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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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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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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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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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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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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용기 없는 결단(10)

DUMMY

아이작과 데이몬이 돌아왔다.


"토마스가 승낙했다. 가서 데리고 오자."


비밀통로로 가려는 데, 아이작이 말렸다.


"저 많은 인원을 그리로 데려오려면 한 세월이다. 생각해 둔 방법이 있으니 따라와."


아이작은 나만 데리고 일층으로 내려와 신전을 나섰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헉, 뭐 어쩌려고요!"


"조용."


아이작의 손에서 시뻘건 빛이 새나왔다.


곧 몸이 허공으로 부유했다.


"어, 어."


"나를 잡아."


아이작의 팔을 붙들자 순식간에 하늘을 날아 성벽 위에 도착했다.


리카르도와 드라카 백작이 앞에 도착해 있었다.


"드라카."


아이작은 그를 불렀다.


드라카 백작은 고개를 끄덕이고 성벽으로 날아왔다.


자연스러운 하대에도 드라카는 기분나빠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분명 마법사의 태도를 불쾌해 했었는데.


뱀파이어가 되어서 그런 걸까? 그는 아라곤식 예법이 여전히 몸에 배어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태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자들을 이끌고, 신전 이층으로 날아간다."


드라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뱀파이어들에게 지시했다.


리카르도가 성벽을 기어 훌쩍 뛰어 올라왔다.


"자네는 나랑 가지."


드라카 백작의 말에, 리카르도는 고개를 저었다.


"구경도 할 겸, 뛰어가겠소."


하긴, 웨어울프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좀비가 있을 수도 없거니와, 리카르도가 좀비 따위에게 상처를 입을 것 같지도 않았다.


곧 아이작이 허공을 날고 그 밑으로 리카르도가 건물 지붕을 우악스럽게 밟으며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그들은 금새 신전에 도달했다.


아이작은 아이작과 리카르도 무리가 신전에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성벽 위의 거센 바람을 맞으며 나를 향해 말했다.


"토마스가 나서기로 했다. 간만에 모습을 드러낼 거다. 우리는 여기서 할 일이 있다."


"무슨 일이요?"


"전황을 살펴야지. 나는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마법으로 만든 돔을 살필 거다."


"저는요?"


"혹시 모르니까."


무슨 말인지 몰라 쳐다보니, 아이작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악마, 그가 누구에게서 나타날 지 모른다. 패트릭일수도, 심슨이나 앨리스일수도 있지. 그도 아니면 토마스가 될 수도 있어."


맞다. 신성한 땅에 숨어든 악마는 그 누구보다도 교활하게 움직일 것이었다.


아이작이 나를 데리고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는 악마를 유혹할 수 있다.


그리고, 구울로 변하면 악마를 먹어치울 수도 있다.


"구울이 되어야 한다."


아이작은 쐐기를 박았다.


신전 안에서 구울이 될 수는 없다. 사제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고, 나도 사제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신전에서 멀리 떨어진 성벽 위에서, 아이작과 나는 악마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작전은 즉각 시작됐다.


데이몬이 진두지휘하며 나섰고, 뱀파이어들은 날아다니며 내성 곳곳에 버섯을 뿌렸다.


놀랍게도 작전에 패트릭과 수호단이 참여했다.


리카르도까지 가세하자 넓은 내성에 버섯을 뿌리는 건 순식간에 끝났다.


마을 곳곳에 숨어 있던 좀비들이 떼거지로 달려나왔다.


수천에 이르는 대규모 무리였다.


그들은 뿌려놓은 버섯을 따라 신전을 향해 달렸다.


그 광경은 기가 질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땅이 쿵쿵 울려댈 정도였으니까.


"이제 얼려둔 치료제를 녹이기만 하면 되겠군."


아이작은 신전을 살피며 말했다. 수증기를 만드는 건 데이몬이 태양과 건강의 시겔룬으로 한다고 했다.


"잘 되겠죠?"


"잘 되야지."


"빌리는 언제쯤 도착할까요?"


사태가 모두 끝난 후에 도착하면 괜히 허탕만 칠 것 같아서 꺼낸 말이었다.


아이작은 내 우려를 짐작한다는 듯 어깨를 두르리며 말했다.


"글쎄. 어찌됐건 사태를 수습하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이 와준다면 도움이 될 거다."


어쩌면 모든 사태가 끝난 후에 오는 편이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위험할 일이 없으니까.


미들랜딩시도 다가올 파도를 맞이할 인력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목숨을 보존해야 했다.


신전 주변으로 좀비들이 금새 가득해졌다.


정말 끝도 보이지 않는 숫자였다.


별안간 신전 이층에서 시겔룬이 금빛으로 빛났다.


곧이어 신전 주변이 뿌옇게 변했다.


나는 더욱 집중했다.


수증기 사이로 좀비들이 아우성치는 것이 보였다.


버섯을 먹은 일부 좀비들은 이미 치료되기 시작했을 터였다.


거기에 데이몬과 사제들이 힘을 모아 만든 치료제가 좀비들의 호흡기로 빨려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늘이 점점 붉어질 무렵이었다.


좀비들의 괴성은 점차 줄어들었고, 하루종일 뿌옇게 보였던 신전이 점차 선명해졌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먹혀 들어간 것 같았다.


수증기가 걷히자 길거리에 쓰러진 좀비들이 보였다.


어찌나 많은 수였는지 징그러울 지경이어서, 곧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 마법 돔도 이제 치울 때가 되었군."


아이작은 스카이랜딩을 봉쇄한 반구형 막을 보면서 말했다.


"악마만 처리하면 끝이겠군요."


"구울은, 아직인가?"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 고백할 수 없었다는 게 정확하겠지.


나를 미끼로 삼았음에도 악마는 오지 않았다.


그 이유를, 사실은 알고 있었다.


좀비를 실험하던 지하실에서, 이미 나는 구울이 되었다.


끓어오르는 욕망, 무한한 활력과 왕성한 식욕이 아라고니아를 도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다행스럽게도 미약한 토끼의 신성이 간신히 이성을 붙들었다.


그걸 내버리기만 하면 된다.


아주 쉽게, 본성을 드러낼 것이다.


악마는 알고 있던 것 같다.


내게 온다면 잡아먹힌다는 사실을.




*


성벽 위에서 밤을 새웠다.


아침이 되자 태양이 이글거리며 내성에 쏟아졌다.


"샅샅이 수색하라!"


곧 패트릭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수호사제들이 쏟아져 나왔다.


혹시 남은 좀비들이 있을까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사제들은 몇 명씩 짝지어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패트릭이 마음을 바꾼 것 같아 다행이다.


그 모습을 본 아이작은 차가운 눈빛을 했다.


"하나도 놓치지 마라."


언제 어디에서 악마가 모습을 드러낼 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패트릭은 여전히 요주의 대상이었다.


나는 그를 놓치지 않으려 눈에 바짝 힘을 주었다.


뱀파이어들도 하나 둘 날아올랐다.


그들은 내성 위를 날으며 곳곳을 살폈다.


신전 주변으로는 천막이 설치되었다.


수천 명에 이르는 감염자들을 일일히 옮길 수 없었다.


햇빛이라도 막아줄 요량으로 천막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사태는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정오 무렵, 기다리던 빌리 일행이 도착했다.


아이작은 내성과 빌리 일행을 번갈아 보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돔을 해체하겠다."


아이작은 곧 손바닥을 뻗어 마법의 빛을 뿌렸다.


하늘을 막아서던 반구형 막은 금새 사라졌다.


"휴우, 이제야 좀 살 것 같군."


아이작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간 돔을 유지하느라 끊임없이 마력을 쏟아내었기에 지칠 법도 했다.


"들어가서 잠시라도 쉬는 게 어때요?"


"그럴 순 없지."


곧 성문이 열리고 빌리 일행이 들어왔다.


나는 재빨리 상황을 설명한 후, 마침 다가온 패트릭에게 인계했다.


"고마워, 빌리. 와줘서."


"당연한 걸. 읏차, 이제 시작해볼까?"


빌리 일행은 패트릭에게 상황을 듣자 마자 쉬지도 않고 임무에 들어갔다.


패트릭은 수호사제 한 명과 빌리의 병사들을 짝지어 내성 곳곳으로 보냈다.


빌리의 병사들이 좀비를 겪어본 적이 없기에 취한 조치였고,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리 일행이 가세하자 수색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그걸 보더니, 아이작은 성벽 구석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좀 잘 테니 무슨 일 있으면 깨워라."





*


구울이 악마를 잡아먹을 수 있다는 걸 안 뒤로 더이상 악마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에게 겁을 집어 먹었다.


괴물이 된다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누군가를 잔인하게 살육하고, 그것도 모자라 뜯어먹을 것 같아서였다.


이는 그 어떤 공포보다도 나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욱 두려운 일이 생길지 미처 알지 못했다.


해가 질 무렵.


선잠을 잔 아이작이 깨어났다.


수색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신전에서 다크메이지와 사제들이 하나 둘 나와서 좀비들을 살피는 중이었다.


"성하! 이제 모습을 보이십시오!"


패트릭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그는 신전 바깥에 서서 신전을 향해 외쳤다.


"성하! 룬을 베푸십시오!"


수색을 마친 수호사제들이 어느새 패트릭의 뒤로 몰려들었다.


오십여 명이나 되는 수호단은 동시에 외쳤다.


"룬을 베푸십시오!"


미간이 찌푸려졌다. 토마스는 저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신전에서 사제들이 하나 둘 나오더니 패트릭 뒤로 가기 시작한 것이다.


패트릭 무리는 금새 이백여 명으로 불어났다.


"룬을 베푸십시오!"


내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계속되는 외침에 토마스가 집무실 테라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 사용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본 토마스의 얼굴은 수척해보였다.


멀리서 보아도 살이 빠진 게 보였다.


"들으시오."


토마스는 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사태가 진정된 후, 기꺼이 룬을 베풀겠소. 룬은 원래부터 주인이 없는 것, 세상에 돌려줄 것입니다."


패트릭은 맞받아쳤다.


"어째서 자꾸 뒤로 미루시는 겁니까?"


"갑자기 룬이 세상으로 흘러들면 혼란이 생길 것은 자명합니다. 아직 스카이랜딩도 수습하지 못했어요."


토마스는 패트릭을 지긋이 보며 말을 이었다.


"오히려 제가 묻고 싶군요. 패트릭, 그대는 어째서 저를 자꾸 재촉하는 겁니까?"


나는 나긋한 토마스의 말투에서 어쩐일인지 악마가 느껴졌다.


저기 어딘가에 악마가 꿈틀거린다.


그때 전대 교황인 카를로스 대제의 고양이가 테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고양이에요!"


다급하게 말했다.


"가자!"


아이작은 바퀴와 여행의 라드룬을 발동시켰다.


우리는 곧 마을을 날아 신전으로 향했다.


"성하! 패왕권이 이름을 걸고 고백컨데, 그 어떤 불순한 뜻도 없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사제와 신도들에게 룬을 돌려줄 500년만의 기회입니다!"


패트릭의 걱정이 느껴졌다.


룬을 교황이 독점한다는 걸 알고 코웃음 쳤던 토마스였다. 그런데 교황이 되자마자 태도를 바꿨다.


혼란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지만, 의심스러울 법도 했다.


그는 토마스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토마스는 나직이 말했다.


그때 고양이가 야옹, 울면서 토마스 다리에 몸을 비볐다.


나는 허공에서 그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고양이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면서 옆으로 픽 쓰러졌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알 것 같았다.


교활한 악마는, 이날 이때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모든 사람이 방심할 무렵.


스카이랜딩 최고 정점에 서있는 자를 삼키려고.


그리도 끈질기게 기다렸나 보다.


"토마스!!"


나는 허공을 날면서 악다구니를 썼다.


눈 앞이 까마득해진다.


"엘피온!"


아이작이 단호한 음성으로 말했다.


"마음 굳게 먹어라!"


아, 그럴 수 없어.


"언젠가 내가 말했지? 기억하나?"


기억 난다. 터무니 없는 그 말을.


-동료 하나를 살리기 위해 선량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치자.


-만약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나는 기꺼이 동료를 살릴 것이다.


아이작은 더욱 단단한 음성으로 말했다.


"토마스를 죽이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죽는다. 결단을 내려라!"


안 돼.


그럴 수 없어.


아이작은 토마스를 향해 나를 날려보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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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0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7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8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5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4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0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1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6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9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9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9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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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4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2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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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7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1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0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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