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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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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3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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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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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불가피한 선택(6)

DUMMY

라번은 잠시 살피더니, 벽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이어 지붕 끄트머리를 잡고 뱅글 돌더니, 순식간에 지붕 위로 올라갔다.


"와, 정말 많네? 병사들이 죄다 몰려든 것 같은데?"


그녀는 지붕에 엎드려 모습을 감추고 거리를 살폈다.


"그래서, 몇 명이나 왔어?"


"가만 보자. 열, 스물, 우와, 대충 봐도 칠십 명은 되겠어."


우리는 곧 홀로 돌아와 일행들과 머리를 맡댔다.


"말을 버리고 가는 것은 어때요? 지붕으로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번이 말하자 심슨이 고개를 저었다.


"케르베로스가 문제야. 어디로 빠져나가든 막아설 거야. 개코잖아."


나도 의견을 내었다.


"모두 멈추게 만든 후 빠져나가요! 그것밖에 방법이 없어요."


"케르베로스가..."


이번에도 심슨이 나서자, 나는 재빨리 말을 끊었다.


"내가 잡아둘께."


"안 돼! 잊었어? 그러지 말라고 했지?"


"얼씨구. 아까는 고기방패 운운 하더니?"


"그거야 그냥 한 말이고. 아무튼 안 된다."


나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케르베로스는 우릴 해코지 할 생각은 없어 보였어. 나 혼자라면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무슨 수로?"


이번에는 라번이 물었고, 나는 그녀를 빤히 보았다.


"구하러 올 거지?"


"얘가, 뭐래는 거야?"


아무튼 현재로서는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고집을 부려 가며 일행들을 설득했다.


심슨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와중에, 아이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을 모두 멈추게 만드는 건 굉장한 규모의 마법이지만, 한 번은 가능할 것 같군."


"좋아! 가보자!"


나는 일부러 우렁차게 말했다.


그리고 앨리스에게 속삭였다.


"타니를 부탁해."



*


얼음이 녹아내렸다.


경비병들은 현관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고, 우리는 문 앞에 쌓아 놓은 물건들을 모조리 치웠다.


"준비 됐어?"


심슨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건물 안에서 말에 올라탄 후 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윽고 현관문이 쾅,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미리 준비하고 있던 아이작이 나직이 읊조렸다.


"멈추어라."


검은빛이 일렁이며 순식간에 문밖으로 퍼져나갔다.


뛰어들던 병사들은 물론, 밖에 있는 많은 수의 경비병들이 갑자기 굳어버렸다.


그들의 눈에 공포가 서렸다.


"지금이야!"


심슨은 앞장서서 병사들을 밀어내고 그들 사이로 말을 달렸다.


멈춰 있는 병사들은 말에 치여 나뒹굴었고, 케르베로스는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어서!"


아이작이 힘겨운 듯 말했다.


거칠게 말을 달리는 사이 경비병들의 마법이 풀렸다.


그들의 고함소리와 뒤쫓는 발소리가 들렸지만, 우리는 이미 마을 밖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녀석들은 말이 없어. 못 쫓아 올걸?"


라번은 뒤를 힐끔 보며 말했다.


"그런 건 언제 확인했데?"


"그걸 꼭 봐야 아나.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말이야 진작 잡아먹었겠지."


라번은 한쪽 눈을 찡긋 감았다.



*


아직 안심하기는 일렀다. 아직까지 케르베로스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차라리 나타나줬으면 좋겠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불안했다.


얼마쯤 갔을 때, 무언가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가는 길목 어디에 나무 한 그루.


그늘에 앉아서 헥헥거리고 있는 멧돼지만한 강아지.


케르베로스였다.


마치 우리를 한참 동안 기다린 것 같았다.


"흩어져!"


나는 그렇게 외치며 케르베로스를 향해 돌진했고, 일행들은 즉시 부채살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약속된 계획이었다.


나의 역할.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일.


일행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전속력으로 달렸다.


칼을 뽑지는 않았다. 어차피 건들지도 못할 것이었다.


케르베로스와 부딪히려는 순간, 녀석은 갑자기 눈앞에서 사려졌다.


뒤이어 쾅, 소리가 나며 말이 옆으로 풀썩 쓰러졌고, 나는 바닥을 나뒹굴었다.


아플 틈도 없었다.


즉시 일어나 케르베로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잡을 수 없음을 알지만, 시간이라도 끌어보자는 심산이었다.


일행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케르베로스는 가만히 서서 킁킁댈 뿐이었다.


뭐지? 왜 가만있어?


황당한 마음에 혼잣말했다.


"뭐 맛있는 냄새라도?"


-글쎄. 애매한데?


녀석의 머리통 중 가운데 있는 것이 대답했다.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말도 할 줄 알어?"


녀석도 눈이 동그래졌다.


-내 말을 알아들어? 신기한 놈일세?


녀석의 말이 들리는 이유가 토끼의 신성 덕분임을 즉시 깨달았다.


"우릴 왜 쫓는 거야?"


-시끄러워. 그나저나 이건 뭐지? 달콤하면서도 불길한 이 냄새. 향긋한데 역겨운? 킁킁, 뭐냐 너는?


케르베로스는 물끄러미 나를 보더니, 다시 말했다.


-아, 동료들은 걱정하지 마. 처음부터 너만 있으면 됐어.


"무슨?"


나는 갑자기 땅이 돌아가는 느낌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니 케르베로스가 나를 덥썩 물고 달리고 있었다.


바람 같은 속도였다. 눈 앞이 핑핑 돌았다.


털썩.


녀석은 나를 내려놓았다.


우리가 말을 타고 두어 시간동안 달린 거리였다. 케르베로슨느 고작 몇 분만에 파티마 시에 도착했다.


애당초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구나.



*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


"너, 이름이 뭐야? 케르베로스 맞아?"


-잘 아는구나. 파티마 시 멍청이들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던데.


"그럼 너, 악마야?"


-누가 그래? 난 악마를 잡으러 왔어.


"악마를 잡는다고?"


-그래. 악마 녀석이 나 몰래 지옥문을 빠져나왔어.


"도망쳤다는 그놈이 이 도시에 있어?"


케르베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시 사람들이 악마를 불러냈어. 시민들은 나를 악마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걸 이용해서 도시를 수색하고 있지.


나는 갸웃했다.


"찾는 게 힘들어?"


-사람을 옮겨 다니거든. 악마는 몸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녀석들이라 골치가 아파.


그러더니 덧붙였다.


-너한테 나는 냄새가 도움이 될 거야. 미끼 한 번만 하자. 제물이 필요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를 제물로 쓴다고?"


-악마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니까.


대화를 하는 사이에 경비병들이 다가왔다.


나는 얌전히 붙잡혀 다시 지하감옥게 갇혔다.


어쩐 일인지 케르베로스가 따라와 내 옆에 앉았다.


"야, 케르."


-케르?


"이름이 너무 길어서. 뭐라고 부르긴 해야 할 것 아냐."


-미친놈. 내가 만만하냐?


"아니."


나는 피식 웃었다.


만만할 리가. 다만 지금의 나는 잃을 게 없는 상황이고, 케르베로스는 내가 필요하다.


케르베로스가 턱을 괴고 눈을 감으려는데, 갑자기 재밌는 생각이 났다.


"야, 케르! 머리마다 따로 생각하냐? 그러니까, 너는 한 마리야, 세 마리야?"


-아우, 좀! 잠 좀 자자!


녀석이 으르렁거렸지만 나는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제물로 바치기 전에 나를 죽이지는 못할 테니까.


"됐고, 그래서, 너는 세 마리야?"


-까불지 마라. 다른 놈들 깨어나면 골치아프다.


"아하, 세 마리라는 뜻이네? 다른 녀석들은 자고 있어?"


-그래, 그래. 자고 있다. 나도 좀 자자.


녀석이 괴로워하니 재미가 들렸다.


"귀찮으면 나가서 자든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아우, 좀! 너 정말 모르냐? 네 몸이 어떤지 정말 몰라?


케르베로스는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향긋하고 역겨운 냄새. 마치 신과 악마를 섞어 놓은 것 같잖아?


"악마한테는 역겨운 냄새가 나나 보지?"


-반대지. 신들한테는 역겨운 냄새가 나고, 악마한테는 향긋한 냄새가 난단다.


괴상한 소리였다.


-향긋한 냄새는 그놈이 아주 좋아하는 거라고. 틀림없이 냄새를 맡았을 거다. 곧 올거야. 긴장하라고.


나는 궁금해졌다.


"그놈이 누군데?"


-식탐.



*


나는 쉬려는 케르베로스에게 계속 말을 걸었고, 녀석은 짜증을 부리면서도 대답을 해줬다.


케르베로스는 아는 것이 많았다.


뭘 물어보든 막힘이 없었고, 토마스나 아이작이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그럴 듯하게 이야기했다.


-너희 인간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악령에 씌어서 구울이 돼?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그 따위 잡귀 축에도 끼지 못하는 악령은 신성에 짓눌려서 꼼짝도 못해. 오히려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치고 있어. 일부러 잡아둔 건가?


-생명력은 태초의 힘, 자체로 거대하지. 생명력을 가득 품은 커다란 신성 속에서 구울은 비로소 잉태한다.


-구울은 생명력에 도취되어 끊임 없이 갈구하지. 그게 구울의 '식탐'이야.


-언데드 같은 게 아니라고.


나는 기함했다.


"신성이 구울을 만들었다고?"


-그만한 생명력을 잉태할 수 있는 게 신성 말고 또 뭐가 있겠어?


케르베로스는 당연하다는 눈빛을 했다.


룬대륙의 상식이 통째로 뒤흔들렸다.


케르베로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악령을 쫓아내니 구마를 하니 하는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나는 조금 더 알고 싶어 토끼에 대해 실토했다. 그리고 녀석이 신성을 빼앗아간 뒤 구울로 변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에 대해 물었다.


-신성은 구울을 잉태하지만, 그것을 키우는 것은 또 달라.


-모든 생명체는 성장을 하지.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록 구울은 자라나는 거야.


-구울이 이미 깨어났으니, 신성이니 뭐니 다른 것들은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케르베로스는 하품을 했다.


-악마가 온다. 그 어떤 의지도 악마 앞에서는 초라할 뿐이지. 지금 내가 졸음을 참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이제 좀 자자.


나는 잠자코 말했다.


"토끼에 대해서는 몰라?"


-차원을 넘나든다면서? 비밀스러운 녀석 같은데, 알 도리가 없지. 아우, 이제 잠 좀 자자.


녀석은 머리통 세 개를 바닥에 늘어놓고 눈을 감았다.



*


의외로 친절한 케르베로스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며 억지로 잠을 참았고, 악마가 오는 걸 경계하며 시간을 보냈다.


문득 정신을 차렸다. 깜빡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녀석들은 배신자야.


-은혜도 모르는 것들. 기껏 살려줬더니 그냥 도망갔군.


-불쌍한 엘피온. 재수 없이 룬대륙에 끌려와서, 졸지에 비명횡사하게 되었구나.


머릿속이 울렸다.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것이었다.


평생 싸울 일도 없었고, 굶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칼이 날아다니고, 끼니 때마다 먹을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별안간 화가 솟구쳤다. 벌떡 일어나 벽을 마구 때렸다. 주먹이 까졌다가 재생되기를 반복했다.


케르베로스는 나를 가만히 지켜봤다.


"야! 케르!"


녀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소리쳤다.


"문 하나 못 지켜서 악마를 놓쳐? 제 할 일도 제대로 못하는 멍청한 놈! "


"잠든 녀석들도 깨워봐! 이름을 지어 주지. 케일! 케삼!"


"죽이려면 빨리 죽여! 의식은 언제 시작하는 거야! 제물이 되고 싶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멀뚱히 서서 고함치는 나를 보았다.


이게 뭐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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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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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5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8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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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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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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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39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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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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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2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0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6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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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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