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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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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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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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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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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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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불가피한 선택(1)

DUMMY

"삼일 정도만 더 가면 스카이랜딩이야."


심슨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우리 일행 모두가 매우 지쳐 있었다. 몬사라 마을을 떠나온 이후 나흘 동안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


달리는 건 말이 한다지만 그 위에 올라탄 우리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였다.


타니는 신성의 힘을 빌려 열심히 달렸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가 잠이 많았기에 나와 앨리스의 품을 번갈아 가며 이용했다.


해가 저무는 와중 우리는 말을 천천히 몰아 야영할 곳을 찾았다.


"저쪽이 좋겠어."


심슨은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는 곳을 가리켰다.


꽤 높고 거대한 나무였는데, 드넓은 초원에 의지할 곳이라고는 저 나무 한 그루뿐이었다.


우리는 나무에 말을 묶어 놓고 자리를 깔았다. 피곤했던 탓에 다들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한 번 둘러보고 올게."


그 와중에 심슨은 힘든 몸을 이끌고 낙엽과 나뭇가지 따위를 긁어모았다. 땔감으로 쓰기에는 양이 많이 모자랐다.


나도 억지로 일어나 불을 땔 낙엽을 주워 모았다.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밤은 너무 추웠다. 추운 것보다야 지금 좀 힘든 게 나았다.


"이제 가을이구나."


누워서 나무를 올려다보던 앨리스가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파리들이 노랗게 변해 있었다.


모닥불 근처에 앉아 망토를 여미고 있으니, 토마스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왜, 마법 한 번 써줄까?"


"됐네요. 한 번 쓰고 기절할 거면서. 밤에 불침번을 피하려는 작정이지?"


"잘 아네. 마법 한 번 써주는 대가로 내 몫까지 불침번을 서는 건 어때?"


실없는 농담이었다. 우리는 타니 덕분에 불침번에서 자유로운 편이었으니까.


타니가 내 다리에 턱을 괴고 나무를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그러고 있으니 토마스가 다가와 눈동자를 살폈다.


몬사라 마을을 나선 이후, 토마스는 아침저녁으로 나를 유심히 관찰했다.


흰자위에 박힌 검은 점은 이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조금 있으면 눈동자를 뒤덮을 것 같아."


토끼가 힘을 조금만 남기고 가져간 이후, 흰자위의 점은 점점 커졌다.


토마스는 설명을 요구했지만, 사실 나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결국 지금까지 숨겨왔던 토끼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토끼란 녀석이 신성을 주었는데, 그걸 도로 가져갔다? 그래서 더이상 악령의 힘을 막아주지 못한다? 그것참, 믿기 힘든 얘기긴 한데 안 믿을 수도 없고."


그는 갸웃거리며 말을 이었다.


"토끼는 왜 신성을 준 거야? 너한테 나타난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질문이 따라붙을 수록 더 예전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지구에서의 일을 꺼내게 되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생각해보니 숨길 일도 아니었다.


그걸 알려줬다고 뭐가 달라질 것도 없었고, 그간 함께 사선을 넘어온 사이였기에 터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나는 다른 세계에서 왔어."


갑작스러운 고백에 녀석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이 되었다.


잠깐의 침묵 끝에, 토마스가 말했다.


"드디어 미쳤구나."


아이작이 거들었다.


"거긴 괴물들이 사는 세상인가?"


그때 앨리스가 눈을 반짝였다.


"어떤 세상이야, 엘피온?"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지구라는 세상과, 이상한 토끼와의 만남, 토끼의 힘에 대해서.


너희들과 말이 통하는 이유, 나를 죽이려 하는 어떤 존재들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모두가 평등한 세상에 대해 말했다.


앨리스의 눈빛은 꿈결처럼 변했다.


"이상한 나라네. 지구라는 곳. 하지만 멋진 곳이야."


"멋진 곳이지. 그곳에 살 때는 지옥 같았지만."


"멋진 곳이라는 거야, 지옥 같은 곳이라는 거야?"


앨리스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떻게 설명할 방법은 없었다. 겪어 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까.


토마스가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네가 구울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거야. 완전히 변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어."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글쎄? 지금 속도로 봤을 때 한 달 정도는 여유가 있을 듯해.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 엘피온. 어느 순간 급속도로 진행될지도 몰라."


그때 아이작이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토끼를 찾을 생각인가?"


"그래요.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야죠."


"음, 방법이 있나? 너무 막막하군."


"아이작은 룬을 찾을 방법이 있어서 무턱대고 돌아다니는 거예요?"


토마스가 대신 답했다.


"좀 다르지. 룬은 지상에 존재하잖아. 녀석은 신 같은 존재인 것 같은데, 신을 어떻게 찾아?"


"네가 모시는 신은 어디에 있지?"


"어디긴. 신전이지. 아, 신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전에 말한 적 있지? 시간의 세례를 받은 달과 지혜의 신, 문주스리."


"전설일 뿐이야. 문주스리 신전이라니, 들어본 적 없어. 게다가 그 토끼가 문주스리인지 어떻게 알아?"


나는 좀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녀석이 딱히 부정하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단서가 그것뿐인걸."


앨리스가 활짝 웃으며 끼어들었다.


"나도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여행하다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심슨은 나의 재생력을 확인해보자고 했다. 신성이 줄어들었으니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작은 칼로 팔을 죽 그었다. 예전에 비해 회복되는 속도가 조금 느렸지만, 그렇다고 재생력이 약화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각자 자리를 잡고 생각에 잠겼을 때, 나는 문득 말했다.


"아이작, 리카르도 말이에요."


아이작은 바닥에 누운 채로 눈동자만 돌려 나를 보았다.


"웨어울프인 걸 혹시 알고 있었나요? 그리고 이사도르 사제의 마법이 먹혀들지 않았어요. 그건 어떻게 된 거예요?"


아이작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웨어울프였는지 어쨌는지 알 도리가 있나. 다만 늑대에 관한 소문이 왜 생겼는지는 알겠군. 웨어울프에게는 그런 힘이 있지."


"마법은 어찌 된 거에요? 드라카 백작의 말로는, 그러니까 비약하자면, 낙서에 불과하다면서요?"


"마법적 능력을 타고 난 존재들, 가령 웨어울프라면 룬 없이 마법진을 발동시켰을 수도 있지."


"자꾸 되돌아오게 된 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었을까요?"


아이작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갑자기 침울해졌다. 리카르도를 비롯하여, 몬사라 주민들은 뱀파이어와 싸울 작정이었다.


틀림없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도망친 것이 괜스레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토마스는 탄식했다.


"불길해. 스카이랜딩에 얼른 가서 보고해야겠어."


별안간 아이작이 코웃음을 쳤다.


"그 불길함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나는 아이작의 말뜻을 깨닫고 끼어들었다.


"그래, 토마스. 나도 이상하게 생각한 건데, 어째 만나는 사제들마다 다 저 모양이야? 미들랜딩시 주교는 악마에 씌였고, 드라카 주임사제는 뱀파이어고."


그리고 괜히 장난스레 말했다.


"혹시 고백할 게 있으면 지금 말해. 갑자기 악마로 변하거나 뱀파이어가 되어서 나를 물어뜯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풉!"


앨리스가 웃음을 터트렸다. 토마스는 얼굴을 구겼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


아이작이 꺼낸 말에, 토마스는 구겨진 표정을 애써 피며 말했다.


"최악의 경우라니요?"


"토마스. 부정하지 마라."


"미들랜딩시에서 보나비타 주교를 제 손으로 구마했습니다. 드라카 성의 이사도르 사제와는 맞서 싸웠지요. 저는 아무것도 부정하지 않아요."


"스카이랜딩."


아이작은 토마스를 힐끗 보았다.


"그곳이 어떨지 모르겠군. 교황은 안녕하신가?"


그래, 그거다. 스카이랜딩은 안녕한가.


그때였다.


여자라고는 앨리스밖에 없는 우리 사이에서 갑자기 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놀라운 이야기군요."


한밤중이었고, 때문에 귀신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다.


악령이 있는 세계니까 귀신이라고 없을 이유가 없었다.


"누구냐!"


심슨이 벌떡 일어나며 롱소드를 치켜 올렸고,


"라번 베이커에요. 내려가도 될까요?"


대답은 위에서 내려왔다.


웬 여자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젠장,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심슨은 자책하며 타니를 힐끗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타니는 별로 경계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나는 말했다.


"내려오세요. 그런데 꽤 높은 곳에 있군요? 어떻게 내려오려고?"


라번 베이커는 공중제비를 돌면서 경쾌하게 착지했다. 우아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는 가죽으로 된 흉갑, 그러니까 하드리더를 입었고 겉에는 망토를 걸쳤다. 등허리에는 리카르도 촌장이 가진 것과 똑같은 패링대거 두 개가 가로로 꽂혀 있었다.


허벅지까지 내려온 튜닉 아래에는 착 달라붙은 검은 가죽바지를 입었다. 작은 체구와 어울리는 차림새였다.


"그 바지는 어디에 가면 살 수 있어?"


내 말에 라번은 물론 심슨과 토마스까지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보았다. 라번이 말했다.


"보통은 여기서 뭘 하냐고 묻지 않아? 왜, 가죽바지가 탐나?"


"탐나! 따뜻해 보여!"


그러자 라번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웃었다.


"이거야 뭐, 주객이 전도된 꼴이군."


심슨이 반응했다.


"그 말은 우리에게 탐나는 거라도 있단 소린가?"


"글쎄요. 당신들은 여행자인가요? 실례지만 어디로 가는지 물어봐도 될는지?"


"스카이랜딩으로 간다. 그대는? 한밤중에 혼자 나무 위에 숨어 있다니, 수상한데?"


"그중 뭐가 수상한 거예요? 한밤중? 혼자 나무? 아니면 숨어 있던 거?"


심슨은 실소를 흘렸다.


"그걸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있나? 휴식을 방해한 것 치고는 뻔뻔하군."


"그런가요? 어쨌든 질문이 틀렸어요. 숨어 있던 건 아니니까. 그리고 이 나무는 제가 먼저 차지하고 있었죠. 휴식을 방해한 것은 오히려 그쪽이라고요."


"우리가 왔을 때 기척을 낼 수도 있었잖아?"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이런 말 들어봤어요? 룬대륙의 여행자는 셋 중 하나다. 사제, 강도, 그리고..."


여기서 다시 저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지만, 어째 단어의 순서가 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나는 성급하게 말했다.


"도둑?"


라번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겁도 없이 먼저 나서기보단, 당신들이 어떤 부류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였겠죠?"


그녀는 우리를 훑어봤다.


"당신들은 셋 중 어디에 속할까? 사제가 한 분 보이네요. 이쪽은 기사, 숙녀분은 귀족이겠죠? 나머지는?"


심슨은 받아쳤다.


"그러는 그대는?"


라번은 작은 체구를 날렵하게 한 바퀴 돌리더니, 뽐내듯 허리에 양손을 올렸다.


"사제, 강도, 도둑 중 뭐로 보여요?"


"도둑?"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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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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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1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1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5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8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3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3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38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39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3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8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7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4 4 11쪽
»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7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2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3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4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0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0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3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5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7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2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3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0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6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5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4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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