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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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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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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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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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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음의 고향(9)

DUMMY

테일러 집사는 차분하게 말했다.


"발굽이 많이 상한 것 같기에 편자를 박아 넣는 중입니다. 마침 맞는 게 있어 다행이지요. 지금까지 편자도 없이 다닌 이유가 뭡니까?"


예상치 못한 말한 친절이었다.


이 양반은 쓸데없이.


심슨은 볼을 긁적였다.


"아, 그것이, 다우니 영지에는 장제 기술자가 없어서..."


"세상에, 영지에 말을 관리할 사람이 없다고요?"


테일러 집사는 곧 송구한 표정을 지었다.


"아,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으실 텐데 제가 무례하게..."


토마스가 말했다.


"괜찮습니다. 어찌 됐건 말을 좀 부탁드립니다."


"아직 두 마리가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는 꼬박 걸릴 테니 내일 출발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제님. 아, 직접 가서 보시는 게 빠르겠군요. 이쪽으로."


테일러 집사는 우리를 성 안쪽으로 이끌었다. 좁은 길을 따라갔더니 작은 마당과 마구간이 나왔다.


기술자들이 말발굽에 편자를 맞춰보는 중이었다.


"이미 박아 넣는 중입니다. 이제 막 발 하나를 끝냈어요. 시작하지 않았으면 모르되 이제 와서 도로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발 하나에만 편자를 놓은 채로 달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탓하기도 뭣해서 멀뚱히 있었다.


뭘까. 단순한 친절일까?


"오늘 하루는 꼬박 걸릴 겁니다. 내일 일찍 출발할 수 있게끔 서둘러 마치도록 잘 일러두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성안으로 들어갔다.



*


나는 침대에 기대앉았다.


"확인해 보지 않을래, 토마스?"


"무얼?"


"테일러 집사가 뱀파이어인지."


"괜찮을까?"


"가만있는 게 오히려 불안해. 오늘 밤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단 말이야. 모든 게 테일러의 수작일지 누가 알아? 리카르도 촌장도 테일러가 마련한 집에서 습격을 받았잖아."


"어떻게 확인하려고?"


"은혜를 입었으니 갚아주는 게 도리지. 드라카 공은 축복 기도를 무척 좋아했지."


토마스가 이마를 탁 쳤다.


"아하! 감사의 인사를 하는 식이면 되겠군."


계획을 들은 심슨이 심각한 표정을 했다.


"긁어 부스럼 아닐까?"


"적어도 대비할 수는 있으니까. 오늘 밤을 무사히 버텨야 해. 이런 말이 있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지지 않는다."


토마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이거, 유명한 말인데.



*


저녁이 되자 테일러 집사가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우리는 회랑으로 나갔다. 이번에도 잘 차려진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드라카 백작은 벽난로를 등지고 항상 앉던 자리에 앉았고, 테일러가 뒤에 시립 했다.


"아이를 찾았다고 들었소. 잘 되었군. 어찌 된 일인지 물어봐도 되겠소?"


앨리스가 간단히 설명했다. 뱀파이어나 리카르도 이야기는 쏙 뺐다.


"다행스러운 일이군. 떠나려 했다 들었소."


"세키를 찾았으니 가야지요. 의식이 없어요. 집에 데려가 요양을 시켜야 해요."


"이사도르 사제에게 가보는 것은 어떻소?"


토마스가 말했다.


"이미 신성 치료를 했습니다만 차도가 없습니다. 주임사제님께 괜한 폐를 끼치고 싶지 않군요."


그는 슬쩍 화제를 돌렸다.


"세키를 찾은 건 모두 드라카 공의 배려 덕분입니다. 테일러가 신경을 많이 써주었죠. 사제로서 가만있을 수 없군요."


토마스는 드라카 백작 곁으로 다가가 아잘리를 만들었다. 드라카 백작은 기분이 좋은 듯 껄껄 웃었다.


"호강하는군."


토마스는 드라카 공에게 축복 기도를 올린 후 곧바로 테일러 집사를 향했다. 테일러는 조금 당황한 얼굴을 했다.


"이러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토마스."


"제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고 보답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은혜도 모르는 사제로 만들지 마세요, 테일러."


드라카 백작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하게 테일러. 성의를 무시하는 건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가."


테일러는 어쩔 수 없이 축복 기도를 받아들였다.


먹는 것도 잠시 멈추고 테일러를 보았다.


어떻게 될까? 뱀파이어일까?


아무런 일도 없었고, 실망스러운 마음에 맥이 빠졌다. 어쩌면 테일러 집사가 뱀파이어이길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다.


식사를 마친 후 테일러가 말했다.


"편자는 모두 달았습니다. 말을 달리는 데 아무런 불편도 없을 겁니다."


가볍게 목례하는 것으로 감사를 표한 뒤 방으로 돌아왔다.



*


세키는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앨리스가 세키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타니는 그 옆을 지켰다.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토마스가 문득 말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적어도 드라카 성에는 뱀파이어가 없다는 뜻이잖아."


나는 창밖을 살폈다.


성 주위에는 깊고 넓은 도랑 못이 파여 있었고 그 안에는 가시덤불이 가득했다.


설마 저걸 넘어오지는 않겠지?


게다가 성벽은 높았기 때문에 제아무리 뱀파이어라도 침범할 수 없을 듯했다.


그러나 심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장에 매달려서 움직이는 거 못 봤어? 이까짓 성벽 쯤이야."


좋게 생각하려 해도 불안함이 가시질 않았다.


"지금이라도 떠날까?"


"이미 해가 저물었어. 뱀파이어가 활동할 시간이다. 오히려 위험해."



*


스산한 밤이었다. 우리는 눈을 붙이지 못했다.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 토마스를 불렀다.


"그 자식 말이야, 뱀파이어 마법사. 나한테 신성을 느끼고 사제냐고 물었어. 어떻게 알았을까?"


"언데드는 신성에 민감해."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사제인 너도 몸에 손을 대보고 나서야 알았잖아?"


아이작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어쩌면,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군."


의아하게 쳐다보자 아이작은 천천히 말했다.


"마법사들은 한 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다. 신성이 마법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거지. 이스룬은 태초의 존재이자 신성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마법사들의 주장일 뿐입니다."


토마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이작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토마스, 너는 마법의 기운을 느낄 수 있나?"


"느끼지 못할 거로 생각하시나요? 오산입니다. 어느 정도는 마력을 느낍니다."


"아니, 당연히 느낄 것으로 생각했다."


아이작은 왼손을 활짝 폈다.


"마법사들은 늘 궁금해했지. 신성과 마법이 다른데, 어째서 서로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힘이 발현되기 전까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그대는 어떤가, 토마스?"


토마스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미약하게나마 느껴집니다."


아이작은 살짝 웃었다.


"이스룬을 가진 마법사들은 신성을 유독 민감하게 느낀다. 토마스, 너의 신성은 분명 엘피온의 것과 다르다. 그걸 느꼈나?"


토마스는 머뭇거렸다. 아이작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몰랐을 거다. 두 신성이 같은 선상에 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나는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이스룬은 신성의 아버지, 신성이 이스룬에서 비롯되었다면 당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이스룬이 그분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부인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마법이 신성보다 위대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스룬의 권능이 그렇다는 것뿐이니. 자, 그럼 하나 물어보지. 너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 토마스?"


아이작의 말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갑자기 사제더러 마법이라니?


토마스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 웃었다.


"그럴 리가요?"


"아니, 난 될 것 같은데? 마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저더러 룬을 받으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왜 아니겠나? 지금 우리는 위험에 처했다. 도움이 된다면 뭔들 못할까. 어떤가, 마침 너에게 어울리는 룬이 있군."


내가 끼어들었다.


"무슨 룬이요?"


"괴물, 네가 나한테 졸랐던 그거."


"아, 수호의 에오로?"


아이작이 고개를 끄덕였고 토마스는 갑자기 심각해졌다. 그러자 앨리스가 활짝 웃었다.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해봐요, 토마스!"


"사제더러 룬을 받으라니, 이거야 원."


내가 말했다.


"무슨 문제라도? 규율 같은 게 있어?"


"사제가 룬을 가졌던 적은 없어. 생각조차 안하지. 그러니 규율 같은 게 있을 리가."


"그럼 상관없잖아?"


"아니 그게 아니고... 어째 신성 모독처럼 느껴지는데?"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야, 토마스! 신이 우리 목숨 살려준대? 일단 살고 보자! 뭐해, 어서?"


아이작이 거들었다.


"에오로는 백색의 룬, 신성과 빛깔이나 권능이 비슷하지. 심지어 기운마저도 묘하게 닮아 있다. 에오로를 접해보지 못한 자들은 결코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어, 아이작. 에오로는 널리 쓰인다면서요? 사제들도 에오로를 접해보지 않았을까요?"


"괴물, 너는 음식에 넣은 소금 한 알갱이의 차이를 알 수 있나?"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만든 사람이나 알겠죠."


"바로 그것이다. 에오로를 직접 사용했던 사람이나 그 차이를 알겠지. 사제가 룬을 가졌던 적은 없다지 않나?"


토마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룬을 가진 귀족들이 눈치채지 않을까요?"


"에오로를 가진 귀족에게 에오로를 사용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닦달하는 바람에 토마스는 긴가민가하면서도 마지못해 일어섰다.


갑작스럽게 룬의 전승이 시작됐다.


아이작은 토마스의 손을 잡고 마력을 흘려보내는 것으로 에오로의 전승을 마쳤다. 토마스의 팔 안쪽에 룬 문자가 새겨졌다.


"어때? 될 것 같아?"


나는 왠지 신이 나서 재촉했다.


토마스는 이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음, 어, 되나?"


토마스가 의문스러운 눈으로 손바닥을 펼쳤다. 처음에는 아무 반응도 없더니 점차 신성처럼 밝은 백색의 빛이 스며 나왔다.


토마스는 자기가 더 놀라서 어, 어,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더니 곧 나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마법의 빛이 갑작스럽게 흘러들어왔고, 곧 흡수되듯 사라졌다. 곧이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들었다.


"이게 뭐예요, 아이작?"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으니 심슨이 궁금한 듯 물었다.


"뭐가 달라졌어? 보기에는 똑같은데."


"달라. 아주 달라. 뭐지? 뭔데요, 아이작?"


아이작은 짓궂게 웃었다.


"궁금하면 칼로 찔러봐라."


툭 하면 날 찌르지 못해 안달이야.


심슨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과감하게 찔렀고,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팅, 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호오, 심슨이 감탄했다.


"신기하네? 잘 봐."


심슨이 다시 찔렀고 이번에는 눈을 감지 않았다.


칼날은 어깨를 향해 다가오던 중 한 뼘 정도 앞에서 갑자기 튕겨 나갔다.


아이작이 말했다.


"갑옷 같은 거다. 수호의 권능은 날붙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추위나 더위 같은 것으로부터도 보호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이지."


"진작 써주지 그랬어요? 뱀파이어들이랑 싸울 때 써줬으면 좋았잖아요?"


"괴물, 몇 번을 말해야 하나? 마법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아이작은 토마스를 가리켰다.


토마스는 몹시 지친 기색이었다.


또 매우 당황스러워했는데, 마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운 모양이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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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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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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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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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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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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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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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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