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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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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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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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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불가피한 선택(8)

DUMMY

이름을 외침과 동시에 거대한 힘이 돋아났다. 이 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재빨리 타니의 목구멍으로 솟구쳤다.


맙소사, 따뜻해 보이기만 했던 그 안에서 역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지독하게 더럽고 거북한 저것은 틀림없는 신성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여 도무지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재빨리 돌아왔다.


그러나 내 몸뚬어리에서는 어느새 요상한 생명력이 발버둥치고 있었다.


내가 아닌 것 같은 그것은, 눈을 붉게 물들이며 포악하게도 나를 집어삼키려 했다.


뭐라고? 나, 나를 잡아먹는다고? 감히 인간 주제에?


등골이 오싹했다. 탈출할 곳을 찾아야 한다.


어디로 가지?


손을 더듬었다. 누군가의 팔이 잡혔다.


옳거니, 옮겨간다!


"찾았다."


별안간 누군가가 힘차게 말했다.


다름 아닌 케르베로스였다.



*


타니는 어느새 작아져서 옆에 쭈그리고 앉았고, 심슨과 라번은 상처 입은 몸으로 등을 보이고 섰다.


아이작이 스태프를 휘둘러 시민들을 쫓아내고는 재빨리 말했다.


"정신이 드나, 엘피온?"


시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뭔가 현실감이 없었다.


두리번거리다가 케르베로스 중 케르가 짐승 한 마리를 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케르, 그거 멧돼지야?"


-아니, 악만데?


케르는 멧돼지를 물고 있어서 대답을 할 수 없었기에, 악마 타령 하던 케삼이 대신 대답했다.


그러자 동정심 많은 케일이 나를 안쓰럽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상처가 너무 많구나, 가엽게도.


우리 주변에는 투명한 막이 생성되어 있었다. 토마스가 수호의 에오로를 발동한 것이다.


타니에게 물려서 덜렁거리는 목은 아직 회복 중이었다.


두 손으로 머리통을 붙들고 조심스레 일어났다.


목이 똑 떨어질 것 같아 여간 흉측하고 고통스러운 게 아니었다.


"토마스, 회복 좀 시켜주면 안 될까?"


"지금 무리하는 거 안 보여?"


그때 심슨이 내 뒤통수를 치려다가 멈칫하더니, 해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엘, 엘피온, 음, 뛰어가면 머리가 떨어질까?"


나는 머리통에서 손을 살짝 떼었다가 다시 부여잡았다.


"잡고 뛰면 될 것 같은데?"


옆에 있던 앨리스가 풉, 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거 재밌겠다! 달리자! 머리통 잡고 뛰자! 아라곤의 전사들아!"


케삼이 뭔가 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네놈 도움으로 악마를 잡았으니 보답은 해야겠다. 길을 열어주리?


두 손으로 머리통을 까닥거렸다. 케르는 끼익하며 웃었다.


-저쪽으로! 따라와!


녀석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었다.


일행들에게 계획을 전달한 후, 볼멘소리를 했다.


"우린 맨날 도망치는 게 일인 것 같아, 심슨."


"시끄러워, 애송아!"


케르베로스는 곧 뛰기 시작했고, 우리는 전속력으로 달렸다.


시민들은 케르베로스의 돌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주둥이를 툭 툭 칠 때마다 사람 하나가 날았고, 날아가는 사람에 맞아서 우르르 쓰러졌다.


몇 번 그러고 나자 사람들은 감히 달려들 생각을 못 했다.


마을 밖으로 빠져나왔더니 시민들은 따라오지 않고 마을 경계에서 멀뚱히 쳐다볼 뿐이었다.



*


마을 어귀에 우리 일행의 말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작이 케르베로스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저 괴물은 어떻게 된 거냐, 괴물."


나는 머리통을 부여잡고 말했다.


"아, 소개가 늦었지. 얘는 케르라고 하고, 케일, 케삼. 인사해."


케르가 끼익 거리며 성을 내었다.


-야, 엘피온. 그 이름 계속 부를 거야?


"다른 이름이라도 있어?"


-그, 그건 아닌데, 아무튼 좀 그렇다?


"뭐 어쩌라고."


일행들은 나를 정말 괴물 보듯 쳐다봤다. 아이작이 말했다.


"개 종류랑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는 거냐, 괴물?"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식물이랑도 대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안녕, 나무야?"


나무를 쓰다듬으며 말했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당연한가?


그때 케르베로스가 할 일을 끝냈다는 듯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엘피온! 악마! 고맙다! 이 녀석! 가만있어! 집으로 돌아가자!


-우여곡절이야 있었지만 네 덕에 악마를 잡았다. 이 도움 잊지 않을게. 우린 돌아간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녀석이 발밑에 시꺼먼 원형의 홀이 나타났다. 녀석은 꺼져버리듯 사라졌다.


나를 죽이려던 녀석이 고맙다면서 갔다. 어안이 벙벙하다.


덜렁거리는 목은 계속 재생되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불안하게 붙어 있었다.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그걸 본 토마스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너, 눈동자가 왜 이래? 흰자위가 온통 시꺼메. 검은자위는, 젠장, 빨갛구나."


앨리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구울이 되어 버린 거야?"


나는 손을 움직여 고개를 가로저었다.


"구울이 된 건 모르겠고, 나는 미친 것 같다. 큭큭."


정신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


내가 악마였다는 자각이 너무나 뚜렷했다.


당시의 감정과 상황들이 모조리 기억이 나서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 생동감, 흥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래, 나는 들떠 있었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격앙되었고, 무슨 짓이든 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괴물, 케르베로스에 의하면 구울은 거대한 신성에서 태어났고, 악령은 구울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고, 아까 사태를 보면 네가 구울로 변하는 바람에 악마가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거지?"


"맞아요."


"그러니까 괴물, 너는 괴물인 거다."


"무슨 말이 그래요?"


"다른 말로 너를 설명할 수 있나?"


그래, 그렇다 치자.


내가 생각해도 괴물이 되어버린 것 같았으니까.


토마스는 신전의 오래된 지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충격에 말을 잃었다.


뭐,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지.


말하는 사이에 목에 물린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었다.


내 눈동자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고양감은 가라앉았다.


다들 어느 정도 쉬고 나자 다음 계획을 의논하기 위해 모였다.


"아라고니아로 가자."


앨리스가 먼저 말했다. 이제 내가 스카이랜딩에 가서 구마해야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아라고니아에 가서 사태를 보고하자는 것이었다.


토마스는 여전히 스카이랜딩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우리가 겪었던 악마와 뱀파이어 등의 일을 교황청에 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때 라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스카이랜딩에도 악마가 있을까요?"


토마스는 발끈했다.


"무슨 소리!"


"생각해봐요. 어째서 당신들이 가는 곳마다 악마가 나타나는 거죠? 당신들이 특별해서 그런 걸까요?"


아이작이 끼어들었다.


"라번의 맞다. 심상치 않다."


토마스는 불쾌한 기색이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겪은 일들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아라고니아로 정해졌다.


"말을 구해야겠어요."


문득 라번이 말했다.


"당신들과 함께 하려면 말이 있어야죠. 언제까지 심슨에게 업혀갈 수는 없으니까."


파티마시에서 라번의 도움을 몇 번이나 받았던 터라, 그녀의 자연스러운 합류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어디에 가서 말을 구한단 말이지?


"공관에 말이 있었잖아. 그걸 훔쳐올게."


우리가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그녀는 고집을 부렸다. 혼자 몸을 빼는 것은 무척 쉽다면서.


하긴 우리가 지하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어떻게 잘 숨어들어 왔었다.


"그럼, 잠시 좀 다녀올게요. 쉬고들 있어요."



*


새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아침이었고, 라번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심슨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끄러미 파티마시쪽을 보았다.


"아무래도 가봐야겠어."


심슨은 그렇게 말하며 일어났다.


"나도 같이 가. 길이 엇갈릴 수 있으니 나머지는 여기 있는게 좋겠어."


이인 일조는 기본이지. 어제 라번을 보낼 때도 혼자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심슨과 나는 금새 파티마시에 숨어들었다.


도시는 조용했고, 거리는 썰렁했다.


우리는 도둑처럼 건물 그림자에 숨어 조심스레 잠입하다가, 이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민들은 커녕 순찰하는 병사들도 없었다.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는 표현이 너무나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공관에 들어가는데도 아무도 없어서 오히려 긴장이 되었다.


"심상치 않은데. 다들 어디에 간거야?"


공관문을 여는 순간에는 잠시 긴장했지만, 곧 건물이 텅 비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식당과 지하 감옥, 병사들의 숙소를 둘러본 후 이 층으로 올라가 시장의 집무실과 방을 돌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라번! 어딨어!"


"어이, 라번! 장난이라면 그만하지?"


지나치게 조용했다. 이쯤 되니 등골이 오싹했다.


공관을 나와 주위를 돌고, 심지어 마을 건물들을 하나하나 들어가 살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


단순히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옷가지며 솥단지며 살림살이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기이했다.


그때 길바닥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발자국들이 한 방향으로 이어진 것을 발견했다.


아까는 혹시모를 사람이나 경비병들을 경계하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제 보니 발자국들은 공관으로 이어져 있었다.


거긴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엘피온, 어째 으스스한데?"


"아, 진짜 무섭다. 돌아갈까?"


돋아난 소름을 달래며 발자국을 따라 공관으로 다시 들어갔다.


흙 묻은 발자국들은 지하감옥을 향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일행들을 불러오자."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심슨을 보내려고 했다.


"혼자 기다리려고?"


"아무도 없는데 뭘. 얼른 갔다 와. 그 사이에 좀 살펴볼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안 죽는 몸이니까."


"얌전히 있어라, 애송이. 괜히 사고 치지 말고."



*


심슨을 보낸 후 발자국을 따라 지하감옥으로 내려갔다.


좁아서 많은 시민들을 수용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시민들은 발자국만 남긴 채 온데간데 없었다.


마법이라도 부린 것 같았다.


"아차, 마법일까? 시민들이 작아진 것은 아닐까?"


내가 가진 물과 변화의 라그룬 때문에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오른팔을 걷어 물과 변화의 라그룬을 드러냈다.


나는 악마에게 씌였을 때 마치 원래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마법을 사용했다.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정신을 집중하여 라그룬을 불렀다. 미약한 떨림이 느껴지며 라그룬이 초록으로 빛났다.


아이작은 라그룬의 마력을 마치 손으로 물을 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었고, 지금 그게 무언지 느껴졌다.


나는 신비로운 힘에 경도되어 마법의 빛을 지하감옥에 뿌렸다.


"커져라."


잠시 후 갑자기 나타난 괴이한 생명체를 보면서 난감해졌다.


심슨이 말했지. 그곳은 끔찍했다고.


커다란 집게를 벌렁거리는 세 마리의 개미. 벌렁거리는 집게가 살벌하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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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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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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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5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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