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MK

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8,062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작성
20.07.06 20:05
조회
113
추천
3
글자
12쪽

위대한 실험(2)

DUMMY

앨리스가 눈을 반짝였다.


"거긴 어떤데?"


"밤에도 대낮처럼 밝지. 온갖 가로등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집 안에도 태양처럼 밝은 등이 있어."


나는 오래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룬대륙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희매해진 기억을 붙잡으면서, 문득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영영 이곳에서 살아야 할까?


그때 토마스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엘피온, 거짓말하면 마력이 역류한다니까?"


"정말이래도?"


"그렇다면 어디, 마법사여, 지구의 밤은 대낮처럼 환하냐?"


"야, 별것도 아닌 것에 예법을 차리고 있어? 그래! 지구는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다! 됐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놀란 것은 아이작이었다.


"정녕 그렇단 말인가? 아라고니아의 밤보다 더? 그곳의 마법은 얼마나 지고한 경지에 이른 것인가?"


"그런 게 아니에요, 아이작. 지구에는 마법이 없어요. 다만 자연의 힘을 빌려서 빛을 만들 뿐이에요."


"마법 또한 자연의 힘이다. 그것이 마법이 아니라면 무어란 말인가."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설명을 잘 못 하겠지만요, 그러니까, 아, 저기 흐르는 라인델 강 같은 거예요.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잖아요? 저기에 수차를 설치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쉬지 않고 돌아가겠지요? 그 힘을 이용해서 전기, 그러니까, 에너지를 만드는 거예요. 마법이라기보다는, 기술이지요."


"놀랍군. 수차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든다니, 무한한 마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대단하군, 대단해."


모든 걸 마법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아이작이었다. 그는 깊은 사색에 빠져들었다.


나는 설명할 방법도 없어서 내버려 두었다.


그때 라번이 나와 심슨의 팔짱을 양옆으로 끼며 말했다.


"모처럼 수도에 왔는데, 여기서 시간만 죽일 거야? 나가자! 도시 구경을 해야지!"


심슨이 쑥스러운 듯 어색하게 팔을 뺐다.


"성문 닫을 시간인걸?"


"내성에서 놀면 되지! 하이덴 집사한테 말하고 올게."


타니도 나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밤중에 타니를 데리고 나가려니 번거롭게 느껴져서 어찌할까 고민하는데, 앨리스가 눈치를 채고 다가왔다.


"같이 가자. 타니는 내가 돌볼 테니까."


-최고, 언니, 최고!


타니는 신나서 방방 뛰었다. 에휴, 어쩔 수 없지.


토마스와 아이작은 방에서 쉬겠다며 자리를 깔고 누웠다.


그들을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왔더니 거리 곳곳에 매달린 등불이 우리를 반겼다.


태양과 건강의 시겔룬이라고 했던가.


촛불처럼 흔들리는 등불은, 손으로 만져도 뜨겁지 않았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보던 라번이 짓궂게 웃었다.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 맞네. 어때, 여관에 갈까?"


나는 뜨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안에도 여관이 있어?"


"어쭈? 가지 말자는 소리는 안 하네? 귀여운 것."


무슨 말을 못 하겠다.


어쨌든 목적지는 여관으로 정해졌다.


여관이라기보다는 술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맥주 한 잔이 간절했다.


잔뜩 취해서 지구에서의 기억을 모조리 잊고 싶었다.


애초에 기억이 없다면,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떠오르지 않을 테니까.


그때 앨리스를 따라 졸랑졸랑 쫓아오던 타니가 말했다.


-닭고기! 닭고기!


"닭고기! 닭고기!"


놀랍게도, 앨리스가 타니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복창하는 것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쳐다보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둘은 매우 잘 통하는 것 같았다.



*


테이블이 다섯 개밖에 없는 작은 술집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접객 여성들이 짙은 미소를 띤 채 다가왔고, 놀랍게도 그들은 상의를 훌러덩 벗은 채였다.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난감해하는 사이에 라번이 나섰다.


"우리끼리 조용히 마실 거야. 맥주 네 잔하고 삶은 닭고기를 줘."


테이블에 둘러 앉으니 곧 맥주가 나왔다.


"크아, 좋다."


우리는 모두 물 마시듯 왈칵 들이켰고, 다시 맥주를 시켜야만 했다.


취기가 오르자 조용한 술집 풍경이 멀게 느껴졌다.


거칠어 보이는 여행자들의 손길과 그들 사이사이에 앉은 접객원들의 농염한 미소가 은은한 촛불 아래 흔들렸다.


아련한 분위기에 취해 연거푸 맥주를 들이켰고, 기분이 한껏 고조되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음유시인이 들어왔다.


"안녕하시오. 룬대륙을 유랑하는 악사 갈란이라고 합니다. 제 비올라(Viola)가 여러분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겁니다.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접객원과 시시덕거리던 옆 테이블 사내가 껄껄 웃었다.


"좋구나. 여행길에 노래가 빠지면 섭섭하지. 술과 여자, 노래까지 아주 완벽해! 그래,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나?"


악사는 빙긋 웃으며 바닥에 악기 케이스를 열어 놓았다.


"반짝이는 것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케이스에 동전이 던져졌다. 이런 것에 무심할 것 같은 심슨도 주머니를 뒤져 동전 하나를 던졌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악사는 악기를 어깨 위에 올려 놓고 현에 활을 그었다. 그러자 아름다운 선율이 작은 술집을 가득 채웠다.


얼마 만에 듣는 음악인가. 현이 오르내릴 때마다 심장이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악사는 노래를 시작했고, 나는 눈이 감겼다.


기사와 레이디의 사랑 이야기.


납치된 여인을 구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이건만, 어째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일까.


나는 연거푸 맥주를 들이켠 후, 들뜬 마음으로 악사에게 물었다.


"이봐, 갈란! 다른 노래는 없어?"


"어떤 이야기를 원하시는가요?"


"뭐, 아무거나. 뱀파이어 소굴을 소탕하는 웨어울프나, 악마로 변한 사제를 응징하는 용사들의 이야기 같은 건 없나?"


악사 갈란은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무시무시한 상상력이군요. 제가 아는 한 그런 노래는 없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답례로 노래를 만들어 드리지요."


취기 때문일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마음이 동했다.


"노래를 만들어 준다니, 이거 기분이 좋은걸? 하지만 갈란, 잘 들어. 이건 상상 같은 게 아냐. 진짜 살아있는 거지."


나는 미들랜딩시와 드라카 영지의 일을 떠올리며 두서없이 떠들었다.


여행자들은 접객원과 장난치는 것도 잊은 채 흥미로운 눈으로 집중했다.


라번도 우리의 모험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탄식과 환호를 번갈아 내질렀다.


이야기를 마치자 악사는 놀란 눈을 했다.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를 받았으니 노래를 드려야지요."


악사는 비올라를 목에 대고 연주를 시작했다.


아, 모든 것이 꿈결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모든 것이 멈추어 버렸으면.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 룬대륙이 아니라 내 작은 원룸이라면 좋으련만.



*


얼마나 흘렀을까.


문득 앨리스가 툭툭 건드렸다.


나는 게슴츠레 눈을 뜨고 모처럼만의 평화를 깨뜨린 앨리스를 향해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너 많이 취한 것 같아. 잠깐 바람 쐬고 올래?"


좀 많이 마시긴 했지.


심슨이 따라 나오려는 걸 앨리스가 말렸다.


"괜찮아. 여긴 아라고니아 내성이라고. 귀족에게 행패를 부리는 정신 나간 녀석은 없을 거야."


거리는 어둡지 않았다.


앨리스는 내 팔을 붙들고 거침없이 걸었고, 우리 뒤를 타니가 졸졸 쫓아왔다.


중앙 광장의 분수대에 이르렀을 때에야 앨리스는 내 팔을 놓아 주었다.


흩날리는 물방울에 등불이 반사되어 중앙 광장에 빛이 가득 부유했다.


그녀는 분수 난간에 엉덩이를 걸쳐 앉았고, 발치에 타니가 웅크렸다.


나는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는 그녀의 옆에 털썩 앉았다.


"물어볼 게 있어."


거리는 조용했고, 물소리만이 허공을 맴돌았다.


"우리 이야기에 어째서 너는 빠져 있어? 미들랜딩시에서도, 드라카 영지에서도, 모두 함께했잖아."


앨리스의 말이 뜬금없게 느껴졌다.


"뭘 그런 걸 트집이야? 내가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라고."


"왜 상관이 없어? 함께 했던 모험이잖아. 갈란은 우리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 거기에 네가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


"쓸데없이 무슨. 노래일 뿐이라고."


"바로 그거야. 그 말."


앨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좀처럼 미소를 잃지 않는 그녀였기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쓸데없이, 그 말을 참 자주 쓰는 것 같아. 엘피온, 너는 네 행동이나 생각이 쓸데없다고 생각해?"


무슨 소리야?


앨리스는 화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화를 내는 걸까?


"엘피온. 세상에 쓸데없는 건 없어.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손에 쥐면 무기가 되는 법이야."


"왜 이래, 앨리스? 서운한 거라도 있어?"


"아니! 아니, 그래! 서운해. 뭐 때문에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지? 나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녀는 한숨을 푹 쉬었다.


"네가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생각한다는 것, 우리가 모를 줄 알았어? 다른 세상에서 온 사실을 알고 네 태도를 이해하게 됐어. 하지만 그걸 몰랐다고 해도 너를 탓하지는 않았을 거야. 누군가는 섭섭하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겠지. 그건 느끼는 사람이 감당할 몫이지, 네가 책임질 일은 아니잖아? 네 선택을 존중해, 엘피온. 내 마음과 같진 않지만, 우리 마음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그럼 뭐가 문젠데?"


"너 말야 너. 네가 문제야. 이야기에서 너를 뺀 이유가 뭐야?"


"아까 말했잖아. 나는 룬대륙 사람도 아닌걸."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한 여행이 모두 쓸데없다고 느껴졌니? 네가 서 있는 이 땅은 룬대륙이야. 옛날이야 어쨌든, 너는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어."


"내 생각을 존중한다면서? 그걸 왜 따지는데?"


"아니. 다른 이야기야. 왜냐하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쓸데없지 않으니까. 목숨을 걸고 싸워왔잖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너를 마음으로 받아들였어. 그래, 설령 네가 거리를 두어도 괜찮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함께했던 시간까지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건, 그건 너무하다."


잘 이해되지 않았다. 존중하고 인정한다면서,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일까?


"엘피온. 나는 네 모든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 의도가 있다고 믿어. 지금 당장 필요 없다 느껴질지라도 너에게만큼은 분명 어떤 의미가 있겠지?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이유가 무엇이 됐건, 결코 쓸데없는 건 아닐 거야."


분수 소리가 마음속으로 졸졸 흘렀다.


"설령 네가 전투 중에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결코 쓸데없는 행동은 아닐 거야. 너 자신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잖아. 적어도, 너한테만큼은 의미가 있겠지. 너에게만큼은 긍정적 의도가 있는 거잖아. 그렇다면 쓸데없지 않아."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정말 쓸데없다는 말을 즐겨 썼었나?


사실 쓸데 없다는 표현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


툭 하면 깔보던 팀장이 즐겨 하는 말이기도 했다.


-쯧, 하여튼 쓸데없는 일에 관심은 많아 가지고.


-너는 인생에 목표 같은 게 있기는 하냐?


-하루살이 같은 놈.


인사치레처럼, 일상적으로 들었다.


그런 말들을 애써 흘렸고, 다들 그러고 산다고 자위했다.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상처였을까? 어째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까.


"너는 쓸데없는 사람이 아니야, 엘피온."


그 말이 기폭제라도 된 것처럼 무언가 눈 앞에 뿌옇게 차오르더니, 볼을 타고 또르륵 흘러내렸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공지 20.06.29 106 0 -
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1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1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5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8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 위대한 실험(2) 20.07.06 114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3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38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39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3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8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7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4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7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2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4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0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0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3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5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7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2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0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6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5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