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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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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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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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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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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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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척박한 깨달음(6)

DUMMY

와이번.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괴물은 비명같은 소리를 내며 마치 경고하듯 내 주변을 맴돌았다.


마치 더이상 접근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최강의 몬스터 오우거를 발톱으로 단숨에 아작내던 와이번이었지만 섣불리 하강하지 못했다.


그저 허공에서 소리를 지르는 게 전부였다.


좀비로 변한 몬스터들은, 생전이라면 와이번 숨소리만 들려도 도망갈 것들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와이번이 보이자마자 허공을 향해 달렸다.


허공을 밟고 달린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좀비 몬스터들은 그것을 해냈다.


앞에 있는 좀비를 타고 타고 또 타고 올라 마치 허공에 계단이 만들어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놀란 와이번은 괴성을 지르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나는 좀비를 이끌고 거칠 것 없이 전진했다.


최대한 멀리, 최대한 빠르게.


일행들의 목적지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변은 또 한번 일어났다.


어느 절벽 끝에 이르러, 무시무시한 숫자의 와이번이 절벽 틈바구니에서 동시에 날아올랐다.


밑에서 갑자기 떠오른 와이번들은 좀비 오크를 향해 필사적으로 덤벼들었다.


수십여 마리의 와이번이 거대한 몸체로 저공비행을 하자, 지상의 좀비들은 속수무책으로 널부러졌다.


이건 싸움의 영역이 아니었다.


어른이 아이를 때리는 듯한, 일방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좀비로 변한 몬스터들은 와이번의 발톱에 스치기만 해도 머리통이 터져 나갔다.


수천의 좀비가 수십여 마리의 와이번을 상대로 힘 한 번 못쓰는 것이었다.


그리고 좀비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


악마와 조우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두려움이 발목을 사로잡았다.


공포라기 보다는, 겁이 난달까?


죽지도 않고 다쳐도 재생되는 몸이련만, 어쩐지 익숙한 느낌에 몸을 바짝 낮췄다.


그래,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것.


다치기 싫은 마음. 아프고 싶지 않은 마음.


본능이라고 불러야 할 그것이 쉴새없이 경종을 울렸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와이번과 함께 세차게 몰아쳤다.


그런데, 상황은 또 한 번 변했다.


좀비들은 동료들의 머리통이 터져 나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분명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있었지만, 정작 밀리는 건 와이번 무리였다.


좀비는 몸이 부서지는 와중에도 활강하는 와이번의 발을 붙잡으려고 발악했다.


대부분의 시도는 육중한 몸체를 이용해 빠르게 치고 날아오르는 와이번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무산되었지만, 간혹 발등에 상처를 내는 일도 있었다.


그것만으로 와이번을 감염시킬 순 없었다.


다만 와이번들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붙잡히면 끝이라는 걸.


천 마리가 훌쩍 넘었던 좀비몬스터는 수효가 금새 절반이 되었지만, 그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죽음의 전사들이었다.


수십여 마리의 와이번은 차츰 활강을 꺼려하더니, 두려운 듯 허공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절벽 끝에 이르렀을 때, 무리를 지을 리 없는 와이번이 어째서 힘을 합쳐 우리를 막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와이번의 둥지였다.




*


좀비로 변한 몬스터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둥지에 있는 와이번 새끼를 발견하자마자 절벽을 거꾸로 내려갔다.


거친 벽면을 움켜쥔 손아귀가 터져나가고 몇몇은 미끄러지며 까마득한 어둠 속으로 추락했지만,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두 눈 가득 날지 못하는 와이번의 새끼만 들어찼다.


나로서는 몬스터도 잡고 좀비들의 숫자도 줄일 수 있어 잘 된 일이었지만, 나약한 새끼를 향해 절벽을 거꾸로 내달리는 좀비들의 모습은 영 불쾌했다.


동시에 이질감이 들었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좀비들은 목숨을 도외시한 채 오직 탐욕에만 집중했다.


좀비와 와이번의 기이한 싸움을 지켜보다가, 문득 허기를 느꼈다.


와이번의 위협에서 벗어났더니 딴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이런 흉측한 상황에서 배가 고프다니.


순간, 머릿속을 강타하는 짧은 생각.


좀비들의 맹목적 식탐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이유.


나는 목숨보다 먹을 것을 우선할 수 없다.


하지만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먹을 것을 탐할 수 있다.


이것이 좀비와 나의 차이점이었다.


비로소 깨달았다.


식탐의 이면.


거기에는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욕망이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생존, 바로 그것이었다.




*


와이번들은 절벽 근처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거대한 몸체와 날개가 거치적거렸고, 제자리에서 비행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간간히 절벽을 향해 발톱을 내밀며 달려들었지만 지상에서 활공하며 덤벼들 때에 비해서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대다수의 좀비들은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꼴을 면치 못했지만, 일부는 둥지에 올라타는 것에 성공했다.


둥지에 성공적으로 올라간 좀비는 대부분 오크 무리였다.


오우거는 육중한 몸을 견디지 못하고 대다수가 추락했던 것이다.


다만 곧바로 와이번의 새끼를 물어뜯지는 못했다.


새끼라도 와이번은 와이번이었다.


위협하듯 박쥐 날개를 활짝 펼치고 뱀 아가리를 크게 벌린 와이번 새끼는 사실 집채만큼 커다란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날지 못한다는 것 뿐, 들어올린 발톱은 매우 날카로웠고 움켜쥐는 힘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오우거라면 모를까, 오크 둘 셋 정도는 와이번 새끼가 충분히 감당하고 있었다.


오크를 움켜쥐는 것만으로 풍선 터지듯 폭사한 것이다.


뒤이어 성체 와이번들이 둥지에 내려앉아 좀비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발톱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좁은 둥지에서 거동하는 것만으로 오크 좀비는 둥지 밖으로 튕겨 나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좀비의 수효는 얼마 남지 않았다.


녀석들을 그저 유인하려고만 했던 거였는데, 생각보다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많은 수가 죽어나간 덕에 당분간은 좀비로 변한 몬스터로부터 안전할 터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내심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애써 외면했던 사태가 기어이 벌어졌다.


둥지 중 하나에서 성체 와이번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젠장!"


나는 그것을 확인한 순간 미리 생각했던 데로 뒤돌아 도망쳤다.


몬스터가 좀비로 변한 것만으로도 무서운 일인데, 하물며 오우거도 꼼짝 못하는 와이번이 좀비가 되었다.


저것은 재앙이다.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좀비바이러스를 퍼트릴 와이번의 존재는 천재지변보다 더한 것이었다.


나야 아무 상관 없다지만,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꼭 알려야만 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목적지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좀비가 한 차례 휩쓸고 난 탓인지 가는 길에 산짐승이나 몬스터는 보이지 않았다.


아직 몸에 라드룬의 마법이 남아있었기에 일행들에게 돌아가는 길은 매우 짧았다.




*


숲 한가운데에 낮은 구릉이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이곳에만 나무가 없었다.


푸른 숲 한가운데 원형탈모처럼 자리한 황무지가 바로 우리의 목적지였다.


밑에서도 구릉이 훤히 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이 몬스터웨이브의 진원지라니,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구릉을 올랐다.


꼭대기에는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었다.


성체 와이번도 드나들 수 있을 만큼 구멍 아래는 넓은 동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겨울이나 마찬가지인 북방의 숲 한가운데였지만, 동굴 내부에서는 훈훈한 바람이 불어왔다.


비탈을 따라 내려가면서 일행들의 흔적을 살폈다.


똑, 똑.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불길하게 들려왔다.


여기에 무엇이 있다는 거지?


나탈리가 잘못 짚은 것은 아닐까?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리는 동굴이건만, 물 떨어지는 것 이외의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뱀 아가리와도 같은 어둠으로 들어가자, 멀리 은은하게 빛나는 구슬들이 보였다.


동굴 벽면과 천장에 여기저기 박혀 있는 구슬들은 초록빛을 내고 있었고, 물빛에 반사되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덕분에 일행들이 지나가며 바닥에 묻힌 진흙 따위가 눈에 띠었다.


그것을 쫓아 깊숙이 내려갔다.


땅 속 깊은 곳이라 방향을 알 수 없었지만 내려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생각보다도 깊은 동굴이었다.


이제는 이곳이 북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고, 다시 얼마간 지나자 망토를 벗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따뜻한 것을 넘어서, 이제는 뜨거운 기운이 몰아쳤다.


초록빛 구슬은 점점 빛을 잃었고, 그것은 다른 더 밝은 빛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용암이었다.


바닥을 진득하게 흐르는 용암은 간간히 불길을 일으키며 동굴을 붉게 밝혔다.


생명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곳에서 무엇이 몬스터웨이브를 일으킬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나탈리가 오판했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보다, 일행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내려간 거야?


흔적은 분명 일행들이 이곳을 지나갔음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이미 한참이나 내려왔음에도 일행들은 보이지 않았다.


불길한 느낌은 점점 커져갔다.




*


예상치 못했다.


여기서 밤을 보내게 될 줄은.


너무 졸려서 쉬어갈 수밖에 없었고, 몇 시간정도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밤인지 낮인지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이 동굴에서 그런 구분은 무의미했다.


그저 깊고 깊은 구덩이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고 두려울 뿐이었다.


지하로 내려갈수록 숨을 쉬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눈앞의 광경이 환각처럼 느껴질때 쯤, 되돌아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마치 나를 붙잡으려는 듯, 일행들이 남긴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어쩌면 저 발자국이 환각인 것은 아닐까.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이곳에 있을 리 없는 금은보화들이 용암천 근처에 널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금화와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지팡이, 혁대 따위의 위세품들.


은그릇 따위는 눈에 차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잘 벼려진 무구가 가득했다.


보물들은 용암빛을 받아 금붉은 색으로 빛났다.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광경 사이로 일행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꿈을 꾸는가.


희박한 산소를 들이켜면서 정신을 차리려 애쓸 때, 누가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졌다.


일행들과 함께 떠났던 타니였다.


꿈에서 확 깨는 기분이 들면서 몽롱했던 정신을 차렸다.


타니는 가슴을 크게 부풀리면서 헉헉대었고, 영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타니! 왜 그래!"


자세를 낮춰 타니와 눈을 마주쳤다.


녀석은 낑낑대면서 말했다.


-가면 안 돼.


"어째서?"


-안 돼. 안 돼.


숨쉬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타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타니야, 이제까지 위험하지 않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니.


"앨리스는?"


타니를 가장 챙겨준 앨리스의 안부를 물었더니, 타니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위험한 상황이야?"


끄덕끄덕.


"그럼 구해야지."


도리도리.


"어째서?"


타니는 기력이 다했는지 바닥에 쓰러져 헥헥 숨을 몰아쉬었다.


"두고 갈 수는 없어. 혼자 다녀올 테니 기다리고 있어."


평소라면 옷자락을 물고 악착같이 버텼을 타니였지만, 그럴 힘조차 없는 모양이었다.


나는 타니를 뒤로 하고 계속 걸어 내려갔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온 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성보다 앞서 본능이 반응하는 것이었다.


식은땀을 닦아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멀리 흐릿하게 보였다.


바들거리는 일행들.


그 앞에 거대한 생명체.


검은 비늘이 용암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나는 저것을 처음 봤지만, 왠지 이름을 알 것 같았다.


드래곤.


와이번보다도 거대한 그것은, 내가 아는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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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0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6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7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4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3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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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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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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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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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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