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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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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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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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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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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척박한 깨달음(7)

DUMMY

"그대로구나. 이 세상의 균형을 흐트터뜨리는 존재가."


까만 비늘이 용암빛으로 번들거렸다.


나는 온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제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갸냘픈 몸을 잔뜩 움추렸고, 그 앞을 심슨이 막아섰지만 롱소드를 부여잡은 손은 사정없이 떨렸다.


아이작의 마법 따위는 태고의 존재 앞에서 무력할 따름이었다.


"너를 죽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내가 죽어야 하는 이유는 무어란 말인가.


세상에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수나 있는가.


"요상한 힘을 숨기고 있구나. 그렇군. 그 녀석의 짓이었던가."


블랙드래곤은 오만한 눈빛으로 지긋이 바라보았다.


타니가 나를 말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일행들을 구하겠다는 마음은 오만한 것이었다.


저것은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 어떤 악마도, 그 어떤 몬스터도, 이처럼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하지는 못했다.


블랙드래곤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딱히 대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하려는 수단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뭐라도 말하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독 안에 든 쥐를 바라보는 고양이처럼, 블랙드래곤은 마치 장난감을 보듯 쳐다봤다.


"대륙에 희안한 것들이 생겨났다. 죽었으되 죽지 않는 것들. 그것은 심각한 이변이며,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니."


"이변을 불러온 존재를 마땅히 벌할 것이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블랙드래곤은 이름을 물었다.


대답하면 안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까는 말하고 싶어도 입이 떨어지지 않더니 지금은 이상하게 목소리가 제멋대로 튀어나왔다.


"...엘피온."


블랙드래곤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세상의 균형을 수호하는 권능, 교만의 루시퍼가 명하노니, 엘피온, 그대는 소멸될 지어다."


담담한 목소리.


그는 책을 읽듯 무심하게 읊조렸다.




*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스스로를 루시퍼라 밝힌 블랙드래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엘피온, 그대는 소멸될 지어다!"


그는 재차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일도 없었다.


토끼의 힘이 보호해주는 것인가 싶었지만, 신성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저 존재 앞에서 트롤의 재생력이니 하는 것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터였다.


그가 무슨 짓을 벌인 것만큼은 분명한데 어째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블랙드래곤이 당황한 것 만큼이나 나 역시 당황했다.


압도적인 공포를 느끼며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김이 팍 새버렸다.


그러자 떨림이 멈췄다.


뒤이어 목소리가 돌아왔다.


"루시퍼."


나는 블랙드래곤의 이름을 불렀다.


그가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악마는 보통 이름을 숨기는 데, 너는 그렇지 않구나."


그랬다.


저것에게서 밀려드는 어둠의 기운은 익숙한 것이었다.


교만의 루시퍼, 블랙드래곤은 악마였다.


그는 내 말을 듣더니 콧김을 뿜었다.


"미욱한 것들과 비교하다니, 감히 내게 이름을 숨기라 조롱하는 것인가?"


무엇일까.


처음에는 저 오만한 눈빛이 두려웠는데, 녀석의 권위가 한 번 깨어지자 쓸데 없는 자존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다.


블랙드래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세상의 균형을 수호하는 권능이 어째서 너에게 도달하지 못하는가?"


혼잣말에 가까운 질문이었다.


나는 왠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루시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블랙드래곤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루시퍼."


"그만!"


"이름을 숨기지 그랬어, 루시퍼."


오만한 눈빛은 사라지고 당혹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분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엘피온! 소멸되어라!"


"루시퍼. 멍청한 루시퍼."


블랙드래곤은 너무 놀라서 뒤로 두어 걸음이나 물러났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교만한 루시퍼. 오만함이 너의 목숨을 가져갈 것이다.


"너는 내 이름을 몰라."


"세상의 균형을 수호하는 권능 앞에서 누구도 거짓을 말하지 못한다. 엘피온, 너의 이름을 스스로 밝히었는데, 그것이 네 이름이 아니란 말인가?"


"아니, 내 이름이 맞아."


블랙드래곤의 눈동자가 혼란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루시퍼, 인간에게는 다양한 이름이 있어."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


교만한 루시퍼야, 이름 하나로 인간을 정의할 수는 없는 거야.


너희와는 다르게, 때에 따라 많은 모습들이 튀어나와.


그래서 스스로의 모습에 놀랄 때도 많아.


방금 전까지 너에게 겁을 집어 먹었던 것도 나고, 지금처럼 너를 놀리는 것도 나야.


그러니까,


교만한 루시퍼야.


"이름을 숨겼어야지."




*


블랙드래곤이 나를 소멸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해서, 그리고 내가 녀석의 진명을 불렀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유리해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와 내가 비로소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되었을 뿐이었다.


녀석은 진명을 들켜버림으로써 많은 제약이 생겨버렸다면, 나는 녀석을 제압할 힘이 없었고 일행들을 인질로 붙잡혀 있었다.


나는 일행들을 이곳에서 빼내야만 했다.


"몬스터웨이브를 일으킨 것이 루시퍼, 그대인가?"


"그렇다. 이변을 잠재우기 위해 권능을 사용했다."


"그것으로 좀비를 해결할 수 있나?"


"좀비라 부르는 그것들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것을 불러일으킨 존재를 처단해야 한다. 그게 바로 너다. 너를 찾기 위해, 그리고 죽이기 위해 몬스터웨이브를 일으킨 것이다."


"나 때문에 좀비가 발생했다고? 증거가 있어?"


"세상은 완벽한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지. 그것을 뒤흔드는 것은 예기치 못한 변수다. 그 작은 움직임이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폭풍으로 변하는 것이다."


"내가 무얼 했기에?"


뜨끔했지만, 확인하고 싶었다.


토끼는 내 존재 자체가 이변이라 했었고, 지구의 지식을 퍼트리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그리고 내가 무심코 내뱉은 개념들이 세상을 뒤흔들었다며 걱정했다.


스스로 세계의 균형을 수호한다고 주장하는 블랙드래곤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지. 그런데 새로운 것, 그것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미처 대비할 시간도 없이. 그 여파로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악마가 좀비를 만든 줄 알았어."


루시퍼는 피식 웃었다.


"신이든 악마든 갑작스러운 걸 좋아하지 않아. 오래도록 내려온 전통을 뒤바꾸면 모든 게 뒤흔들린다."


오만한 루시퍼는 돌려말하는 법이 없었다. 지독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솔직함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네까짓게 뭘 할 수 있느냐.


하지만 나는 루시퍼의 말을 들을 수록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교만함.


소심하고 나약한 나에겐 존재하지 않을 줄 알았던, 그 추악한 본성이 고개를 내밀었다.


"결국 너희들은 나 하나 때문에 당황하고 있구나. 내 별것 아닌 행동이 세상을 바꾸었어. 그게 싫은 거지?"


"세계가 흔들리고 있어. 그걸 고작 싫다는 감정 하나로 설명하려는가?"


"그 녀석, 토끼도 그러더군. 너희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고. 이제 보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구나."


우스웠다.


토끼의 경고가 무색할 지경이었다.


블랙드래곤은 조롱섞인 내 말에 화난 기색이었지만, 애써 가라앉히며 심각한 표정을 유지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거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물론 신도 악마도 부질없어 질테지."


"글쎄."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루시퍼는 내재된 두려움을 말하고 있었지만,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세상의 균형을 수호한다는 블랙드래곤이 고작 내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더욱 오만하게 말했다.


"결국 나 하나 때문에 몬스터웨이브를 일으켰다는 것인데, 균형을 수호한다기 보다는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동이 아닌가?"


"더 큰 위협을 잠재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몬스터들이 좀비로 변했어. 좀비를 잡으려다가 좀비 세상이 되어버리겠어."


"원인이 제거되면 곧 잠잠해질 일이지."


"과연 그럴까?"


나는 좀비로 변한 와이번을 떠올렸다.


재앙이다. 그것을 무엇으로 잠재울 수 있을까?


"균형의 수호자인 나를 의심하다니, 건방지구나."


"좀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무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세상의 균형이란 신묘한 것이다. 변화가 일어나면 대응하는 법이고, 세상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기가 막혔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이런 태도라면, 구태여 몬스터웨이브를 일으킬 이유는 또 뭐란 말인가.


"정작 건방진 건 너야. 그야말로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 루시퍼."


나는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나에 대한 반작용이 좀비라면, 그것 또한 균형을 찾으려는 힘이 아닌가. 루시퍼, 네가 나서야 할 이유는 애초에 없었어."


"혼란의 시대가 도래했다. 어줍잖은 궤변으로 네 존재를 정당화시키지 마라, 엘피온."


"루시퍼!"


차츰 깨달았다.


교만한 루시퍼, 그의 이면에 있는 빛.


내게 없는 줄 알았던 오만이라는 어둠이 튀어나오자, 그것을 만드는 빛의 이름이 떠올랐다.


자존심, 자신감, 그런 것들로 표현되는 사악하고도 거친 느낌들은 모순되게도 자존감이라는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 있는 것이다.


모순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겠으나, 그렇다고 악한 감정들을 일부러 거세할 필요는 없었다.


교만의 루시퍼에게는 분명한 것이 있었다.


세상의 균형을 수호한다는, 그 누구도 흔들지 못할 어떤 자부심과 긍지.


그런 존재의 압박 속에서, 희안하게도 나의 내면 속 깊이 잠들어 있던 긍지를 찾았다.




*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긍지 높은 것들과의 대화는 순탄할 수 없었다.


강한 자기주장과 신념, 그것을 논리로 꺾었다가는 역풍을 맞을 뿐이었다.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험한 말을 내쏟고, 분노하며 상대를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그게 그들의 방식이었다.


켜켜이 쌓아 놓은 경험들이 마치 정답인 냥, 루시퍼는 다그쳤지만 나를 어쩌지는 못했다.


내 진짜 이름을 알지 못했기에.


나는 이름을 솔직히 말했으나, 진실한 이름은 아니었다.


우스운 것은, 루시퍼는 당장 거대한 발톱으로 나를 찢어발길 수 있으면서도 그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오랜 세월 쌓아온 긍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소멸이라는 틀에 사로잡혀 자신의 방식을 깨뜨리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좀비 사태를 해결하겠어. 그러니 일행들을 놓아줘. 몬스터웨이브도 그만 둬."


어깨를 펴고 당당히 요구했다.


"건방진 것, 너를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혼란은 되풀이 되고 말 것이다."


루시퍼는 길길이 날뛰었지만 그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


변화가 생기면 대응한다는 루시퍼의 논리를 되돌려주지는 않았다.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모순을.


그것을 건드려봐야 아까처럼 인정하지 않으며 화만 낼 뿐이겠지.


그래서 나는 오히려 뻔뻔하게 나갔다.


"곧 내 세계로 돌아갈 거야. 그것이야말로 네가 원하는 게 아닌가?"


루시퍼의 눈이 퍼뜩 떠졌다.


"정말인가?"


"나도 돌아가고 싶어. 룬대륙은 지긋지긋하다고!"


그리고 덧붙였다.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이 나를 소멸시키고 균형을 얻는 것이라면, 나를 도와야만 해."


그래, 논리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그가 원하는 것, 설령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원하는 것을 말해주면 된다.


아니, 거짓이 아니다.


나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었고, 방법을 찾고 있다.


오히려 진실에 가까운 속마음이 아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진실이지만, 여하튼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루시퍼는 오만한 눈으로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마치 속임수를 찾으려는 것처럼.


그리고 이내 결정을 내렸다.


긍지 높은 자의 결정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담보되는 것이었고, 한 번 내린 결정을 바꾸는 걸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을 부정하는 짓이니까.


"구미가 당기는 군. 하지만 너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 엘피온. 일행들을 풀어주지. 단, 여자아이는 놓고 가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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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8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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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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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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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9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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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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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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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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