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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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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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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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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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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자유의 씨앗(3)

DUMMY

신전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회랑이 나왔다.


천장을 받치는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정렬되어 있었고, 창문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신비롭게 빛났다.


회랑 끝자락에는 예배당으로 통하는 아치형 문이 보였다.


하얀 튜닉 차림의 사제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비밀스러운 느낌이 났다.


잠시 후 사제 하나가 다가왔다. 꽤 건장한 체격이었다.


토마스는 손으로 아잘리를 만들었다.


"여행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수도원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제는 빙그레 웃었다.


"당연히 그러셔야지요. 수도원장께서는 잠시 오침에 드셨지만 곧 깨어나실 시간이니 금방 만나 뵐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펜달이라고 합니다."


펜달의 안내를 받아 신전의 뒷문으로 나가니 넓은 마당이 나왔다.


그곳을 가로질러 도착한 곳은 원형 탁자가 있는 작은 응접실이었다.


"맥주를 드릴까요?"


"고맙습니다!"


펜달은 맥주를 금방 가져다 주었다.


"곧 원장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나는 벌컥벌컥 마셨다. 오줌 냄새 나는 여관 맥주보다 확실히 맛있었다.


"토마스, 여기 수도원장님도 미들랜드야?"


"미들랜딩 수도원 출신이라면, 그렇겠지?"


"그럼 미들랜드가 미들랜드와 싸우는 거네?"


"큭큭, 말이 된다! 아차, 목소리를 낮춰."


펜달이 기척을 하며 들어왔다.


"원장님 오십니다."


잠시 기다리니 수도원장이 들어왔다.


배가 볼록하고 머리숱이 별로 없는 중년 남성이었다.


"오느라 고생했네. 난 키페르네. 과분하게도 미들랜딩의 수도원장이자 중부교구의 보좌주교를 맡고 있지. 자네들은?"


"토마스입니다. 최근까지 다우니 영지에서 주임사제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이 친구와 함께 스카이랜딩으로 가는 길입니다."


"엘피온입니다."


키페르 원장은 며칠 잠을 못 잔 사람처럼 안색이 별로였다. 방금까지 낮잠을 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인사는 이만하면 됐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해 보게. 얼른 돌아가서 쉬고 싶군."


"원장님, 그렇지 않아도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엘피온을 좀 봐주실 수 있겠습니까?"


"응? 무슨 일로?"


"설명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부탁드립니다."


키페르 원장은 의아한 눈빛을 하며 내 정수리에 손을 얹었다.


잠시 후 키페르 원장은 침음성을 흘렸다.


"정말 이상하군. 미약하나마 악령의 기운이 있어. 그런데 거대한 신성이 함께 있으니, 이변이로구나."


"흰자위에 악령의 표식이 나타났습니다. 원장님께 구마(驅魔)를 부탁드려도 되겠는지요?"


키페르 원장은 고개를 저었다.


"하필 지금이란 말인가..."


"무슨 일이 있습니까?"


"골치 아픈 악령이 나타났네. 구마법을 알고 있는 사제들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해결될 기미가 없어. 사실 나도 구마의식을 치르고 있네. 어제도 밤새도록 시달렸지. 가만, 혹시 자네, 구마법을 아는가?"


혹 떼러 왔다가 혹 붙이게 생겼는걸.


"조금은 압니다만..."


키페르 원장이 눈을 빛냈다.


"여행자에게 이런 부탁을 하기가 참... 염치가 없는 건 아는데..."


"아닙니다 원장님. 오히려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지요. 어디에 있습니까?"


키페르 원장은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한 뒤 펜달에게 뒤를 부탁하고 자리를 떠났다.


*


펜달은 우리를 이끌고 수도원 복도 끝으로 데려갔다.


악령이 있는 곳이라기에 지하실 같은 곳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빛이 잘 드는 평범한 방이었다.


사제 두 명이 지친 얼굴을 하고 주저앉아 있었다.


"보시다시피 다들 죽을 지경입니다."


침대에는 스무 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누워 있었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머리맡에 놓인 나무통에는 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름이 뭔가요?"


"에밀 미들랜드, 잡화점 딸입니다. 에밀은 실종되었다가 이주 전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이런 모습으로요."


토마스는 그녀의 정수리에 손을 얹고 신중하게 살폈다.


"실종된 것이 언제쯤이었습니까?"


"한 달쯤 전이라고 들었습니다. 잡화점 주인은 딸이 돌아온 후 하루도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밤만 되면 목마르다고 소리를 질러댔거든요."


"그래서 물통을 놓아두었군요. 지금도 그럽니까?"


"보시다시피."


토마스는 턱을 매만졌다.


"어떤 진단을 내리셨나요?"


"갈증을 일으키는 악령이라면 뻔하지 않겠습니까? 데몬 딥시스가 아닐까 합니다."


"음, 제가 아무래도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악령의 기운을 느낄 수가 없어요."


펜달은 당연하다는 듯이 끄덕였다.


"저희도 그 때문에 애를 먹었죠. 게다가 구마의식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먼저 죽게 생겼어요.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많이 힘드셨겠군요. 그래서 시행한 구마법은?"


펜달 조심스레 말했다.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원할 때마다 물을 마실 수 있게 조치하였습니다. 낮에는 축복기도로 체력을 북돋아 주고, 밤에는 악령을 찾아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는 밤에 활동하는 것이 분명한데..."


펜달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기운이 미약하여 잡아내기가 쉽지 않군요. 노력 중입니다만..."


"많이 어려운가 봅니다."


"그것이, 부마자가 고통스럽게 소리치며 몸부림칩니다. 밤새도록이요. 사제들도 한 두 시간은 견디는데 그 이후로는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원장님도 고생이 많으시겠군요."


"그분은 정말 대단하시지요. 어제도 원장님 혼자서 밤새도록 돌보셨죠. 저는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질려 버렸습니다."


"음..."


토마스는 에밀을 살피며 그녀의 정수리와 이마를 쓰다듬었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다.


"혹시, 실종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에밀이 말하던가요?"


펜달은 고개를 저었다.


"저희도 그걸 알아내려고 했습니다만

워낙에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라..."


"무슨 이야기를 하던 가요?"


"트롤을 봤다는군요. 미들랜딩에 트롤이라니요? 당치도 않아요."


내가 끼어들었다.


"이곳에는 트롤이 없습니까?"


"여긴 신성이 깃든 곳이에요. 짐승들이라면 모를까, 몬스터는 찾아볼 수 없지요."


토마스가 다시 물었다.


"그래요, 펜달. 신지에서는 몬스터가 살 수 없지요. 그래서 더욱 모르겠군요. 성벽을 쌓은 이유가 뭡니까?"


"아, 그건."


펜달은 잠깐 멈칫했다. 그러더니 한숨을 푹 쉬는 것이었다.


"에밀이 처음이 아닙니다."


"네?"


"종종 실종자가 발생했어요. 벌써 몇 년 됐지요. 실종자 중에는 가끔 악령에 씌인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에밀처럼요."


"그래서 성벽을? 밖이 아니라 내부를 막기 위해서?"


"시장님께서 결단을 내리신 겁니다. 가출한 건지 납치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출입을 통제하면 실종자가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종자는 여전히 생겨났군요. 악령에 씌여 나타난 사람들은 어찌 되었습니까."


"모두 죽었습니다."


"끝이 어땠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펜달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물에 코를 박고 죽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위장이 터져 죽거나, 너무 괴로운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렇군요."


토마스는 펜달의 어깨를 두르렸다.


"그간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토마스는 에밀에게 축복 기도를 올렸다.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뭘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다시 와서 상태를 봐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손 하나가 귀합니다. 해가 떨어질 무렵 신전 입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신전을 나서는 데 토마스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해할 수가 없어."


"뭐가?"


"정말 악령에 씌인 걸까?"


"직접 봤으니 알거 아냐."


"엘피온, 한 번 들어봐. 여긴 몬스터조차 없는 신성한 미들랜딩시야. 그런데 악령은 어떻게 들어왔을까?"


나도 고개를 갸웃했다.


"정말 그러네? 악령이 아니라는 거야?"


"물론이지. 어떻게 이걸 모를 수 있지? 미약한 기운? 아니, 악령의 기운 따위는 조금도 없었어. 확신하는 이유는 하나야. 엘피온, 너 때문이지."


"엥? 나는 왜?"


"거대한 신성을 담고 있는 너에게 악령이 깃들었어. 그런데 악령은 신성 때문에 꼼짝달싹 못 하고 있잖아? 이상하지 않아? 애초에 거대한 신성을 뚫고 악령이 빙의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


그럴 듯하군.


"그럼 어째서 악령이 들었을까? 그래, 호숫물을 마셨지. 어두운 존재가 잠들어 있던..."


그는 검은 호수에서의 기억이 끔찍했는지 몸서리를 쳤다.


"어쨌든 정리해보자. 하나, 악령은 거대한 신성 때문에 꼼짝도 못해. 둘, 나는 그런 너에게서 악령의 기운을 알아챌 수 있었어. 자, 어때?"


"신지인 이곳에서 악령이 활동하기 쉽지 않겠군. 그리고 네가 그 기운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지. 맞아?"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너도 알아챈 걸 저들이 모를 것 같지 않아. 수상해. 정말 수상해."


"그럼 에밀의 증상은 뭔데?"


"병에 걸린 거야 저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갈증을 일으키다니, 대체 무슨 끔찍한 병일까?"


병이라고 하니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 이것과 관련된 유명한 영화도 있었지.


"젠장, 기생충이군."


룬대륙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간다.


길바닥에는 똥이 가득했고, 물을 끓여 먹는 꼴을 본 적이 없다.


이곳에도 기생충이 존재한다면 내 뱃속에 이미 기생충이 득실거릴 거다.


망할, 토끼 새끼.


저런 무서운 기생충이 있다면 허투루 생각할 게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구충제를 만들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저 조심할 수밖에.


"기생충? 그게 뭐지?"


마침 바닥을 기는 지렁이를 가리켰다.


"요 지렁이 같은 거야. 사람이나 동물 몸 속에 살지."


"그거라면 나도 알아! 본 적이 있어."


"어떻게?"


"여행 중 사냥한 들짐승을 손질하다가 본 적이 있어. 내장에서 하얀 지렁이들이 엄청나게 나온다고. 그게 사람 몸속에서도 살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다니 이야기가 쉽겠네. 그러니까 좀 씻고 다녀라. 물도 끓여 먹고."


"무, 물에서도 살아?"


"물에도 있고 흙에도 있고 똥에도 있다!"


"이힉?"


토마스가 기겁했다. 나도 소름이 끼친다.



*


여관에 도착하자 앨리스와 심슨이 먼저 와 있었다. 타니가 나를 반겼다.


-아빠, 아빠!


"타니야, 너도 구충제 먹어야 할 건데."


그때 앨리스가 왠 사슬더미를 내밀었다.


"체인메일(Chain-mail)이야. 심슨이 너 싸우는 거 불안하다고 하나 샀어."


그러고보니 앨리스와 심슨도 사슬갑옷을 입고 있었다.


"가죽이 상해서 이참에 하나 장만 했다. 젠장, 다우니 영지에서는 체인메일을 구할 수 없다고. 가죽은 관리가 까다롭단 말이지."


앨리스가 끼어들었다.


"이것 봐. 포션(potion)이야! 이런 귀한 것을 잡화점에서 팔고 있다니!"


토마스가 신기한 듯 쳐다봤다.


"만들기 어려운 건데."


"너도 만들 줄 알아?"


"아니. 고위 사제들만 제조법을 알아."


나는 앨리스가 선물해 준 사슬갑옷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쇠로 만든 작은 링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었고 긴팔 티셔츠처럼 생겨서 금방 입을 수 있었다.


기장이 무릎까지 내려왔지만 움직이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여관에 들어가서 식탁에 모여 앉았다. 토마스가 신전에서의 일을 설명하는 동안 남자아이가 물을 내왔다.


토마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물을 끓여줄 수 있을까? 아니, 그냥 맥주를 다오."


그는 말을 마치고 턱을 매만졌다.


"그러고 보니 이상한데. 엘피온, 너는 기생충을 어떻게 아는 거야? 기억이 돌아왔어?"


"그냥... 떠오르네?"


마침 남자아이가 맥주를 가져왔다.


심슨은 맥주를 한 입에 들이켰다.


"아무튼 끔찍한 일이야. 내 몸속에 그런 벌레가 살 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나는 짓궂게 말했다.


"있어. 확실해. 너한테도 있어 앨리스. 그러니까 자주 씻어라. 물 끓여 먹고."


"으힉?"


다들 기겁하는 꼴이 가관이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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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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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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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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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6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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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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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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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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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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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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