? 제가 알기로 벌침에 항생제 성분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원래는 뭐였더라, 푸른곰팡이였나?"


"오호라, 벌침을 상처 부위에 쏘게 만들면 균을 죽인다는 말이렷다? 푸른곰팡이는 뭔가?"


"혹시 오래된 빵에서 푸르게 피어나는 가루 같은 걸 본 적이 있나요?"


"빵을 오래 둘 일이 있을 리가? 그런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건 귀족들 뿐인데."


"아이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한 번 보면 바로 알 텐데요. 과일도 오래되면 푸른곰팡이가 피었었나? 아우, 잘 모르겠네요."


데이몬의 눈이 반짝였다.


"으흠, 그렇단 말이지? 과일에서라면 본 적이 있네. 그건 금방 상해버리니까. 그 푸르게 피는 것이 곰팡이라는 건가?"


그가 알아들으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맞아요! 그게 바로 균이에요."


"엥? 푸른곰팡이가 균이라고? 균은 병을 일으킨다면서?"


"좋은 균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 푸른곰팡이로 어떻게 병을 치료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걸 잘 말려서 가루로 만들었다는 것 같은데, 어쨌든 더는 모르겠네요. 아우, 머리 아파."


데이몬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고, 나는 한계에 봉착했다.


그러나 데이몬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킬킬, 기연을 얻었구나. 엘피온, 도와줘서 고맙네. 잘해주었어."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고요. 그런데 정확하지 않아요. 부디 유념하길 바라요."


"걱정 마라. 새로운 단서들을 얻었으니 그것만으로 도움이 되었다. 곰팡이, 세균, 비타민, 생각도 못 했던 개념이 아닌가? 고마우이."


데이몬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


밤사이에 살짝 열이 올라서 잠이 깼다. 이마가 뜨뜻했다.


덜컥 겁이 나서 데이몬을 찾았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뒷방으로 갔더니 여기저기서 낑낑 앓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 남자아이의 신음소리가 유독 귀에 박혔다.


"저런, 괜찮아?"


녀석은 땀을 뻘뻘 흘렸다. 이마가 뜨거웠다.


살펴보니 찢어진 허벅지가 썩어서 고약한 냄새가 났다. 수액만으로 역부족이었다.


데이몬이 썩는 상처에 관심을 보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아이는 치료 받지 못한다면 며칠 내로 죽을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꼬마의 이마와 목을 부지런히 닦았다. 그리고 다른 수건을 이용하여 수액을 적시고 상처를 닦았다.


인기척이 느껴져 보니 데이몬이었다.


"그건 어떤 치료법인가?"


"열이 나니까 차가운 물을 묻혀서 열을 내리는 거예요. 아스피린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스피린은 뭔가?"


"해열제에요. 열을 내려주죠. 맞다! 도시에 들어올 때 봤어요. 아라고니아 강변에 버드나무가 많던데요?"


"버드나무? 그건 왜?"


"우와, 이걸 떠올리다니, 기적이에요 데이몬! 버드나무의 껍질이요! 그게 바로 해열제에요!"


나는 신이 나서 외쳤고, 데이몬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헝겁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


"어라? 벌이잖아요? 새벽에 이걸 구하러 나갔다 온 거에요? 부지런하시네요."


데이몬은 정색했다.


"이 아이는 어떤 병사에게 매를 맞았다네. 재수 없다는 이유였지. 그 와중에 나뭇조각에 허벅지를 찔린 모양이야. 상처를 보게. 아주 지저분하게 찢어졌지?"


그는 침을 삼켰다.


"나는 이 아이를 포기했네. 경험상 상처가 썩어들어가기 시작하면 며칠을 못 넘긴다네. 내일 아침이면 싸늘한 시체가 되겠지."


그는 집게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벌을 한 마리 꺼냈다. 나는 조심스러웠다.


"그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요. 오히려 잘못될 수도 있어요."


"어차피 죽을 걸세. 그 전에 뭐라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엘피온, 혹여 이 아이가 잘못되더라도 자책하지 말게. 지금의 위대한 실험으로 이 아이는 추후 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될 지도 모르네."


데이몬은 상처에 벌침을 쏘았다. 허벅지는 곧 벌겋게 부풀었다.


우리는 상처를 관찰하며 아이의 몸을 부지런히 닦았다.


그러던 중 데이몬이 문득 말했다.


"그나저나, 너는 괜찮은가?"


"미열이 살짝 있지만 견딜 만 해요."


"으흠, 정말 신기하군. 고백할 게 있다, 엘피온. 그 쥐에게 물린 아이들은 사실 모두 죽었다."


어이가 없어서 데이몬을 빤히 보았다. 그는 킬킬거렸다.


"뭐, 잘 되었지 않은가? 나는 현명한 룬 글리너의 판단을 믿었네. 그는 오랫동안 대륙을 여행했어. 그 시간만큼의 식견과 통찰력이 있지. 자, 그럼 나가자."


데이몬은 혼자 할 말을 끝내고 밖으로 나를 이끌었다.


"어딜 가는 거에요?"


"네가 알려 줬잖아? 해열제를 구하러 가야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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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5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0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7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7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4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 위대한 실험(5) 20.07.09 104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0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1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6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9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9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9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1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7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8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5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5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7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1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1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4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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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8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4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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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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