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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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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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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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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음의 고향(1)

DUMMY

"괴물, 형편없군. 객사하기 딱 좋겠다."


"헉, 헉. 괴물 소리 좀 그만하면 안 돼요? 진짜 괴물이 된 것 같잖아요. 게다가 객사라니요. 끔찍한 소리 말아요."


아이작과 대련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미들랜딩시를 나오면서부터 나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재생능력과 신성의 힘, 구울로 변하는 나를 괴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었다.


"모든 전투는 스태프로 시작해서 스태프로 끝난다. 이렇게 서툴러서야 객사하기 딱 좋지."


심슨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했다.


앨리스는 타니를 끌어안은 채 구경했고, 토마스는 모닥불을 살피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엘피온, 너는 대련을 하는 거냐, 아니면 매를 맞는 거냐?"


"헉, 헉. 입 좀 다물어, 토마스!"


심슨은 빙긋 웃었다.


"직접 겪어 보는 게 최고지. 어이쿠, 성급하게 달려들지 말라고."


다들 놀리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나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아이작의 쿼터스태프는 여간 까다로운 무기가 아니었다.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멀리 있으면 길게 잡고, 가까이 들어가면 짧게 잡았다.


그는 내 다리를 집요하게 노렸고, 어느 틈에 다리 사이에 스태프가 걸렸다. 벌써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모르겠다.


약이 바짝 올라 씩씩대고 있으니 자리를 깔고 누운 토마스가 놀려 댔다.


"이봐 심슨, 제대로 가르친 거 맞아? 저러다 맞아 죽겠다."


"장병기는 까다롭죠. 아이작의 솜씨가 굉장하네요. 마법사라고 허투루 봤다가 된통 당하겠는데요?"


나는 소리를 꽥 질렀다.


"심슨! 헉, 헉. 뭐라도 좀 알려줘!"


심슨은 크게 웃었다.


"성급하게 굴지 말라고. 거리를 잘 보란 말이야."


모르는 게 아니다. 다만 아이작이 빠를 뿐이었다.


심슨은 금발 곱슬을 쓸어올렸다.


"아무래도 시범을 보여주긴 해야 할 것 같군요, 아이작."


"뛰어난 전사와 대련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심슨은 빙긋 웃으며 롱소드를 가볍게 쥐었다. 그는 스태프를 툭 툭 쳐내며 눈치를 보았다. 아이작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나랑 무슨 차이길래.


아이작이 휘두르거나 찔러 대도 거리만 지킬 뿐 섣불리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아이작이 크게 아래로 내리쳤다. 심슨은 피하지 않고 롱소드를 부딪혔고, 스태프는 쭉 미끄러지며 칼받이까지 흘러갔다.


심슨은 그걸 덥석 잡아버리는 것이었다.


아이작은 스태프를 당겨 빼내었고, 심슨은 갑자기 스태프를 놓아버렸다.


아이작이 중심을 약간 잃고 당황하는 사이 심슨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 발 들어갔다. 롱소드는 순식간에 아이작의 옆구리에 닿았다.


심슨이 특별히 빠른 것은 아니었다. 상대를 느리게 만들고 무너뜨렸다.


몇 차례의 공방 끝에 아이작은 숨을 몰아쉬었다.


"내가 몇 번 죽었지? 다섯 번인가?"


"일곱 번입니다, 아이작."


"젠장, 그 실력으로 촌구석에서 뭘 하고 있었나? 믿기지 않는군."


내가 말했다.


"뭐야, 심슨. 뭐가 그리 쉬워?"


"틈을 잘 노려야 하는 거야, 애송이. 빠르게 움직인다고 다가 아니라고."


심슨처럼 하려면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이작은 스태프를 대충 내던지고 모닥불 앞에 주저앉았다.


"많은 전사와 겨뤄왔지만 이렇게 낭패를 본 건 처음이다."


무슨 소린가 싶었다.


"마법사가 전사들과 왜 겨뤄요? 그리고 마법사가 어떻게 기사를 이겨요?"


아이작은 피식 웃었다.


"똑같은 소리를 하게 만드는군. 마법은 만능이 아니고, 직접 싸워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수련을 게을리하는 순간 죽는 거다, 괴물."


심슨이 거들었다.


"당분간 스태프에 익숙해져야겠어, 애송이."


아이작이 맞장구쳤다.


"괴물, 내가 말했지? 모든 전투는 스태프로 시작해서 스태프로 끝난다. 네가 앞으로 마주칠 적들의 대부분은 스태프를 들고 있을 거다."


"나 이름 있어. 엘피온이라고 불러주면 고맙겠는데."


괜히 투정을 부리자 토마스가 짓궂게 웃었다.


"멍청이."


아이작은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정말 희한하군. 심슨, 너 정도로 검을 다루는 자를 만나본 적 없다. 너는 대체 뭐지?"


내가 끼어들었다.


"심슨보다 검을 잘 다루는 자가 없으려고요. 블랙, 실버 콕스. 룬대륙 최강의 전사들이 있잖아요."


"루카스 블랙 후작. 그자와는 겨뤄본 적이 있지."


아이작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조금 놀랐다. 최강의 전사와 붙어 봤다고?


"미들랜딩시는 에밀 미들랜드를 마녀로 몰았지.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이고, 블랙 공도 별로 다르지 않아."


"에이, 블랙 공과 겨뤘다고요? 설마 이겼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죠. 심슨은 두 전사의 대결을 목격했어요. 뭐라고 좀 해봐, 심슨."


그런데 심슨의 표정이 영 이상하다. 아이작은 코웃음을 쳤다.


"그 대결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다. 이상한 일이지. 어떤가 심슨, 진상을 정말 모르는가?"


심슨은 대꾸를 하지 않았다.


아이작은 어째 심슨을 추궁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슨이 거짓말이라도 했다는 거예요?"


"거짓말이라, 그럴 수도 있지. 심슨 정도의 검사가 그 대결을 목격했다면 수준을 눈치챘겠지. 아무래도 속 사정을 알 것 같은데."


아이작의 말을 듣다 보니 어떤 전제가 깔려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작, 정말 루카스 블랙 공을 이겼나요?"


"어차피 너는 믿지 않을 것 같은데."


아이작은 히죽 웃으며 심슨을 보았다. 심슨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이작."


"곤란한 모양이군.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까? 토마스,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토마스는 관심 없다는 투로 말했다.


"마법사의 말이니 사실이겠지요."


그때 앨리스 품에 있던 타니가 으르렁거렸다.


-늑대, 늑대!


"여기 늑대가 있어요?"


벌떡 일어나 외쳤다. 심슨이 즉각 반응했다.


"이번엔 늑대야?"



*


우리는 즉시 칼을 빼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앨리스는 숏보우에 화살을 걸었고, 토마스는 너클을 쥐었다.


타닥, 타닥, 모닥불 소리 사이로 부스럭 소리가 섞여 들어왔다.


별안간 타니가 앞으로 뛰쳐나가 자세를 잔뜩 낮췄다.


번뜩이는 한 쌍의 불빛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닥불을 등지고 서서 가만히 기다렸다. 토마스의 축복이 몸에 활력을 주었다.


대충 헤아려보니 아홉 마리는 될 듯했다.


나는 재빨리 말했다.


"심슨! 무장한 사람 넷, 트롤 하나, 굶주린 늑대 아홉, 누구랑 싸울래?"


"사람!"


"엥? 그럼 두 번째는?"


"트롤!"


엇?


기대했던 대답이 아니다.


"준비해!"


심슨이 나직하게 말했다.


바짝 긴장하며 롱소드를 말아쥐는 틈에 늑대 하나가 튀어나왔다.


옆으로 피하며 롱소드를 휘둘렀지만 맞추지 못했다. 늑대가 착지하는 순간 갑자기 타니가 달려들었다.


-아빠! 위험!


아이고 하룻강아지야. 분수를 알아라.


지켜주려는 건 기특하지만 늑대는 타니보다 두 배나 컸다.


타니는 겁도 없이 늑대의 목을 향해 이빨을 내밀었고, 늑대는 가볍게 피하며 앞발을 들었다.


타니는 늑대에게 머리통을 눌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타니야!"


황급히 늑대에게 달려드는데, 쉭 소리가 나더니 늑대가 갑자기 고꾸라졌다. 앨리스가 화살을 날린 것이었다.


"타니는 내가 지켜!"


뒤이어 늑대 두 마리가 아이작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스태프를 짧게 잡고 이리저리 휘둘렀지만 늑대들은 모조리 피해버렸다.


조금 전까지 아이작에게 얻어맞던 게 생각이 났다.


젠장, 나보다 늑대들이 더 잘 싸우는 것 같다. 굉장히 잘 피한다.


늑대 한 마리가 다시 내게 뛰어들었다. 심슨이 크게 외쳤다.


"찔러! 찌르라고!"


나는 즉시 알아듣고 롱소드를 삐죽 내밀었다.


마침 아가리를 벌리고 있던 늑대의 입속으로 칼날이 쑥 빨려들었다.


쉭.


곧바로 화살이 날았다. 그것은 아이작을 괴롭히던 늑대 중 하나에게 적중했다.


하나둘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별안간 어둠 속에서 덩치가 유난히 큰 늑대가 심슨을 향해 달려들었다.


우두머리였다.


심슨은 당황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옆으로 한 발을 내딛더니 힘차게 내리그었다.


어찌나 절묘했던지 늑대가 잘라 달라고 목을 내미는 것 같았다.


우두머리의 목은 댕강 잘려서 바닥을 굴렀고, 몸통은 모닥불에 처박혔다.


남은 늑대들은 슬슬 물러나더니, 곧 눈빛을 숨기도 떠나갔다.


"후아, 야, 심슨! 두 번째가 왜 트롤이야?"


"트롤은 느리니까. 도망칠 수 있잖아. 늑대는 기를 죽여놓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쫓아오니까. 섣불리 도망치다가 몰이 사냥 당할 수도 있어."


그는 위험을 미리 알려준 타니를 기특한 눈으로 보았다.


모닥불에 떨어진 우두머리의 몸통이 고소한 냄새를 풍겼다.


"저건 먹을 수 있는 건가?"


토마스가 대답했다.


"늑대고기는 약으로도 쓰지."



*


우리는 다시 모닥불에 모여 앉았다.


늑대 손질은 토마스가 나섰다. 그는 작은 칼을 꺼내어 능숙한 솜씨로 가죽을 벗기고 내장을 손질했다.


나는 가만히 말했다.


"내장 조심해. 기생충 나올라."


"윽! 입 다물어 멍청아."


그가 질겁하는 사이 앨리스는 잔뜩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고기다, 고기!"


이윽고 토마스는 잘 익은 고깃덩이를 나누어 주었다. 타니에게 던져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도 양이 많이 남아서 토마스는 아쉬워했다.


"훈제할 시간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지."


앨리스가 입가에 기름을 잔뜩 묻히며 고기를 뜯었다.


나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음, 생각보다 먹을 만 한데? 닭고기 맛인가?"


심슨이 대꾸했다.


"늑대가 아니라 닭이 달려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볼멘소리를 했다.


"아무튼 야영은 지긋지긋하다. 안전한 데 없나? 내일은 천장을 보면서 자고 싶어, 심슨."


"음, 하루거리에 성곽 마을이 있긴 한데..."


"성곽 마을?"


심슨은 고기를 우물거렸다.


"응. 그런데 방향이 약간 서쪽이라 돌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좀 안 좋은 소문이 있어.."


"뭔데?"


"늑대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거든."


"성곽 마을이라며. 안전하겠지."


아이작이 관심을 보이며 끼어들었다.


"궁금하군. 늑대에 관한 전승은 항상 마법과 함께 전해지지. 룬이 있을지도 모른다."


토마스가 말했다.


"모처럼 침대에서 잘 수 있겠군."


앨리스는 관심 없다는 듯 부지런히 고기를 씹었다. 식사를 마치고 타니에게 단단히 일렀다.


"또 뭐가 나타나면 깨워야 해?"


토마스가 한마디 했다.


"멍청아. 타니가 말을 알아들을 거라고 진짜 믿는 거야?"


물론이지. 진짜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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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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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6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5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1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7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8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5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4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4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0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1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6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9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9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9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1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7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8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5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5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7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2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1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4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7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8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4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2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2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8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7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1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0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7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4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0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67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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