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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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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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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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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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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음의 고향(11)

DUMMY

*


타니가 으르렁거렸다. 비밀통로 쪽에서 뱀파이어가 몰려오는 모양이었다.


그때 드라카 백작이 통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딜 가요?"


내가 묻자 드라카 백작은 음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지 않소? 나는 영주고, 저기에 내 집이 있소."


그는 훌쩍 통로로 들어갔다. 차마 붙잡을 수 없었다.


잠시 후 비명소리가 통로를 타고 넘어왔다. 드라카 백작의 마지막 음성은 낮고 짧았다.


그는 마지막 순간을 그렇게 홀로 맞이했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었다.


씁쓸한 마음을 삼키며 통로를 주시했다. 타니의 으르렁 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통로 안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다가왔다.


통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공간을 주어서는 안 된다.


앨리스는 몇 차례 화살을 날렸다. 안쪽에서 멈칫하더니 짧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화살을 맞은 것이 분명했다.


마침내 나타난 뱀파이어는, 등짝의 마법진을 확인했던 두 기사였다.


심슨은 칼을 맞댄 후 두어 걸음이나 물러났다.


녀석들은 시종 뱀파이어보다 거칠고 빨랐다. 롱소드를 무장했고, 기술이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녀석들의 다리를 향해 펄쩍 뛰어들었다. 토마스가 사용하던 태클 기술이었다.


앞의 기사가 물러나다가 뒤따라온 기사와 부딪혔다. 잠깐 멈칫하는 사이, 나는 녀석의 두 다리를 껴안고 그대로 밀어버렸다.


어어 하는 사이 기사들이 자빠졌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녀석들을 붙잡았다.


심슨이 재빨리 다가와 롱소드를 푹 찔렀다.


기사들이 엉켜 있었기에 두 기사의 가슴이 한꺼번에 꿰어졌다.


뒤이어 수차례 칼질이 이어졌고, 기사들은 넝마가 되었다.


"잘했어, 애송이!"


심슨의 칭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현관문이 박살났다.



*


어둠 속 공간.


토끼가 있었다.


"수많은 존재들이 내 힘에 노출됐다. 너는 뱀파이어에게, 악마에게 힘을 사용했지."


"어쩔 수 없었어. 나 있잖아. 그냥 보통 사람이었어. 살면서 목숨을 걸 일이 얼마나 있겠어? 살려면 뭐든 해야지."


"녀석들이 눈치 챘어. 이 세계의 신들이 너를 지우려고 할 거다."


"이젠 뭔가를 죽이는 게 아무렇지도 않아. 그거 알아? 나는 지구에서 쥐새끼 한마리 죽여본 적 없어."


"더는 두고 볼 수 없구나."


"사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 힘을 뺏어 가던 존재를 지워버리던,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 마음대로, 마음대로 해."


"딱 한 조각."


토끼는 회중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콩알만큼만 남겨놓겠어."


토끼는 사라졌다.



*


현관문이 박살나며 뱀파이어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타니는 무모하게 덤벼들었다.


나를 지키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나는 타니를 구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뒤이어 일행들이 나를 구하겠다고 달려나왔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심슨, 앨리스, 아이작, 토마스. 파리목숨인 주제에 어째서 죽자고 나를 구하는 걸까?


나는 어째서 타니를 죽자고 구하려는 걸까?


타니를 감싸 안고 엎드렸다. 그리고 주문을 외웠다.


죽지 않는다. 나는, 죽지 않는다.


-멍청아. 트롤도 뱀파이어도 죽어.


심슨이 했던 말이 가슴에 박혔다.


신성이니 재생이니 하면서 괴물이라고 불렸지만, 사실 계속 불안했다.


세상에 죽지 않는 건 없으니까.


그때 타니에게서 토끼의 신성이 번져 나오고, 그것은 나와 공명하며 폭풍처럼 휘돌았다.


눈 부신 빛이 주변을 가득 메웠고, 뱀파이어들은 모조리 말라 죽었다.


그리고 토끼를 만난 것이다.



*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토끼의 신성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가져가 버렸나 보네.


신전은 고요에 휩싸였다. 아주 잠깐일 게 분명한 평화는 긴장으로 들썩였다.


심슨은 현관 밖을 조심스레 살피고 돌아왔다.


"아직도 많이 있어. 나가 봤자 개죽음이야. 성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우리는 비밀통로 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뒤 성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드라카 공의 시신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서재로 나왔다. 창문으로 달빛이 들이쳤고, 방문은 열려 있었다.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숨을 죽이고 가만히 웅크렸다.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창문으로 뱀파이어가 기어들어오는 것이었다.


심슨은 다급히 외쳤다.


"뛰어!"


우리는 회랑으로 뛰쳐 나갔다.


뱀파이어 무리가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맙소사, 드라카 백작이었다.


심슨은 그들을 무시하고 가장 가까운 방문을 벌컥 열어재꼈다. 그곳에도 뱀파이어들이 창문을 기어들어오는 중이었다.


뱀파이어가 없는 곳이 없었다. 성벽 전체에 뱀파이어가 달라붙은 것 같았다.


"마법을 쓰겠다. 모든 뱀파이어에게 사용할 수는 없다. 심슨, 달아날 방향을 미리 살펴라."


아이작은 곧장 마법을 뿌렸고, 검은빛이 뱀파이어들을 멈추게 만들었다.


심슨은 부지런히 뛰었고, 우리는 열심히 따라갔다.


"이층으로!"


심슨은 그렇게 외치며 내달리다가, 계단 앞에서 우뚝 멈춰 섰다.


"이사도르!"


드라카 영지의 주임 사제, 이사도르가 이층에서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손을 내밀었다. 손바닥에서 시뻘건 빛이 아롱거렸다.


심슨은 절규했다.


"안 돼!"


뻘건 빛은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뱀파이어들이 날뛰는 상황에서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생겼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비장의 수가 하나 있었다. 토마스였다.


그는 미리 배워두웠던 룬어를 읊었다. 곧 하얀 빛이 우리를 둥글게 감쌌다.


"수호의 에오로! 그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사도르가 비웃었다.


그때였다.


아우우우우우우.


갑자기 늑대가 울부짖었다. 그것은 먼 데서 들려오는 게 아니었다.


회랑 창문으로 무시무시한 덩치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거대했고, 섬짓할 정도로 손톱이 길었다.


팔을 휘두를 때마다 뱀파이어가 터져나갔다. 머리통이 터지고, 뱃가죽이 찢어져 내장을 쏟았다.


뱀파이어보다 빠르고 무자비했다. 그것은 거칠게 움직이며 회랑을 휘저었다.


무수한 뱀파이어가 속수무책으로 찢어지는 광경은 역겹기 그지없었다.


"웨어울프!"


아이작은 비명처럼 말했다.


저것이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사도르 사제의 적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가 재차 마법을 발동하여 시뻘건 빛을 웨어울프에게 뿌렸기 때문이다.


여행과 바퀴의 라드.


속도를 제어하는 권능은 웨어울프의 몸을 느리게 만들었다.


별안간 아이작이 눈을 치떴다.


"마법진?"


웨어울프의 등에 라드룬이 새겨져 있었다. 시뻘건 빛은 마법진에 흡수되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저 등, 익숙하다. 리카드도였다.


웨어울프는 아까보다 더욱 빠르고 거칠게 움직였고, 뱀파이어들은 기겁하며 창 밖으로 도망쳤다.


회랑이 조용해지는 데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사방에 피와 살점 조각들이 흉흉하게 널브러졌다.


웨어울프는 드라카 백작만을 남겨놓고 어디론가 펄쩍 뛰었다.


그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이사도르 사제가 창문을 넘는 중이었다. 워프 마법을 사용할 힘이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웨어울프는 거침이 없었다. 이사도르의 발목을 잡아채어 회랑 바닥에 내리쳤다.


놀랍게도 이사도르의 머리통은 수박 깨지듯 터져버렸다.


그걸로 끝이었다. 동시에 우리를 속박하던 마법의 힘이 사라졌다.


나는 놀라서 중얼거렸다.


"이사도르 녀석에게 궁금한 게 많았는데."


"긴장해, 애송아."


심슨이 핀잔을 주며 웨어울프를 주시했다.


타니가 내 뒤로 숨었다. 나는 그제야 타니가 리카드로를 피하는 이유를 알아챘다.


너는 알고 있었구나.


그러나 웨어울프는 우리를 신경 쓰지 않고 드라카 백작에게 다가갔다.


"드라카, 뱀파이어가 됐군."


"리카르도? 나를 죽이러 왔군. 어찌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다만 부탁을 들어다오."


드라카 백작은 돈가방을 내밀었다.


"이 금화를 몬사라 마을 주민들에게 주게. 영주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고자 하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리카르도와 드라카 백작 사이에 회한 같은 것들이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이윽고 리카르도는 무겁게 말했다.


"착각하는군. 드라카, 싸움은 끝나지 않았소. 모든 것이 끝난 뒤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겠소? 지금 바깥은 아수라장이오."


그리고 덧붙였다.


"여러분들은 한시바삐 이곳을 떠나시오. 이건 나의 싸움이오. 마무리는 내가 하지."


나는 긴장이 풀려 궁금증을 쏟아냈다.


"당신의 싸움이라니요?"


"드라카 영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 고향이나 마찬가지오. 이방인들의 도움은 되었소."


"마법진은 어떻게 된 거에요?"


"글쎄. 어쩌면 나를 여기로 이끈 건 마법진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던 것 같군."


"그 꼴은 또 뭐에요? 언제부터 웨어울프였어요?"


심슨이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궁금증은 죽은 다음에나 풀어! 리카르도,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겠습니까?"


리카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근방의 모든 늑대를 불러 모았소. 길을 뚫을 수 있을 겁니다. 어서요."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성문으로 나왔다. 나는 타니를 안고 말에 탔다.


"전속력으로 달리시오. 호위하겠소."


우리는 무서운 속도로 언덕을 내달렸다.


여기저기서 늑대무리와 뱀파이어가 격렬하게 싸우는 중이었다.


때때로 뱀파이어가 달려들 때면 리카르도가 단숨에 찢어버렸다.


우리는 간신히 마을 밖으로 빠져나왔다.


"최대한 빨리 떠나시오!"


리카르도는 곧장 되돌아갔다.


우리는 숨도 쉬지 않고 몬사라 마을을 향해 내달렸다. 언덕을 올라 성곽에 이르자 씨벨이 나와 있었다.


밤새 우리를 기다린 것 같았다.


"세키!"


토마스는 세키를 씨벨의 품에 안겨주었다.


반가워할 틈도 없었다. 심슨은 경비병들을 불렀다.


"드라카 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지민들이 뱀파이어가 되었고 리카르도 촌장이 싸우고 있어요.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경비병들의 표정이 굳었다.


우리는 즉각 말고삐를 돌렸다.


"바로 떠나실 건가요?"


씨벨이 우릴 붙잡으며 말했다.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구나! 씨벨. 기회가 있다면 세키를 보러 올게."


씨벨은 눈물을 떨구었다.


"아니에요. 미안하다니요? 세키를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곧장 말을 달렸다.


아쉽고 복잡한 심경이었다. 계획은 엉망이었고 사태는 예기치 못하게 끝나 버렸다.


멀리 몬사라 마을에서 소란스러운 기척이 일더니, 곧 번쩍이는 글레이브 무리들이 언덕을 내려가는 게 보였다.


보름달이 완연한 밤이었다.




<3장 마음의 고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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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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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8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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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9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1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5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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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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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8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0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5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7 4 11쪽
»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3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4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5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0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0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3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6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7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3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6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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