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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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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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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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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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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용기 없는 결단(1)

DUMMY

쉬지 않고 달렸다.


나는 여행 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라고니아에서의 일을 기억하기 싫었다.


앨리스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았지만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은 점점 엉망이 되었다.


다들 내 눈치를 보았지만 나는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테스트는 죽었다. 그 아이는 빛이 났다.


나를 못견디게 만든 것은 연민, 슬픔, 그 따위 것들이 아니었다. 질투, 마음 속에서 테스트에 대한 질투심이 들끓었다.


바보같이 목숨을 왜 걸어? 바보같이, 바보같이 왜 죽느냔 말이야!


자살이야, 테스트. 너는 그냥 자살한 거야.


아라고니아를 빠져나올 때, 군중들의 함성소리가 진동했다.


곧 병장기 소리가 들려왔고, 그게 무슨 뜻인지 대번에 알아챘다.


반란이다. 아니, 혁명이다.


아이는 죽음으로써 세상에 각인되었고, 거대한 혁명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어느 높은 곳에 다다른 테스트에게 질투가 났다.


왜? 어째서?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내 마음이 몸서리가 쳐졌다.


파티마시에서 악마에 빙의되었을 때, 쉐리던 공작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악마는 강림하지 않는다.


그래, 그것은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다.


구울?


그건 부정(否定)이다. 환한 빛이며, 그것으로 인해 내 어둠은 침잠한다.


구울은 악마를 집어 삼킨다.


나는 구울이 되겠다.


내 안에서 들끓고 있는 질투의 악마를 잠재울 방법이 그것이라면, 기꺼이 구울이 되리라.


이제, 스카이랜딩이다.


그곳은 신지(神地).


케로베로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스카이랜딩에서 구울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


멀리 스카이랜딩 성벽이 보였다. 우리는 말을 멈추고 멀리서 바라봤다.


성벽 주변 마을은 텅 비어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우리들의 표정은 잔뜩 굳어버렸다.


스카이랜딩의 변고가 생각보다 심각한 듯 했다.


"마을을 둘러본 후 마법을 준비한다."


아이작은 무심코 말했다.


우리는 성벽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성문은 하나 뿐이었고, 나무판자로 못박아 열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갈란이 말한 비밀통로를 알면 좋겠지만, 그건 길드에 가야만 알 수 있다.


"문을 막아놓은 이유가 있을 거야."


심슨이 말했다. 우리는 고심끝에 성벽을 넘기로 했다.


아이작은 마법을 준비했고, 나는 나머지 일행들과 함께 마을에서 나무를 모아 사다리를 만들었다.


내성 위로 까마귀떼가 날았다.


타니는 내성 쪽으로 귀를 쫑긋거리곤 했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라도 듣는 것일까.


"결계를 만드는 데 일주일은 걸릴 거다. 일주일이다, 토마스."


아이작은 강조했다.


나는 토마스와 함께 사다리에 올랐다. 앨리스는 타니를 꼭 안고 말했다.


"조심해. 꼭 돌아와!"


성벽 위에 오르자 내성이 한 눈에 보였다.


대낮이었는데도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문을 걸어 잠그고 집 안에서 버티는 걸까. 먹을 것은? 식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혹시 모두 죽은 건 아닐까.


신전은 무슨 생각으로 성을 봉쇄한 것일까.


스카이랜딩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껏 보아온 사제들은 탐욕에 물들어 있었고, 때문에 스카이랜딩이 스스로를 희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토마스와 나는 성벽 계단을 내려가 정돈된 길을 따라 스산한 마을을 걸었다.


불현듯 골목 어귀에서 툭,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긴장하며 자세를 낮췄다.


"누구요?"


토마스가 조심스레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잔뜩 긴장하여 한발 한발 내딛었다.


골목 어귀에 들어가자, 대낮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어둠이 보였다.


건물 그림자로 어둑한 골목 끝 어디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거기, 누구요?"


토마스가 재차 물었다.


그림자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우리쪽을 돌아보는 것 같았다.


침을 삼키고 기다렸다.


기다리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쿠악거리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그림자가 뛰쳐나왔다.


나는 재빨리 롱소드를 뽑아 대응했다.


맹렬히 달려드는 그것은 휘두른 검에 목이 뎅겅 잘렸다.


그제서야 그것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썩어서 흘러내리는 피부, 송장 냄새, 비틀린 사지.


한 눈에 알아봤다.


구울이나 악령 따위가 아니었다.


구울이라면 이토록 무력하게 쓰러질리가 없고, 악령에 씌인 사람이라면 피부가 썩어갈 리 없다.


"좀비..."


그것은, 좀비(zombie)였다.


토마스가 돌아봤다.


"이걸 알아?"


나는 오히려 놀랐다.


"이걸... 몰라? 룬대륙엔 언데드가 있다면서."


"언데드는 스켈레톤(skeleton)이나 뱀파이어, 구울을 말하는 거지. 아참, 구울은 이제 빼야겠군. 이게 언데드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죽었다 살아난 자. 살았지만 죽어 있는 자. 녀석들에게 물리면 감염돼. 똑같은 좀비가 되지."


"젠장, 전염병의 정체가 이거였군. 악령이니 구울이니 헛소문이 돈 것도 이해가 돼. 이런 건 본 적이 없어."


코를 막으며 인상을 쓰는데, 골목 끝에서 그림자가 꿈틀거렸다.


"준비해. 감염자야. 이 녀석에게 물려서 좀비로 변한 거야."


나는 롱소드를 고쳐 잡았고, 토마스는 아잘리를 만들어 기도했다.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왔을 때 토마스가 신성을 뿜었다.


좀비는 허물어져 불타올랐다.


"치료가 되지 않는 구나. 죽이는 수밖에 없는 걸까."


토마스는 탄식했다. 나는 건조하게 말했다.


"미련 같지 마. 이미 죽은 자야."


우리는 어디서 좀비가 튀어나올 지 몰라 한층 긴장하며 걸었다.


멀리 신전이 보였다.


"저긴... 무사할까?"


"괜찮을 거야. 좀비가 신성력에 불타는 걸 봤잖아."


토마스는 애써 말했다. 꼭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한 신전 주변으로 핏자국이 가득했다.


계단은 물론, 벽채와 깨진 유리창마다 피가 묻지 않은 곳이 없었다.


계단에 올라 문득 옆을 보았다. 악사 갈란이 말했던 음유시인들의 길드가 있었다.


품 안에 있는 갈란의 손수건을 확인하며 생각했다.


어쩌면 비밀통로를 직접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어.


조심스레 신전에 다가갔다.


현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보시오! 아무도 없소?"


토마스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기척이 났다.


"누구요?"


"토마스 스카이랜딩이오. 다우니 영지에서 왔소."


문 틈으로 토마스를 확인한 상대는 슬며시 문을 열었다.


사제 여럿이 문을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그들은 황급히 문을 닫아 걸었고, 동시에 둘러싼 사제들이 신성을 뿜었다.


활력이 돌았다. 눈을 동그랗게 떴더니 사제 하나가 말했다.


"확인하는 거요. 당신들이 병자인지 아닌지."


그들은 우리를 안으로 이끌었다.


회랑 곳곳에 벽을 기대 주저앉은 주민들이 불안한 눈으로 우릴 보았다.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되었다.


우리는 예배당을 지나 뒷문으로 나갔다.


넓은 정원과 사제들의 숙소가 나왔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누군가의 집무실이었다. 책장에 오래된 책이 가득했고, 고풍스러운 책상이 가운데 있었다.


토마스는 책상 너머에 앉은 사제를 보자마자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패트릭!"


건장한 어깨와 두꺼운 팔뚝은 사제복으로 감출 수 없었다. 짙은 눈썹 사이로 선명한 주름이 보였다. 짧은 머리는 그를 더욱 강인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름이?"


"토마스입니다. 이 아이는 엘피온입니다. 다우니 영지에서 올라왔습니다."


토마스는 우리의 여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미들랜딩시의 타락한 주교, 드라카 영지에서 뱀파이어가 된 사제, 마약에 빠져 미처버렸던 파티마시의 사제 등, 무엇 하나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가 없었다.


패트릭은 가만히 들었다.


쉐리던 공작이 악마를 불러낸 이야기까지 마쳤을 때, 패트릭은 가만히 말했다.


"고맙네 토마스. 바깥 사정을 듣는 건 오래간만이야."


그는 계속 앉아서 말했다.


"성벽을 넘었나?"


"그렇습니다. 성문이 닫혀 있더군요."


"미안하지만, 자네들도 들어온 이상 나갈 수 없다. 누구도 이 성을 나갈 수 없어."


토마스는 굳은 얼굴로 말했다.


"사태가 어찌 되어가고 있습니까?"


패트릭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전염병을 잡는 건 실패했네. 우리는 이곳에서 병과 함께 소멸할 것이네."


그의 표정에 회한이 가득했다. 나는 대뜸 물었다.


"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까?"


"치료는 무슨. 신성이 닿자마자 불타버리는데 무슨 치료를 할 수 있겠나. 애저녁에 포기했네."


"혹시..."


나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병에 걸리고도 멀쩡한 사람은 없었습니까?"


패트릭은 코웃음쳤다.


"그런 사람은 없어, 엘피온. 병자에게 물리면 변한다네. 그걸로 끝이야."


그는 나를 빤히 봤다.


"희망같은 건 없어. 이들 중 하나라도 성을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군. 우리는 마지막 소명을 위해 힘쓰고 있네. 모두 죽을 각오를 했지."


"어쩔 생각입니까..."


"불태울 거다. 모조리 다."


스카이랜딩, 신의 땅. 사제들이 태어나고 평생을 머무른 곳.


스카이랜딩은 그들의 인생이었다. 그것을 불사르려는 마음이 애처로워 숨이 막혔다.


그는 말을 마치고 나가라는 듯 손짓했다.


토마스가 다급히 말했다.


"룬대륙에 악마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쩌고요?"


패트릭은 힘없이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하릴없이 밖으로 나왔다.


안내했던 사제가 말했다.


"상황을 잘 모르실테니 저를 따라오세요."


사제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힘없이 말했다. 우리는 입을 다문 채 그를 따랐다.




*


지하로 내려가는 깊은 계단이었다. 공간을 타고 비명이 흘러나왔다.


"감염자들이 있습니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죠.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패트릭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겁니다."


계단을 내려갔다.


어둠을 뚫고 도착한 그곳에 쇠스랑을 찬 좀비들이 여럿 있었다.


한 편에서 구마의식이 진행중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다크메이지 데이몬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좀 더 체계적인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오직 신에게만 의존하는 이들의 방식으로는 좀비 사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별안간 신성이 지하를 밝히며 불이 타오르고 쇠스랑에 묶인 좀비 하나가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


고기 굽는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오자 저것이 한때 사람이었음을 떠올리고는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직 멀쩡한 좀비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갔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조금 당황했다.


이들은 언데드다. 죽은 자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심장이 뛰는가?


조금 더 자세히 관찰했다.


피부에서 곰팡이가 피었다. 어떤 자는 팔뚝에 버섯이 자랐다.


기가 막힌 광경이었다.


저걸 잘라 먹을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다가 소스라쳤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뒤이어 머릿속을 번뜩이는 게 있었다.


좀비 피부에서 자라는 버섯, 저걸 먹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좀비로 변할까? 독성 때문에 죽게 될까?


그도 아니면, 치료가 되지는 않을까?


독 근처에는 치료제가 있다지 않은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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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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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5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1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7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8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5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4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4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0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1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6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9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9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9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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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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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5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7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2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1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4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7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8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4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2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8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7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1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0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7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4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0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67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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