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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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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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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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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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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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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자유의 씨앗(8)

DUMMY

우리는 재빨리 문을 빠져나왔다.


마당을 지나 수도원 복도에 이르렀다.


심슨이 코웃음을 쳤다. 사제 세 명이 일렬로 서서 창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사제가 무기를? 에잇, 퉤. 신전 꼴 잘 돌아간다!"


사제들의 얼굴이 험악해졌다.


난감한 마음이 들었다.


"저기, 심슨. 나 창을 상대로는 싸워본 적 없는데? 시범 좀 보여 줄래?"


"야 이 미친놈아! 배운 대로 해 봐!"


"배운 적 없대도? 칼을 던져버릴까?"


"...잘 봐라. 애송이."


심슨은 슬금슬금 나아갔다.


세 자루의 글레이브가 호시탐탐 노리고 들어왔다. 심슨은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틈을 노렸다.


글레이브의 사정거리 안으로 조금이라도 들어갈라치면 세 자루의 창이 날아들었다.


심슨은 앞으로 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사정거리를 넘나들었다.


심슨은 뿔이 난 듯했다.


"야, 엘피온! 저 끝에 놈, 상대하는 척이라도 좀 해봐."


나는 상대에게 다가갔다.


글레이브 창날이 매섭게 날아왔다. 금방이라도 목을 잘라낼 것 같았다.


감히 사정거리 안으로 파고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한 명을 맡아 준 덕분에 심슨에게 여유가 생겼다.


그는 사선으로 내리치는 글레이브를 롱소드로 흘려내며 벽으로 바짝 붙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뛰어들었다.


두 자루의 글레이브는 당황하여 벽을 찔렀다. 심슨은 틈을 놓치지 않고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사제가 당황하며 뒤로 물러났지만 심슨은 그보다 빨랐다. 눈 깜짝 하기도 전에 목 하나가 땅을 굴렀다.


바로 옆에 있던 사제는 다급하게 창을 겨누었지만 거리가 너무 짧았다. 심슨은 가볍게 녀석의 목을 찔렀다.


"으힉?"


남아 있던 사제는 내가 상대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바들거리며 오줌을 지렸고, 심슨은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가볍게 롱소드를 휘둘렀다.


"가자!"


다시 내달려 복도 끝에 도달했다.


우리는 문을 문을 박차고 동시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심슨은 헛웃음을 흘렸다.


"여기 수도원 맞아? 풀 플레이트 아머(Full plate armor)에 배틀액스(Battle Axe)? 당신, 용병이야?"


투구까지 챙겨 쓴 상대를 보고 있자니 기가 질렸다.


그는 기다란 도끼를 부여잡고 가만히 겨눴다.


도끼날이 매섭게 번뜩였다.


"좀 무섭다 심슨. 저거에 맞으면 어떻게 되지?"


"체인메일이 조각나서 살갗을 파고들 거야. 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뼈도 같이 박살나니까."


"젠장, 이길 수 있지? 가라, 아라곤의 전사야!"


"뭐 이 미친놈아!"


우리는 곧 자세를 잡고 상대를 포위하듯 움직였다.


상대는 무릎을 약간 굽히며 대비했다.


좁은 방이었다.


섣불리 공격하다 틈을 내어주면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었다.


무기를 휘두를 공간이 부족했고, 상대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귀밑으로 식은땀이 흘렀다.


어디를 노려야 할까?


전신을 감싼 판금을 뚫어낼 수는 없었고, 판금과 판금 사이의 틈은 매우 작았다.


롱소드는 생각보다 길어서 저 틈을 노리기에는 거추장스러웠다.


차라리 식칼을 쥐는 게 나을 듯했다.


상대는 배틀액스를 툭 툭 밀면서 우리를 견제했다. 풀 플레이트 아머는 육중해 보였지만 녀석의 몸놀림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간혹 롱소드를 갑옷 틈바구니에 찔러 보았지만 녀석은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거뜬히 피해냈다.


롱소드는 애꿎은 판금을 긁으며 속절없이 미끄러졌다.


심슨은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다가갈 듯 움직이며 견제할 뿐이었다.


잠시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팽팽함이 방을 가득 채웠다.


견디기 힘든 긴장감이었다.


"심슨, 저런 걸 입고 있으면 힘들겠지? 어때, 지칠 때까지 기다릴까?"


심슨은 고개를 저었다.


"금방 끝난다. 신호하면 동시에 달려들어."


심슨은 왼손으로 칼날 중간을 잡았다.


"자, 하나 둘 셋!"


"우어어! 젠장 모르겠다!"


롱소드를 들고 있어 봐야 녀석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칼을 녀석의 머리통에 던져버렸다.


동시에 자세를 낮춰 뛰어들었다. 오우거와 상대할 때, 토마스가 그랬던 것처럼 녀석의 발목을 껴안으려 한 것이다.


넘어뜨릴 테다!


"이얍!"


얄미운 심슨. 동시에 달려들자더니 한 박자 늦게 들어왔다.


그사이에 상대는 빠른 동작으로 발을 뺐다.


나는 목표를 잃고 바닥에 엎어졌고, 배틀엑스가 등허리에 떨어졌다.


젠장.


"죽어라!"


순간, 뒤늦게 들어온 심슨은 짧게 잡은 롱소드를 녀석의 목에 찔러 넣었다.


쿵.


배틀엑스는 바닥에 나뒹굴었고, 상대는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갑옷 밑으로 핏물이 흘렀다.


심슨은 그치지 않고 칼을 더욱 밀어 넣었다.


칼을 짧게 잡은 이유를 깨달았다. 판금 사이로 정교하게 찔러 넣기 위해서였다.


긴장감은 순식간에 허물어졌고, 전투의 끝은 생각보다 무미건조했다.


심슨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투구 좀 벗겨봐."


시체를 보는 건 아직도 꺼림칙했다.


눈을 찌푸리며 투구를 벗겨내었더니 아는 얼굴이 있었다.


"펜달?"


"허... 처음 봤을 때부터 체격이 좋다 했더니, 보통 녀석이 아니었군."


숨을 몰아쉬며 안정을 찾았다.


곧 일어나 침상을 밀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작의 말처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다.



*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우리는 경계하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좁은 통로가 나왔다. 천장이 낮아 허리를 숙여야 했다.


드문드문 횃불이 걸려 있어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멀리 작은 공동이 보일 때쯤 무언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트롤인가봐. 풀어 놓지는 않았겠지?"


"야, 말이 씨가 된다."


긴장을 풀 겸 한마디 했더니 심슨이 토를 달았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심슨은 나를 흘겨보았다.


"심슨! 왜 날 봐. 너 때문이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 바람에 정말 그렇게 됐잖아!"


심슨은 어이가 없는 눈을 하더니 곧 피식 웃어버렸다.


"그래, 이놈아! 우리는 오우거 슬레이어다. 트롤 쯤이야!"


공동으로 들어섰다. 천장이 높아서 허리를 펼 수 있었다.


짐작할 수 없는 쇠붙이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었고, 너머에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트롤은 막 통로를 나와 허리를 쭉 피는 중이었다. 머리가 천장에 닿아 흙먼지가 떨어졌다.


"심슨, 비켜 달라고 하면 비켜 줄까?"


"미친놈아."


늑대처럼 찢어진 입 안쪽으로 이빨이 뾰족하게 번들거렸다. 짙은 밤색 피부는 두텁게 주름이 졌고, 커다란 콧등 위로 안광이 번뜩였다.


어째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트롤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부지불식간에 긴 팔을 휘두른 것이다.


천장이 부서지며 돌조각이 떨어졌다.


"물러나!"


계속해서 물러났다. 트롤은 성큼 내딛는 것만으로 가까워졌다.


"으헉!"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심슨의 롱소드가 날아들자 검은 피가 튀었다. 트롤은 허벅지에 기다란 상처를 입었다.


녀석은 심슨을 향해 기다란 손톱을 휘둘렀다.


심슨은 앞으로 굴러 피하고 이번에는 다른 쪽 허벅지를 찔렀다.


푹.


"크응! 크르릉!"


칼은 깊게 박혔고, 트롤은 가래 끓는 소리를 냈다.


녀석은 심술 난 것처럼 손톱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심슨이 칼을 뽑으며 뒤로 물러나자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었다.


젠장, 저런 걸 어떻게 죽여.


"심슨! 궁금한 게 있어. 트롤이랑 오우거랑 싸우면 누가 이겨?"


"사자랑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


"어? 룬대륙에도 사자랑 호랑이가 있어?"


"쓸데없는 소리 할래?"


손톱에 걸린 천장과 벽이 바스러지며 돌가루를 날렸다.


심슨과 나는 공동을 빙글빙글 돌면서 수없이 검을 찔렀지만 녀석의 상처는 금세 아물었다.


안 되겠다 싶었다.


"돌아가자. 좋은 생각이 났어!"


우리는 들어왔던 통로로 내달렸다.


트롤이 울부짖으며 쫓아왔지만 몸집이 커서 불편해 보였다.


"어쩌려고?"


"일단 나가자!"


계단을 뛰어올라 복도로 나갔다. 사제들이 죽어 있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 심슨은 곧바로 알아챘다.


나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심슨, 너에게 글레이브를 하사하겠다."


"애송이 녀석이!"


각자 글레이브를 하나씩 챙기고 다시 지하실로 들어갔다.



*


트롤은 통로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어려울 건 없었다.


멀리서 트롤의 머리통을 힘껏 찔렀다.


상처는 계속 재생되었지만 무한하지는 않았다.


바닥에 검은 피가 흥건해 질 무렵, 녀석은 기운이 부쩍 빠져있었다.


심슨은 기합을 지르며 글레이브를 힘껏 내려쳤다.


트롤의 머리통이 반으로 갈라졌다.


우리는 통로에 기대어 앉아 트롤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그나저나 통로가 막혀버렸는데?"


턱짓으로 가리키자 심슨은 몸서리치며 말했다.


"넘어가야지. 이제 가보자!"


트롤이 더 있을지도 모르기에 글레이브를 버리지는 않았다.


심슨은 트롤의 사체 앞에서 잠시 고민했다.


"...먼저 갈래?"


"아니."


트롤의 사체를 조심스럽게 기어서 넘어갔다. 이미 죽은 거였지만 무섭기는 매한가지였다.


간신히 넘어간 후 심호흡을 하며 허리를 폈다.


"아우, 다신 못 할 짓이다."


"돌아올 때 다시 넘어야 해, 심슨."


"...젠장!"


마주 보며 웃을 때였다.


등이 따끔했다.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심슨이 눈동자가 사정없이 떨렸다.


"으악! 엘피온!"


심슨이 글레이브를 찔렀다. 그것은 내 뒤쪽으로 수십 차례 왕복했다.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가슴을 뚫고 나온 기다란 손톱이 보였다. 등에 부서진 체인메일 조각이 박힌 게 느껴졌다.


마침내 심슨은 창을 던져 넣고는 롱소드를 거칠게 내려쳤다.


나와 연결되어 있던 무언가가 툭 떨어졌다.


심슨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 찌르고 베었다. 그는 울먹이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함께 한지 얼마나 됐다고. 어째서 울고 있어? 어째서 슬퍼하지?


이 지경이 되자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어쩌면 룬대륙에 오자마자 죽었어야 할 목숨인지도 모르겠다.


"엘피온..."


심슨은 흐느끼며 내 양어깨를 붙들었다. 그의 손이 덜덜 떨려왔다. 아니, 내가 떨고 있는 건가?


몸이 힘이 빠지며 주저앉았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말했다.


"헉, 헉, 심슨. 좀, 빼줄래?"


"조금만 참아."


심슨은 내 말을 알아듣고는 어깨를 단단히 잡고 그것을 잡아 뺐다.


"젠장."


잘 안되었나 보다. 심슨은 양발로 등을 받치고 두 손으로 그것을 힘껏 빼내었다.


가슴에 박힌 것이 쑥 하고 빠졌다.


고통은 없었다. 손으로 천천히 더듬었다. 구멍이 느껴진다.


눈이 감겼다.


신성, 토끼의 신성을.


그것으로 살아날 수 있을까?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신성을 움직였지만, 이상하게도 말을 듣지 않았다. 흐릿했다.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죽는 건 두렵지 않아. 다만 아쉬운 게 있어. 나도 엄마가 보고 싶어. 죽기 전에 한 번만 볼 수 없을까? 토깽아, 대답해봐.


"엘피온?"


꿈결처럼 심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턱 끝에서 눈물이 뚝 떨어진다.


그때 심슨이 괴상한 말을 했다.


"엘피온? 혹시 너... 트롤이야?"


무슨 소리야 그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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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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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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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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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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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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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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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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