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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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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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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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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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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위대한 실험(11)

DUMMY

아이작의 음성에서 태초의 존재가 얼핏 느껴지며 형언할 수 없는 위압감이 흘러나오고, 이스룬의 거대한 권위가 악마를 짓눌렀다.


쉐리던 공작은 방금전 우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바닥으로 짓눌리더니, 발악하듯 외쳤다.


"오만한 것들, 착각하지 마라! 이제 거스를 수도, 막을 수도 없다. 나 딕손 쉐리던, 아라곤의 왕이 될 사람이야!"


아이작으로부터 비롯된 압박은 점점 거세어지며 쉐리던 공작을 바닥에 완전히 눕혀버렸다.


그때 토마스가 벼락같이 외쳤다.


"이름을 말하라!"


"나태, 베엘페고르!"


마침내 악마는 모습을 드러내었다.


쉐리던 공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왜소한 당나귀 한 마리가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낸 채 애처롭게 떨고 있었다.


"물러가라, 베엘페고르!"


아이작은 선언하듯 내뱉고는, 계속해서 검은빛을 내뿜으며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태초의 존재이자 신성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스룬은 토마스의 신성력과 어울리며 그야말로 거스를 수 없는 위압감을 뿜어댔다.


마침내 당나귀의 눈빛이 시들어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악마가 물러간 것이었다.


우리는 동시에 허물어지며 지친 숨을 토해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타니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자세를 잔뜩 낮춘 채로 당나귀를 향해 으르렁대는 것이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저 쉬고 싶다는 욕망만이 온몸을 가득 지배하고 있었다.



*


최초로 조우했던 탐욕의 악마 마몬, 그는 사라졌다.


파티마시에서 내게 깃들었던 식탐의 악마 벨제부브, 그는 케르베로스에 의해 지옥으로 끌려갔다.


문득 죽은 듯 엎드린 당나귀를 보았다.


녀석의 욕망은 무엇인가.


한 없이 머무르려는, 도전하지 않는 보수적인 무엇...


쉐리던 공작은 그러한 악마의 힘으로 모든 걸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의 욕망은 왕국 전복이라는 거대한 혁명으로 치달았다.


저 녀석, 베엘페고르는 어째서 사라지지 않는가?


"아이작! 속임수에요! 녀석은 아직 여기 있어요!"


타니가 크엉, 짖으며 달려들자 토끼의 신성이 몰아쳤다.


나는 그 기운을 받으며 몸을 억지로 일으켜 당나귀를 향해 뛰어들었다.


그러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당나귀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는 것이었다.


나는 재빠르게 녀석의 몸통에 매달려 팔다리를 꽉 조였고, 동시에 타니가 당나귀의 앞다리를 물로 늘어졌다.


나태의 악마는 교활하게도 죽음을 가장하여 우리가 가장 지쳤을 때를 노린 것이다.


일행들은 여전히 꼼작않고 앉아서 자신의 나태와 싸우는 중이었고, 오직 나와 타니만이 베엘페고르에게 대항하는 중이었다.


내가 끝내야 한다.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있는 힘껏 몸통을 조여갔다. 그러자 당나귀의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견디기 힘들었는지 당나귀는 번쩍 뛰어오르더니 천장에 부딪히며 나를 떼어내려고 했다.


몇 차례 천장과 바닥을 왕복했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욱 힘을 주며 악착같이 버텨냈다.


"어째서, 어째서 활력이 멈추질 않는 거지?"


악마는 절규하며 외쳤고, 나는 녀석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응수했다.


"크아! 베엘페고르!"


이름을 부를 때마다 당나귀의 앙상한 몸뚱어리에서 심한 경련이 이는 게 느껴졌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다 문득, 갈비뼈에 붙은 살덩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입맛이 도는 것이었다.


먹을 수 있을까?


나는 녀석의 등에 매달린 채로 홀린 듯이 크게 입을 벌려 갈비를 덥썩 물었다.


아그작.


갈비뼈가 잘근잘근 씹혔다. 깨달았다. 녀석은 맛있다.


아그작.


발버둥 치던 당나귀는 어느새 바닥에 쓰러졌다.


얌전한 식탁이다. 오랜만에 한 상 가득 차려진 만찬을 음미했다.


아그작.


허기가 멈추지 않았다. 기름진 살점과 비릿한 피 내음이 향기로웠다.


다시 한번 입을 벌렸다.


"멈...추어라..."


아이작이 힘겹게 말했다. 곧이어 입으로 쇳조각이 쑥 들어왔다.


시선 밑으로 화살 끝 깃털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앨리스의 활시위가 파르르 떨리는 모습이었다.



*


"상처는 다 나았어. 엘피온은 죽지 않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 앨리스."


"...토마스. 벌써 해가 떴어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잖아요."


"저 괴물보다는 밤새 한숨도 못 잔 네가 더 걱정이다."


"그래요 앨리스. 꼬맹이 녀석 걱정할 필요 없어요. 자 봐요. 뒤통수에 난 구멍이 온데간데없어요. 콧구멍에서 바람도 슝슝 나오잖아요. 심슨, 뭐라고 말 좀 해봐."


"흠, 흠. 그게... 앨리스. 내 생각에... 어랏, 지금 눈꺼풀이 움찔거렸어. 정신을 차려 놓고도 민망해서 눈을 못 뜨는 게 아닐까? 눈덩이를 후려치면 벌떡 일어날 것 같은데?"


"그러지 마 심슨. 아파서 누운 사람한테 무슨 짓이야?"


"세상에 걱정할 사람이 없어서 괴물 녀석을 걱정하다니, 앨리스, 정신 차려라.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머리통이 구멍이 났어요.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토마스, 신성 치료를 더 해줄 수 없나요?"


"아휴, 뭘 어떡하라는 건지 모르겠군. 전에 말했지? 이거 습관이야. 모든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쿨쿨 자는 거라고."


똑, 똑.


"무슨 일인가요, 하이덴?"


"아, 쉬고 계신 데 죄송합니다. 성에서 쉐리던 공의 실종을 조사하러 병사들이 나왔습니다, 파커 경. 당신들은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시체조차 없으니 마지막 목격자를 조사하는 수밖에요."


"저희가 공을 죽이기라도 했다는 말입니까?"


"그런 뜻이 아닙니다, 파커 경. 어찌 됐건 공의 행방을 찾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걱정 마, 심슨. 설마 사제인 내가 있는데 뭘 어쩌겠어? 조사관을 들여보내도록 하세요, 하이덴."


"저기... 사제님, 그런 게 아니라, 성에서 다우니 양을 들여보내라는 전갈입니다. 전하께서 직접 조사하시겠다는 모양인지라..."


"그렇군. 고문관이 사라졌으니 왕이 직접 나설 법도 하다. 심슨, 어찌하면 좋겠나?"


"어쩔 수 없군요. 앨리스와 함께 다녀오겠습니다. 별일이야 있으려고요."


"나도 가자. 아무래도 사제가 함께 있으면 억지를 부리지는 못하겠지."


"이거 불안한데? 심슨, 나도 따로 알아볼께."


"뭘 알아보겠다는 거야, 라번?"


"혹시 해서 말야. 왕성에 억류되면 골치 아프잖아."


"설마 그럴 일이 있으려고."


"혹시 모르니까."


"다우니 양, 저기...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아이작, 라번, 엘피온을 부탁해요. 금방 다녀올게요."


"걱정마라."


덜컥.


"어째 불길한데요?"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무슨 준비를요?"


"최악의 경우 왕성을 쳐야지."


"아이작, 이런 일에는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답니다. 굳이 힘을 뺄 필요는 없어요."


"라번, 왕성을 만만하게 보지 마라. 어쭙잖은 수를 썼다가는 오히려 붙잡히게 될 거다."


"어머, 마법사께서 저를 무시하시는군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해요. 사람은 누구나 특기가 있지요. 예를 들면, 엘피온을 봐요. 세상에 칼도 잘 못 쓰는 녀석이 악마만 만나면 펄펄 뛰어다니잖아요?"


"괴물의 솜씨를 과소평가하는군. 지난 몇 달간 심슨과 수없이 대련했고 내 스태프와도 대등하게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더는 애송이가 아니야. 괜히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가?"


"뭐 그건 그렇다 치자고요. 아무튼, 요점은 제게 방법이 있다는 거예요."


"좋다. 방법을 들어보고 괜찮다면 기꺼이 돕겠다."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아이작. 그냥 엘피온을 보살피면서 가만히 기다리시면 돼요."


덜컥.


...


...


덜컥.


"아이작, 큰일이에요. 심슨이 억류됐어요!"


"뭐라고? 앨리스랑 토마스는?"


"국왕이 심슨을 볼모로 삼아서 앨리스를 압박하고 있어요. 토마스가 도움을 구하겠다고 신전으로 달려간 모양인데, 그쪽에서 꼼짝도 않나 봐요."


"무슨 수를 써야겠구나."


"급한 데로 수를 써놓기는 했어요. 일단은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려요."


"왕이 앨리스를 의심한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한시가 급하다."


"아라고니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성 앞에 빈민들이 몰려들었어요. 반란이라도 일으킬 기세에요. 어수선한 틈에 심슨을 빼낼 방법이 있을 거예요."


"앨리스는?"


"우선 전갈을 넣어놨어요. 앨리스와 토마스는 곧 저택으로 돌아올 거에요. 일단 다른 곳으로 피해야 해요."


"어디로 피한단 말인가?"


"도성 안에 비밀저택이 있어요. 아이작, 여긴 쉐리던 공의 시종들과 경비병들이 있어서 감시를 피할 길이 없어요. 말을 끌고 나간다면 틀림없이 들키고 말 텐데, 방법이 없을까요?"


"음... 물과 변화의 라그룬, 그것으로 말을 빼내면 될 것이다."


"엘피온은요? 둘러업고 다닐 순 없어요."


"...괴물에게도 라그룬을 쓰겠다. 음, 괜찮겠지."


"그럼 준비해 주세요. 계획은 여길 무사히 빠져나간 후에 알려드릴게요."


덜컥.


...


...


덜컥.


"라번, 이 주머니에 말을 넣어 왔다. 조심히 다뤄야 한다. 조금이라도 실수했다간 죽을 수도 있다."


"엘피온에게도 마법을 사용해 주세요. 우선 저 먼저 다녀올게요."



*


끼익, 덜컥.


"오셨습니까, 라번."


"그래. 도성 분위기는 어때?"


"어수선합니다. 병사들이 성 밖으로 몰려나갔습니다. 내성은 고문관 실종 문제로 시끄럽지만, 실상은 조금 다릅니다. 귀족들이 은밀히 교류하며 차기 고문관 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다우니 양 문제는 곁가지에 불과해요."


"잘된 일이야. 심슨을 빼내는 데 문제는 없을까?"


"간수들이 우리 쪽 사람입니다. 밤을 틈타 똥지게 꾼이 출입하는 뒷문으로 빠져나오면 문제 될 것 없습니다. 귀족들은 고문관 자리에 신경 쓰느라 그가 사라진 것도 모를 겁니다."


"길드는?"


"그러잖아도 춘프트 고위층에서 벌써 귀족들에게 줄을 대고 있습니다. 차기 고문관 자리가 걸린 일이니 그들로서도 예민할 수밖에요."


"그렇구나. 주변을 잘 살펴줘."


"알겠습니다."


덜컥.


"라번, 여긴 뭐야? 너는 누구지?"



*


심슨의 말처럼, 나는 진즉에 깨어 있었지만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민망함 때문은 아니었다.


구울로 변했었다고는 하지만 악마를 물리치려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좋게 끝났다. 민망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감은 눈 너머에서 느껴지는 저 존재와 눈이 마주칠까 두려웠다.


너는 누구지?


눈꺼풀은 무거웠고, 숨 쉬는 것조차 귀찮았다.


이대로 눈을 떠볼까? 그럼 이 악몽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어쩌면 저 존재는 허상이 아닐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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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 위대한 실험(11) 20.07.15 89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5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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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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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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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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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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