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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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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8
추천수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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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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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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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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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위대한 실험(9)

DUMMY

*


타니를 찾아 저택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사이 날이 밝았다.


"걱정마 꼬맹이. 똑똑한 녀석이잖아."


라번이 나를 위로해주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타니를 찾아 저택을 나서 정처없이 걸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타니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다크메이지 데이몬이 사는 빈민가에 와 있었다.


"타니!"


흩어지는 바퀴벌레 사이로 번개처럼 튀어 나가는 검은 동물이 있었다. 타니였다.


재빨리 쫓아갔더니 녀석이 땅에 코를 박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하는 거야?"


-쥐, 따라왔어, 토깽이.


맥락 없이 나열되는 단어들의 의미를 금새 깨달은 나는, 곧 거대한 신성을 느끼고는 눈을 감았다.


까마득한 검정, 토끼의 표현을 빌자면 심연의 공간이었다.


홀로 하얗게 서있는 턱시도 차림의 토끼를 마주했다.


"다시는 나타날 일 없을 거라더니."


토끼는 검은 뿔테 안경을 치켜올렸다.


"경고했던 것 같은데, 혹시 까먹었냐?"


"뭐를?"


"지구의 지식으로 뭘 해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었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차원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이제 녀석들이 너를 분명하게 인식했어. 말해.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는 영문을 몰라서 지난 행적을 떠올리다가, 문득 짐작되는 것이 있었다.


"설마 항생제와 아스피린 때문인가? 고작 그런 걸 알려줬다고 차원 균형이 무너져?"


토끼는 이마를 짚었다.


"그게 왜 고작인데? 그건 혁명이다. 세계를 뒤흔들 만큼 커다란 발견이라고! 멍청한 자식."


"그냥 그런 게 있다는 정도만 알려줬어. 어떻게 만드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개념, 그게 중요한 거다. 개념을 발견하기 위해 수많은 세월이 필요한 거야. 이제 룬대륙은 급속하게 변하겠지. 젠장! 이를 어쩌지?"


토끼는 당혹스러워 보였다.


의문이 들었다.


녀석은 말했었다. 나를 언제든 죽일 수 있다고. 힘을 언제든 빼앗을 수 있다고. 힘을 빼앗으면 내 존재가 소멸한다고.


하지만 녀석은 겁을 줄 뿐, 구체적으로 위협하지 않았다. 때로는 녀석의 경고에서 걱정이 느껴지기까지 하였다.


"어째서 나를 보호하려는 거지?"


토끼는 토끼눈을 뜨고 으르렁거렸다.


"보호? 흥, 그럴리가."


"문제가 생겼다면 나를 죽여. 힘을 빼앗거나. 존재가 지워진다면서?"


토끼는 씩씩거렸다.


"젠장! 젠장! 하아..."


확신할 수 있다. 녀석은 나를 죽이지도, 힘을 완전히 빼앗지도 못한다.


"솔직히 말해, 토깽이. 뭘 숨기는 거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지?"


녀석은 가만 응시하더니 입을 열었다.


"돌이킬 수 없어. 녀석들은 너를 쫓아서, 너를 지울 거다. 하지만 그걸로도 완벽하지 않지. 세계가 흔들려 버렸으니까. 그들은... 내 존재를 알아챘다. 나 역시 그들과 싸워야 한다."


"신적인 존재라는 녀석들... 정체가 뭐야?"


"그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냥 존재들이야. 때로는 악마로, 때로는 신으로 살아가지. 네가 만난 악마들, 결코 우연이 아니야. 네가 룬대륙에 온 순간부터 그들은 깨어났어. 너를 찾아다녔지. 그들 중 하나가 파티마시에서 너와 조우했다."


"악마는 케르베로스가 지옥으로 데려갔어."


"운이 좋았어. 하지만 소식은 이미 전해졌다. 네 입 때문에 세계가 흔들렸고, 녀석들이 직접 개입할 명분이 되었어. 무슨 뜻인지 알겠어?"


모르겠다.


"녀석들은 이제 빙의 같은 같잖은 짓거리 대신, 직접 강림할 거야. 이제껏 상대했던 녀석들과 차원이 다를 거야."


나는 고개를 저었다.


"복잡한 이야기는 그만. 내 탓하지 마. 여기로 끌려와서 억울한 건 정작 나라고! 그래서, 나더러 뭘 어쩌라는 거야?"


토끼는 한숨을 푹 쉬었다.


"나도 모르겠다. 너는... 하아..."


"야, 토깽이, 이제 좀 솔직해지자. 우리는 무슨 관계지? 왜 자꾸 나타나서 지랄인데?"


토끼는 회중시계를 확인했다.


"그래, 이제 숨길 것도 없다. 내가 널 데려왔지. 인과율이 얽혔다.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거대한 질서, 그게 인과율이다. 네가 죽으면 나도 타격을 받아."


어이가 없어졌다.


"나를 죽이려고 했었잖아?"


"진짜 죽이려던 게 아냐."


"타니는? 타니도 너와 엮인 거야?"


"타니는 짐승이지.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없어. 하지만 고도의 지성을 가진 인간은 다르지."


"좋아, 그렇다고 치자. 그럼 이제 녀석들이 나를 지워버릴 텐데, 너는 나를 지켜야겠네?"


토끼는 정말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말이 맞아. 조용히 살다가 곱게 늙었으면 좀 좋아?"


"쉰소리는 그만 하고. 이러면 되겠다. 내게 다시 힘을 줘. 녀석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게."


"그건 안돼."


토끼는 단호했다.


"녀석들이 너를 인식하고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신성이 미약하기 때문이야. 게다가 힘이 없는 지금도 세계를 흔들어 놓았는데, 힘을 가지면 무슨 일을 벌이려고?"


나는 소리를 질렀다.


"어쩌라고? 대체 왜 찾아온 건데?"


"숨어 살아."


토끼는 간곡하게 말했다.


"제발 부탁이다. 숨어 살아. 도망다니라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 한적한 곳에서 유유자적 살아. 돈이나 그런 건 얼마든지 마련해 줄께. 제발, 쓸데 없이 나서지 말고."


녀석의 마지막 말이 거슬렸다.


"쓸데 없지 않아, 토깽아."


지나간 일들이 스쳤다.


동료들과 사선을 넘나들며 등을 맡기고 싸웠다. 모든 발걸음마다 의미가 있었고, 그것으로부터 기쁨을 느꼈다.


나는 녀석을 똑바로 보면서 힘을 주어 말했다.


"친구들을 얻었어.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쓸데 없지 않아. 미안하다 토깽아. 네 부탁은 들어줄 수 없겠어."


뭐라고 한 마디 할 줄 알았더니, 녀석,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곤 갑자기 어둠이 걷혔다.


타니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돌아왔다, 재밌어, 여기 쥐.


타니 주변에 장난감 취급 당한 쥐 대여섯 마리가 죽어있었다.


"타니, 심심하다고 이런 장난 하면 못써."


쥐들을 발로 쓸어 치웠다. 타니는 풀 죽은 소리를 냈다.


어쨌든 타니를 무사히 찾았으니 한 시름 놓았다.


돌아가려다가 이왕 온 김에 데이몬을 만나야겠다 싶었다.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


쿵, 쿵쿵, 쿵, 쿵쿵.


박자를 떠올리며 문을 두드렸더니 데이몬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쩐 일이지?"


데이몬은 툴툴거렸지만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 꼬마는요?"


"다 나았네. 기적같은 일이지. 동료들에게 이번 사례를 편지로 보냈다네. 혁명이 될 거야!"


데이몬의 반응을 보니 토끼가 한 말이 이해되었다.


내 어설픈 지식은 다크메이지 사회에 퍼지고, 그들은 연구하여 완성할 거다. 그게 인간의 힘 아니던가.


세계는 새로운 발견에 고무되었다. 공유하고, 물려준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개념은 급격히 성장한다.


마치 구울 같다.


거대한 신성 속에서 잉태하여, 주변의 양분을 빨아들이는 구울.


새로운 개념은 구울처럼 세계를 흔든다.


"아이를 보고 갈텐가? 요 앞 강가에 있을 거야."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곧 강가에 도착했다.


도착하여 보니 그 아이가 빈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연설을 하고 있었다.


"여러분, 잘 들어봐요. 우리가 나서서 항의하면 적어도 먹는 것만큼은 어찌 할 수 있을지 몰라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요? 꼬박꼬박 세금도 내잖아요!"


주민들 사이에서 굵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 병사가 너를 때린 걸 잊은 게냐? 고작 재수 없다는 이유였다. 살아나더니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우리더러 그 꼴을 당하라고?"


아이는 지지 않고 말했다.


"그래서 항의하자는 거예요. 저야 어리고 힘이 없어서 매를 맞았지만, 우리가 무리를 이루면 함부로 못 할 거예요."


아이가 열변을 토했지만 주민들은 회의적이었다.


나는 궁금한 마음이 들어 데이몬에게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거지. 왕성에 가서 항의하자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야. 적어도 배는 곪지 말자면서."


아이는 계속 말했다.


"그러니까 여러분, 임금님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거라고요. 게다가 우리가 없어지면 당장 세금이 줄어요. 죽이지는 않을 거예요."


생각보다 똑똑한 아이였다. 논리정연한 말에 빈민들이 동요했다.


"정말 그럴까?"


"네! 물론 매를 맞을 순 있어요. 그래도 우릴 죽이지는 않을 거예요.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아이를 꾸짖었던 굵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좋다! 사람들을 모아 보지. 오후에 성으로 가자. 대신, 네가 앞장 서는 거다. 알겠지?"


"물론이죠!"


주민들이 뿔뿔히 흝어진 후, 아이에게 다가갔더니 녀석이 아는 채를 했다.


"마법사님, 어, 엘피온이죠? 저를 구해주셨다고 들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고개를 숙이며 깍듯이 말했다.


나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웃어 보이곤 녀석을 살폈다.


"이제 괜찮은 거지? 어디, 상처 좀 보자."


아이는 대뜸 바지를 내렸다.


순간 살롱의 벌거벗은 시종이 생각나 흠칫 놀랐다.


그 생각을 털어내고 상처를 살폈다. 딱지가 완전히 앉아서 곧 회복될 것처럼 보였다.


아이의 바지를 올려주었다.


"다행이구나. 밥은 먹었어?"


아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아직이요."


"밥 먹으러 가자."


"목숨을 구해주셨는데 어떻게 먹을 것까지 바랄 수 있겠어요. 저는 괜찮아요, 엘피온."


착한 아이구나.


나는 아이 손을 잡았다.


"괜찮아. 성으로 간다면서?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 든든히 먹어야지."


데이몬이 따라왔다.


"안 바쁘세요?"


"가세. 빵은 내가 사지. 자네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게나."


"고작 빵으로 퉁치시려고요?"


농담을 하며 빵을 사고 강변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흐뭇하게 보는 나와 달리, 데이몬은 안타깝게 쳐다봤다.


하긴, 고작 빵 하나에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


식사를 마칠 즈음 얼굴에 땟국물이 가득한 빈민들이 모여들었다.


찢어지고 더러운 옷차림에 신발을 신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까보다 다섯 배는 되어 보였다.


아이는 곧 일어서더니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무리를 이끌었다.


"아무래도 같이 가야겠네. 아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데이몬이 한숨을 푹 쉬며 말하길래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잘됐네요. 저도 성에 돌아가야 하니 함께 가시죠. 가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겠어요."


나는 타니와 함께 빈민들을 따라 걸었다.


선두에 선 아이를 보고 있으려니 새삼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거대한 무리가 이동하자 마을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다가, 그들의 차림새를 보고 인상을 구겼다.


하지만 대놓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거대한 무리는 그 자체로 힘이 되었던 것이다.


무리가 성 앞에 이르자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덩달아 몰려들어 광장이 혼잡해졌다.


그것을 보고 경비병이 당황하는 사이, 성문이 열리고 무장병사들이 도열하며 빈민들에게 창을 겨눴다.


무서울 법도 하건만 아이는 주먹을 쥐고 의연하게 외쳤다.


"우리에게 빵을 주세요!"


빈민들은 주먹을 하늘로 찌르며 복창했다.


"빵을 주세요!"


아이가 다시 말했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세요!"


"목숨을 주세요!"


아이는 외쳤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세요!"


"희망을 주세요!"


비장하기까지 한 아이의 한 마디는, 그저 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었다.


명예로운 기사의 나라 아라곤은 저 작은 아이마저도 감싸지 못하는 옹졸한 나라였던가.


앨리스는 이 광경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조그마한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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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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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8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9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 위대한 실험(9) 20.07.13 91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5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4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3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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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8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8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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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7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3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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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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